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2731 - 챕터 2740

2771 챕터

제2731화

“당신이 진작부터 이랬으면 난 벌써 정인군자 노릇따위는 안 했겠죠.”말이 끝나고 소찬은 그녀의 입에 키스했다.조민은 손을 내밀고 그를 끌어안았다.온 방의 온도가 계속 오르더니 애매하고 화끈거렸다. 서로가 서로에게 속해질 때까지 영혼이 융합된 것이다.…같은 시각, 진성.화해진에 있는 민박 술집은 아직 문을 닫지 않았다. 고풍스러운 길목의 야시장은 불빛이 은은했다. 새벽이 됐어도 사람이 사는 온기가 가득했다.민서율은 혼자서 옥탑에 앉아서 칵테일을 시켰고 옆 테이블 손님들의 소란과 조용한 그는 서로 대비됐다.피아노 소리가 들려오자, 율동이 울려 퍼지면서 여자가수가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불렀다. 약간 쉬어 있는 목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당신은 나타나고 또 사라졌다. 착각이 날 황야에서 길을 잃게 했다. 나는 울어도 보고 타협도 해봤다. 바람에 흔들리는 낮이 결국에는 어두운 밤에 찢어지게 됐다. 이 느낌이 너무 강렬해서 밤새도록 흘린 눈물이 밝은 달빛을 적셨다. 끊임없이 한 번, 두 번 반복해 양심의 가책을 안고 하루 이틀 지내고...”사방에서 박수 소리가 들려오자, 민서율은 머리를 돌려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는 여자 가수를 향해 바라봤다.민박집 사장이 먹을거리를 들고 그의 테이블에 가져다줬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 보더니 웃었다.“그 애 이름은 채원이야. 이쁘지? 진성예술학원에 있는 음대생이고, 19살인데 우리 가게에서 가수로 알바하고 있어. 채원이 친구들은 모두 연예계에 진출해서 드라마 영화 찍는다고 하더라.”민서율은 시선을 거두었다.“나 이건 시키지 않았어.”사장이 자리에 앉았다.“서비스야. 힘들게 와서 휴가하는데 여기서 2주나 있는데 어떻게 민 도련님께 서비스를 주지 않겠어!”민서율은 그에게 술을 따랐다.“가게 장사 잘되나 보네.”“여행 개발구니깐. 외지에 있는 사람들이 다 좋아해.”사장은 술잔을 들고 그랑 건배했다.“어때? 요즘 여기서 지내고 나니 좀 홀가분해지지 않았어?”그는 술을 마시고 담담하게 답했다.“그런 셈이
더 보기

제2732화

자기 집 고양이가 다른 집 베란다에 갔고, 그것도 잡힌 것을 보고는 채원은 놀라서 냉기를 들이마셨다. 그녀는 두 손을 모았고 표정은 꽤나 경건해 보였다. “죄송해요. 우리집 츄미가 폐를 끼쳤네요. 제가 지금 데리고 올게요. 죄송한데 츄미를 안아 저에게 주시겠어요?”베란다 사이에 1.5m 거리가 있었고, 그녀는 이쪽으로 두 손을 내밀면서 받겠다는 뜻을 했다.민서율은 아무 말 하지 않고 고양이를 잡아다 건네줬다.채원은 고양이를 받고 급하게 품에 안았다.“고마워요. 진짜 신세 졌어요.”그녀는 몸을 돌려서 살짝 품에 있는 츄미를 때렸다.“다시 마음대로 달아나면 너 데리고 불임 수술하러 갈 거야!”츄미는 소리 지르면서 항의하는 듯했다.민서율은 소매를 걷고 고양이 털이 있는 데를 털고는 몸을 돌려 방으로 들어갔다.이튿날, 민서율은 널찍한 실크 잠옷을 입고 아래층에 내려갔다. 민박은 손님을 위해 뷔패식 아침과 커피를 준비한다. 민박집 사장은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다가 민서율이 커피 한 잔을 따르는 것을 봤다.“이렇게나 오래 쉬었는데도 딱딱 제 시간을 지키네.”민서율은 커피를 들고 소파에 앉았다.“습관 됐어.”테이블에는 샌드위치, 라면, 계란, 떡과 영양죽 등이 있다.하지만 이것은 모두 민박 사장이 자기가 먹으려고 만든 조식이다. 손님용 뷔페는 뒷마당 식당에 있다.민박 사장이 신문 페이지를 넘겼다.“내가 만든 조식은 모두 담백한 거라 네 입맛에는 맞지 않을거야.”“담백한 게 좋지. 내가 요즘 열이 많아.”“아이고, 열이 많다고? 그럼, 여자를 찾아야겠네.”민박 사장이 웃었고, 민서율은 대꾸하지 않았다.그때 갑자기 뭔가가 그의 발목을 건드렸다. 그는 놀라서 테이블 밑으로 보았는데 털이 보송한 뭔가가 기어 나왔다.‘야웅’“츄미, 너 이자식이 왜 또 그 밑으로 들어갔어?”민박 사장이 고양이 소리를 듣자, 머리를 숙였더니 탁상 보 밑에 있는 츄미를 봤다.그는 빨리 신문을 내려놓고 츄미를 품에 안았다.“배고팠어? 너 주인이 나가기 전에
더 보기

