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3131 - Chapter 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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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5장

서은준: "네가 직접 가지러 올 필요 없어. 내가 호텔로 가져다줄 테니 가지러 내려오면 돼."현이는 조금 놀랐다. "대표님, 갑자기 저한테 이렇게 잘해주시니 적응이 안 되네요. 꿈만 같아요. 대표님은 꿈에서만 제게 이렇게 잘해주시거든요."서은준은 이 말에 어리둥절해졌다. "내가 너를 괴롭힌 적은 없는 것 같은데?"서은준이 보기에 그는 이미 현이에게 잘해주는 편이었다.현이는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채 말했다. "괴롭힌 적은 없지만, 이렇게 잘해 준 적은 없어요. 대표님이 저에게 선물을 주겠다고 하다니... 감동적이에요."서은준은 얼굴이 뜨거워졌다. "네가 귀국하면 너희 나라 떡을 가져다준다며?" 선물을 받고 답례를 안 할 수 없지 않겠는가?현이: "아직 안 가져왔어요!"서은준: "그럼 떡을 가져오면 선물을 줄게."그러자 현이가 대답했다. "안 돼요! 선물을 준비했으니 지금 저한테 주세요! 안그러면 전 대표님이 제게 무엇을 사줬는지 계속 궁금할 거예요."서은준은 몇 초 동안 침묵을 지켰다. "산 게 아니니 너무 기대하지 마."현이가 곧 대답했다. "그럼 어떤 선물인지 더 궁금해요. 대표님, 지금 배달해 주세요! 호텔에 도착하면 전화해 줘요. 제가 내려가서 받을게요."서은준은 대답한 후 전화를 끊었다.서은준은 침실로 가서 옷장을 열고 안에서 팔찌가 든 상자를 꺼냈다.이 팔찌를 서씨 가문에 남기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는 이유는 서씨 가문의 사람들이 볼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었다.그는 수수에게 팔찌를 되찾아 주었지만, 수수는 그것이 서준빈이 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그는 이 때문에 억울해서 화가 났다.이것 때문에 화가 나서 그때 수수와도 불쾌하게 헤어진 것이다.서은준은 상자를 바지 주머니에 넣은 후 차 키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서은준은 차를 간선도로로 몰았다.하늘에서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T나라의 날씨는 항상 흐리고 비가 많았다.와이퍼가 눈앞에서 한 번 흔들리자, 수수의 얼굴이 서은준의 환각 속에 나타났다.와이퍼가 또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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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6장

현이는 프런트 데스크 아가씨에게 다가가 말했다. "지인 이름이 서은준이에요."프런트 데스크에서 곧 상자를 현이에게 건네주었다.현이는 상자를 받은 후 호텔 입구로 걸어갔다.서은준이 이 상자를 그녀에게 준 건, 그녀의 신분을 발견했다는 걸 의미하는 걸까?그렇지 않으면 서은준은 왜 할머니의 팔찌를 그녀에게 주었을까?호텔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거리에는 차들이 오가지만 현이의 마음은 고요하기만 했다.그녀는 상자를 들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갔다.방으로 돌아온 그녀는 상자를 열고 팔찌를 꺼내 자세히 보았다.이 팔찌에는 그녀의 어린 시절 모든 추억이 담겨 있었다.서은준은 집에 돌아와 휴대폰을 켰지만 현이가 보낸 문자나 전화가 없었다.현이가 분명 선물을 받았을 텐데, 지금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없다.그는 현이가 바로 수수라고 의심했지만, 현이에게 직접 물어볼 용기가 없었다.사실 그는 일찍이 현이에게 이 문제를 물었고, 현이는 그때 부인했다.서은준은 매우 민감한 사람이었다.그는 지금의 현이가 A국에 정착하여 있고, 그곳에는 그녀를 매우 사랑하는 가족이 있으며 그녀의 가정이 매우 부유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비록 현이의 옷차림이 화려한 편이 아니어서 한눈에 그녀가 부자임을 알 수 없지만, 그녀의 말투와 교양을 보면 그녀가 교육을 잘 받았음을 알 수 있었다. 부잣집 아이들만이 그런 자신감과 여유가 있었다.옛날의 수수는 그렇지 않았다.수수도 긍정적이지만 그렇게 자신 있지 않았다.만약 현이가 수수라면, 그는 자신이 이 일을 어떻게 직면해야 할지 몰랐다.적어도 지금은 생각이 나지 않았다.현이는 침대에 누워 손에 팔찌를 차고 있는데 전혀 잠이 오지 않았다.어색했다.그녀는 자신이 서은준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서은준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 말이나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팔찌를 받은 순간, 그녀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 것 같았다.서은준도 느꼈을 것이다. 그녀와 수수 사이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는 것을.현이는 침대에 잠시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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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7장

