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1301 - 챕터 1310

3173 챕터

제1301장

박시준이 유람선에 있다면 엄마도 같이 있을 수도 있잖아?한이는 이런 생각에 바로 진아연에게 연락했고진아연은 보자마자 바로 전화받았다."엄마, 지금 어디세요?""엄마 지금 병원에 있어." 진아연은 정서훈을 힐끗 보더니 한이에게 계속 말했다. "엄마 친구가 골절 때문에 입원했어. 지금 병문안하러 왔어.""네." 한이는 그녀의 말에 마음이 놓였지만, 순간 궁금증이 생겼다. "어떤 친구예요?""엄마가 대학원 공부할 때 알게 된 친구야. Y국에서 여행하다가 사고로 골절 했어.""알겠어요." 한이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을 이었다. "엄마, 저 이제 곧 개학해요."진아연은 한이의 말에 스스로를 자책했다. "한이야, 미안해! 엄마가 일 때문에 너와 함께 갈 수 없게 됐어. 마이크 아저씨가 너와 함께 갈 거야. 괜찮지? 시간 되면 너 보러 갈게.""네." 한이는 예상했었지만, 엄마한테서 직접 들으니 더욱 낙담할 뿐이었다.한이는 전화를 끊은 후 뉴스 화면을 닫고 항공편 정보를 검색했다.엄마는 올 수 없지만 엄마 보러 Y국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한이는 개학하기 전, 엄마와 만나고 싶어몰래 찾아갈 생각이었다.한이도 이러고 싶지 않았지만, 마이크가 요즘 너무 바빠 어쩔 수 없었던 거다.한이가 비행기 표를 사려고 할 때 갑자기 방문이 열리며마이크가 모습을 보였다."한이 형, 나 회사 갈 건데,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한이는 갑자기 나타난 마이크 때문에 가슴이 벌렁거렸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답했다. "회사에 무슨 일 있어요?""문제가 좀 생겼어. 왕은지가 엄청 대단한 연구 개발 인재를 구했거든... 왠지 엄청난 인물 같아서 며칠 동안 계속 뒷조사를 했지." 마이크는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걱정하지 마. 삼촌은 회사가 망해도 충분히 너희들을 먹여 살릴 수 있어."마이크는 괜찮은 척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한이는 진아연의 안위 때문에 진명그룹의 미래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Y국.진아연은 한이와 통화하고 바로 산이 형한테 연락했다.방금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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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2장

사건이 발생함과 동시에 김형문도 정신을 차리고 깨어났다.정신을 차린 김형문은 사태를 파악하고 노발대발했다!김영아의 왼쪽 견갑골은 총상 때문에 이미 근처의 병원으로 이송해 파편 제거 수술을 진행했고김성우와 박시준은 수술실 밖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김성우는 본인이 총격 사건의 배후 주도자라는 걸 인정하지 않았지만김형문은 그의 설명을 귀에 담지 않았다.화가 머리끝까지 난 김형문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김성우의 뺨을 후려쳤다!"그냥 나를 죽이지 그러냐?" 김형문은 잿빛이 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차라리 날 죽여. 그럼, 바로 내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잖아. 그게 차라리 더 편하지 않아?!""아버지!" 김성우의 얼굴은 맞은 자국이 선명했다. "진짜 제가 한 짓이 아니에요! 그리고 아버지를 죽이라뇨. 사람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어요"김형문은 그가 인정하지 않자 다시 손을 들고 때리려 했지만곁에 있는 박시준이 급히 나서서 김형문의 팔을 꽉 잡았다."아니라고 하면 아니겠죠. 성낼 필요 없어요." 박시준은 차가운 말투로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김형문은 그의 말을 듣더니 팔을 내빼고 어두워진 눈빛을 하며 아들을 노려봤다. "진짜 사람 죽일 생각이면 티내지나 말지?! 머리를 좀 쓰라고, 멍청한 놈아! 내가 왜 시준이를 곁으로 불렀다고 생각해? 너한테서 희망이 보이지 않으니까 그러는 거야! 김씨 집안을 너한테 맡기면 반년도 넘기지 못하고 몰락할걸?!"김성우는 이를 악물고 몸을 뻣뻣이 세워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사람들이 배후에서 널 뭐라고 비웃는지 알아? 널 돼지 같은 바보로 여기고 있어!" 김형문은 주먹을 쥐고 소리를 높였다. "멍청한 돼지 같으니라고! 빨리 여기서 꺼져!"김성우는 김형문이 말을 마치자 입을 삐죽거리고 자지를 떠났다.김형문은 그런 아들의 모습에 거친 숨을 내쉬며 박시준을 바라봤다. "내가 부주의한 탓이야. 이리 급히 너한테 손쓰게 될 줄 몰랐어."박시준은 옆에 있는 벤치에 앉아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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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장

