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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7장

조난의 따뜻한 말에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 현이가 물었다: "회사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있나 봐요? 정말 잘됐네요! 투자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죠!"

조난: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런데 은준 씨는 투자를 받으면, 투자자에게 휘둘리게 될까 봐 걱정스러운가 봐..."

현이: "그러니 더욱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봐야죠! 상대방이 경영권을 요구하면, 투자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되잖아요."

조난이 서은준을 바라보았다: "내가 투자자들과 일정을 잡을 테니, 우리 회사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어때?"

서은준: "그러면 그렇게 하자!"

조난이 손으로 OK 사인을 보낸 뒤, 자리를 떠났다.

사무실 문이 닫히자마자 현이가 서은준에게 듣기 좋은 말을 늘어놓았다: "대표님, 정말 대단하세요! 회사 규모가 작은데도, 투자자가 이렇게 직접 문 앞까지 찾아왔잖아요! 그만큼 대표님 회사의 제품이 훌륭하다는 뜻이에요!"

서은준: "우리 회사 제품은 아직 공식적으로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현이: "..."

서은준: "내가 대학생 때, 게임 몇 개를 만들어 다른 회사에 팔곤 했어."

현이는 문득 모든 상황이 이해되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 대표님의 재능을 알아본 거죠! 대표님, 정말 대단하세요! 대학생 때부터 벌써 돈을 벌기 시작하셨다니, 아버지께서 굉장히 자랑스러워하실 거예요!"

쏟아지는 현이의 칭찬에 서은준은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아버지'라는 세 글자를 듣자마자 순식간에 표정이 차갑게 식었다.

말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현이가 곧바로 사과했다: "죄송해요, 대표님. 제 말은, 어머니께서 아주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다는 뜻이었어요!"

서은준: "내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

현이: "딱히 비밀도 아닌 것 같던데요! 대표님은 서씨 가문의 혼외 자식이시잖아요. 성인이 된 뒤에야 아버지의 손에 서씨 가문으로 돌아가셨죠. 대표님의 아버지가 대표님을 홀대하신 건 아니지만, 대표님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대표님을 돌보지 않으셨으니, 훌륭한 아버지라고 할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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