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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3화

프레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효영의 말에 프레드의 마음이 동했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잠깐의 침묵 후, 프레드는 가볍게 기침하더니 입을 열었다.

“이름이...”

“주효영이요.”

주효영은 허리를 곧게 펴고 자랑스러운 듯 얘기했다.

“그 사람은 이미 죽은 지 오래되었어. 네가 이걸 받은 지도 오래되었을 거야. 그런데 왜 이제야 나를 찾아온 거야?”

프레드는 주효영을 약간 의심했다.

주효영은 그런 프레드의 뜻을 알아차리고 바로 해명했다.

“처음에는 제가 뜻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열심히 조직의 사람을 찾으려고 했지만 그것도 실패했고요. 그러다가 김서진네 무리한테 잡혀서 갇혔어요.”

“김서진?”

프레드는 벌떡 일어나서 주효영을 보면서 물었다.

“다시 얘기해 봐. 김서진네 무리라고?”

“네. 겨우 거기에서 도망쳐서 공작님을 찾으러 왔습니다. 공작님만이 제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있고 또한 저만이 공작님을 도울 수 있으니까요!”

주효영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진지하게 얘기했다.

하지만 프레드의 중점은 달랐다.

“어떻게 도망친 거야.”

프레드는 김서진의 능력을 알았다. 그런 김서진한테 잡혀서 도망까지 쳤다고?”

“전... 제가 수작을 좀 부렸습니다.”

주효영이 고개를 숙이고 의미심장하게 얘기했다.

“이건 더 이상 묻지 마세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그들의 스파이는 아니니까요. 그들이 보낸 사람도 아니에요. 못 믿으시겠으면 가서 확인해 보세요. 제 부모님도 다 잡혀갔어요. 전 이제 가족이 없어요. 그 사람들은 제 원수입니다. 죽여도 시원치 않은데 왜 그 사람들을 도와주겠어요.”

프레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 내가 알아볼 테니까.”

“그러면 저를 거둬주는 것인가요?”

주효영이 기뻐하면서 얘기했다.

프레드가 이렇게 얘기했으니 주효영을 부하로 삼겠다는 뜻이 아닌가.

“너무 기뻐하지는 마.”

프레드가 얘기했다.

“일단은 거둬줄 수도 있지. 그리고 널 보호해 줄 장소도 마련해주마. 하지만 네 능력을 보여줘야 해. 입으로만 하는 건 누구나 다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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