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재언은 아이스크림 파는 차 앞에 가서 돈을 내려고 하자, 몇 아이가 머리를 들고는 그를 쳐다봤다.“아저씨, 줄을 서야 해요. 끼어들기 없다고요!.”그는 멈칫하더니 아이들을 쳐다봤다.“그럼 이렇게 하자, 아저씨가 너희들에게 하나씩 더 사줄게. 대신 아저씨가 먼저 사게 해주는 건 어떨까?”아이들이 한참 서로를 쳐다보더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는 동의했다.반재언은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고 아이들을 위해서 하나씩 더 사주고는 돈을 내고 손에 아이스크림을 쥐고 남우에게 걸어갔다. 남우는 참을 수 없어 소리내며 웃었다.“먼저 살려고 이런 생각까지 했어?”그는 아이스크림을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아이스크림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문제도 아니지.”남우는 아이스크림의 포장을 뜯고 맛을 봤다.무더운 여름철에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한 입 먹으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다.반재언은 메시지를 받고 그녀를 안았다.“됐어. 우리 차가 도착했대. 빨리 가자.”남우는 그와 같이 자리에서 일어났다.며칠 뒤.반재신과 진예은이 홍콩에서 반 씨 가문에 돌아왔다. 강성연은 희망이를 받았다.“아이고, 우리 희망이 많이 무거워졌네?”진예은은 웃으며 말했다.“맞아요. 희망이 많이 컸어요.”“하긴, 유이가 어렸을 때는 희망이보다 더 무거웠지. 돼지처럼 살이 많이 쪘다고. 하하.”강성연은 희망이를 안고는 그녀의 침받이를 정리했다.희망이는 아직 이가 생기지 않아서 웃기만 하면 침이 계속 흘린다.반재신은 짐을 집사에게 건네주었다.“형 애도 이제 낳을 때 됐죠?”강성연은 희망이를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두 달 있으면 출산 예정일이야. 하지만 유이처럼 일찍 낳을 수도 있어.”어르신은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는데 머리를 들고 그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웃었다.“신혼여행은 잘 다녀왔더냐?”“네, 할아버지.”반재신은 진예은의 손을 잡고 소파에 가서 앉았다.어르신은 찻잔을 내려놓고 손을 내밀었다.“자, 내가 희망이 한번 안아보자!”강성연은 희망
남우가 머리를 들며 젓가락을 깨물었다.“그러니깐... 제가 특이한 거죠?”반재언은 그녀를 위해 국을 펐다.“넌 또 특히 입이 걸어서 막지 않으면 아무것도 다 먹고 싶어 하잖아.”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어르신이 웃었다.“임산부가 잘 먹으면 좋은 거지. 예전에 네 할머니가 네 아버지를 가졌을 때도 남우처럼 아무것을 봐도 다 먹고 싶어 했어. 내 몰래 군것질도 숨겨 놨었어.”군것질을 말하니 남우는 갑자기 찔렸다. 반재언은 그녀의 표정을 보더니 실눈을 떴다.“너도 숨겼지?”그녀는 당당하게 말했다.“아니. 누가 숨겼다고 해도 난 절대로 안 숨겼어.”그러자 상 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웃었다.어느덧 7월이 다가왔다. 