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 "가족이 말릴지 몰라도 현이 씨는 버틸 것 같아. 설마 그녀가 주견이 있는 여자라는 걸 눈치채지 못했어? 그녀가 여기까지 와서 너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은 그녀가 평범한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줘."서은준: "그녀가 평범한 여자는 아니지만, 나는 평범한 사람이야."조난은 혀를 내둘렀다. "내 기억에 너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게다가, 우리는 지금 큰 투자를 받고 있으니 우리도 가난하지 않아! 이 투자금이 입금되면 너도 큰 회사 대표님이 될 거야. 그땐 현이네 집이 부자라고 해도 널 무시하지 않을 거야."서은준은 계약서를 손에 들었다. "이 투자는 현이와 관련이 있을 수 있어."조난은 어리둥절해졌다. "무슨 소리야? 그럴 리가?"서은준: "왜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정말 우리가 외자를 끌어들여 특별히 투자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하다고 생각해?"조난의 표정이 여러 번 변했다. "왜 현이네 집이 이렇게까지 부자라고 생각해? 내가 보기에 현이도 매우 소박하다고!"서은준은 더 이상 조난과 이 문제를 의논하고 싶지 않았다.현이네 집에 돈이 있는지 없는지, 얼마나 많은지는 그와는 상관없다.A국.현이는 하룻밤을 쉰 후 이튿날 정신이 맑았다.진지한과 배유정의 결혼 날짜가 가까워지고 결혼식의 세부 사항도 거의 준비되었기 때문에 현이는 아침을 먹고 부모님을 따라 결혼식장에 왔다.진지한과 배유정의 결혼식이 섬에서 거행되었다.보트를 타고 섬에 도착한 현이는 섬의 절묘한 풍경에 매료됐다."여기 참 예뻐요! 저는 아직 한 번도 여기에 와 본 적이 없어요!""여긴 조금 외진 곳이야." 진아연이 입을 열었다. "나도 전에 여기 와 본 적이 없어. 이 섬은 개발된 지 2년밖에 안 됐거든."현이는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혼식엔 정말 잘 어울리는 곳이네요."진아연: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어디든 결혼식을 하고 싶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결혼식을 하지 않아도 좋지. 네가 좋아하는 그 서은준을 봐, 가정 형편이 그렇게 안 좋은데, 넌
현이는 슬펐지만 눈물을 나오지 않았다. "엄마는 모르실 거예요. 큰 오빠가 서은준 씨 유혹하기 위해 엄청난 미녀를 붙였지만 서은준 씨는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어요."진아연은 살며시 웃으며 말했다. "그 여자는 내가 고른 거란다."현이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네 오빠가 몇 장을 주길래 선택을 해줬거든." 진아연이 말했다. "정말 예쁘긴 하더라! 청순하지만... 눈빛은 뭔가 오묘한게."현이: "엄마, 서은준 씨가 너무 아름다운 여자는 부담을 느낄 수 있어요."진아연: "하지만 엄마는 네가 더 예쁘다고 생각한단다! 아마 너 때문이라도 다른 여자가 눈에 안 들어올 거야."현이: "... 엄마, 그건 엄마 생각이죠. 저 여자에 비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에요."진아연: "너희 둘은 약간 다른 스타일이지. 우리 현이는 지성적인 아름다움도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젊고 활기차잖아."현이: "알았어요! 그래서 큰 오빠가 서은준 씨에게 할 두 번째 테스트는 뭐예요?"진아연: "글쎄. 큰 오빠가 나한테도 말하지 않았어. 물어봐도 말하지 않을 걸. 너한테 말했다가 서은준 씨에게 네가 말해주면 어떻게 하려구."현이: "안 말할 거예요! 그 여자가 갔을 때도 큰 오빠가 보낸 거란 걸 알고 있었지만 서은준 씨한테 말하지 않았어요."진아연: "네 오빠가 보냈다는 걸 어덯게 알았니?"현이는 언니가 말했다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아연은 바로 알아차렸다. "라엘이가 말했니?"현이: "제가 부탁했어요. 하지만 진짜 서은준 씨한테 말하지 않았어요. 제가 미리 말했다면 제 정체를 밝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저도 그가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지 확인도 하고 싶었어요."세 사람은 그렇게 결혼식이 열리는 장소에 도착했다.푸른 나무와 많은 꽃들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마치 숲의 정원에 온 것처럼 말이다.현이는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 "누가 이렇게 하자고 했어요~?"진아연: "물론 유정이의 취향이지. 네 오빠는 이런 거에 관심이 없단다."현이: "하