제2733화

츄미는 기쁜듯 먹이를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원아. 너 오늘 학교 가서 수업 있는 거 아니었어?”“선생님 집에 일이 있나 봐요. 휴가 냈어요.”채원은 안추엽을 바라봤다.“저도 수업이 없는 걸 보고 나오는 거 아닙니까?”안추엽은 웃었다.“젊으니 참 좋네.”채원은 그제야 민서율을 보고는 몇 초 동안 멍했다.“아, 혹시 어제 저녁에 내 옆방에 있는 그분 아닌가요?”안추엽은 민서율을 바라봤다.“두 사람 서로 알아?”“그건 아니고 어젯밤에 츄미가 이분 베란다에 가서 좀 폐를 끼쳤거든요.”채원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뭔가 생각났다.“맞다. 추엽 오빠. 이분 여기서 오래 있었던 거 같은데요.”안추엽이 웃었다.“오래됐지. 내 친구는 서울에서 휴가 보내러 왔어.”“서울이요?”채원은 이때 소파에 앉아 취미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서울 재밌어요?”민서율은 담담하게 답했다.“그럭저럭.”“내 친구도 서울에 갔어요! 영화 학원에 갔다 그랬나? 아무튼 지금 영화랑 드라마도 찍는데요.”안추엽은 그녀를 바라봤다.“너도 찍고 싶어? 그럼 이 사람 찾으면 돼. 예전에 연예계에서 종사했었어.”민서율은 안추엽을 바라봤다.“연예계일은 더 이상 손대지 않기로 했어.”채원이 똑바로 앉았다.“난 연예계에 들어설 생각 없어요. 연예계가 뭐가 좋다고요! 특히 우리 같은 대학생인 경우에 기획사도 악질인 곳을 찾으면 몸을 파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더라고요. 죽으라고 일해야 하고 계약 해제 하려면 돈을 벌지 못한 나머지 위약금까지 내야 하고요.”“아이고, 우리 채원이가 아는 것도 많네!”채원은 콧방귀를 끼더니 계란 하나를 들었다.“내 주변에 아는 친구가 이뻐서 스카우트 당해서 데뷔했는데 결국에는 속아서 지금 연습생이나 하고 있잖아요. 4시간만 휴식할 수 있고 매일 연습만 해야 하고 휴가 내서 나가지도 못해요. 얼마나 불쌍한데요.”안추엽이 커피를 들었다.“헛소문도 많기도 하다. 그러니 주방에 있는 동이도 아무것도 다 잘 알지 알고 보니 네가 말한
더 보기

