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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9화

깨어났을 때, 여왕은 자신이 병실에 누워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몸에는 문제가 없었다. 누워있는 자세도 편했고 이불도 제대로 덮어져 있었다. 옆에는 여러 의료기기들이 여왕의 몸 상태를 점검하면서 기계음을 울렸다.

하지만 여왕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여왕을 두렵게 만들었다.

“프레드, 프레드!”

여왕이 소리 높게 외쳤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을 줄 알았지만 프레드가 대답하더니 여왕의 앞에 나타났다.

“여왕 폐하, 무슨 일입니까.”

“당장 날 놓아줘!”

여왕이 분노하면서 말했다.

프레드는 여전히 여유로웠다. 심지어 입가에 미소를 띠고 얘기했다.

“아, 친애하는 여왕 폐하, 그건 안 됩니다. 모레가 실험입니다. 실험이 곧 시작인데 지금 가시면 안 되죠.”

프레드는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여왕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실험이라니. 날 죽이고 내 자리를 차지하려는 거야?”

“친애하는 여왕 폐하,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만약 정말 폐하를 죽이려고 했다면 이렇게 힘을 빼지 않아도 되었을 겁니다. 저는 정말 폐하를 위해서 일하는데 한소은 같은 여우 같은 여자의 말 때문에 저를 믿지 않으시다니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프레드는 여왕이 잘못한 것처럼 한숨을 내쉬더니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모레가 실험이면 언제 귀국하는데!”

여왕은 겨우 분노를 내리누르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프레드와 대화하려고 애썼다.

프레드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면서 얘기했다.

“아니요. 우리는 귀국하지 않습니다.”

“귀국하지 않고 여기서 실험한다고? 미쳤어?”

여왕은 프레드의 말을 믿지 않았다.

“아니요, 여왕 폐하. 전 미치지 않았습니다. 전 그 누구보다 정상이기에 이곳에서 가장 위대한 실험을 하려고 결정한 겁니다. 이 실험은 리스크가 큽니다. 게다가 여왕 폐하가 받아들여야 하는 새로운 몸은 중국인이지요. 중국인의 몸은 중국에서 가장 편할 겁니다. 만약 그 사람을 우리나라에 데려온다면 적응하지 못해 배척반응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욱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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