"시준아, 일단 돌아가서 씻고 옷부터 갈아입어." 김형문은 그의 흰 셔츠에 묻은 피를 보며 입을 열었다. "많이 피곤할 텐데 샤워하고 푹 자. 영아는 수술이 끝나도 아마 금세 깨어나기 힘들 거야. 내일 아침에 옆에 있어 줘."박시준은 그의 말을 사양하지 않고 몸을 일으켜 병원을 떠났고김형문은 박시준의 모습이 사라지자 바로 음험 가득한 얼굴을 보였다.오늘 영아의 생일인데, 박시준이 감히 파티가 진행되고 있는 유람선에서 진아연과 몸을 나누다니.그의 행동은 영아뿐만 아니라 김씨 집안 모든 사람이 전부 욕보인 거고 안중에 없다는 걸 보여줬다.김형문은 그가 밖에서 다른 여자와 희희낙락하는 건 말릴 수 없지만, 오늘 같이 중요한 장소에서 김씨 집안을 무시하는 행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설마 김씨 집안이 진짜 자기가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이를 꽉 깨문 김형문은 마음속의 화를 도저히 가라앉힐 수 없었다!김성우는 어리석은 짓만 하는 아들이지만, 그래도 배신은 하지 않지만 박시준은 능력이 있지만, 언제든지 그를 배신할 수 있다.김형문은 두 사람 중 박시준이 나중에 더 큰 골칫거리가 될 거라 생각했다.그는 담배 두 개비를 피운 후, 휴대폰을 켜 아들에게 연락했다."지금 너한테 공을 세워 속죄할 기회를 줄게!"집에서 혼자 술 마시고 있던 김성우는 아버지의 말을 듣더니 정신이 번쩍 들었고 바로 술병을 내려놨다. "제가 뭘 하면 됩니까?""너한테 지시할 일은 많이 위험한 일이야. 하지만 만약 잘 해낸다면 김씨 집안 핵심 업무를 절대 남한테 넘기지 않을 거야! 무슨 뜻인지 알지?" 김성우는 김형문이 제기한 약속에 순간 흥분했다."아빠, 이번에 반드시 잘 해낼게요!"A국.오전 10시.최은서는 성빈이 출근하자 그제야 객실에서 나왔다.성빈은 그녀가 아이를 뱄으니 아무것도 못 하게 했다.가정부가 하루 세끼를 차려주고 집안일도 가정부가 알아서 청소해주니그녀는 매일 먹고 자는 것 외에 아무것도 신경 쓸 필요 없었다.심심하긴 해도 매일 이런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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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4장

