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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2화

“여기를 떠난 후 복통은 없었어?”

한소은이 갑자기 물었다.

프레드는 어리둥절해 하며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없었어.”

하지만 자신이 한소은의 질문에 성실히 대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또 화를 버럭 냈다.

“이게 무슨 상관이야! 난 지금 해독제 말하고 있잖아.”

“복통도 없고 설사도 없고 속이 메스꺼운 느낌도 많이 좋아졌지? 그냥 어지럽고 가끔 발에 힘이 빠지는 느낌도 들지만 그렇게 잦지는 않아, 그렇지?”

프레드는 한소은의 이런 질문들에 어리둥절했고, 자신이 정말 그런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했다.

“그래, 그런 것 같아!”

솔직히 대답하는 게 싫었지만 자기도 모르게 대답했다.

프레드가 대답한 후 한소은은 더는 묻지 않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빙그레 웃기만 했다.

“왜 웃어, 해독제를 묻잖아, 너...”

“이렇게 기가 센 걸 보니 중독된 사람 같지 않아.”

한소은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한소은.”

손으로 배를 주물러 보고 가슴에 손을 대고 두드려 봤는데 정말이지 훨씬 편한 것 같았다. 적어도 예전만큼은 아니었다.

이 발견은 프레드를 기쁘게 했지만, 곧 다시 분노했다.

“한소은!”

프레드는 눈을 부릅떴다.

“내가 중독된 게 아니었어?”

“중독되고 말고는 너 혼자 떠들어 댄 거잖아.”

어깨를 으쓱하며 한소은은 자신과 무관한 모습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해독제 같은 건 없다는 걸... 확실히 말해 줄 수는 있어.”

“날 속이다니!”

프레드는 화가 나서 달려들어 한소은을 목 졸라 죽이려 했다.

한소은은 프레드의 손목을 꽉 눌렀다. 다만 이번에는 부러뜨리지 않고 경고만 했다.

“손목이 지난번에 어떻게 부러졌는지 잊었어? 한 번 더 경험하고 싶은 거야?”

한소은의 말에 프레드는 표정이 확 변했다.

“감히! 내가 소리만 지르면 바로 누군가가 너를 가루로 만들어 버릴 거야!”

“믿어, 그렇다면 내 몸이 무슨 쓸모가 있겠어?”

한소은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없었고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

“공작 어르신, 너무 흥분하지 마. 사실 너는 아무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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