현이는 드레스가 놓인 방으로 따라 들어갔고 핑크색 드레스를 선택했다."엄마, 이게 정말 제가 입을 옷이라는 거죠?!" 현이는 이 드레스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다른 것도 선택해도 된단다! 결혼식은 이틀 동안 진행되니 매일 다른 의상을 입을 수 있단다!" 진아연은 딸에게 옷을 입히는 것을 좋아했다.현이는 웃으며 말했다. "됐어요! 제가 결혼하는 것도 아니구요. 한 벌이면 충분해요."현이는 그 날의 주인공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현이는 옷장에서 하늘색 세트를 꺼냈다. "이거 입으면 되겠어요."진아연: "그러렴! 신혼방 보러 갈래?"현이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보고 싶어요! 어떻게 꾸몄는지 궁금해요."진아연: "후훗! 하지만 그건 우리가 한 게 아니란다. 유정이 어머님께서 한 거지."진아연은 시댁 식구들을 존중했다. 물론 배유정 가족들이 아무래도 그들 앞에서는 의견을 제대로 말할 수 없기도 했지만 신혼방 만큼은 그녀의 어머니가 꾸몄다.결혼식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곳이었다.진아연이 신혼방 문을 열었고 현이는 빨간 인테리어에 눈이 아팠다.방에는 빨간 디자인으로 된 종이와 금색 풍선으로 뒤덮여 있었고 침대에는 붉은색 장미 꽃잎이 놓여있었다."와, 정말 멋지네요!" 현이는 웃으며 말했다. "큰 오빠도 이 방을 봤을까요?"진아연: "봤단다! 인테리어 끝나고 직접 봤단다."현이는 물었다. "오빠 반응은 어땠어요?"큰 오빠는 비교적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의 방 역시 회색과 흰색으로 단조로웠다.지금 신혼방은 완전 빨간색과 금색으로 도배가 되어있었고 평소 그의 차가운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조금 놀라긴 했지만 좀 지나니깐 괜찮아지더라. 이틀만 뭐 지내는 건데." 진아연은 웃으며 말했다. "자, 이제 네 방에 갈까?""네! 엄마, 근데 상민이랑 상미는 자나요?" 현이는 조금 걱정됐다.호텔이 집보다는 편하지 않기 때문이었다."아빠랑 내가 상민이를 돌볼 거고. 유정이 어머님께서 상미를 돌볼 거란다."
진아연: "엄마는 그 말이 아니란다."현이: "서은준 씨 역시 소중한 자식이라구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어머님께서 슬퍼하실 거예요."진아연: "미안하구나... 엄마가 잘못 생각했다.""엄마, 엄마를 비난하는 건 아니에요. 아직 서은준 씨랑 만나지 않으셨으니 그 사람에 대한 편견을 갖는 건 정상이에요. 제가 엄마라도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현이가 말했다.진아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엄마라서 그런가... 좋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네.""만약 A국에 오지 않는다고하면 저도... 그 사람과 같이 있지 않을 거예요." 현이가 거듭 약속했다. "걱정마세요. 전 엄마 아빠 곁에서 떨어져서 지내고 싶지 않아요."진아연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진아연이 방을 살펴본 뒤, 현이의 손을 잡고 말했다. "선물을 준비했는데. 가자구나."현이: "무슨 선물이요?""답례품 선물." 진아연이 말했다. "아주 특별하고 창의적이란다.""아, 사진 봤어요. 상자에 큰 오빠랑 유정 언니, 동생들까지 다 들어가 있던데요. 상자 디자인이 정말 예뻤어요."진아연: "그치. 둘째 오빠가 디자인한 거란다. 그리고 선물은 네 언니가 후원한 거고."현이: "하하하! 근데 선물이 뭐예요?"진아연: "디저트랑 아로마 오일, 스킨 케어 화장품 등등. 상마자다 코드가 적혀 있고 언니 회사에 가서 무료로 새 드론과 교환을 할 수 있단다. 저번에 라엘이가 결혼했을 때, 네 큰 오빠가 자동차까지 후원한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긴 하지만."답례품이 놓여 있는 방에 도착했을 때, 현이는 답례품 상자를 열었다.상자는 꽤 컸으며 상자 밑에는 말린 장미 꽃잎이 덮여 있었고 그 위에 아기자기하게 작은 선물들이 놓여 있었다.진아연이 말한 것보다 종류가 더욱더 많았다.또한 상자에는 가족 사진과 이름이 적혀있었다."현이야, 큰 오빠 결혼식 끝나고 T국에 돌아가도록 하렴!" 진아연이 말했다. "T국에서 추석을 보내고 다시 또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또 와야하니까.""큰 오빠 결혼식은 언제인데요?""