최은서는 아침 식사 후 바로 외출했고누군가와 만나기로 했다.모르는 여자지만, 성빈의 절친이라는 말에거절할 수도 없었다.성빈의 집에서 나온 그녀는 바로 약속한 식당으로 향했고약 20분 후, 식당에 도착했다.최은서는 차에서 내려 식당으로 들어왔고창가에 앉아있는 성숙한 중년 여성이 그녀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에다가가 자리에 앉았다."최은서 씨죠?" 여자는 그녀를 훑어보더니 먼저 입을 열었다. "말대로 진짜 예쁘시네요. 몸매도 좋고 성빈 오빠가 좋아할 만하네요.""저를 싫어해요!" 최은서는 그녀의 말을 정정하고 이상함을 느꼈는지 바로 물었다. "절친이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절친이면 저와 사이가 나쁘다는 걸 모를 리가 없지 있을까요?"여자는 그녀의 말에 어색한 듯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었다. "사이가 나쁘다는 말은 없었고 아이를 뱄다고 들었어요.""제가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겠죠! 저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있으세요?" 최은서는 바로 그녀한테 물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궁금해서 만나자고 한 거예요. 원래 성빈 오빠한테 같이 만나자고 했는데, 싫다네요." 여자는 말하면서 메뉴판을 그녀한테 건넸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만나자고 한 겁니다.""아, 이름이 뭐예요?" 최은서는 메뉴판을 받지 않고 말을 이었다. "집에서 나오기 전에 밥을 먹어서 배고프지 않아요.""마실 거라도 주문하세요. 여기 밀크티 꽤 맛있어요."최은서는 메뉴판을 보더니 그녀가 말한 밀크티를 보고밀크티 한 잔을 주문한 뒤 다시 메뉴판을 여자한테 건넸다."성빈 씨를 많이 좋아하세요?" 최은서는 자기 생각을 딱 잘라 물었다. "저와 성빈 씨는 당신이 생각한 그런 관계가 아니에요. 아이는 그냥 사고일 뿐이에요. 성빈 씨 부모님이 아이를 원해서 저를 집으로 데려간 것뿐이에요.""배 속의 아이가 사고라 해도 꽤 대담하네요." 여자는 씁쓸한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었다. "저는 오빠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어요. 오빠를 몇 년이나 좋아했는데, 아이를 밸 기회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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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5장

잠시 후, 웨이터는 이들이 주문한 밀크티 두 잔을 건네줬다."드셔보세요. 이 가게 밀크티, 맛 괜찮아요."한 모금 마신 최은서는 그저 일반 밀크티 가게의 밀크티와 비슷하다고 느꼈다.두 사람은 할 말이 없자 밀크티만 마셨고 최은서는 금세 다 마셨다."여기까지 어떻게 오셨어요?" 한참의 침묵 끝에 여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택시 타고 왔어요.""저 차 타고 왔는데. 모셔다드릴게요!" 여자는 가방을 들고 몸을 일으켰다."그러실 필요 없어요. 저 그냥 택시 타고 돌아갈게요. 진짜 이름이 뭔지 알려주지 않을 거예요?" 최은서도 그녀가 일어나자 가방을 들고 일어섰다."별로 말하고 싶지 않네요. 성빈 오빠를 좋아하는 여자들이 그리 많은데, 저따위 마음에 둔 적 한 번도 없겠죠." 여자는 쿨한 척 웃으며 먼저 자리를 떠났다.최은서는 그녀가 떠나자 속으로 중얼거렸다. 진짜 이상한 여자네. 설마 밀크티만 마시려고 불러낸 건가?다시 택시 타고 성빈의 집으로 돌아온 최은서는 복부에서 전해지는 경련과 함께 너무 아픈 나머지바로 소파에 누워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냈다.이에 이상함을 감지한 가정부는 바로 다가와 그녀의 상황을 살폈다."아파요... 배가... 너무 아파요!" 최은서는 배를 끌어안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가정부는 현재 상황에 순간 당황했다. "지금 바로 성빈 씨에게 연락할게요!"최은서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졌고 등에 식은땀이 멈추질 않았다. 복통은 점점 심해졌고 격렬해졌으며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순간 그녀의 머릿속은 불길한 예감이 떠올랐다. 아이한테 문제 생기는 건 아니겠지?!밀크티... 이름도 알려주지 않은 그 여자가 사준 밀크티에 무조건 문제 있을 거야!성빈은 가정부의 연락에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왔고그는 집에 들어서자 회색 소파에 웅크려 앉아있는 최은서를 발견했다.그녀는 마치 큰 병이라도 앓은 듯 창백한 얼굴과 생기 잃은 눈빛을 하고 있었다. 흠뻑 젖은 머리카락은 이마에 찰싹 달라붙었고 흰색 롱스커트에는눈부신 핏자국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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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장