제2734화

민박에 술집이 있고 야식해야 해 다른 직원들은 모두 오후 5시에 출근해 새벽 2시까지 영업하고 문을 닫는다.가게에서 알바하는 사람은 채원뿐이고, 그녀는 그냥 저녁에 잠시 와서 손님들한테 노래해 주고 낮에 수업이 없으면 가게에 와서 일을 돕는다. 나이가 어려서 가게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특히 잘 보살핀다.저녁에 공연 끝나도 늦어서 택시 잡기 힘들면 민박에서 쉬게 한다.익숙하지 못했던 얼굴이 서로 같이 천천히 지내면서 익숙해졌고 나중에는 서로 아끼는 사이가 된다.안추엽은 매년 명절이 되면 가게 직원들과 함께 회식을 준비해 직원 참과 보너스를 주기에 민박이라고 하기보다 모든 사람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큰 가정이라고 하는 게 더 맞앗다.민서율은 정원에 걸어 나갔다. 안추엽은 정원에서 꽃과 나무들의 가지를 치고 있었다.그는 머리를 돌려 민서율을 바라봤다.“오늘 날씨 좋은데 나가서 좀 안 돌아?”“뭐 볼 것도 없어.”“내가 보기에 넌 나보다 더 집돌이인 것 같다.”안추엽은 천천히 일어섰다.“우리 화해진에 아직도 볼거랑 놀거리가 이렇게나 많은데 네가 안 가보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애.”민서율은 꽃들을 봤다.“너 언제 이런 걸 좋아했어?”“내 생활에 의미를 조금 더해 주는 거지. 떠들썩한 큰 도시를 떠나니 사람이 다 여유로워 졌어. 꽃이나 심고 차나 마시고 오후에는 커피 한잔하고 또 츄미가 옆에 있어주고 얘기 나누는 사람도 있고 미리 퇴직해서 노년의 삶을 사는 것도 꽤 재밌어.”민서율은 손을 등 뒤에 졌다.“이게 바로 세속과 싸우지 않고 남과 쟁취하지 않은 생활인가?”“뭘 더 쟁취해야 하는데? 권력을 쟁취하든 이익을 쟁취하든 우리가 죽고 나면 아무것도 못 가져가. 어떤 사람은 고상함을 추구하고 어떤 사람은 그냥 일반 생활만 추구해 하지만 무엇을 추구하든 간에 모두 자기의 목표가 있어야 해.”안추엽은 정원에 있은 은행나무를 봤다.“내 목표는 간단해. 돈과 이익이 많은 걸 바라지도 안 해. 그냥 기쁘고 평안하면 돼.”말하고는 몸을 돌
더 보기

제2735화

민서율은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들었다. 고양이로 인해 어찌할 바를 모른다.채원은 빨대를 물면서 웃었다.“츄미가 너무 열정적이네요. 아저씨. 너무 마음에 두지 말아요.”민서율은 소란을 피우는 츄미를 누르면서 눈살을 찌푸렸다.“아저씨?”“보기에는 젊어 보이는데, 우리 사장님이랑 비슷한 나이 아니신가요?”민서율은 할 말이 없다.그녀가 자기의 나이에 무슨 오해 있는 거 아닌가?그는 머리를 숙여 품에 있는 츄미를 봤다. 손으로 살짝 그의 부드러운 털을 만졌다.“안추엽이 나보다 4살 많아.”“그럼 보자. 사장님이4살 많으니까 그래도 서른은 된거 잖아요. 나보다 11살이나 많은데 아저씨 아니면 뭐예요?”그가 11살 때 채원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이다.민서율은 그녀를 힐끗 보았는데, 확실히 어린 여자애였다.‘야웅’츄미는 살이 많은 발로 그의 옷을 건드리면서 머리로 안에 들어가려 했다.채원은 놀라서 빨리 그를 안고 와서는 얼굴에 어색함이 돌았다.“죄송해요. 츄미가 남자들한테만 너무 열정이 넘치네요. 암컷이니 어쩔 수 없어요.”츄미를 품에 안고 채원은 살살 그의 머리를 건드렸다.“다른 사람 옷을 건드리면 어떡해? 이 야한 고양이야!”민서율은 입은 옷을 정리하고는 고양이 털을 털었다.채원은 몰래 그를 훑어봤다. 그리고 이 아저씨가 나이는 좀 있지만 그래도 잘생긴 것은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 좀 더 지나고 나서야 채원은 민서율과 좀 더 익숙해졌다. 민서율도 처음처럼 그렇게 츄미를 배척하지 않았다. 주동적으로 그의 머리도 여러 번 만졌다.창밖에 빛이 한창 따뜻했다. 그는 소파에 앉아서 잡지를 보고 있고 츄미는 그의 발 옆에 누워서 자고 있다.민서율은 머리를 돌려 츄미를 바라보고는 손을 들고 살살 그의 털을 만졌다. 처음에는 츄미가 눈을 떴는데 민서율인지 알아보고는 그의 손을 핥더니 또 다시 배를 까며 누웠다.그러자 민서율의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안추엽은 채원과 카운터에 있고 두 사람이 머리를 돌려 거실을 보니 안추
더 보기

