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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9화

“잠깐만요!”

김서진이 말했다.

김서진은 가까이서 자세히 보았다.

“이 사람은... 왕자님?”

“Y국 왕자님인가요?”

김서진은 다시 한 마디를 덧붙이며 확실하지 않다는 듯 애매하게 말했다.

진가연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맞아요, Y국 로사왕자님이고 여왕님의 큰아들이에요.”

“진가연 씨 아버지가 보낸 거예요?”

김서진은 문득 무언가가 떠오른 듯했다.

진가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 나갔다.

“아버지가 직접 나서기 애매한 데다가 또 자주 김서진 씨한테 오는 것도 좋지 않기 때문에 제가 겸사겸사 소식을 전하러 왔어요. 요 며칠 로사왕자님께서 H국으로 올 거예요.”

“들은 적이 있는 것 같긴 해요.”

하지만 모든 관심, 몸과 마음이 모두 한소은 쪽에 있었기 때문에 김서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게다가 왕자는 올해까지 마흔이 되도록 여전히 왕자에 불과할 뿐이었고 여왕은 조금도 물러날 마음이 없는 듯했다. 더구나 여왕에게는 아들이 많았기 때문에 왕자는 그저 이름만 왕자인 데다가 가끔 타국을 방문할 뿐 실권은 없었다.

“아버지께서는 그게 계기가 될 거라고 하셨어요.”

진가연은 아버지의 말을 그대로 반복했지만 사실 진가연도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왜 계기라고 하는지 말이다.

물어봐도 진정기는 그저 진가연더러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이해할 필요 없다고, 말만 전하면 된다고 했다. 아버지는 김서진이라면 자연스럽게 이해할 것이라고 했다.

진가연은 호기심에 물었다.

“서진 씨,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김서진은 뭐라고 읊조리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요.”

“알겠다고요? 정말 알아요?”

진가연은 깜짝 놀랐다.

“왜 다들 알고 있는 거죠? 저는 왜 모르는 거죠? 왕자님께서 H국을 방문하는 것이 소은 언니를 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요?”

“맞아요.”

이렇게 말하면서 김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김서진은 계속해서 말했다.

“가연 씨 아버지는 이 왕자님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맞나요?”

“그런 것 같아요. 아버지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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