유정이 말했다. "현이 씨는 정말 예의가 바르신 거 같아요. 오빠는 현이 씨가 반항을 할까봐 걱정해요. 3년 동안 평소에 맞춰주느라 참고있는 거라고 말이죠."현이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제가 연기력이 좋지 않아요. 혼자 살 때도 이런 성격이었어요."유정: "그렇다면 현이 씨가 좋아하는 서은준 씨라는 사람도 좋은 사람이겠죠."현이는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결점이 좀 있어요. 아빠, 엄마, 오빠랑 언니가 생각하기에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어요. 사람들과 교류를 잘 하지 못 하거든요. 그게 아마 답답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 회사를 차려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아직 초반이라 성과를 보지 못 했어요."유정: "성격 문제가 아니라면 괜찮지 않을까요. 한이 씨도 아시다시피 말이 없는 스타일이니까요. 지금 서은준 씨에게 가장 중요한 건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겠죠. 그저... 아버님, 어머님께서 보통의 남자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그게 걱정되네요."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사실은 저도 아주 평범한 사람인 걸요.""어떻게 평범할 수가 있어요? 얼마나 대단한데요! 저보다 더 멋진 여성이에요." 유정이 말했다. "그래서 아버님, 어머님께서 사위 조건이 더 까다로울 수도 있어요.""유정 언니,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제가 아직 어려서 너무 순진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도 현실적인 문제도 생각해요. 그래서 서은준 씨에게 저랑 같이 A국에 오자고 강요하지 않는 이유도 있구요.""하지만 제 생각에는 현이 씨와 함께 A국에 오고 싶어할 거 같은데요."현이는 웃으며 말했다.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진지한과 배유정의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현이가 신부 들러리로 설 수도 있었지만 아직 사람들에게 현이의 신분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들러리가 될 수 없었다.결혼식 도중, 신부는 울지 않았고 오히려 현이가 울었다.라엘이가 현이에게 티슈를 건네주며 말했다. "현이야, 유정 언니 부모님, 동생들 표정 좀 봐봐! 다들 기뻐
현이는 조난의 메시지를 보고 바로 대답했다. "혹시 서은준 대표님은 지금 어떠세요? 잘 계시죠?"조난: "아무 문제 없어! 그저 투자자가 와서 좀 괴롭히긴 하네."현이: "네? 제가 생각하는 거?"조난: "생각하는 게 뭔데? [의문]"현이: "괴롭힌다고 하지 않았어요? 혹시... 그 남자가 대표님을...?"조난: "하하하! 아니야! 그 분이 여기 지리를 잘 몰라서 저희가 데리고 다닌다고 고생 좀 했죠. 또 사람들 많은 곳은 안 가려고 하셔서."현이: "어디 어디를 가셨는데요?"조난: "바, 클럽... 뭐 남자라면 좋아할 만한 곳들이겠지?!"현이: "..."조난: "하하, 아무튼 이번에 온 투자자 두 분은 좀 이상하긴 해. 현이 씨, 아무튼 이 일에 대해서는 돌아오면 내가 설명해줄게. 집에 가니까 좋지?"현이: "네, 너무 좋아요!"조난: "언제 오나 기다렸잖아, 정말. T국에 돌아올 생각이 없는 줄 알았어!"현이: "돌아갈 거예요. 아, 혹시 필요한 게 있을까요? 제가 여기서 사갈게요."조난: "음, 제가 알기로는 엄청 유명한 드론 제조 회사가 있다고 들었어. 이름이 진명 그룹... 이었던 거 같은데. 아무튼 그 회사에서 나온 제일 최신 드론을 구입할 수 있을까? 돈은 바로 계좌로 넣어줄게!"현이는 미소를 지었다. "문제 없어요."조난: "아, 근데 거기 진지한 씨가 결혼했다는 뉴스로 엄청 떠들썩하던데! 진명 그룹 대표의 오빠라고 하던데. 아, 그리고 결혼 상대가 매우 평범하다고 들었어."현이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거기까지 소문이 났다면 저도 당연히 알죠."조난: "아무튼 그런 집안에서 태어나면 얼마나 행복할까!"현이: "네."조난: "현이 씨, 내가 알기로 현이 씨 집안도 부유하다고 알고 있는데. A국에서 대략 얼마나 잘 사는 수준인 거야?"현이는 휴대폰 화면을 가만히 응시했다. 조난이 자신의 정체를 알고서 이렇게 물어보는 걸까.굳이 진명 그룹을 언급하고, 갑자기 한이 오빠에 대해서 말하지 않나. 마지막에는 그녀의