제2736화

말이 끝나자, 조민은 샴페인 색상의 낮은 칼라의 슬림한 롱 드레스를 입고 화려하게 등장했다.흐릿한 불빛 아래 천천히 다가오는 사람의 모습이 점점 뚜렷해지고 메이크업이 절교했고 몸매는 아주 아름다웠다. 소찬은 눈동자를 찡그리더니 시선을 그녀의 이동에 따라 움직였다.“죄송해요. 오래 기다리셨죠?”조민은 웃음을 가득히 머금고는 그들 앞에 멈춰 섰다.소찬은 갑자기 정신이 돌아오면서 헛기침하고는 갑자기 자기 정장 코트를 벗더니 그녀의 몸에 걸쳤다.조민은 의아한 눈빛을 보였다.소찬은 진진하게 설명했다.“에어컨 바람이 너무 커요. 감기 걸릴까 봐서요.”조민은 코트를 벗으려 했다.“하지만 난 더운데?”“아니. 너 추워.”소찬은 그녀의 손을 제지하면서 옷을 벗지 못하게 했다.반재언과 남우가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어이없어 웃었다.“민아.”조민의 아버지가 걸어오다가 반재언을 보며 물었다. “반 도련님도 오셨나요?”반재언은 술잔을 들고 주동적으로 조민 아버지한테 술을 권했다.“소찬이는 제가 외국에 있는 친구입니다. 그가 약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당연히 와서 같이 기뻐해 줘야죠.”조민 아버지는 소리 내며 웃었다.“난 하루하루가 오늘처럼 이렇게 기뻤으면 좋겠네요. 바로 결혼식 해주고 싶었어요.”조민은 어이없었다.“우리가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아버지는 벌써 우리 결혼식을 해주려고 해요? 나중에 만약 안 맞는다면...”“뭐가 안 맞다는 거죠?”소찬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머리를 돌려 그녀를 쳐다봤다.조민은 그의 팔을 안고는 눈에서 웃음이 가득했다.“내 말은 지금 결혼하는 시기가 아니라는 거죠. 너무 급해서 아무것도 준비 못했잖아요?”소찬은 실눈을 뜨며 물었다. “내가 방금 들은 거는 이 뜻이 아닌 거 같은데요?”조민은 그의 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그러니깐 좀 잘해. 아님 누나가 반품할 수도 있으니까!”소찬은 기가 막혀 웃었다. 그녀를 안은 팔에 힘을 더 주어 그녀가 자기한테 붙게 했다.“당신이 반품하면 난 당신 아버지네 회
더 보기

제2737화

반재언은 아이스크림 파는 차 앞에 가서 돈을 내려고 하자, 몇 아이가 머리를 들고는 그를 쳐다봤다.“아저씨, 줄을 서야 해요. 끼어들기 없다고요!.”그는 멈칫하더니 아이들을 쳐다봤다.“그럼 이렇게 하자, 아저씨가 너희들에게 하나씩 더 사줄게. 대신 아저씨가 먼저 사게 해주는 건 어떨까?”아이들이 한참 서로를 쳐다보더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는 동의했다.반재언은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고 아이들을 위해서 하나씩 더 사주고는 돈을 내고 손에 아이스크림을 쥐고 남우에게 걸어갔다. 남우는 참을 수 없어 소리내며 웃었다.“먼저 살려고 이런 생각까지 했어?”그는 아이스크림을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아이스크림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문제도 아니지.”남우는 아이스크림의 포장을 뜯고 맛을 봤다.무더운 여름철에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한 입 먹으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다.반재언은 메시지를 받고 그녀를 안았다.“됐어. 우리 차가 도착했대. 빨리 가자.”남우는 그와 같이 자리에서 일어났다.며칠 뒤.반재신과 진예은이 홍콩에서 반 씨 가문에 돌아왔다. 강성연은 희망이를 받았다.“아이고, 우리 희망이 많이 무거워졌네?”진예은은 웃으며 말했다.“맞아요. 희망이 많이 컸어요.”“하긴, 유이가 어렸을 때는 희망이보다 더 무거웠지. 돼지처럼 살이 많이 쪘다고. 하하.”강성연은 희망이를 안고는 그녀의 침받이를 정리했다.희망이는 아직 이가 생기지 않아서 웃기만 하면 침이 계속 흘린다.반재신은 짐을 집사에게 건네주었다.“형 애도 이제 낳을 때 됐죠?”강성연은 희망이를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두 달 있으면 출산 예정일이야. 하지만 유이처럼 일찍 낳을 수도 있어.”어르신은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는데 머리를 들고 그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웃었다.“신혼여행은 잘 다녀왔더냐?”“네, 할아버지.”반재신은 진예은의 손을 잡고 소파에 가서 앉았다.어르신은 찻잔을 내려놓고 손을 내밀었다.“자, 내가 희망이 한번 안아보자!”강성연은 희망
더 보기

