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연: "엄마는 그 말이 아니란다."현이: "서은준 씨 역시 소중한 자식이라구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어머님께서 슬퍼하실 거예요."진아연: "미안하구나... 엄마가 잘못 생각했다.""엄마, 엄마를 비난하는 건 아니에요. 아직 서은준 씨랑 만나지 않으셨으니 그 사람에 대한 편견을 갖는 건 정상이에요. 제가 엄마라도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현이가 말했다.진아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엄마라서 그런가... 좋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네.""만약 A국에 오지 않는다고하면 저도... 그 사람과 같이 있지 않을 거예요." 현이가 거듭 약속했다. "걱정마세요. 전 엄마 아빠 곁에서 떨어져서 지내고 싶지 않아요."진아연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진아연이 방을 살펴본 뒤, 현이의 손을 잡고 말했다. "선물을 준비했는데. 가자구나."현이: "무슨 선물이요?""답례품 선물." 진아연이 말했다. "아주 특별하고 창의적이란다.""아, 사진 봤어요. 상자에 큰 오빠랑 유정 언니, 동생들까지 다 들어가 있던데요. 상자 디자인이 정말 예뻤어요."진아연: "그치. 둘째 오빠가 디자인한 거란다. 그리고 선물은 네 언니가 후원한 거고."현이: "하하하! 근데 선물이 뭐예요?"진아연: "디저트랑 아로마 오일, 스킨 케어 화장품 등등. 상마자다 코드가 적혀 있고 언니 회사에 가서 무료로 새 드론과 교환을 할 수 있단다. 저번에 라엘이가 결혼했을 때, 네 큰 오빠가 자동차까지 후원한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긴 하지만."답례품이 놓여 있는 방에 도착했을 때, 현이는 답례품 상자를 열었다.상자는 꽤 컸으며 상자 밑에는 말린 장미 꽃잎이 덮여 있었고 그 위에 아기자기하게 작은 선물들이 놓여 있었다.진아연이 말한 것보다 종류가 더욱더 많았다.또한 상자에는 가족 사진과 이름이 적혀있었다."현이야, 큰 오빠 결혼식 끝나고 T국에 돌아가도록 하렴!" 진아연이 말했다. "T국에서 추석을 보내고 다시 또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또 와야하니까.""큰 오빠 결혼식은 언제인데요?""
유정이 말했다. "현이 씨는 정말 예의가 바르신 거 같아요. 오빠는 현이 씨가 반항을 할까봐 걱정해요. 3년 동안 평소에 맞춰주느라 참고있는 거라고 말이죠."현이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제가 연기력이 좋지 않아요. 혼자 살 때도 이런 성격이었어요."유정: "그렇다면 현이 씨가 좋아하는 서은준 씨라는 사람도 좋은 사람이겠죠."현이는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결점이 좀 있어요. 아빠, 엄마, 오빠랑 언니가 생각하기에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어요. 사람들과 교류를 잘 하지 못 하거든요. 그게 아마 답답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 회사를 차려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아직 초반이라 성과를 보지 못 했어요."유정: "성격 문제가 아니라면 괜찮지 않을까요. 한이 씨도 아시다시피 말이 없는 스타일이니까요. 지금 서은준 씨에게 가장 중요한 건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겠죠. 그저... 아버님, 어머님께서 보통의 남자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그게 걱정되네요."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사실은 저도 아주 평범한 사람인 걸요.""어떻게 평범할 수가 있어요? 얼마나 대단한데요! 저보다 더 멋진 여성이에요." 유정이 말했다. "그래서 아버님, 어머님께서 사위 조건이 더 까다로울 수도 있어요.""유정 언니,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제가 아직 어려서 너무 순진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도 현실적인 문제도 생각해요. 그래서 서은준 씨에게 저랑 같이 A국에 오자고 강요하지 않는 이유도 있구요.""하지만 제 생각에는 현이 씨와 함께 A국에 오고 싶어할 거 같은데요."현이는 웃으며 말했다.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진지한과 배유정의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현이가 신부 들러리로 설 수도 있었지만 아직 사람들에게 현이의 신분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들러리가 될 수 없었다.결혼식 도중, 신부는 울지 않았고 오히려 현이가 울었다.라엘이가 현이에게 티슈를 건네주며 말했다. "현이야, 유정 언니 부모님, 동생들 표정 좀 봐봐! 다들 기뻐
