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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2장

이때 조난이 먼저 대답했다. "은준이의 비서예요."

이소결: "아! 그런데 비서분이 대표님 대신 결정할 수 있는 거예요? 서 대표님은 참 직원분들을 아끼네요!"

조난은 그녀의 말에 시시덕거리면서 말을 이었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에요. 사실 두 사람 원래부터 알고 지낸 사이고 평범한 상사와 직원의 관계는 아니거든요."

이소결: "그렇군요! 서 대표님, 저희는 대표님의 사생활에 크게 관심이 없어요. 양식의 정보 작성을 요구한 이유는 대표님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보기 위해서 필요로 한 절차입니다. 저희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대로 작성하시고 문제없으면 투자금을 바로 이체해 드리겠습니다.”

조난은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과분한 요구도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 서은준을 설득했다. "아니면 내가 쓸까? 나도 네 상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잖아."

이소결: "안 됩니다! 모든 질문의 정확성을 위해 서 대표님께서 직접 작성하셔야 합니다. 아버님은 개인 신용을 매우 중요시하는 분이십니다. 만약 서 대표님께서 진지하게 답하신다면 아버님께서도 곧 투자금을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조난은 서은준의 어깨에 손을 얹고 말을 이었다. "은준아, 네가 결정해! 난 이소결 씨는 꽤 믿을 만한 사람이라 생각해."

이소결은 웃으면서 답했다. "성의가 없었다면 직접 이리 찾아오지 않았을 겁니다. 서 대표님, 잘 고려해 보세요. 그래도 이곳에 한동안 머무를 생각이니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저한테 연락하세요.”

서은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이소결은 명함을 꺼내 서은준에게 건넸다. "서 대표님, 제 명함입니다."

서은준이 명함을 받자

이소결은 자리에서 일어나 말을 이었다. "저희 함께 점심 먹을까요?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저와 함께 돌아다녀 줄 수 없을까요?"

서은준: "죄송합니다. 시간이 없어요. 혹시 필요하면 조난이 함께 갈 수 있는데 말이죠."

이에 조난은 웃으면서 답했다. "이소결 씨, 괜찮으시다면 제가 가이드해 드리겠습니다."

이소결은 서은준의 거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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