성호는 현이가 이렇게 화난 건 처음 봤다. "미안해요, 이 팔찌가 이렇게 중요한 줄 몰랐어요."현이는 곧 화를 가라앉히고 말했다. "이 팔찌는 저를 키워준 할머니의 유품이에요."성호: "그렇군요. 현이 씨 할머니의 유품을 왜 서은준이 갖고 있어요?"현이: "전에 내가 빚을 좀 져서, 이 팔찌를 다른 사람이 가져갔어요. 서은준 씨가 저를 도와줘서 되찾은 거예요."성호는 그제야 깨달았다. "그렇군요! 어쩐지 현이 씨가 서은준을 좋아한다고 했어요!"현이: "예전에는 내가 못생겨서 친구가 없었어요. 그런데 서은준 씨는 나를 미워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잘해주기까지 했어요. 우리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는 서은준을 시험하고 싶어 하는데, 사실 내가 서은준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이미 시험에 통과했어요."성호는 현이를 위로하며 말했다. "예전 일은 다 지난 일이잖아요. 현이 씨는 서은준과 3년 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그가 지난 3년 동안 나쁘게 변했을지 누가 알겠어요?"현이: "그는 틀림없이 변하지 않았을 거예요! 만약 나쁘게 변했다면 스스로 회사를 차렸겠어요?"성호: "그럼 돌아가서 현이 씨 부모님께 잘 얘기해요, 어쨌든 서은준 때문에 현이 씨 엄마랑 아빠 기분 나쁘게 할 필요 없잖아요."현이:"알고 있어요."A국.현이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빠, 엄마, 오빠, 언니에게 둘러싸였고,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저를 왜 그렇게 쳐다봐요? 저는 여전히 예전의 그 현이에요! 전 변하지 않았어요!"라엘: "너 변했어!" 잠시 후 현이의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살쪘어!"현이는 깔깔거리며 웃었다.진아연: "아가야, 너 살이 좀 찐 것 같아. T국의 물이 이렇게 사람에게 좋은 거야?"평소에 현이에게 먹인 것도 나쁘지 않지만, 현이는 살이 찌지 않았다.그런데 왜 T나라에 간 지 한참 만에 현이가 살이 찐 거지?현이:"거기서 아무것도 안 해서 살이 쪘나 봐요."집에서 먹던 것도 좋았는데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살이 쪄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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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8장

"말을 그렇게 잘했는데 우리더러 무슨 말을 하라는 거야? 우리는 그를 본 적도 없고, 그가 정말 네가 말한 것만큼 좋은 사람인지도 모르겠어.""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전 속이지 않아요." 현이가 얼굴을 붉히며 설명했다."현이야, 엄마는 네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 하지만 연애할 때, 쉽게 이성을 잃고 눈에 콩깍지가 씌기 쉽기 때문에 판단이 정확하지 않을 때가 많아." 진아연이 설명했다. "네가 이번에 돌아와도 T국에 다시 갈 계획이었지?"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선물을 가져다준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켜야 해요."진아연: "언제 그에게 털어놓을 거야?"현이: "엄마, 고백 말이에요?"진아연: "내 말은 네가 언제 그에게 너의 신분을 설명하겠냐는 거야. 계속 이렇게 흐지부지할 수는 없잖아? 내가 보기에 네가 이번에 가서 며칠 동안 있으면서 두 사람 아무런 진전이 없었어. 이렇게 계속 미루는 것도 안 좋아."현이: "오빠가 시험하는 거 아니었어요? 저는 지금 그에게 제 신분을 설명할 방법이 없어요." 잠시 후, 현이가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는 내가 수수라고 추측하고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이 팔찌를 나에게 주지 않았을 거예요."다시 침묵이 흘렀다."왜 또 말이 없어요?" 현이의 얼굴이 더 빨개졌다."하하하! 엄마, 아빠한테 무슨 말을 하라는 거야. 그들은 너를 서은준에게 시집보내고 싶지 않아 하셔. 그런데 바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면 또 슬퍼할 거잖아. 내가 감히 말하건대, 엄마 아빠는 이미 몇 년째 이렇게 골머리를 앓지 않으셨어." 박지성의 즐거운 대답에 어색한 분위기가 조금 누그러졌다."배고파요." 현이는 소파에서 일어섰다. "우리 밥 먹으러 가요! 집 음식이 너무 그리웠어요. T나라 음식도 이젠 익숙하지 않아요!"라엘이가 중얼거렸다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는데 거기서 매일 뭘 하는 거야!"현이: "별걱정이 없었나 봐요. 사실 저도 예전에 T나라에 있을 때 그렇게 살이 잘 찌지 않았어요.""너는 지금 살이 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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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9장

