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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1화

그는 동작을 멈추고 눈꺼풀을 치켜올렸다.

“왜 그렇게 묻는 건데?”

채원은 볼을 긁으며 말했다.

“아저씨가 민박에 이렇게나 오래 있었고 민박 사람들과도 다 잘 지내다가 갑자기 간다고 하니깐 다들 보내기에 아쉬울 것 같아서요.”

민서율은 갑자기 웃었다.

“나 가끔은 올 거야.”

“아, 그래요?”

채원은 헛웃음을 지었다.

민서율은 츄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츄미는 오늘 저녁에 내가 데리고 있을게.”

채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 일찍 쉬세요!”

그녀는 몸을 돌려 신나 보이는듯한 발걸음으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때마침 안추엽을 만나 그녀는 놀랐다.

“사장님?”

안추엽은 츄미가 없는 걸 보고 그녀가 무엇을 했는지 알고는 참을 수 없어 웃었다.

“뭐 그렇게 긴장하냐? 민서율이 가는 게 아쉬워하는 거잖아?”

“아니에요!”

“됐어. 계집애야. 이렇게 오래 알고 지냈는데 내가 네 무슨 생각하는지 모를 거 같아? 너 민서율 좋아하지?”

“나..., 사장님, 말이 너무 심하잖아요. 나랑 아저씨는 우정입니다. 사장님은 몰라요.”

채원은 급하게 자리를 떴다.

안추엽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소리 질렀다.

“야식 안 먹을 거야? 내가 겸사겸사 민서율 얘기도 해줄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채원이 벽 뒤에서 머리를 내밀었다.

“마침 배가 고프네요.”

이튿날, 서울.

도장의 영업 준비를 위해 동훈이 문을 열고 카운터로 걸어갔는데 문밖에서 한 무리의 사람이 들어왔다. 보기에는 현지 사람 같지 않았다.

이때, 그들은 길을 비키더니 뒤에서 걸어 들어오는 남자는 보기에 60세 좌우고 비범해 보였다.

동훈은 앞으로 다가갔다.

“죄송한데요. 당신들은...?”

그러자 남자가 도장 내부를 살폈다.

“종언이 나오라 그래.”

동훈은 상대방이 일반 사람 같지 않아 보여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무슨 일로 사장님 찾으시는 거죠?”

남자는 눈꺼풀을 치켜올려 동훈을 살펴봤다.

다른 제자들도 분위기가 심상하다고 느껴져 시선은 여기로 옮겼다. 누군가 빨리 위층으로 올라가서 종언한테 보고했다.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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