제2738화

남우가 머리를 들며 젓가락을 깨물었다.“그러니깐... 제가 특이한 거죠?”반재언은 그녀를 위해 국을 펐다.“넌 또 특히 입이 걸어서 막지 않으면 아무것도 다 먹고 싶어 하잖아.”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어르신이 웃었다.“임산부가 잘 먹으면 좋은 거지. 예전에 네 할머니가 네 아버지를 가졌을 때도 남우처럼 아무것을 봐도 다 먹고 싶어 했어. 내 몰래 군것질도 숨겨 놨었어.”군것질을 말하니 남우는 갑자기 찔렸다. 반재언은 그녀의 표정을 보더니 실눈을 떴다.“너도 숨겼지?”그녀는 당당하게 말했다.“아니. 누가 숨겼다고 해도 난 절대로 안 숨겼어.”그러자 상 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웃었다.어느덧 7월이 다가왔다. 연서 여름방학이 시작되자 진예은 아버지는 그녀를 데리고 영국으로 갔다. 진예은도 따라가서 겸사겸사 이아영과 나더를 보러 갔다.그들은 모두 졸업했고 나더는 그의 삼촌처럼 감독이 되지 않고 집안 사업을 물려받았고 이아영은 영화제작에서 전문적으로 편집, 녹화, 색상조정 등을 하기 시작해 모두 각자의 인생에서 바삐 보내고 있었다.진예은은 진예은 아버지와 함께 연서를 데리고 그녀의 부모님 묘지에 갔다. 묘지에 있는 사람에 대해 연서는 아무런 인상도 없고 처음으로 부모님의 모습을 보는 것도 묘지에 있는 사진이다.연서는 머리를 들고 할아버지한테 물었다.“이분들이 저의 엄마 아빠예요?”진예은의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진찬의 묘는 나중에 지은 것이기에 비록 묘지 안에는 유골이 없지만 진예은 아버지와 진예은은 이 사실을 연서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들은 연서 마음속에 남겨진 아버지에 대한 인상이 좋은 인상이길 바란다.진예은은 손을 연서의 어깨에 놓았다.“연서야. 잘 기억해. 넌 진씨의 성을 가졌고 영원히 진씨 집안의 아이야. 나중에는 네가 진씨 가문의 중임을 맡아야 해.”연서는 의아했다.“중임을 맡는 게 대체 뭔데요?”그녀는 웃으면서 그녀의 볼을 집었다.“그건, 네가 진씨 집안의 희망이라는 거야. 이게 너
더 보기