"서은준 씨, 앞으로 저랑 연락하시면 됩니다." 남자가 입을 열었다. "저는 안태수라고 해요."서은준: "나보다 나이가 많겠죠?"안태수는 어리둥절했다. "스물다섯살이에요."서은준: "전 스물셋이에요."안태수가 웃으며 말했다. "그냥 이름을 불러요, 난 안태수라고 하는데 아마 반년 정도 당신 쪽에 있을 거예요. 반년만 있으면 갈 거예요."서은준: "죄송합니다만, 이 투자를 받을지 말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어요."안태수는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이렇게 큰돈을 갖고 싶지 않으세요?"서은준처럼 집까지 가져온 돈을 마다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대표님께서 이렇게 많은 돈을 투자하실 줄은 몰랐어요." 서은준은 계약서를 내려놓았다. "저는 심지어 당신 대표님을 만난 적도 없는데, 당신 대표님이 왜 이렇게 저를 신뢰하는지 모르겠어요."안태수: "일반인에게는 적지 않은 액수지만, 대표님에게는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러니 너무 많은 걸 생각할 필요 없어요."서은준: "우리 회사에는 다른 주주가 있어요, 저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에요."안태수: "조난 씨 말씀이세요? 그가 공항에 마중 나갔을 때, 얘기를 나눠봤는데 그분은 이번 협력에 대해 당신보다 훨씬 더 좋아했어요. 물론, 당신이 그와 다시 상의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세요."서은준: "계약 조건이 많아서 좀 더 자세히 연구해야겠어요."안태수: "괜찮아요! 변호사를 선임하여 봐달라고 해도 돼요."서은준: "알았어요."안태수:"회사 근처에 괜찮은 집이 있나요? 저는 당신 회사 근처에 방 하나를 임대할 생각이에요."서은준은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일단 호텔에 묵으시죠? 이 계약서에 서명할지 말지 아직 결정하지 못해서요."안태수가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 "알았어요. 그럼 일단 호텔부터 찾아볼게요."서은준: "제가 태워다 줄게요!""좋아요! 그럼 수고해 주세요!"서은준은 안태수를 호텔로 데려다준 후 회사로 돌아왔다.조난은 그를 보고 곧 그를 따라 사무실로 들어갔다."은준아, 방금 책상 위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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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0장

조난: "가족이 말릴지 몰라도 현이 씨는 버틸 것 같아. 설마 그녀가 주견이 있는 여자라는 걸 눈치채지 못했어? 그녀가 여기까지 와서 너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은 그녀가 평범한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줘."서은준: "그녀가 평범한 여자는 아니지만, 나는 평범한 사람이야."조난은 혀를 내둘렀다. "내 기억에 너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게다가, 우리는 지금 큰 투자를 받고 있으니 우리도 가난하지 않아! 이 투자금이 입금되면 너도 큰 회사 대표님이 될 거야. 그땐 현이네 집이 부자라고 해도 널 무시하지 않을 거야."서은준은 계약서를 손에 들었다. "이 투자는 현이와 관련이 있을 수 있어."조난은 어리둥절해졌다. "무슨 소리야? 그럴 리가?"서은준: "왜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정말 우리가 외자를 끌어들여 특별히 투자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하다고 생각해?"조난의 표정이 여러 번 변했다. "왜 현이네 집이 이렇게까지 부자라고 생각해? 내가 보기에 현이도 매우 소박하다고!"서은준은 더 이상 조난과 이 문제를 의논하고 싶지 않았다.현이네 집에 돈이 있는지 없는지, 얼마나 많은지는 그와는 상관없다.A국.현이는 하룻밤을 쉰 후 이튿날 정신이 맑았다.진지한과 배유정의 결혼 날짜가 가까워지고 결혼식의 세부 사항도 거의 준비되었기 때문에 현이는 아침을 먹고 부모님을 따라 결혼식장에 왔다.진지한과 배유정의 결혼식이 섬에서 거행되었다.보트를 타고 섬에 도착한 현이는 섬의 절묘한 풍경에 매료됐다."여기 참 예뻐요! 저는 아직 한 번도 여기에 와 본 적이 없어요!""여긴 조금 외진 곳이야." 진아연이 입을 열었다. "나도 전에 여기 와 본 적이 없어. 이 섬은 개발된 지 2년밖에 안 됐거든."현이는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혼식엔 정말 잘 어울리는 곳이네요."진아연: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어디든 결혼식을 하고 싶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결혼식을 하지 않아도 좋지. 네가 좋아하는 그 서은준을 봐, 가정 형편이 그렇게 안 좋은데,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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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1장

