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83화

한소은의 의술은 확실히 프레드를 놀라게 했지만, 어쨌든 한소은은 더 중요한 용도가 있다.

설령 없더라도 한소은 같은 사람은 성격이 강직하고 구속받지 않아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없으며 남겨두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좋아, 좋아!”

이 일의 경위를 정확히 파악한 후, 프레드는 심호흡을 하고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며 ‘좋아’를 연발했다.

프레드에게 이것은 정말 심각한 교훈이다.

프레드는 줄곧 다른 사람을 모해하고 있었지만, 이런 보잘것없는 재주에 속아 넘어갈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자신이 너무 멍청해서 그 속의 수상쩍음을 간파한 것이 아니라, 단지 많은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서 냉정함을 유지할 수 없었을 뿐이다.

“한소은, 이번 판은 네가 이겼어! 하지만, 아쉽게도 넌 끝을 볼 수 없을 거야!”

프레드가 말을 이었다.

“이제 조건이 거의 성숙해졌고 곧 R10 실험의 마지막 단계를 진행할 예정인데, 너 준비가 다 되었어?”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야릇한 웃음을 지었다.

이렇게 생각하니 화가 덜 났다. 프레드가 속은 것은 맞지만 이 거래를 한 목적은 자신의 몸에 있는 독을 풀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이제 중독되지 않았고, 자신은 괜찮다는 것을 알았으니 기뻐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해독제는... 이번엔 졌으니 인정하면 그만이다.

프레드 곧 자신이 전 세계의 사람들을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준비됐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넌 꼭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해? 실패하면...”

한소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프레드가 말을 끊었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다시 할 기회가 있으니 네가 걱정할 필요가 없어.”

한소은은 어리둥절했다.

한소은의 곤혹스러운 눈빛 속에서 프레드는 마치 자신이 최후의 승리를 얻은 것처럼 크게 웃으며 가버렸다.

문이 다시 닫히고 프레드의 웃음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들으며 한소은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날이 밝았다.

김서진은 하룻밤을 지키고 나서야 아이를 돌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었다.

수면제 효과가 지나간 후 한밤중에 두 아이가 깨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