검정 옷차림의 남자는 신속하게 다가가 진아연의 팔을 꽉 움켜쥐었고'탁' 소리와 함께 진아연이 들고 있는 휴대폰도 바닥에 떨어졌다!남자는 진아연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를 끌고 차 쪽으로 향했고정서훈은 급히 다가가 진아연의 손을 잡았다!"누구세요?! 이 손 놓지 못해요! 경찰 부를 거예요!" 정서훈은 검정 옷차림의 남자한테 소리 질렀지만퇴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힘을 쓸 수 없어곧바로 그도 함께 차 쪽으로 끌려갔다.남자는 그의 위협을 무시하고 심지어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순간 정서훈의 안경이 어딘가로 날아갔고시력이 나쁜 그한테는 안경이 없으면 눈이 먼 것과 다를 바 없었다."정서훈, 그만 손 놔! 박시준 씨한테 찾아가서 나를 구해달라고 부탁해!" 진아연은 남자가 정서훈을 때리자 급히 말렸지만, 정서훈은 여전히 그녀의 손을 놓지 않았고진아연은 혹시 그를 더욱 다치게 할까 봐 힘껏 손을 뿌리쳤다.그녀는 정서훈의 손을 놓자 곧장 차 안으로 끌려들어 갔고차 문은 '쾅' 소리와 함께 닫혔다.검은색 자동차는 마치 질풍처럼 금세 시야 속에서 사라졌다.정서훈은 바닥에 주저앉아 힘겹게 비명을 질렀고바닥에 떨어져 깨진 안경을 찾아 꼈지만간신히 주위를 확인할 수 있을 즘, 차는 이미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었다!그는 급히 휴대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이때 곁눈질로 땅에 떨어진 진아연의 휴대폰을 보자박시준한테 찾아가라는 진아연의 말이 떠올랐다!그는 재빨리 휴대폰을 들고 전원 버튼을 눌렀지만휴대폰은 얼굴 인식이 안 되어 비밀번호 입력 버튼 화면이 떴다.진아연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알 수 있을 리가 없는 정서훈은 멍하니 휴대폰을 바라봤다!그는 진아연과 몇 년 동안 연락한 적 없었고 같은 학교에서 공부했지만, 서로의 비밀번호까지 알고 지낼 말한 사이는 아니었다.그는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며 머리를 긁적이며 박시준을 어떻게 찾을지 고민했다.이제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네!그는 자기 휴대폰으로 경찰에게 신고했고전화가 통하자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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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7장

...한참을 달리던 검은색 차량은 교외의 폐공장 정문 앞에서 멈췄고밤 11시에 가까운 시간이라 가로등도 설치되지 않은 교외는 그야말로 손을 내밀어도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유일하게 보이는 노란 불빛은 폐공장 안에서괴이하고 스산한 느낌을 안겨줬다.차에서 내린 진아연은 주위 환경에 간담이 서늘했고멀지 않은 폐공장 안에 서 있는 큰 키의 그림자를 유심히 지켜봤다.남자는 그녀와 등지고 서 있는 탓에 진아연은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진아연은 그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이들은 박시준과 김영아의 결혼식장에서 만났었고유람선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도 그가 배후에서 진행했던 거다.진아연은 그가 낮에 박시준을 죽이지 못했으니 그녀를 목표로 삼았다고 생각했다.검정 옷차림의 남자는 그녀를 끌고 폐공장 안으로 향했고공장으로 들어가자 철문을 쾅 닫았다."김성우 씨, 왜 저를 이런 곳으로 데려온 거죠?" 진아연은 차가운 말투로 침착하게 그한테 물었다. "박시준 씨는 저를 기억하지 못해요. 저를 이용해 그를 위협할 생각이라면 소용없어요! 저를 죽여도 눈 깜빡할 사람이 아니에요!"김성우는 손가락 사이의 담배를 바닥에 떨어트려 밟아 끄고그녀의 말에 몸을 돌렸다.타이트한 흰색 러닝셔츠를 입은 그는 건장한 근육질 몸매를 보였다.김성우는 입가에 사악한 미소를 보이며 진아연에게 다가가 그녀의 턱을 꽉 쥐었다. "박시준 때문에 진아연 씨를 찾은 건 아니에요."진아연은 그녀를 상품처럼 여기는 그의 느끼한 눈빛에 황급히 팔을 밀어내려 했지만전혀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오늘 낮에 진아연 씨가 박시준과 우리 김씨 집안사람들이 있는 유람선에서 파렴치한 일을 벌였었네요. 방안에 설치된 CCTV에 찍혔어요." 김성우는 턱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을 더했고 경박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전 박시준보다 더 강해요. 앞으로 그를 찾지 말고 제가 대신 만족시켜드릴게요!"그의 뜻을 알아챈 진아연은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다."김성우 씨, 저랑 장난할 생각하지 마세요! 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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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장