연서 여름방학이 시작되자 진예은 아버지는 그녀를 데리고 영국으로 갔다. 진예은도 따라가서 겸사겸사 이아영과 나더를 보러 갔다.그들은 모두 졸업했고 나더는 그의 삼촌처럼 감독이 되지 않고 집안 사업을 물려받았고 이아영은 영화제작에서 전문적으로 편집, 녹화, 색상조정 등을 하기 시작해 모두 각자의 인생에서 바삐 보내고 있었다.진예은은 진예은 아버지와 함께 연서를 데리고 그녀의 부모님 묘지에 갔다. 묘지에 있는 사람에 대해 연서는 아무런 인상도 없고 처음으로 부모님의 모습을 보는 것도 묘지에 있는 사진이다.연서는 머리를 들고 할아버지한테 물었다.“이분들이 저의 엄마 아빠예요?”진예은의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진찬의 묘는 나중에 지은 것이기에 비록 묘지 안에는 유골이 없지만 진예은 아버지와 진예은은 이 사실을 연서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들은 연서 마음속에 남겨진 아버지에 대한 인상이 좋은 인상이길 바란다.진예은은 손을 연서의 어깨에 놓았다.“연서야. 잘 기억해. 넌 진씨의 성을 가졌고 영원히 진씨 집안의 아이야. 나중에는 네가 진씨 가문의 중임을 맡아야 해.”연서는 의아했다.“중임을 맡는 게 대체 뭔데요?”그녀는 웃으면서 그녀의 볼을 집었다.“그건, 네가 진씨 집안의 희망이라는 거야. 이게 너
이쪽, 경찰서에서 대본을 보고 있는 주계진은 연이어 세 번 제채기했다. 그와 함께 연습하던 경찰역의 배우가 머리를 들었다.“이렇게 더운 날에도 감기 걸린 거야?”“누가 뒤에서 내 욕하고 있는 게 분명해.”그러자 경찰역을 맡은 배우가 마구 놀렸다.“누가 보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지.”보고 싶어 한다고?주계진은 멍하더니 갑자기 머릿속에 그 여자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는 부들부들 떨더니 절대 아니라고 부정했다.두 사람이 웃고 난 뒤, 정식으로 촬영에 들어섰다. 이 감독이 액션 하자, 경찰역을 하는 배우가 빨리 역할에 들어가더니 기록부를 책상에 던졌다.“아직도 모르는 척이야? 피해자 컵에서 당신 지문이 발견됐어. 당신이 수면제를 탄 것인지 사실대로 말해!”그 배우가 그렇게 빨리 역할에 임할지 모르고 주계진은 갑자기 웃었다. 그의 NG가 그럴게 티 났는데도 이 감독이 컷 하지 않아서 그는 볼을 움직이더니 표정을 거두었다.하지만 대사를 잊어버렸다.상대방이 그가 대사를 치지 않자 아마 대사를 잊은 것을 알고 애드리브을 쳤다.“벙어리야?”이 감독이 컷 하자, 경찰 역 배우와 주계진 모두 상 위에 엎드려서 웃었다.“대사 까먹은 게 그렇게 웃기냐?”이 감독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두 사람이 순간 웃음을 멈췄다.“다시 해.”이 씬은 두 번째 때 통과했다.이 감독은 앞에 찍은 씬과 뒤에 찍은 씬을 대비해 보더니 뒤에 정상적으로 한 씬이 앞에 보다 효과가 별로라서 잠깐 생각하더니 편집사한테 말했다.“앞에 씬도 남겨 놔요.”촬영을 마치고 주계진은 휴게실로 갔는데 제작 스태프 뒤에서 하서함을 봤다.하서함과 주계진은 아무도 없는 구석에 가더니 주계진이 물었다.“당신 언제 왔어요?”“온 지 한참 됐어요.”하서함이 말했다.“스태프한테 내가 당신 누나라고 했더니 들어오게 했어요.”“누, 누나요?”“누나가 아니면요?”하서함이 말하고는 손에 들고 있는 도시락을 그에게 줬다.“우리 엄마가 만든 국입니다. 가져다주래요.”주계진은 도시락을 건네받았다.