현이는 조난의 메시지를 보고 바로 대답했다. "혹시 서은준 대표님은 지금 어떠세요? 잘 계시죠?"조난: "아무 문제 없어! 그저 투자자가 와서 좀 괴롭히긴 하네."현이: "네? 제가 생각하는 거?"조난: "생각하는 게 뭔데? [의문]"현이: "괴롭힌다고 하지 않았어요? 혹시... 그 남자가 대표님을...?"조난: "하하하! 아니야! 그 분이 여기 지리를 잘 몰라서 저희가 데리고 다닌다고 고생 좀 했죠. 또 사람들 많은 곳은 안 가려고 하셔서."현이: "어디 어디를 가셨는데요?"조난: "바, 클럽... 뭐 남자라면 좋아할 만한 곳들이겠지?!"현이: "..."조난: "하하, 아무튼 이번에 온 투자자 두 분은 좀 이상하긴 해. 현이 씨, 아무튼 이 일에 대해서는 돌아오면 내가 설명해줄게. 집에 가니까 좋지?"현이: "네, 너무 좋아요!"조난: "언제 오나 기다렸잖아, 정말. T국에 돌아올 생각이 없는 줄 알았어!"현이: "돌아갈 거예요. 아, 혹시 필요한 게 있을까요? 제가 여기서 사갈게요."조난: "음, 제가 알기로는 엄청 유명한 드론 제조 회사가 있다고 들었어. 이름이 진명 그룹... 이었던 거 같은데. 아무튼 그 회사에서 나온 제일 최신 드론을 구입할 수 있을까? 돈은 바로 계좌로 넣어줄게!"현이는 미소를 지었다. "문제 없어요."조난: "아, 근데 거기 진지한 씨가 결혼했다는 뉴스로 엄청 떠들썩하던데! 진명 그룹 대표의 오빠라고 하던데. 아, 그리고 결혼 상대가 매우 평범하다고 들었어."현이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거기까지 소문이 났다면 저도 당연히 알죠."조난: "아무튼 그런 집안에서 태어나면 얼마나 행복할까!"현이: "네."조난: "현이 씨, 내가 알기로 현이 씨 집안도 부유하다고 알고 있는데. A국에서 대략 얼마나 잘 사는 수준인 거야?"현이는 휴대폰 화면을 가만히 응시했다. 조난이 자신의 정체를 알고서 이렇게 물어보는 걸까.굳이 진명 그룹을 언급하고, 갑자기 한이 오빠에 대해서 말하지 않나. 마지막에는 그녀의
현이: "네 큰 오빠가 여자를 보내 유혹해도 넘어가지 않아서 지금은 또 그곳에 투자자 명목으로 직원을 보내서 매일 나이트 클럽, 바에 데려가달라고 부탁한데. 그런 곳은 어느 남자라도 좋아하는 곳이잖아."라엘이는 현이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걱정마. 큰 오빠도 생각이 있으면 다른 방법을 강구하겠지."현이: "네. 전 근데 진짜 그 사람을 믿어요."이틀 후, 현이는 T국에 도착했다.이번에는 혼자 왔다.원래라면 진아연은 성호와 같이 가라고 했지만 현이가 원하지 않았다.진지한이 서은준에게 사람을 보냈다는 사실 때문에 진아연 역시 단호하게 말할 수 없었다.공항에서 나온 현이는 조난과 서은준을 보았다.조난은 밝은 미소로 그녀를 반겼지만 서은준의 표정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마치 조난에게 강제로 이곳에 끌려온 사람처럼 말이다.현이는 놀란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둘이 같이 저를 데리러 오신 거예요?"조난: "당연하지! 우리가 얼마나 생각하는지 이제 알겠지?!" 조난이 말하며 그녀의 손에 들린 캐리어를 가져가며 말했다.현이는 웃으며 서은준에게 물었다. "대표님, 오늘은 출근 안 하세요?"조난이 대신 대답했다. "오늘 주말이잖아! 만약 오늘 데리러 오지 않았다면 또 안태수 씨랑 같이 있었을 거야. 그래서 지금 이렇게 여기 온 거구! 아마 부르지 않아도 왔을 걸?!"현이가 그 말을 듣고 농담을 건넸다. "대표님, 그 안태수 씨랑 같이 있기 싫으면 거절하시면 되죠!"조난이 끼어들며 말했다. "거절하기 좀 그렇지. 그 사람들 투자를 받았으니까."현이: "제가 갈 때만 해도 계약 체결하지 않았잖아요? 왜 다시 투자 받기로 결정한 거예요?"조난: "그 사람이 가져온 계약서를 변호사에게 검사를 받았는데 별로 이상한 조항이 없어서."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행이네요!"조난: "근데 그 사람들은 일을 하러 온 것처럼 보이진 않아."현이: "그렇군요. 월요일에 제가 가서 만나볼게요."조난: "그래! 아, 근데 아직 호텔에서 머물고
