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 Chapter 2181 - Chapter 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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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1화

한소은도 동시에 고개를 돌려 프레드를 바라보았다. “당신이 내 남편에게 넘겨준 것이 꼭 내 아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지?”프레드는 어리둥절해 있다가 얼굴빛이 갑자기 변하며 벌떡 일어섰다. “약속을 번복하려는 거야?”“아니, 내 남편에게 전달된 아이가 들어온 게 맞다는 걸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야. 당신이 함부로 대체품을 찾은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해.”한소은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김서진이 그 배달 상자를 안고 아기 코 밑에 조심스레 손가락을 대는 것을 보고 정말 울컥할 뻔했다.김서진은 침착하고 냉정한 사람이었지만 아이의 콧김을 시험하려 갖다 댄 손가락이 가늘게 떨리는 것을 한소은은 똑똑히 보았다.요즘 다들 매우 고생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이곳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한소은은 이곳에 이렇게 오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까지 다 했는데 아직 나가지 못했고, 심지어 다시는 나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생이별은 종종 한순간에 발생하고 대부분 미처 생각지 못한다.그리고 지금 이 순간, 한소은은 눈앞의 이 사람이 정말 싫었다. 프레드가 무슨 실험을 하려고 음모를 꾸몄기에 이렇게 서로 떨어져 생이별하는 것이며 온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내... 내가 어디 가서 비슷한 두 아이를 찾겠어!”프레드는 어이가 없었다. 정말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나는 단지 너와 거래를 하고 있을 뿐인데, 너의 그 두 아이만큼 어린 아기를 내가 데리고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 내가 왜 쓸데없이 아이 두 명을 더 찾아 대체품으로 만들겠냐고!”프레드는 미칠 듯이 소리를 질렀다.“빨리 해독제를 줘, 달라고!”“내가 어떻게 알아! 임남이 그렇게 어린데, 너도 똑같이 데리고 있잖아. 어차피 쓸모가 없지만 말이야.”한소은은 감정이 격해진 듯한 프레드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하지만 그럴수록 의외의 답을 얻을 수 있다.임남처럼 어린아이가 무슨 소용이 있는지 한소은은 갑자기 궁금해졌다. 게다가 해독약을 포기할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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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2화

“여기를 떠난 후 복통은 없었어?”한소은이 갑자기 물었다.프레드는 어리둥절해 하며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없었어.”하지만 자신이 한소은의 질문에 성실히 대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또 화를 버럭 냈다. “이게 무슨 상관이야! 난 지금 해독제 말하고 있잖아.”“복통도 없고 설사도 없고 속이 메스꺼운 느낌도 많이 좋아졌지? 그냥 어지럽고 가끔 발에 힘이 빠지는 느낌도 들지만 그렇게 잦지는 않아, 그렇지?”프레드는 한소은의 이런 질문들에 어리둥절했고, 자신이 정말 그런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했다.“그래, 그런 것 같아!”솔직히 대답하는 게 싫었지만 자기도 모르게 대답했다.프레드가 대답한 후 한소은은 더는 묻지 않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빙그레 웃기만 했다.“왜 웃어, 해독제를 묻잖아, 너...”“이렇게 기가 센 걸 보니 중독된 사람 같지 않아.”한소은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한소은.”손으로 배를 주물러 보고 가슴에 손을 대고 두드려 봤는데 정말이지 훨씬 편한 것 같았다. 적어도 예전만큼은 아니었다.이 발견은 프레드를 기쁘게 했지만, 곧 다시 분노했다.“한소은!”프레드는 눈을 부릅떴다. “내가 중독된 게 아니었어?”“중독되고 말고는 너 혼자 떠들어 댄 거잖아.”어깨를 으쓱하며 한소은은 자신과 무관한 모습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해독제 같은 건 없다는 걸... 확실히 말해 줄 수는 있어.”“날 속이다니!”프레드는 화가 나서 달려들어 한소은을 목 졸라 죽이려 했다.한소은은 프레드의 손목을 꽉 눌렀다. 다만 이번에는 부러뜨리지 않고 경고만 했다. “손목이 지난번에 어떻게 부러졌는지 잊었어? 한 번 더 경험하고 싶은 거야?”한소은의 말에 프레드는 표정이 확 변했다. “감히! 내가 소리만 지르면 바로 누군가가 너를 가루로 만들어 버릴 거야!”“믿어, 그렇다면 내 몸이 무슨 쓸모가 있겠어?”한소은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없었고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 “공작 어르신, 너무 흥분하지 마. 사실 너는 아무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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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3화

