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3111 - Chapter 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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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4장

현이는 엄마의 마음이 이해되었다: "네, 그럼, 그때 제게 미리 말씀해 주실 거죠?"진아연: "물론이지. 그곳에서도 항상 몸조심하렴."현이: "알았어요.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진아연: "그래."전화를 끊은 뒤, 진아연이 화장실에서 나왔다.지금 A국은 한밤중이었다.진아연은 방금 일부러 화장실에 가서 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진아연이 무거운 마음으로 잠든 박시준에게 다가가 박시준을 두드려 깨웠다."여보, 일어나 봐요." 진아연이 침대 스탠드를 켰다. "현이가 당분간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래요."그 말에, 박시준이 눈을 번쩍 뜨고는 자리에 앉았다. "현이가 돌아오지 않겠데?""그게 아니라... 당분간은 돌아오지 않을 거래요. 한이 결혼식 일정에 맞춰 돌아오겠다고 했어요. 서은준이라는 사람에 대한 자기 마음을 깨달았다면서요."그 순간, 박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뀐 거야? 설마 그 자식이 우리 딸을..."진아연: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아요! 절대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닐 거예요! 현이 말로는, 3년 전에 서은준이 자기에게 큰 도움을 주었던 걸 알게 되었다고 했어요.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대요."박시준: "큰 도움이라니, 무슨 큰 도움?""나도 자세히 물어보지는 못했어요. 여보, 아무래도 사람을 보내 살펴봐야겠어요."박시준: "내가 직접 갈게!""당신이 가면 현이의 정체만 탄로 날 거에요." 진아연이 당장이라도 뛰어나갈 것 같은 박시준을 제지하며 말했다. "게다가 지금 우린 한이의 결혼식을 준비해야 하잖아요. 한이의 결혼식이 끝난 뒤에도 현이가 돌아오지 않겠다고 하면, 그땐 우리가 T국으로 가요.""여보, 현이가 T국으로 시집가는 거, 난 절대 용납 못 해. 현이가 기어코 그 자식이 아니면 안 된다고 고집부리면, 그 자식이 A국으로 와야 해.""나도 당신과 같은 생각이에요." 진아연이 대답했다. "현이는 우리 마음을 이해해 줄 거라고 믿어요."T국.현이와 서은준은 함께 저녁을 먹었다.이것이 현이와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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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5장

서은준: "갑자기 마음을 바꾼 이유가 뭐야?"현이: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그게 바로 제가 마음을 바꾼 이유예요. 전 이제 막 졸업해서, 앞으로 당장 급한 일이 없거든요."서은준: "A국과 T국이 얼마나 먼데, 부모님은 여기 남아 일해도 괜찮다고 하셔?"현이: "이미 말씀드렸어요. 별로 내켜 하시진 않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저를 말리지도 않으실 거예요."서은준: "부모님께서 내켜 하지 않으실 걸 알면서도 이곳에 남겠다니... 부모님 말씀을 따르지 않는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는데."현이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맞아요. 전 부모님과 다툰 적도 없죠. 그렇지만 제가 이곳에 영원히 남을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니 제가 지금 잠깐 이곳에 남는다 해서 부모님께서도 크게 화를 내진 않으실 거예요."아무리 숙맥인 서은준이라도, 지금 현이가 기어코 T국에 남겠다고 고집하는 이유 정도는 알 수 있었다."나 때문이군." 서은준이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우리 회사에 출근하지 못하게 했더니, 우리 집에서 요리와 집안일을 하겠다고 했지. 귀국할때가 되니, 이제 와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고. 설마... 나 좋아해?"현이의 얼굴이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올랐다.그녀는 그의 말을 부정할 수 없었다.그녀가 아주 티 나게 행동했기 때문이다."대표님을 좋아하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어요?" 현이가 어색하게 대답했다. "여자친구 없으시잖아요? 여자친구만 없으면, 제가 좋아해도 문제없는 거 아니에요?"직설적인 그녀의 말에, 서은준은 말문이 턱 막혔다.그녀 말에는 틀린 것이 없었다."아까 그랬잖아. 언젠가는 A국으로 돌아갈 거라고. 그럼 우린 어차피 이루어지기 힘든 사이인데, 뭐 하러 시간 낭비해?" 서은준이 정중하게 거절했다.현이: "제가 돌아가는 건 나중 일이에요!"그녀가 한 말의 의미를 이해한 서은준이 얼굴이 붉혔다: "참 앞서가네. 우린 어울리지 않아. 난 너에게 시간 낭비할 생각도 없고.""대표님께 제게 시간 낭비하라고 한 적 없어요. 그러니 대표님도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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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6장

