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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4화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주효영은 조직과 연락해서 조직의 보호를 받을 수도 없었다. 주효영은 정말 돌아갈 곳이 없었다.

“솔직히 얘기하면 저는 계속 사람의 생각을 조종하는 연구를 해왔어요.”

고민하던 주효영이 높은 소리로 대답했다.

한 손으로 턱을 괴고 검지로 콧날을 매만지던 프레드는 미간을 찌푸리고 주효영의 말을 곱씹었다.

“생각?”

프레드는 주효영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주효영이 해명했다.

“꼭두각시 알아요? 아니면 인형? 뭐 그런 거예요.”

“사람을 꼭두각시로 만든다고?”

대충 이해한 프레드는 고개를 저었다.

“그게 무슨 소용이 있어.”

프레드는 Y 국을 지배하려는 야심이 있었다. 나아가서 전 세계를 지배하고 싶었다. 하지만 프레드는 살아있는 사람을 조종해 자기 발밑에 두고 싶었다. 죽어버린 꼭두각시 따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재미있네요.”

주효영이 웃으면서 얘기했다.

“사람을 굴복시키고 싶어 하시는 건 알겠어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 세상에는 절대 움직이지 않는 철옹성 같은 사람이 있잖아요. 그러나 R20은 그들의 생각을 조종할 수 있어요. 그들을 굴복시키고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고 당신이 원하는 일과 당신이 하기 껄끄러운 일을 대신해줄 수 있어요. 보기에는 평범한 사람들과 같아 보여서 그 누구도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할 거예요. 하지만 그래도 쉽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조종해서 당신의 말을 듣게 할 수 있어요. 어때요, 이래도 재미없나요?”

프레드는 이 일이 재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효영의 말을 들으니 약간 마음이 동하고 재미있어보였다.

생각해 보라.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정상인 여왕이 완벽하게 프레드의 염원을 따른다... 그렇게 되면 다른 모험을 할 필요도 없고 이렇게 고생할 필요도 없다. 자기의 야심을 이루기 더욱 쉬워진다.

생각만 했을 뿐인데 너무 좋았다. 프레드는 저도 모르게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었다.

하지만 이내 미소를 거두고 목을 가다듬더니 얘기했다.

“좋아, 네가 말한 것들은 확실히 좋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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