한소은의 의술은 확실히 프레드를 놀라게 했지만, 어쨌든 한소은은 더 중요한 용도가 있다.설령 없더라도 한소은 같은 사람은 성격이 강직하고 구속받지 않아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없으며 남겨두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좋아, 좋아!”이 일의 경위를 정확히 파악한 후, 프레드는 심호흡을 하고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며 ‘좋아’를 연발했다.프레드에게 이것은 정말 심각한 교훈이다.프레드는 줄곧 다른 사람을 모해하고 있었지만, 이런 보잘것없는 재주에 속아 넘어갈 줄은 상상도 못 했다.자신이 너무 멍청해서 그 속의 수상쩍음을 간파한 것이 아니라, 단지 많은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서 냉정함을 유지할 수 없었을 뿐이다.“한소은, 이번 판은 네가 이겼어! 하지만, 아쉽게도 넌 끝을 볼 수 없을 거야!”프레드가 말을 이었다. “이제 조건이 거의 성숙해졌고 곧 R10 실험의 마지막 단계를 진행할 예정인데, 너 준비가 다 되었어?”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야릇한 웃음을 지었다.이렇게 생각하니 화가 덜 났다. 프레드가 속은 것은 맞지만 이 거래를 한 목적은 자신의 몸에 있는 독을 풀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였다.이제 중독되지 않았고, 자신은 괜찮다는 것을 알았으니 기뻐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해독제는... 이번엔 졌으니 인정하면 그만이다.프레드 곧 자신이 전 세계의 사람들을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내가 준비됐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넌 꼭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해? 실패하면...”한소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프레드가 말을 끊었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다시 할 기회가 있으니 네가 걱정할 필요가 없어.”한소은은 어리둥절했다.한소은의 곤혹스러운 눈빛 속에서 프레드는 마치 자신이 최후의 승리를 얻은 것처럼 크게 웃으며 가버렸다.문이 다시 닫히고 프레드의 웃음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들으며 한소은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날이 밝았다.김서진은 하룻밤을 지키고 나서야 아이를 돌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었다.수면제 효과가 지나간 후 한밤중에 두 아이가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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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4화

임상언은 훨씬 담담했다.“예전에 우리 남윤이도 어렸을 땐 마찬가지였어.”“밤새 잠을 거의 못 잤어. 내려놓으면 울고 꼭 안고 있으면 팔이 부러질 것 같았어.”말하다가 안색이 어두워졌다.원철수는 의아해졌다.“아이를 직접 키웠어요? 아줌마가 없었어요?”“그때 여건이 좋지 않았어. 남윤이 엄마가 힘들다고 아이를 키우지 않았기에 내가 키운 셈이야.”말할수록 마음이 괴로워서 임상언은 지난 일을 다시 언급하고 싶지 않아 그저 김서진을 바라보며 묵묵히 아이를 안았다.“이제 날이 밝았으니 우리가 아이를 돌볼게. 넌 가서 쉬어.”“난 괜찮아!”김서진은 힘들지만 떠나려 하지 않았다.“그러지 마! 한소은과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이해해. 나중에 보상할 시간은 얼마든지 있지만 지금은 쉬러 가야 해! 만약 네가 쓰러진다면 누가 아이들을 돌보고 또 한소은을 구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겠어!”그제야 김서진은 마침내 손을 놓았고 아쉬운 눈빛으로 두 아이를 바라보았다. 밤에 울다가 지쳐서인지, 아니면 배불리 먹어서인지 깊게 잠이 든 두 녀석은 마치 어린 천사 같았다.그런데 울기 시작하면 악마처럼 참을 수 없었다.“DNA 보고서도 그렇게 빨리 나오지 않을 것이고 아직은 소식을 기다려야 해. 그러니 일단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을 거야! 아이들은 나와 원 선생님께서 돌볼 테니 걱정하지 마!”임상언이 말했다.김서진은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잠 좀 자러 갈게, 점심에 불러줘.”김서진은 기껏해야 점심때까지만 잘 수 있었고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았다.김서진이 자러 간 후 임상언은 의자를 끌어당겨 유모차 옆에 앉았다.아이는 어제 돌아왔지만 유모차는 일찌감치 준비되어 있었다.한소은이 오누이 쌍둥이를 낳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김서진은 말이 없었지만 신속히 집에 필요한 모든 유아용품을 사들였다. 이 유모차를 포함해서 모두 쌍둥이 전용이었다.김서진은 말수가 적었지만 대신 행동은 효율적이었고 세심하였다.임상언은 유모차 옆에서 아이들을 지켜보았고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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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5화