호텔에 도착했을 때 조난은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은준아, 네가 현이 씨를 좀 데려다 줘! 난 여기서 기다릴게!"서은준은 현이에게 큰 캐리어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차문을 열어 차에서 내렸다.현이가 차에서 내리기 전에 조난에게 말했다. "오늘 고마웠어요! 나중에 제가 밥 살게요."조난: "네! 하지만 전 둘의 좋은 소식이 더 듣고 싶네요."현이는 얼굴을 붉히며 차에서 내렸다.서은준은 이미 현이의 캐리어를 트렁크에서 꺼냈다.두 사람은 호텔로 들어갔다.현이는 한 달 동안 호텔을 예약했다.서은준은 그녀 옆에 있으면서 한 달 예약시 할인이 있는지 묻는 것을 지켜보았고 프론트 직원은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 한 뒤, 체크인 수속을 밟았다.현이는 비용을 지불한 뒤, 룸 카드를 받고 서은준을 보며 말했다. "이제 가셔도 되요!"서은준은 여행 가방을 끌고 현이를 따라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대표님, 왜 아무 말도 없으세요?" 현이는 엘리베이터에 탄 뒤, 서은준을 바라보며 물었다.서은준: "무슨 말요?" 그는 정말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랐다.현이: "떡을 가져왔어요. 종류도 많답니다."서은준: "알았어요.""전에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으시길래요. 왜 답장 안 하셨어요?" 현이가 물었다.서은준: "메시지 보내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현이: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엘리베이터가 지정된 층에 도착하자 멈췄다.두 사람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방으로 향했다.방에 들어간 뒤, 현이는 서은준이 들고온 캐리어를 가져와 여러가지 떡 종류를 꺼내 서은준이 선택할 수 있도록 침대 위에 올려놓았다.서은준: "꼭 먹어야해?"현이: "한번 먹어보세요!" 현이는 떡 포장을 뜯은 뒤 서은준에게 건넸다. "생각보다 맛있어요. 느끼하지도 않구요."서은준은 떡을 받아 한입 베어물었다.현이는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어때요? 맛있죠?"서은준: "네, 괜찮네요."현이는 웃으며 말했다. "그렇죠?! 느끼하지도 않고요." 현이는 그 말을 하며 캐리어에
현이가 침대에 앉으며 말했다. "서은준 씨, 제가 숨기려고 숨긴 게 아니에요. 그저... 가족을 위해서 제가 노출을 할 수 없던 상황 때문에 그런 거예요. 3년 전과 다르게 많은 것들이 변하긴 했으니까요."서은준: "하, 그러니까 이제 당신은 부잣집 큰 딸이니깐 함부로 신분을 드러낼 수 없다는 거 잖아. 만약 노출된다면?"현이: "그건 크게 상관은 없어요. 그저 부모님께서 제 안전을 걱정하셔서 그렇게 결정을 내린 거예요. 그래서 저번에 경호원과 함께 온 거구요."서은준은 다시 몸을 돌려 현이를 바라보았다. "지금 이름이 박현... 혹시 아버지가... 박시준?"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3년 전 여름 방학 때, A국에 갔는데 거기서 우연치 않게 친부모님을 찾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T국 신분을 없앴구요."서은준: "이해해. 친부모님을 찾았다니 다행이네. 더 이상 남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할 필요도 없고... 사람들의 눈치도 볼 필요 없고 말이야."현이: "사실 제 얼굴에 있던 상처는 가짜였어요. 어머니가 저를 보호하려고 일부러 못생기게 만들었던 거였어요. 그래서 친부모님이 저를 찾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하구요. 어머니가 저를 너무 사랑해서 그렇게 한 거였죠."서은준은 매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만약 어른들의 일방적인 결정이 없었다면 현이의 생활은 조금더 나아지지 않았을까?현이는 서은준에게 다가가 그를 끌어당겨 침대에 앉혔다. "도련님... 아니. 서은준 씨, 좋아해요. 이 말을 전하려고 이렇게 온 거예요."서은준은 자신의 영혼이 빠져나가는 것처럼 몽롱해 지는 것 같았다."우린 어울리지 않아." 서은준이 대답했다.현이: "지금 친부모님이 너무 부자라서 그래요? 제가 집에 돈이 없었다면... 거절하지 않았을 건가요?"서은준: "지금 투자자들... 네 가족들이 보낸 거지?"현이: "큰 오빠가 당신을 테스트하고 싶어해요."서은준: "가족들에게 대체 뭐라고 했길래?"현이: "그냥.