“고마워요. 오빠. 오빠 완전 통 커요!”말이 끝나자, 컵에 따른 한 입 정도의 국을 보고 우안은 웃음기를 거두고 참지 못하고는 눈을 희번덕거렸다.조금이라더니 진짜로 조금만 부을 줄이야.경찰 역을 맡은 배우가 그녀의 표정을 보고는 참지 못하고 웃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우안아. 주계진이 말한 가족이 가져다준 국이 엄마가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우안은 바로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아이고, 그러니깐 그렇게 짜죠...”마지막 단어는 엄청 작은 소리로 말했다.주계진은 국을 다 마시고 두 사람이 자기를 보는 눈빛이 이상하다고 느껴져 미간을 찌푸렸다.“왜 그러는데?”“아니야. 천천히 마셔. 나랑 우안은 여기서 너를 방해하지 않을게.”경찰 역 배우와 우안이 눈 마주치더니 각자 자기 할 일 하러 갔다.이쪽, 하서함이 아파트에 돌아오자, 하서함 어머니가 나와서 물었다.“국은 잘 가져다줬어?”“네. 줬어요.”하서함 어머니는 기뻐했다.“계진이 홍콩에서 촬영하면서 고생하는데 너라도 자주 먹을 거 가지고 보러 가. 그래야 그가 너의 마음과 자상함을 볼 수 있으니깐.”하서함은 애써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엄마, 국과 먹을 것은 다 엄마가 해놓고 그러면 엄마의 마음과 자상함이잖아요?”“네가 요리할 줄 알면 내가 여기에 있겠어?”하서함 어머니는 어쩔 수 없어 말이 간곡하고 의미심장했다.“엄마도 연예인이랑 사귀는 게 힘든지 알아. 아무리 그가 배우라도 너는 너희 간의 관계를 무시해서는 안 되고 더 많이 다니면서 감정을 쌓아야 해. 연예계에서 같이 있는 날이 적고 떨어져 있는 날이 많은 걸 가장 꺼려 해. 얼마나 많은 연예인들이 결혼하고 두 곳에 떨어져 살아서 같이 있는 날이 적고 떨어져 있는 날이 많아서 이혼하는데.”“엄마, 먼저 가서 일해요. 나도 아직은 처리해야 할 문건들이 있어요.”하서함은 급하게 어머니의 말을 끊고는 방으로 들어갔다.“서함아. 이 계집애가 참...”하서함 어머니는 화가 나서 머리가 아프다. 그녀가 이렇게 마음 써서 딸을
하서함은 그를 한 번 쳐다봤다.“당신 연기 좋잖아요. 그러니깐 최대한 들통나지 말게 하세요.”“이건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죠. 그쪽이 나한테 하는 태도봐요. 그게 정상적인 커플 사이에 있는 태도인가요? 내가 봤을 때 들통난다고 해도 당신일 거 같은데요.”하서함은 한참 동안 멍했다.“알았어요. 꼭 조심할게요.”주계진은 그녀를 봤다.“내가 뭐라고 해도 다 들어 준다고요?”“네, 무조건 잘 맞춰 줄게요.”하서함은 업무를 보듯이 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주계진은 그녀를 한 참 바라보다 깊은 생각에 잠겼다.연기로 말하자면 그녀는 주계진보다 더 배우 같다. 하지만 역할에 빠져들지 못하고 그냥 배운 대로 규칙을 준수할 줄만 안다. 주계진이 전에 촬영하면서 만난 커플은 모두 그녀보다 연기가 좋았다.됐다, 어차피 몇 년 만일 뿐이다.그녀가 역할에 빠지지 않은 게 좋지, 진짜로 빠져들어서 나중에 떼어내지도 못한다면 머리가 아파질 것이다. 저녁 9시 30분, 하서함은 운전해서 주계진은 촬영팀 부근에 있는 호텔에 바래다주었다.주계진은 안전벨트를 풀고 머리를 돌려 그녀를 봤다.“저기, 당신 있잖아요...”하서함은 미간을 찌푸리며 퉁명스럽게 답했다.“왜요?”그녀의 진지하고 엄숙한 모습을 보고 주계진은 갑자기 웃음이 터졌다.“차비 필요하냐고 말할라고 했는데. 왜 긴장하죠?”“내가 당신의 그 잘난 차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요?