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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2화

종언이 웃었다.

“이제 와서 원망스럽다고도 할 수 없죠.”

“네가 원하든 말든 네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야. 종언아, 네가 아직 종 씨 집안의 핏줄인 이상 넌 반드시 나랑 같이 돌아가야 한단다!”

종철민은 독설을 퍼부으면서 종언을 묶어서 가더라도 그가 거절할 수 없게 하려는 기세다.

동훈과 제자들은 그 사람들이 강제로 종언을 끌고 갈까 봐 무서워서 급하기만 했다.

이때, 남강훈이 지팡이를 짚으면서 시월이를 데리고 빠르게 걸어왔다. 그는 한 손을 뒤로 한 채 염주를 손에 쥐고 있었다.

“아이고, 왜 아침부터 이렇게 떠들썩거리는지 했더구만 종어른신이 오신 거 구만.”

종철민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남 회장님께서 어떻게 서울에 왔죠?”

“남우가 서울에 있으니 나도 여기에 있는게 당연하죠. 시간 나서 내 제자를 보러 왔는데 당신도 여기에 있을 줄은 몰랐죠.”

남강훈은 얼굴에 상냥한 웃음을 지으며 동훈한테 빨리 차를 내오라고 시키고는 소파에 앉았다.

“종언을 데려가려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려올 필요 있나요? 종언이 가고 싶으면 당신이 와서 데려가지 않아도 알아서 갈 텐데요.”

종철민이 남강훈의 말을 듣고는 불쾌했다.

“남 회장님, 이건 우리 종 씨 집안만의 일입니다.”

그러자 동훈이 와서 차를 따랐다.

남강훈은 찻잔을 들고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를 봤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종언은 내 애제자라서 종언의 일도 내 일 아닌가요?”

“남 회장님이 내 아들 뒷받침해 주러 오신건 가요?”

“난 항상 인제를 중히 여겨요. 종 씨 집안에서 키우기 싫어하고 종언의 우세를 중히 여기지 않으니깐 내가 키워주고 사랑해 주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닌가요?”

남강훈이 종철민을 반박한 말이 종철민을 말 없게 했다.

종철민이 둘째 아들 종원을 편애하고 다른 사람도 모두 종 씨 집안 둘째 아들 종원이 실력이나 능력 심지어 품행마저 종언한테 뒤지는지 아는데도 하필이면 종 씨 가문을 승계했다고 풍자했다.

쓸모없는 사람이 종 씨 집안의 중시를 받고 지나치게 사랑을 받고 실력 있는 종언은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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