현이는 슬펐지만 눈물을 나오지 않았다. "엄마는 모르실 거예요. 큰 오빠가 서은준 씨 유혹하기 위해 엄청난 미녀를 붙였지만 서은준 씨는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어요."진아연은 살며시 웃으며 말했다. "그 여자는 내가 고른 거란다."현이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네 오빠가 몇 장을 주길래 선택을 해줬거든." 진아연이 말했다. "정말 예쁘긴 하더라! 청순하지만... 눈빛은 뭔가 오묘한게."현이: "엄마, 서은준 씨가 너무 아름다운 여자는 부담을 느낄 수 있어요."진아연: "하지만 엄마는 네가 더 예쁘다고 생각한단다! 아마 너 때문이라도 다른 여자가 눈에 안 들어올 거야."현이: "... 엄마, 그건 엄마 생각이죠. 저 여자에 비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에요."진아연: "너희 둘은 약간 다른 스타일이지. 우리 현이는 지성적인 아름다움도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젊고 활기차잖아."현이: "알았어요! 그래서 큰 오빠가 서은준 씨에게 할 두 번째 테스트는 뭐예요?"진아연: "글쎄. 큰 오빠가 나한테도 말하지 않았어. 물어봐도 말하지 않을 걸. 너한테 말했다가 서은준 씨에게 네가 말해주면 어떻게 하려구."현이: "안 말할 거예요! 그 여자가 갔을 때도 큰 오빠가 보낸 거란 걸 알고 있었지만 서은준 씨한테 말하지 않았어요."진아연: "네 오빠가 보냈다는 걸 어덯게 알았니?"현이는 언니가 말했다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아연은 바로 알아차렸다. "라엘이가 말했니?"현이: "제가 부탁했어요. 하지만 진짜 서은준 씨한테 말하지 않았어요. 제가 미리 말했다면 제 정체를 밝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저도 그가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지 확인도 하고 싶었어요."세 사람은 그렇게 결혼식이 열리는 장소에 도착했다.푸른 나무와 많은 꽃들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마치 숲의 정원에 온 것처럼 말이다.현이는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 "누가 이렇게 하자고 했어요~?"진아연: "물론 유정이의 취향이지. 네 오빠는 이런 거에 관심이 없단다."현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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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2장

현이는 드레스가 놓인 방으로 따라 들어갔고 핑크색 드레스를 선택했다."엄마, 이게 정말 제가 입을 옷이라는 거죠?!" 현이는 이 드레스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다른 것도 선택해도 된단다! 결혼식은 이틀 동안 진행되니 매일 다른 의상을 입을 수 있단다!" 진아연은 딸에게 옷을 입히는 것을 좋아했다.현이는 웃으며 말했다. "됐어요! 제가 결혼하는 것도 아니구요. 한 벌이면 충분해요."현이는 그 날의 주인공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현이는 옷장에서 하늘색 세트를 꺼냈다. "이거 입으면 되겠어요."진아연: "그러렴! 신혼방 보러 갈래?"현이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보고 싶어요! 어떻게 꾸몄는지 궁금해요."진아연: "후훗! 하지만 그건 우리가 한 게 아니란다. 유정이 어머님께서 한 거지."진아연은 시댁 식구들을 존중했다. 물론 배유정 가족들이 아무래도 그들 앞에서는 의견을 제대로 말할 수 없기도 했지만 신혼방 만큼은 그녀의 어머니가 꾸몄다.결혼식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곳이었다.진아연이 신혼방 문을 열었고 현이는 빨간 인테리어에 눈이 아팠다.방에는 빨간 디자인으로 된 종이와 금색 풍선으로 뒤덮여 있었고 침대에는 붉은색 장미 꽃잎이 놓여있었다."와, 정말 멋지네요!" 현이는 웃으며 말했다. "큰 오빠도 이 방을 봤을까요?"진아연: "봤단다! 인테리어 끝나고 직접 봤단다."현이는 물었다. "오빠 반응은 어땠어요?"큰 오빠는 비교적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의 방 역시 회색과 흰색으로 단조로웠다.지금 신혼방은 완전 빨간색과 금색으로 도배가 되어있었고 평소 그의 차가운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조금 놀라긴 했지만 좀 지나니깐 괜찮아지더라. 이틀만 뭐 지내는 건데." 진아연은 웃으며 말했다. "자, 이제 네 방에 갈까?""네! 엄마, 근데 상민이랑 상미는 자나요?" 현이는 조금 걱정됐다.호텔이 집보다는 편하지 않기 때문이었다."아빠랑 내가 상민이를 돌볼 거고. 유정이 어머님께서 상미를 돌볼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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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3장