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같이 저랑 있고 싶다면... 저랑 같이 A국에 돌아가야해요."서은준은 고개를 저었다.현이: "너무 빨리 거절하지 마세요. 제 가족들이 그렇게 나쁜 사람들은 아니라구요. 친절하고 저를 존중해 주세요. 만약 절 존중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당신을 만나러 오지도 못했을 거예요."서은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잘 사는 모습을 보지 좋네. 하지만 난 이곳에 있을 거야."그에게 이곳은 고향이었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 역시 이곳에 있으니 떠날 수 없었다.사실 그는 다른 사람들처럼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여자 때문에 다른 나라에 정착할 용기가 없었다.그의 자존심은 생각보다 강했다.현이의 가족이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그는 돈을 위해 자신의 자존심까지 버리지는 못했다."이 이야기는 나중에 해요. 이제 다 솔직하게 말했으니까... 먼저 친구로 지내는 건 어때요?!" 현이는 환하게 웃었다.서은준이 고개를 끄덕였다.현이는 서은준 곁에 다시 다가가 말했다. "도련님."서은준은 약간 소름이 돋았다. "그렇게 부르지마."현이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오랫동안 도련님이라고 부르지 않아서 그런가. 저도 조금 어색하네요."서은준: "앞으로 그렇게 부르지마. 서씨 가문 사람이 이제 아니니까."현이: "그럼 뭐라고 부를까요? 대표님? 아님 그대로 은준 씨?"서은준: "도련님만 아니면 뭐든 다 괜찮아.""서은준 씨, 저 예전에 학교에 찾아간 적 있어요! 소원카드에 메시지도 남겼는데." 현이가 말했다.서은준은 그 말을 듣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알아. 진짜 어이가 없었지. 소원 카드를 총장 건의함에 넣을 줄이야."현이가 크게 웃었다. "마이크 삼촌이 생각한 거였어요.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너무 많길래 직접 저를 데리고 총장실 앞에 있는 건의함에 넣으라고 했어요. 학교 직원들도 잘 보지 않는다고 하면서요."서은준: "틀렸어. 바로 날 불러냈으니까."현이: "설마 엄청 혼났나요?"서은준: "그냥... 건의
현이: "아, 그 뜻이 아니었어요... 근데 가끔 그리워요. 제가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는 모습들이요... 제가 여기 왔으니까 다시 만들어 드릴게요. 꼭 먹어주세요."서은준은 당황해 하며 얼굴을 붉혔다. "... 짐은 다 정리했지?"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쉬어! 난 이만 가볼게!" 서은준이 말했다. "저녁 먹기에는 이르니깐... 배고프면 그때 가자."현이: "아, 알았어요! 그럼 제가 전화할게요!""응." 서은준은 빠른 걸음으로 방에서 나갔다.호텔에서 나온 서은준은 조난에게 전화를 걸어 데리러 오라고 말했다.조난: "왜 이렇게 빨리 나왔어? 둘이 오붓한 시간 좀 보내지?"서은준: "할 이야기는 다 했어."조난은 못 참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알았어. 지금 갈 테니까 만나서 나한테 다 말해주기다?! 궁금해 미치겠으니까!"잠시 후, 조난이 차를 몰고 호텔 앞에 도착했다.서은준이 차에 올라타자마자 조난이 물었다. "은준아, 뭐라고 하던데? 어떤 집안 여자래? 돈 많지? 진지한의 결혼식에 초대를 받을 정도라면 A국에서 엄청난 상류층일 텐데! 너 엄청 좋아하는 거 같으니까 꼭 붙잡아라. A국에 같이 가자고 하면 바로 가! 내가 너라면 데릴 사위 하겠다고 먼저 말하고도 남았을 거다!"서은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걸... 어떻게 알았냐?"조난은 핸들을 툭치며 말했다. "뭐?! 진짜 너한테 데릴 사위를 하래?!"서은준은 고개를 저었다. "그냥 A국에 같이 돌아가자고만 했어."조난은 서은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갈 거냐? 대답했어?"서은준: "아, 운전에 집중이나 하라고!"조난: "아, 알겠으니까! 빨리 말해봐!"서은준: "회사에 돌아가서 이야기해. 듣다가 너 사고낼까봐 걱정되니까."조난: "뭘 이렇게 빙빙 돌려 말해! 솔직한 녀석이... 아무튼 회사에 도착하면 다 말해주기다?!"10분 뒤, 차가 회사에 도착했다.두 사람이 차에서 내렸고 조난은 서은준이 도망가지 못하게 끌어 당겼다."자, 말해봐! 현이 씨 집안이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