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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0화

“지금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이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니라면 누구의 것이고, 어디서 왔으며, 왜 내 손에 넘겨졌느냐는 점이야. 내 아이라면...”

잠시 후, 김서진은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걸까?”

“혹시 아이를 가지고 널 협박하려는 건 아닐까?”

임상언이 생각을 말했다.

“혹시...”

원철수 역시 말문을 열었지만, 말을 잇지 못하고 이내 멈추었다.

“뭔데요?”

김서진은 궁금한 듯 물었다.

원철수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 생각 없이 멋대로 추측했어요.”

원철수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김서진은 더는 묻지 않았다. 원철수의 안색만 보아도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닌 것 같았는데 얼굴을 찡그린 채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쨌든 지금 우리 손에 있는 이상 잘 보살펴야 해.”

밤새 바쁘게 일했더니 다들 피곤할 거로 생각한 김서진이 말했다.

“다들 먼저 가서 자, 여긴 내가 있을게.”

“안 돼, 너 요즘 너무 무리했어. 네가 나서고 결정해야 할 일이 많으니 너 들어가서 자. 내가 지킬게!”

임상언이 단호하게 말했다.

“다들 자요, 나는 의사니까 내가 지키고 있을게요!”

원철수가 말했다.

“자, 다들 나랑 다투지 말아요. 꼬맹이들은 내 아이일 가능성이 크니 당연히 내가 돌봐야 해.”

김서진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나는 그들에게 너무 많은 빚을 졌어. 다들 누구도 나랑 이걸로 다투지 마!”

김서진의 말에 원철수와 임상언은 서로를 마주 보며 입을 다물었다.

밤이 깊어지자 김서진은 두 아이의 앞을 지키고 있었고, 옆 테이블에는 분유와 기저귀가 준비되어 있었다.

사실 김준은 어렸을 때 누군가가 특별히 돌봐줬기 때문에 자신은 한 번도 신경 쓰지 않았다. 젖을 먹이든 기저귀를 갈아주든, 이런 것들은 자신이 직접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여전히 도우미를 찾아 돌볼 수 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직접 돌보고 싶었다.

만약 이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들이라면 자신이 아이들에게 빚진 것이라 생각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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