임상언이 아이 생각에 빠지자 원상철은 이내 말머리를 돌렸다.“내 말은 당신이 아이를 잘 돌본다는 뜻이에요. 나 같으면 정신이 없었을 거예요.”“그나저나 이 두 아이는 김서진을 많이 닮은 것 같아요.”원철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정색해서 말했다.임상언도 고개를 갸웃거리며 잠든 아기를 보았고 확실히 미간은 김서진과 비슷했고 입은 한소은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보기에는 확실히 닮았어. 그렇다고 선입견을 가지면 안 돼. 우리는 김서진의 아이라고 생각했기에 닮았다고 했어. 만약 그의 아이가 아니라도 여전히 닮아 보여?”임상언은 정색해서 물었다.원철수는 말을 잇지 못했다.만약 김서진의 아이가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보면 볼수록 닮지 않은 것 같았다.원철수는 머리를 흔들며 일어섰다.“안 되겠어요. 나 정신분열증이 올 것 같아요!”“그러니까 아이의 용모로 판단하지 말고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해!”이불을 살며시 당겨주는 임상언의 눈빛은 자애로운 아버지처럼 부드러웠다.원철수는 말을 하지 않았다.‘아이고! 도저히 기분을 되돌릴 수 없을 것 같으니 관둬!’적어도 지금 이 두 아이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좀 나아질 것이다.방에서 나간 후 원철수는 곧바로 주효영을 가둔 방으로 가서 약 효과를 확인하려 했다.그 실험실은 수상한 것들을 많이 만들어 냈고, 지금까지 그가 본 모든 약의 특성과 다 달랐다. 이전의 역병, 진정기 몸에서 나타난 변화, 아니면 자신의 몸에 있던 병균이 둘째 할아버지에게 옮겼을 때 나타나는 증상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그는 오랫동안 의학을 공부해서 개인별로 차이가 있음을 알고 있지만, 같은 바이러스가 이렇게 큰 차이가 있을 줄 몰랐다.방문에는 유리창이 있었기에 이 유리창을 통하여 방 안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었다.원철수는 조심스럽게 발돋움하여 조용히 안을 들여다보았다.방안은 평범했고 또 물건이 없기에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었다.방안은 텅 비었다!원철수는 놀라 하며 다시 자세히 보았으나 확실히 비어 있었다!그림자조차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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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6화

원철수는 감정을 제어하려고 애썼지만 목소리의 떨림은 감출 수가 없었다. 거친 숨소리까지 섞이니 원철수의 말은 더욱 섬뜩하게 들렸다.임상언은 고개를 확 쳐들고 원철수를 보면서 커다란 눈으로 물었다.“너, 지금 뭐라고 했어?”“주효영, 주효영이 사라졌어!”원철수가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키면서 얘기했다.“똑바로 얘기해. 주효영이 어떻게 사라졌다고?”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원철수는 깜짝 놀라 고개를 홱 돌렸다. 원철수의 뒤에는 소리소문 없이 걸어온 김서진이 서 있었다.김서진은 잠에 들었다가 얼마 자지 못하고 깨어났다.요즘 들어 김서진의 수면 질량은 좋지 않았다. 아내와 아이가 사라지고 그렇게 심한 일까지 겪었으니 잠이 잘 올리가 없었다.게다가 두 아이가 김서진의 품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느라 마음 놓고 편이 잘 수가 없었다.그냥 약간 휴식하고 체력을 보충하는 것으로 잠을 때웠다.일어나 간단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은 김서진은 아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려고 내려오다가 원철수가 하는 말을 듣게 되었다.원철수는 흠칫하더니 천천히 마른침을 삼키고 말을 더듬거리며 얘기했다. “그게, 내가 아까 주효영 상태 좀 보려고 내려갔 거든. 자기 독에 당했으니 어떤 모양이 되었을 지 보려고 했단 말이야. 그런데 가보니까 사라졌더라고. 아무도 없어!”“제대로 본 거 확실해?”김서진이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또 물었다.원철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내 두 눈으로 똑바로 봤어! 나도 내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고. 눈을 몇번이나 비비고 다시 봤는데 정말 아무도 없었어. 비어있었다니까.”미간을 찌푸린 김서진이 얘기했다.“내가 가서 봐야겠어.”“나도.”임상언이 따라붙으며 얘기했다.“넌 일단 가지말고 여기서 아이나 보고 있어. 나랑 원철수만 다녀오면 되니까.”김서진은 아이가 걱정되어서 얘기했다.조금 고민하던 임상언은 김서진의 말대로 다시 자리에 앉았다.김서진과 원철수는 다시 그 방문 앞으로 돌아왔다. 김서진은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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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7화