현이는 두 뺨이 화끈거렸다: "그럴 리가요. 은준 씨가 정말로 절 좋아하게 된다면, 전 은준 씨와 함께 돌아갈 거예요."그 순간, 조난이 얼굴이 일그러졌다: "야! 그럼, 난 앞으로 널 경계해야겠는데? 네 야심이 이렇게 클 줄이야. 우리 회사의 대표를 빼돌릴 생각까지 하고 있을 줄은 몰랐어!"현이: "그 사람을 좀 믿어 줘요. 오빤 그 사람이 연애에 빠져 사리 분별도 못 하는 그런 사람 같아요?"조난이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그래, 알았어! 은준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지! 좋아하는 여자가 생겨도 사리 분별은 할 사람이야. 그러니, 힘내! 은준이가 너와 함께 떠나게 만드는 데 성공하면, 그땐 나도 인정하고 받아들일게! 그렇게 되면 두 사람이 나도 같이 데리고 가!"현이가 웃음을 터뜨렸다: "조난 오빠, 오빤 집에 돈도 많으면서, 왜 굳이 서은준 씨와 함께하려고 해요?"조난: "우리 집에 돈이 많다고 누가 그래?"현이: "오빠가 그랬잖아요! 오빠가 이 회사에 투자했다면서요."조난: "그렇다고 해서 그게 내가 돈이 많다는 뜻은 아니야! 내 투자금은 우리 아버지의 사망보상금이었거든."현이: "..."조난: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도 돌아가셨어. 혼자 지내기 허해서 은준이와 파트너가 되기로 한 거야."현이: "조난 오빠, 그렇게 힘든 상황을 겪었어요?"조난: "그래! 정말 힘들었지."현이가 재빨리 감정을 조절한 뒤 말했다: "사실, 오빠도 그렇게까지 비참할 건 없어요. 오빠보다 더 비참한 상황을 겪은 사람과 만난 적 있거든요."조난: "그렇게 말하자면, 난 당연히 가장 비참한 사람은 아니지. 이 세상에 부모님을 잃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어려서부터 부모님 없이 자란 사람도 참 많고. 적어도 우리 부모님은 내가 성인이 된 후에 돌아가셨어. 게다가 내게 막대한 사망보상금까지 남겨 주셨고... 어쨌거나 난 은준이에 비하면 조금 나은 것 같아. 은준이의 부모님은 아직 살아계시지만, 은준이는 아버지와는 사이가 좋지 않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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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7장

조난의 따뜻한 말에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 현이가 물었다: "회사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있나 봐요? 정말 잘됐네요! 투자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죠!"조난: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런데 은준 씨는 투자를 받으면, 투자자에게 휘둘리게 될까 봐 걱정스러운가 봐..."현이: "그러니 더욱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봐야죠! 상대방이 경영권을 요구하면, 투자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되잖아요."조난이 서은준을 바라보았다: "내가 투자자들과 일정을 잡을 테니, 우리 회사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어때?"서은준: "그러면 그렇게 하자!"조난이 손으로 OK 사인을 보낸 뒤, 자리를 떠났다.사무실 문이 닫히자마자 현이가 서은준에게 듣기 좋은 말을 늘어놓았다: "대표님, 정말 대단하세요! 회사 규모가 작은데도, 투자자가 이렇게 직접 문 앞까지 찾아왔잖아요! 그만큼 대표님 회사의 제품이 훌륭하다는 뜻이에요!"서은준: "우리 회사 제품은 아직 공식적으로 출시되지 않았습니다."현이: "..."서은준: "내가 대학생 때, 게임 몇 개를 만들어 다른 회사에 팔곤 했어."현이는 문득 모든 상황이 이해되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 대표님의 재능을 알아본 거죠! 대표님, 정말 대단하세요! 대학생 때부터 벌써 돈을 벌기 시작하셨다니, 아버지께서 굉장히 자랑스러워하실 거예요!"쏟아지는 현이의 칭찬에 서은준은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아버지'라는 세 글자를 듣자마자 순식간에 표정이 차갑게 식었다.말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현이가 곧바로 사과했다: "죄송해요, 대표님. 제 말은, 어머니께서 아주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다는 뜻이었어요!"서은준: "내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현이: "딱히 비밀도 아닌 것 같던데요! 대표님은 서씨 가문의 혼외 자식이시잖아요. 성인이 된 뒤에야 아버지의 손에 서씨 가문으로 돌아가셨죠. 대표님의 아버지가 대표님을 홀대하신 건 아니지만, 대표님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대표님을 돌보지 않으셨으니, 훌륭한 아버지라고 할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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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8장