“부족하지는 않죠. 하지만 안 주면 내가 미안해서요. 돈 여기 놔둘게요. 받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세요.”주계진은 웃으며 현금을 내려놓고 차 문을 열고 내렸다.하서함은 고개를 숙여 그가 놔둔 현금을 보고 손에 들었다.“주계진. 너!”하지만 주계진은 이미 호텔에 들어간 뒤였다.그녀는 손에 있는 100원짜리 동전을 보고는 어이없어서 웃었다.주계진이 일부러 그런 거지?멀지 않은 곳에서 파파라치는 이미 주계진이 차 안에 있는 여자와 함께 있는 사진을 찍었다.이튿날. #주계진 연애# 라는 소식이 실시간
인터넷에서 모두 축복을 해주고 있었는데 유독 주계진의 팬들의 반응이 기이했다.자기네 우상을 또라이라고 놀릴 뿐만 아니라 능력 있는 여자를 여자 친구로 삼아서 당하게 생겼다고 하고 이후로 가정에서도 아무런 지위가 없다고 여겼다.#사실대로 말하면 난 계진오빠가 자기 와이프한테 채찍질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오빠가 여자 스폰서 찾은 셈인가요?”##내가 알기로는 화성 하씨 집안이 주씨 집안보다 더 돈 많데. 오빠가 신분 상승한 셈이다.#…뉴스가 난 지 며칠이 지나도 주계진과 하서함은 모두 정면 대응하지 않았기에 그냥 묵인 한 거랑 비슷했다. 아직 화젯거리를 더 찾고 싶은 여러 기자가 화성 호텔에서 하서함을 인터뷰하고 싶었지만, 하서함은 그럴 마음이 없었다.그 중 어느 불량 기자가 일을 꾸몄는지 하서함이 전에 반 씨 집안 둘째 도련님과 와이프 사이에 끼어들려 했었다고 폭로했고, 이번 여론은 인터넷에서 완전히 떴다.한 지인이 폭로하는 말로는, 하서함이 반재신 때문에 AM그룹에 실습하러 갔다고 했다.하서함은 사무실에 앉아서 무표정으로 인터넷에서 자기를 욕하는 댓글을 보고 있었다.여비서가 옆에 섰다.“사장님. 회사에서 나서서 처리할까요?”“이런 언론 상관 안 해도 됩니다.”그녀는 PAD를 내려놓았다.“그 사람들 마음대로 하라 그래요.”여비서는 무엇을 말하려다 멈추더니 결국에는 아무 말 하지 못하고 사무실에서 나오는데 마침 하 대표님을 만나서 놀랐다.“회..., 회장님.”하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고 사무실에 들어갔다.하서함은 천천히 일어섰다.“아버지 오셨어요?”“뉴스 봤지.”하대표는 소파에 앉아 웃었다.“내가 온 이유는 인터넷에 있는 언론 마음에 두지 않아도 된다고 주계진이 다 처리해 줬다고 알려 주러 온 거야.”하서함은 살짝 놀라더니 약간 의혹했다.“그 사람이 날 위해 대체 뭐를 해결했다는 건데요?”“그는 공개적으로 너랑 연애한다고 승인해서 여론을 잠재우고 너 대신해서 해명했어. 그러니깐 걱정 안 해도...!”“그 사람이 공개했
하서함은 정신이 돌아오더니 갑자기 웃었다.“당신이 감히 날 가르칠 필요가 있어?”“필요 없어요? 그럼 내 여자 친구로 연기하려면 적어도 자각성이 있어야 하지 않아요?”“무슨 자각성요?”“예를 들어...”주계진이 갑자기 그녀 옆에 다가가더니, 하서함은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쳐서 보니 그가 갑자기 입을 벌리며 웃었다.“날 위해서 짐을 싼다든지?”하서함은 말문이 막혀 버렸다. 주계진은 트렁크 옆에 쭈그려 앉아 다시 짐을 싸기 시작했다.“거기 멍하니 뭐하고 있어요? 여자 친구라면 당연히 남자 친구를 도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그녀는 철저히 말이 없어졌다.짐을 다 싸고 하서함은 그를 대신해 트렁크를 밀면서 밖으로 나갔다. 보조가 서 있는 것을 보더니 그녀는 트렁크를 밀었다.“가져요.”보조는 멍하더니 눈빛은 걸어오고 있는 주계진한테로 향했다.주계진은 실눈을 떴다.“하서함 씨, 지금 내 트렁크가 무겁다고 불만인 건가요?”