현이: "네 큰 오빠가 여자를 보내 유혹해도 넘어가지 않아서 지금은 또 그곳에 투자자 명목으로 직원을 보내서 매일 나이트 클럽, 바에 데려가달라고 부탁한데. 그런 곳은 어느 남자라도 좋아하는 곳이잖아."라엘이는 현이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걱정마. 큰 오빠도 생각이 있으면 다른 방법을 강구하겠지."현이: "네. 전 근데 진짜 그 사람을 믿어요."이틀 후, 현이는 T국에 도착했다.이번에는 혼자 왔다.원래라면 진아연은 성호와 같이 가라고 했지만 현이가 원하지 않았다.진지한이 서은준에게 사람을 보냈다는 사실 때문에 진아연 역시 단호하게 말할 수 없었다.공항에서 나온 현이는 조난과 서은준을 보았다.조난은 밝은 미소로 그녀를 반겼지만 서은준의 표정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마치 조난에게 강제로 이곳에 끌려온 사람처럼 말이다.현이는 놀란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둘이 같이 저를 데리러 오신 거예요?"조난: "당연하지! 우리가 얼마나 생각하는지 이제 알겠지?!" 조난이 말하며 그녀의 손에 들린 캐리어를 가져가며 말했다.현이는 웃으며 서은준에게 물었다. "대표님, 오늘은 출근 안 하세요?"조난이 대신 대답했다. "오늘 주말이잖아! 만약 오늘 데리러 오지 않았다면 또 안태수 씨랑 같이 있었을 거야. 그래서 지금 이렇게 여기 온 거구! 아마 부르지 않아도 왔을 걸?!"현이가 그 말을 듣고 농담을 건넸다. "대표님, 그 안태수 씨랑 같이 있기 싫으면 거절하시면 되죠!"조난이 끼어들며 말했다. "거절하기 좀 그렇지. 그 사람들 투자를 받았으니까."현이: "제가 갈 때만 해도 계약 체결하지 않았잖아요? 왜 다시 투자 받기로 결정한 거예요?"조난: "그 사람이 가져온 계약서를 변호사에게 검사를 받았는데 별로 이상한 조항이 없어서."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행이네요!"조난: "근데 그 사람들은 일을 하러 온 것처럼 보이진 않아."현이: "그렇군요. 월요일에 제가 가서 만나볼게요."조난: "그래! 아, 근데 아직 호텔에서 머물고
호텔에 도착했을 때 조난은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은준아, 네가 현이 씨를 좀 데려다 줘! 난 여기서 기다릴게!"서은준은 현이에게 큰 캐리어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차문을 열어 차에서 내렸다.현이가 차에서 내리기 전에 조난에게 말했다. "오늘 고마웠어요! 나중에 제가 밥 살게요."조난: "네! 하지만 전 둘의 좋은 소식이 더 듣고 싶네요."현이는 얼굴을 붉히며 차에서 내렸다.서은준은 이미 현이의 캐리어를 트렁크에서 꺼냈다.두 사람은 호텔로 들어갔다.현이는 한 달 동안 호텔을 예약했다.서은준은 그녀 옆에 있으면서 한 달 예약시 할인이 있는지 묻는 것을 지켜보았고 프론트 직원은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 한 뒤, 체크인 수속을 밟았다.현이는 비용을 지불한 뒤, 룸 카드를 받고 서은준을 보며 말했다. "이제 가셔도 되요!"서은준은 여행 가방을 끌고 현이를 따라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대표님, 왜 아무 말도 없으세요?" 현이는 엘리베이터에 탄 뒤, 서은준을 바라보며 물었다.서은준: "무슨 말요?" 그는 정말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랐다.현이: "떡을 가져왔어요. 종류도 많답니다."서은준: "알았어요.""전에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으시길래요. 왜 답장 안 하셨어요?" 현이가 물었다.서은준: "메시지 보내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현이: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엘리베이터가 지정된 층에 도착하자 멈췄다.두 사람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방으로 향했다.방에 들어간 뒤, 현이는 서은준이 들고온 캐리어를 가져와 여러가지 떡 종류를 꺼내 서은준이 선택할 수 있도록 침대 위에 올려놓았다.서은준: "꼭 먹어야해?"현이: "한번 먹어보세요!" 현이는 떡 포장을 뜯은 뒤 서은준에게 건넸다. "생각보다 맛있어요. 느끼하지도 않구요."서은준은 떡을 받아 한입 베어물었다.현이는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어때요? 맛있죠?"서은준: "네, 괜찮네요."현이는 웃으며 말했다. "그렇죠?! 느끼하지도 않고요." 현이는 그 말을 하며 캐리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