현이는 오빠의 결정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그리고 이 사실을 서은준에게 알릴 수도 없었다.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다음 날, 성호와 현이가 함께 회사에 도착했다.미칠듯한 지루함에, 성호는 어젯밤 현이를 찾아가 현이에게 다크 준 테크놀로지에 데려가 달라고 했다.현이가 성호와 함께 온 것을 보고는 조난이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현이가 조난에게 성호를 소개했다: "조난 오빠, 여긴 제 사촌 오빠에요. 부잣집 아드님이라, 저와 함께 인생 경험을 하고 싶다고 해서 데려왔어요. 오빠가 회사에 있어도 괜찮을까요? 혹시 오빠에게 시킬 일이 있으면 뭐든 시켜주세요. 급여는 필요 없어요."조난: "..."성호가 조난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조난 형님, 어려워하지 마시고 마음껏 부려 먹어 주세요! 몸 쓰는 일이라면 뭐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머리 쓰는 일은 못 하니 알아주시고요!"조난: "..."조난이 한눈에 보기에도, 현이의 사촌 오빠라는 이 남자는 매우 건장해 보였지만, 머리가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이런 부류는 사회에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면 괴롭혔지, 절대 괴롭힘을 당하는 타입은 아니다.조난: "현이 사촌 오빠분, 우리 회사에는 몸 쓰는 일이 없습니다."성호: "간단한 일이라면, 머리 쓰는 일도 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프런트 데스크 업무 같은 것이요!"조난: 내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될 사람이 나타날 줄이야.조난: "알겠습니다! 그러면, 프런트 데스크를 맡아주세요! 일을 잘 해내시면 급여를 드리겠습니다. 많은 금액은 아니겠지만요."성호: "편하신 대로 하세요." 이 말을 끝으로, 성호가 프런트 데스크 의자에 앉았다.서씨 가문이 그에게 제안한 급여는 매우 높았다. 하지만 그가 현이를 따라 다크 준 테크놀로지에 온 건, 말로는 지루해서라고 했지만, 사실 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조난이 현이에게 말했다: "마침 오늘 투자자가 오기로 했어. 내가 지금 나가서 모셔 올 거야."현이가 물었다: "투자자는 남자예요, 여자예요? 몇 명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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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9장

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이요."서은준: "그러면 이따가 어디 숨어 있어."현이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 정도는 아니에요. 전 이따가 옆에서 조용히 있을게요.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요!"서은준: "내가 투자자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네가 왜 내 사무실에 있어?" 서은준은 현이가 자기 비서라는 걸 잊은 듯했다.현이: "별로 중요한 이야기도 아니잖아요. 조난 오빠 말로는, 대표님은 이번 투자를 크게 원하지 않는다고 하던데요. 그럼, 제가 들으면 안 되는 이유도 없지 않나요? 제가 조언을 해드릴 수도 있잖아요. 만약 상대방이 함정을 파면, 제가 말씀드릴 수도 있고요."서은준: "상대방이 나한테 함정을 파면 내가 알아채지 못할 거로 생각해?"현이가 목을 가다듬었다: "물론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 제 말은... 제가 여기에 있어도 방해가 되는 것도 아닌데, 왜 듣지 못하게 하시는 거예요? 저도 듣고 배우고 싶어서 그래요. 성가시게 하지 않을게요. 아무 소리도 내지 않겠다고 약속해요."서은준의 시선이 몇 초간 현이에게 머물렀다.그녀가 사무실에 남아 상황을 지켜보게 해도 괜찮을지 고민하는 것 같았다."대표님, 차 한 잔 드실래요? 제가 어젯밤에 화차 한 캔을 샀어요. 한 잔 만들어 드릴 테니, 드셔보세요!" 현이가 옆에 있던 진열장에서 화차 캔을 꺼내더니, 서은준이 대답하기도 전에 서은준의 물컵을 빼앗아 탕비실로 갔다.서은준: "..."현이가 그의 삶에 들어온 순간부터, 그는 줄곧 일종의 착각이 들었다.그건 바로, 현이가 그의 주인이고, 그는 현이가 마음대로 조종하는 말이 된 것 같은 착각이었다.물론 현이가 그에게 하는 행동은 모두 그를 위한 것임은 그 역시 알고 있었다.이를테면, 그의 집을 청소하고, 그에게 요리를 해주는 일 같은 건, 다른 사람들이라면 결코 대가 없이 해줄 리 없는 일이다.그래서 그는 현이를 모질게 대하기 어려웠다.결국 현이의 목적은 다른 곳에 섞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곁에 붙어있는 것이기 때문이다.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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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1장

