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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2화

방에는 프레드와 여자만이 남았다.

프레즈는 앉아서 움직이지 않고 여자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여자는 조용하고 우아 해보였지만 입은 옷에는 주름이 자글자글했고 옷차림은 비루했다.

“당신은...”

프레드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프레드가 질문하자 여자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나는 주효영이에요. ‘사장님’의 부하죠. 나는 사장님의 가장 쓸모 있는 조수예요. 난 조직에서...”

주효영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프레드가 손을 저어 주효영의 말을 잘랐다.

“난 네가 누구인지 관심 없어. 날 찾아와서 뭘 하려고 한 거야. 혹은 왜 날 찾아온 거야.”

“이거요.”

주효영은 입술을 말고 웃더니 여유롭게 얘기했다.

“처음에는 조직의 책임자가 누구인지 몰랐어요. 그래서 누구를 찾아야 할지도 몰랐죠. 그러다가 사장님의 몸에서 저 연락 카드를 발견했어요.”

“연락 카드라니? 그 원형 철 덩어리를 말하는 거야? 그건 그냥 게임카드 같은 거겠지.”

프레드는 바로 인정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듯 말하면서 주효영을 떠보았다.

주효영은 프레드가 바로 자기를 믿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었다. 그래서 놀라지 않고 웃으면서 열심히 설명했다.

“그건 일반 게임 카드가 아니에요. 사장님과 당신이 연락하는 암호죠. 솔직히 얘기하면 저도 처음에는 그냥 위의 무늬가 익숙하다고만 생각했지 특별한 걸 발견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떠올려보니까 그 무늬는 Y 국에 있을 때 왕실 명패에서 봤던 거였어요. 그냥 국제적인 모임이었으니 주의 깊게 보지 않아 기억이 크게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 사실을 떠올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하지만 공작님은 아시잖아요. 아니에요?”

주효영은 마치 도박에서 이긴 것처럼 웃으면서 얘기했다.

하지만 프레드는 여전히 모르는 척했다. 그 철제 카드를 꺼낸 프레드가 말했다.

“이걸 말하는 거야? 그래, 이 무늬는 확실히 왕실의 무늬와 비슷하긴 하지. 하지만 이게 위조품인지 진품인지 누가 알아? 게다가 진짜라고 해도 누가 잃어버린 걸 네가 찾은 것일지도 모르지. 넌 여기까지 와서 이걸 들고 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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