제 2739화

이쪽, 경찰서에서 대본을 보고 있는 주계진은 연이어 세 번 제채기했다. 그와 함께 연습하던 경찰역의 배우가 머리를 들었다.“이렇게 더운 날에도 감기 걸린 거야?”“누가 뒤에서 내 욕하고 있는 게 분명해.”그러자 경찰역을 맡은 배우가 마구 놀렸다.“누가 보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지.”보고 싶어 한다고?주계진은 멍하더니 갑자기 머릿속에 그 여자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는 부들부들 떨더니 절대 아니라고 부정했다.두 사람이 웃고 난 뒤, 정식으로 촬영에 들어섰다. 이 감독이 액션 하자, 경찰역을 하는 배우가 빨리 역할에 들어가더니 기록부를 책상에 던졌다.“아직도 모르는 척이야? 피해자 컵에서 당신 지문이 발견됐어. 당신이 수면제를 탄 것인지 사실대로 말해!”그 배우가 그렇게 빨리 역할에 임할지 모르고 주계진은 갑자기 웃었다. 그의 NG가 그럴게 티 났는데도 이 감독이 컷 하지 않아서 그는 볼을 움직이더니 표정을 거두었다.하지만 대사를 잊어버렸다.상대방이 그가 대사를 치지 않자 아마 대사를 잊은 것을 알고 애드리브을 쳤다.“벙어리야?”이 감독이 컷 하자, 경찰 역 배우와 주계진 모두 상 위에 엎드려서 웃었다.“대사 까먹은 게 그렇게 웃기냐?”이 감독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두 사람이 순간 웃음을 멈췄다.“다시 해.”이 씬은 두 번째 때 통과했다.이 감독은 앞에 찍은 씬과 뒤에 찍은 씬을 대비해 보더니 뒤에 정상적으로 한 씬이 앞에 보다 효과가 별로라서 잠깐 생각하더니 편집사한테 말했다.“앞에 씬도 남겨 놔요.”촬영을 마치고 주계진은 휴게실로 갔는데 제작 스태프 뒤에서 하서함을 봤다.하서함과 주계진은 아무도 없는 구석에 가더니 주계진이 물었다.“당신 언제 왔어요?”“온 지 한참 됐어요.”하서함이 말했다.“스태프한테 내가 당신 누나라고 했더니 들어오게 했어요.”“누, 누나요?”“누나가 아니면요?”하서함이 말하고는 손에 들고 있는 도시락을 그에게 줬다.“우리 엄마가 만든 국입니다. 가져다주래요.”주계진은 도시락을 건네받았다.
더 보기

제2740화

“고마워요. 오빠. 오빠 완전 통 커요!”말이 끝나자, 컵에 따른 한 입 정도의 국을 보고 우안은 웃음기를 거두고 참지 못하고는 눈을 희번덕거렸다.조금이라더니 진짜로 조금만 부을 줄이야.경찰 역을 맡은 배우가 그녀의 표정을 보고는 참지 못하고 웃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우안아. 주계진이 말한 가족이 가져다준 국이 엄마가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우안은 바로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아이고, 그러니깐 그렇게 짜죠...”마지막 단어는 엄청 작은 소리로 말했다.주계진은 국을 다 마시고 두 사람이 자기를 보는 눈빛이 이상하다고 느껴져 미간을 찌푸렸다.“왜 그러는데?”“아니야. 천천히 마셔. 나랑 우안은 여기서 너를 방해하지 않을게.”경찰 역 배우와 우안이 눈 마주치더니 각자 자기 할 일 하러 갔다.이쪽, 하서함이 아파트에 돌아오자, 하서함 어머니가 나와서 물었다.“국은 잘 가져다줬어?”“네. 줬어요.”하서함 어머니는 기뻐했다.“계진이 홍콩에서 촬영하면서 고생하는데 너라도 자주 먹을 거 가지고 보러 가. 그래야 그가 너의 마음과 자상함을 볼 수 있으니깐.”하서함은 애써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엄마, 국과 먹을 것은 다 엄마가 해놓고 그러면 엄마의 마음과 자상함이잖아요?”“네가 요리할 줄 알면 내가 여기에 있겠어?”하서함 어머니는 어쩔 수 없어 말이 간곡하고 의미심장했다.“엄마도 연예인이랑 사귀는 게 힘든지 알아. 아무리 그가 배우라도 너는 너희 간의 관계를 무시해서는 안 되고 더 많이 다니면서 감정을 쌓아야 해. 연예계에서 같이 있는 날이 적고 떨어져 있는 날이 많은 걸 가장 꺼려 해. 얼마나 많은 연예인들이 결혼하고 두 곳에 떨어져 살아서 같이 있는 날이 적고 떨어져 있는 날이 많아서 이혼하는데.”“엄마, 먼저 가서 일해요. 나도 아직은 처리해야 할 문건들이 있어요.”하서함은 급하게 어머니의 말을 끊고는 방으로 들어갔다.“서함아. 이 계집애가 참...”하서함 어머니는 화가 나서 머리가 아프다. 그녀가 이렇게 마음 써서 딸을
더 보기
이전
1
...
272273274275276
...
27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