현이는 서은준의 얼굴을 보면서 눈을 깜박였다. "대표님, 저 그냥 궁금해서 찾아왔어요."서은준: "전에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 안 나?""아무 말 하지 않겠다고 말했었고 방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냥 궁금해서 찾아온 것뿐이에요." 현이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고서은준은 그녀의 말에 순간 말문이 막혔다.이에 곁에서 듣고 있던 조난은 참지 못해 웃었다. "현이 씨, 진짜 대표님이 무섭지도 않나 봐요!"현이: "무서운 사람이었어요? 아닌 것 같은데요? 저는 회사의 일원으로서 회사의 미래 발전을 걱정한 것뿐인데요!"서은준은 다시 시선을 양식에 옮겼고확인할수록 미간의 눈살은 더욱 깊어갔다.양식에 작성된 문제는 정말 터무니없을 정도였고너무 어이가 없어서 마치 이상한 꿈이라도 꾸고 있다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예를 들어, 양식의 첫 번째 질문은 현재 건강 상태와 부모님의 건강, 그리고 집안 내력에 유전적 질병 존재 여부 확인이었고두 번째 질문은 연애 횟수 및 결혼 상황, 그리고 애인 혹은 아이가 있는지에 대해 작성해야 하며세 번째 질문은 결혼과 사업에 대해 생각을 작성해야 했다....양식을 확인한 서은준은 어이가 없는지 손을 떨기 시작했고위의 질문에 실로 충격을 받은 듯했다.그를 지켜본 조난은 서은준의 옆에 앉아 함께 질문을 확인했고혹시 잘못 봤을까 봐 그의 손에서 양식을 뺏어 다시 확인했다.그리고 자세한 확인을 마친 뒤, 이소결 씨를 보면서 물었다. "이소결 씨, 혹시 양식 잘못 뽑아오신 거 아니에요? 진짜 대표님께 이걸 적으라는 거예요?"이소결은 그의 말에 미소를 보이면서 말을 이었다. "제가 가지고 온 양식이라고는 이것뿐인데 설마 잘못 가져왔을까요? 혹시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가요?"조난은 웃으면서 서은준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이건 아무리 봐도 호구조사 같은데? 업무 관련 문제로 모인 게 아니었어요? 그리고 은준이의 사생활은 업무와 상관없지 않나요?"이소결은 변함없는 미소와 함께 설명했다. "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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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2장

이때 조난이 먼저 대답했다. "은준이의 비서예요."이소결: "아! 그런데 비서분이 대표님 대신 결정할 수 있는 거예요? 서 대표님은 참 직원분들을 아끼네요!"조난은 그녀의 말에 시시덕거리면서 말을 이었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에요. 사실 두 사람 원래부터 알고 지낸 사이고 평범한 상사와 직원의 관계는 아니거든요."이소결: "그렇군요! 서 대표님, 저희는 대표님의 사생활에 크게 관심이 없어요. 양식의 정보 작성을 요구한 이유는 대표님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보기 위해서 필요로 한 절차입니다. 저희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대로 작성하시고 문제없으면 투자금을 바로 이체해 드리겠습니다.”조난은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과분한 요구도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 서은준을 설득했다. "아니면 내가 쓸까? 나도 네 상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잖아."이소결: "안 됩니다! 모든 질문의 정확성을 위해 서 대표님께서 직접 작성하셔야 합니다. 아버님은 개인 신용을 매우 중요시하는 분이십니다. 만약 서 대표님께서 진지하게 답하신다면 아버님께서도 곧 투자금을 보내드릴 예정입니다."조난은 서은준의 어깨에 손을 얹고 말을 이었다. "은준아, 네가 결정해! 난 이소결 씨는 꽤 믿을 만한 사람이라 생각해."이소결은 웃으면서 답했다. "성의가 없었다면 직접 이리 찾아오지 않았을 겁니다. 서 대표님, 잘 고려해 보세요. 그래도 이곳에 한동안 머무를 생각이니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저한테 연락하세요.”서은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이소결은 명함을 꺼내 서은준에게 건넸다. "서 대표님, 제 명함입니다."서은준이 명함을 받자이소결은 자리에서 일어나 말을 이었다. "저희 함께 점심 먹을까요?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저와 함께 돌아다녀 줄 수 없을까요?"서은준: "죄송합니다. 시간이 없어요. 혹시 필요하면 조난이 함께 갈 수 있는데 말이죠."이에 조난은 웃으면서 답했다. "이소결 씨, 괜찮으시다면 제가 가이드해 드리겠습니다."이소결은 서은준의 거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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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3장