진아연: "엄마는 그 말이 아니란다."현이: "서은준 씨 역시 소중한 자식이라구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어머님께서 슬퍼하실 거예요."진아연: "미안하구나... 엄마가 잘못 생각했다.""엄마, 엄마를 비난하는 건 아니에요. 아직 서은준 씨랑 만나지 않으셨으니 그 사람에 대한 편견을 갖는 건 정상이에요. 제가 엄마라도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현이가 말했다.진아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엄마라서 그런가... 좋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네.""만약 A국에 오지 않는다고하면 저도... 그 사람과 같이 있지 않을 거예요." 현이가 거듭 약속했다. "걱정마세요. 전 엄마 아빠 곁에서 떨어져서 지내고 싶지 않아요."진아연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진아연이 방을 살펴본 뒤, 현이의 손을 잡고 말했다. "선물을 준비했는데. 가자구나."현이: "무슨 선물이요?""답례품 선물." 진아연이 말했다. "아주 특별하고 창의적이란다.""아, 사진 봤어요. 상자에 큰 오빠랑 유정 언니, 동생들까지 다 들어가 있던데요. 상자 디자인이 정말 예뻤어요."진아연: "그치. 둘째 오빠가 디자인한 거란다. 그리고 선물은 네 언니가 후원한 거고."현이: "하하하! 근데 선물이 뭐예요?"진아연: "디저트랑 아로마 오일, 스킨 케어 화장품 등등. 상마자다 코드가 적혀 있고 언니 회사에 가서 무료로 새 드론과 교환을 할 수 있단다. 저번에 라엘이가 결혼했을 때, 네 큰 오빠가 자동차까지 후원한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긴 하지만."답례품이 놓여 있는 방에 도착했을 때, 현이는 답례품 상자를 열었다.상자는 꽤 컸으며 상자 밑에는 말린 장미 꽃잎이 덮여 있었고 그 위에 아기자기하게 작은 선물들이 놓여 있었다.진아연이 말한 것보다 종류가 더욱더 많았다.또한 상자에는 가족 사진과 이름이 적혀있었다."현이야, 큰 오빠 결혼식 끝나고 T국에 돌아가도록 하렴!" 진아연이 말했다. "T국에서 추석을 보내고 다시 또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또 와야하니까.""큰 오빠 결혼식은 언제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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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4장

유정이 말했다. "현이 씨는 정말 예의가 바르신 거 같아요. 오빠는 현이 씨가 반항을 할까봐 걱정해요. 3년 동안 평소에 맞춰주느라 참고있는 거라고 말이죠."현이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제가 연기력이 좋지 않아요. 혼자 살 때도 이런 성격이었어요."유정: "그렇다면 현이 씨가 좋아하는 서은준 씨라는 사람도 좋은 사람이겠죠."현이는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결점이 좀 있어요. 아빠, 엄마, 오빠랑 언니가 생각하기에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어요. 사람들과 교류를 잘 하지 못 하거든요. 그게 아마 답답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 회사를 차려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아직 초반이라 성과를 보지 못 했어요."유정: "성격 문제가 아니라면 괜찮지 않을까요. 한이 씨도 아시다시피 말이 없는 스타일이니까요. 지금 서은준 씨에게 가장 중요한 건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겠죠. 그저... 아버님, 어머님께서 보통의 남자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그게 걱정되네요."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사실은 저도 아주 평범한 사람인 걸요.""어떻게 평범할 수가 있어요? 얼마나 대단한데요! 저보다 더 멋진 여성이에요." 유정이 말했다. "그래서 아버님, 어머님께서 사위 조건이 더 까다로울 수도 있어요.""유정 언니,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제가 아직 어려서 너무 순진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도 현실적인 문제도 생각해요. 그래서 서은준 씨에게 저랑 같이 A국에 오자고 강요하지 않는 이유도 있구요.""하지만 제 생각에는 현이 씨와 함께 A국에 오고 싶어할 거 같은데요."현이는 웃으며 말했다.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진지한과 배유정의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현이가 신부 들러리로 설 수도 있었지만 아직 사람들에게 현이의 신분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들러리가 될 수 없었다.결혼식 도중, 신부는 울지 않았고 오히려 현이가 울었다.라엘이가 현이에게 티슈를 건네주며 말했다. "현이야, 유정 언니 부모님, 동생들 표정 좀 봐봐! 다들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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