“내가 당신이랑 호텔에서 같이 나가면 당신은 또 찍힐까 봐 두렵지...”“어차피 매체들은 우리가 사귀고 있는 걸 아는데, 굳이 숨길 필요가 있나요? 오히려 떳떳하게 다니는 게 좋죠.”주계진이 말하고는 트렁크를 밀고 보조하고 같이 먼저 나섰다.하서함은 이번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세 사람이 호텔에서 걸어 나오자, 역시 기자들과 마주쳤다. 주계진이 주동적으로 연애 사실을 승인한 것만으로 떠들썩거렸는데 지금 두 사람이 거리낌 없이 같이 호텔에서 나오는 것을 보니 완전히 사실로 돼버렸다.주계진은 주동적으로 기자들과 인사했다.차 앞으로 걸어가 그는 짐을 보조한테 주고 돌아서서 자기를 향해 걸어오는 하서함을 바라봤다.하서함은 미소를 지으며 먼저 차에 탔다.기자들이 이때 몰려들었다.“주계진 씨, 당신과 하서함 씨는 언제부터 만나기 시작했고, 사귄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하서함 씨, 인터넷에 당신이 전에 서울에 있는 반 씨 집안 둘째 도련님을 먼저 좋아했고 심지어 사귀고 있는데도 끼어들려고 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지금 주계진
주계진은 실눈을 떴다.“당신이 선택한 남자는 모두 당신이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가요?”하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주계진은 쯧쯧대더니 고개를 저었다.“우수한 남자를 선택하는 것은 잘못 없지만 중요한 건 당신을 좋아하는 남자를 선택해야죠. 당신을 좋아하지 않은데 얼만큼 우수해도 당신 남자가 아니지 않아요? 당신은 감정을 장사나 거래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하서함은 한숨을 내쉬더니 머리를 돌려 그를 봤다.“당신 지금 나 교육하는 겁니까?”“난 그냥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예요. 당신의 약점은 너무 자기중심이라는 거죠. 모든 일을 자기 생각대로 진행하고 자기가 장악할 수 있는 범위내에 통제하려고 하고 계약할 때부터 알아봤어요.”“당신은 맞선을 싫어하면서 또 거절은 하지 않고 날 찾아서 당신과 함께 연기하게 하고 모든 규칙을 당신이 정하고 나는 당신의 완벽한 남자 친구로 당신의 가족을 만나야 하고 당신은 업무를 보는 것처럼 하는 거는 그렇다 치고 어디 여자 친구처럼 연기한 적 있어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당신이 내 사장님 역할인 줄 알겠어요.”하서함은 말문이 막혔다.“너!”“나 뭐요? 내 말이 틀렸어요? 계약은 당신이 정한 게 아니었나요? 진짜로 날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도 누구한테 끌려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지금 우리 관계가 공개했으니 내 아버지도 당신을 만나 보자고 할 겁니다. 당신이 여자 친구의 직책을 잘하지 못할 거라 생각하면 다른 사람 찾아서 당신과 계속 연기 하게 하든지요.”주계진이 이런 말을 할 때는 그저 전에 네티즌의 댓글 때문에 화가 나서 그랬다. 뭐 하서함에게 잡힌다든지. 당연히 그런 일 없지.그는 잡혀 사는 쪽이 되기가 싫다. 하서함이 계약으로 그를 구속한다면 그는 자기 생각대로 연기하면 안 될 것도 없지.어차피 그녀가 먼저 시작한 일인데 그가 손해보는 일도 아니다.하서함은 한참 동안 침묵하다 입술을 깨물었다.“내가 어떻게 해주면 되는데요?”“내가 미리 말하는데, 저희 아버지는 그렇게 호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