이소결은 매력적인 미소를 보이면서 말을 이었다. "네! 이 또한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일이니 잘해야죠!"현이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듯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오빠가 그렇게 하라고 지시했어요?"이소결은 현이의 어깨를 토닥이며 입을 열었다. "네! 설마 제가 서은준 씨가 마음에 들어서 그런 거라 생각했어요? 현이 씨, 그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저는 현이 씨의 큰 오빠 같은 분을 더 좋아해요."현이는 붉어진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그런데 서은준 씨와 큰 오빠는 비슷한 스타일의 남자 아니에요?"적어도 현이는 두 사람이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했고모두 얼음처럼 차가운 남자라고 생각했다.이소결은 그녀의 말에 급히 고개를 저었다. "당연히 다르죠! 현이 씨의 큰 오빠는 더 똑똑하고 성공한 남성이고 서은준 씨는 그와 비교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죠."현이는 그녀의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 "이소결 씨, 큰 오빠는 곧 결혼할 거예요. 저희 오빠를 그리 좋아하면 안 될 텐데요!"이소결은 그녀의 말에 안심하라는 듯한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었다. "알아요. 그리고 저는 그냥 상상만 할 뿐, 감히 다가갈 용기도 없어요!"현이는 그제야 마음이 놓인 듯 웃었다. "사실 서은준 씨도 뛰어난 사람이에요. 아직 졸업하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제 시작이라 생각해요.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이소결은 그녀의 생각과 다른지 고개를 저었다. "오빠 분과 비교하면 아직 멀었어요. 현이 씨, 대표님은 천재예요. 대학에 졸업하고 사업을 시작한 게 아니고 대학 다닐 때부터 이름이 자자했죠. 서은준 씨는 그와 비교할 수도 없어요. 물론 서은준 씨도 앞으로 길이 창창하고 현이 씨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니 앞으로 가족분들이 많이 도와줄 거예요.”현이: "이소결 씨, 그런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돼요. 그리고 저는 가족이 도와줬으면 하는 생각 없어요. 저희 가족의 도움 없어도 충분히 대단한 사람이라 믿어요."이소결은 그녀의 진지한 표정에 얼굴을 어루만지면서 말을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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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4장

현이는 솔직하게 말을 이었다. "3년 동안 보지 못해 전과 변함없다는 건 장담할 수 없어요. 하지만 그래도 저를 도와준 사람이기 때문에 잊지 못하겠어요."이소결: "그렇군요. 하지만 오빠께서는 진짜 투자할 생각이에요. 물론 현이 씨를 도와줬기 때문에 투자로 보답하는 거라 생각하시면 돼요."현이: "아, 그럼 오빠가 또 뭐라고 했어요? 저한테 뭐 전한 말이 없나요?"이소결은 그녀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말을 전하라고 한 적은 없어요. 저한테 서은준 씨의 확인만 지시했습니다."이소결은 자기 전화번호를 현이에게 알려줬고현이는 그녀의 전화번호를 저장한 뒤, 말을 이었다. "혹시 이름이 뭐죠?"이소결: "이소결입니다."현이: "하하! 이름이 진짜 이소결 씨였어요!"이소결: "네!"현이: "네. 그럼 이소결 씨라고 저장하면 될까요? 아니면 어떻게 저장할까요?"이소결: "현이 씨가 편한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현이는 그녀의 말에 미소를 보였고두 사람이 화장실에서 나오자 조난이 급히 떠나는 모습을 보았다.이때 이소결은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조난을 불러 세웠다. "방금 화장실 밖에서 저희 대화 엿들은 건가요?"조난은 급히 뒤돌아 손을 저었다. "아니요. 저는 그냥 화장실이 급해서요. 두 분이 안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서 피하기 위해..."이소결은 그에게 다가가 앞길을 막았다. "솔직히 방금 대화, 들었죠?"조난은 그녀의 기세에 놀라 급히 손을 들어 항복했다. "두 사람 얘기하는 소리는 들렸는데,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듣지 못했어요. 맹세해요. 아무것도 듣지 못했어요."현이: "저 방금 웃지 않았죠?"조난은 이소결을 보면서 말을 이었다. "그런데 이소결 씨가 웃는 소리가 들렸는데, 혹시 알고 지내던 사이였어요?"현이는 그의 말에 바로 부인했다. "설마요. 조난 오빠, 여자들의 대화 방식을 몰라서 그래요. 대화가 통하면 편한 친구처럼 보이기 마련이죠."조난: "아..."현이: "조난 오빠, 화장실 가세요! 지금 사람 없어요."조난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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