“모든 일에는 흔적이 남기 마련이야.”김서진이 의미심장하게 얘기하면서 베개를 들어서 보다가 다시 내려놓았다.“가자. 우리는 일단 나가보자.”이제 여기에는 사람이 없으니 문을 잠글 필요도 없었다. 두 사람은 방을 나서면서 다시 본관의 방으로 들어왔다.임상언은 그런 두 사람을 보면서 먼저 물었다.“주효영이 정말 사라진 거야?”원철수가 고개를 끄덕였다.“사라졌어.”“어떻게 사라졌지? 누가 구해주러 온 건가? 조직의 사람이?”임상언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얘기했다.원철수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모르겠어.”정말 모르겠다. 세 사람 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몰라 의아해하고 미심쩍어했다.김서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간을 찌푸린 채 방 안의 상황을 다시 떠올렸다. 어딘가 수상했지만 콕 집어 얘기하기 어려웠다.옆에 있던 임상언은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설마? 에이, 아니야. 그럴 리가 없지...”임상언은 입술을 짓씹으면서 무언가를 고민하는 듯했다.“뭐라는 거야. 무슨 일이든지 가능성은 있어. 뭔데.”호기심이 생긴 원철수는 임상언을 치면서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생각이 하나 떠올랐을 뿐인데 그럴 리가 없어서 어이가 없었던 거야.”임상언은 웃음을 흘리고 고개를 저으면서 그럴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뭐가 어이가 없는데. 일단 얘기나 해봐. 정말 어이가 없는지 들어보고 판단하게.”임상언의 말에 원철수는 더욱 호기심이 발동해서 주효영이 어떻게 사라졌나보다 임상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가 더욱 궁금해졌다.임상언은 흠칫하더니 원철수와 김서진이 다 자기를 바라보는 것을 보고 목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전에 내가 주효영한테 두 번이나 식사를 가져다줬잖아. 한번은 나한테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 자기한테 쓴 이 약이 정말 효과가 나타난다면 자기는 투명 인간이 될 거라고. 그런... 영화에서 나오는 투명 인간처럼 말이야.”“투명 인간?”원철수는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정말이라고? 어이가 없네!”“그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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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8화

여전히 웃음을 숨기지 못하고 입가에 미소를 걸고 있는 원철수를 가리킨 임상언은 억울하다는 듯 얘기했다.원철수: “내가 뭐.”“아니, 난 그냥 네 말이 어이가 없어서 그런 거야. 만약 그 미친 여자가 그런 말을 했다면 난...”임상언의 눈을 마주 본 원철수는 말을 채 다 잇지 못하고 서 있었다.원래는 주효영이 그런 말을 했다면 진지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자세히 생각해 보니 원철수도 주효영이 미쳤나 보다 하고 생각하고 넘어갈 것 같았다.“하여튼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제대로 알아봐야 해.”김서진이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김서진은 이 상황이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주효영 같은 사람이 도망쳐서 밖에서 돌아다닌다면 사회가 위험해질 것이다.“임상언, 애들 잘 보고 있어.”아이들을 맡긴 후, 김서진은 바로 몸을 돌려 나섰다.이번 일은 먼저 진정기한테 알려야 한다. 진정기의 힘을 빌려 주효영의 위치를 찾아내야 한다. 절대로 주효영이 도망가게 내버려둘 수 없다!...여왕이 침대에 누워서 쉬고 있을 때, 누군가가 침실의 문에 노크를 했다.세 번의 노크 후, 여왕의 동의를 거치지 않고 방문이 천천히 열렸다. 여왕은 눈을 떴다가 다시 감았다. 보지 않아도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프레드는 지팡이를 짚으면서 여왕의 앞에 왔다. 침대 옆에 와서 선 그가 얘기했다.“여왕 폐하, 휴식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갑니다. 깨어나셔야 합니다.”“또 뭐 하려고.”여왕은 눈도 뜨지 않고 차갑게 얘기했다.프레드는 작게 웃었다.“당연히 여왕 폐하께서 가장 신경 쓰시고, 가장 진행하고 싶어 하는 그 일이죠.”이윽고 여왕은 무리 지어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를 들었다. 이상함을 눈치챈 여왕이 눈을 뜨자 수많은 사람이 침대 옆을 둘러싸고 서 있었다.“뭐 하는 거야! 반역이라도 하려는 거야?”낯빛이 확 변한 여왕이 황급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프레드는 옆으로 약간 물러나면서 얘기했다.“여왕 폐하, 걱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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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9화

