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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1화

한소은도 동시에 고개를 돌려 프레드를 바라보았다.

“당신이 내 남편에게 넘겨준 것이 꼭 내 아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지?”

프레드는 어리둥절해 있다가 얼굴빛이 갑자기 변하며 벌떡 일어섰다.

“약속을 번복하려는 거야?”

“아니, 내 남편에게 전달된 아이가 들어온 게 맞다는 걸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야. 당신이 함부로 대체품을 찾은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해.”

한소은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김서진이 그 배달 상자를 안고 아기 코 밑에 조심스레 손가락을 대는 것을 보고 정말 울컥할 뻔했다.

김서진은 침착하고 냉정한 사람이었지만 아이의 콧김을 시험하려 갖다 댄 손가락이 가늘게 떨리는 것을 한소은은 똑똑히 보았다.

요즘 다들 매우 고생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곳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한소은은 이곳에 이렇게 오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까지 다 했는데 아직 나가지 못했고, 심지어 다시는 나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생이별은 종종 한순간에 발생하고 대부분 미처 생각지 못한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한소은은 눈앞의 이 사람이 정말 싫었다. 프레드가 무슨 실험을 하려고 음모를 꾸몄기에 이렇게 서로 떨어져 생이별하는 것이며 온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내... 내가 어디 가서 비슷한 두 아이를 찾겠어!”

프레드는 어이가 없었다. 정말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나는 단지 너와 거래를 하고 있을 뿐인데, 너의 그 두 아이만큼 어린 아기를 내가 데리고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 내가 왜 쓸데없이 아이 두 명을 더 찾아 대체품으로 만들겠냐고!”

프레드는 미칠 듯이 소리를 질렀다.

“빨리 해독제를 줘, 달라고!”

“내가 어떻게 알아! 임남이 그렇게 어린데, 너도 똑같이 데리고 있잖아. 어차피 쓸모가 없지만 말이야.”

한소은은 감정이 격해진 듯한 프레드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의외의 답을 얻을 수 있다.

임남처럼 어린아이가 무슨 소용이 있는지 한소은은 갑자기 궁금해졌다. 게다가 해독약을 포기할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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