깨어났을 때, 여왕은 자신이 병실에 누워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몸에는 문제가 없었다. 누워있는 자세도 편했고 이불도 제대로 덮어져 있었다. 옆에는 여러 의료기기들이 여왕의 몸 상태를 점검하면서 기계음을 울렸다.하지만 여왕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여왕을 두렵게 만들었다.“프레드, 프레드!”여왕이 소리 높게 외쳤다.아무도 대답하지 않을 줄 알았지만 프레드가 대답하더니 여왕의 앞에 나타났다.“여왕 폐하, 무슨 일입니까.”“당장 날 놓아줘!”여왕이 분노하면서 말했다.프레드는 여전히 여유로웠다. 심지어 입가에 미소를 띠고 얘기했다.“아, 친애하는 여왕 폐하, 그건 안 됩니다. 모레가 실험입니다. 실험이 곧 시작인데 지금 가시면 안 되죠.”프레드는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했다.여왕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실험이라니. 날 죽이고 내 자리를 차지하려는 거야?”“친애하는 여왕 폐하,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만약 정말 폐하를 죽이려고 했다면 이렇게 힘을 빼지 않아도 되었을 겁니다. 저는 정말 폐하를 위해서 일하는데 한소은 같은 여우 같은 여자의 말 때문에 저를 믿지 않으시다니요. 정말 안타깝습니다.”프레드는 여왕이 잘못한 것처럼 한숨을 내쉬더니 고개를 저었다.“그러면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모레가 실험이면 언제 귀국하는데!”여왕은 겨우 분노를 내리누르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프레드와 대화하려고 애썼다.프레드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면서 얘기했다.“아니요. 우리는 귀국하지 않습니다.”“귀국하지 않고 여기서 실험한다고? 미쳤어?”여왕은 프레드의 말을 믿지 않았다.“아니요, 여왕 폐하. 전 미치지 않았습니다. 전 그 누구보다 정상이기에 이곳에서 가장 위대한 실험을 하려고 결정한 겁니다. 이 실험은 리스크가 큽니다. 게다가 여왕 폐하가 받아들여야 하는 새로운 몸은 중국인이지요. 중국인의 몸은 중국에서 가장 편할 겁니다. 만약 그 사람을 우리나라에 데려온다면 적응하지 못해 배척반응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욱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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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0화

“뭐 하려는 거야.”프레드를 바라본 여왕의 시선이 서류에 닿았다. 그건 유언장이었다. 유언장에는 여왕 본인의 몸 상태가 악화하여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 정신이 맑을 때 왕위를 세 번째 왕손한테 넘겨주고 이사의 권력을 모두 프레드한테 넘긴다고 쓰여 있었다.이건 유언장이 아니라 신체 포기각서 같은 느낌이었다.“반역이 아니라고 했잖아!”서류를 들고 있는 여왕은 눈으로 분노를 토해냈다.“세 번째 왕손은 이제 4살이야. 그 애가 뭘 알겠어! 게다가 왕자들한테 자리를 내어주지 않고 바로 왕손에게 자리를 물려주다니.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눈을 감아도 알 수 있어!”프레드는 웃으면서 얘기했다.“아니요, 세 번째 왕손은 어려서부터 총명한 것이 앞으로 좋은 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그저 옆에서 도움만 줄 뿐, 결국 모든 권력은 왕손의 것이 아니겠습니까. 여왕 폐하도 왕자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지 않습니까. 왕자 중에서는 적합한 사람이 없습니다.”프레드는 막힘없이 술술 얘기했다. 여왕은 겨우 몸을 일으켜 얘기했다.“프레드, 왜 전에는 네가 이렇게 야심이 가득하다는 걸 알아채지 못한 걸까?”“아니요, 여왕 폐하. 여왕 폐하의 눈은 속일 수가 없죠. 폐하는 제 야심을 알아보고 저를 도와주고 이끌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죠. 그런 점에서 정말 폐하께 감사드립니다.”멈칫한 프레드가 이어서 얘기했다.“그래서 이 실험을 위해 제가 아주 많은 신경을 쓰고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실험이 성공하길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서 이 실험이 성공하게 할 겁니다.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폐하가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청춘을 되찾을 수 있죠. 심지어 몇십 년을 더 살고, 영원히 살 수 있습니다!”프레드는 전에도 여왕에게 이런 말을 여러 번 했다. 처음 들을 때는 의아해했지만 들으면서 점점 마음이 동했다.영원히 청춘을 즐길 수 있고 불로장생할 수 있다는데,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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