김형문의 말은 그가 진아연을 납치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큰 형, 진아연을 저한테 넘겨주세요. 바로 Y국을 떠나라고 할게요."현재 진아연이 김형문한테 잡혔으니 어떤 고문을 당하고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그래! 그런데 오늘은 안돼. 내일 얘기하자!" 김형문은 음흉한 눈길로 그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여자한테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하지 않았어? 절대 죽이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말고 돌아가서 쉬어!""왜 오늘은 안되는 거죠?" 박시준은 그의 말에서 엄청난 위험이 숨겨져 있음을 감지했다."김성우가 너와 진아연 씨가 영아의 생일 파티에서 벌인 일들을 알게 됐고 화가 많이 났어. 그래서 진아연 씨에게 교훈을 주기로 했어." 김형문은 아무렇지 않은 척 말을 이었다. "김성우한테 죽이지 말라고 당부했어. 그러니까 기껏해야 밤새 노는 것뿐이야. 이제 아내도 아닌 사람인데, 다른 남자들과 놀 수 있는 거 아니야? 맞지?"그의 말을 듣던 박시준은 이마에 핏발을 세웠고 손을 꽉 움켜쥐었다."큰 형, 오늘 일은 제가 잘못했어요. 화나시면 저를 벌하세요. 대신 진아연은 보내주세요!" 박시준은 뻣뻣한 몸을 세우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무릎을 꿇었다. "진아연은 세 아이의 엄마예요. 이런 굴욕을 안겨줄 수 없어요.""아이 중 네 성을 따르지 않는 아이가 둘이잖아!" 김형문은 그런 박시준을 보며 비웃었다."나중에 A국으로 돌아가면 아이들의 성을 바꿀게요!""그런데 진아연이 스스로 김성우와 몸을 나누고 싶어 하는지 네가 어떻게 알아?!" 김형문은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갑게 말을 이었다.진아연을 위해 무릎까지 꿇다니!그의 마음속에 진아연이 없다는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그럼 제가 직접 가서 물어볼게요! 만약 진짜 그녀 스스로 원하는 거라면 더는 관여하지 않을게요!""시준아! 영아보다 그녀한테 관심이 더 많은 것 같네! 영아가 너를 위해 몸을 날려 총알을 막아도 넌 전처만을 생각하는구나! 만약 내가 그녀를 망가트리지 않는다면 앞으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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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9장

"당신이 그렇게 말하니 이제 안심되네요!" 정서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그 사람이 얼마나 흉한지 모르실 거예요! 제 안경도 박살 났단 말이에요!"박시준은 그의 붉어진 눈을 보더니 진아연이 처한 험난한 상황이 걱정되었다!그는 주먹을 꽉 쥐고 문 쪽으로 걸어갔고정서훈은 그를 따라나섰다. "어디로 가시는 거예요?""담배 피우려고요. 같이 가실래요?" 박시준은 예의상 그한테 물었다."저 담배 안 펴요..." 정서훈은 거절하고 싶었지만, 가슴이 답답한지 말을 바꿨다. "같이 가시죠!"잠시 후, 경호원은 박시준에게 담배와 라이터를 건넸다.박시준은 담배를 받고 흡연 구역으로 갔고정서훈은 그의 뒤를 따라갔다.두 사람이 입에 담배를 물고 피우기 시작하자 주위는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며 이들을 감쌌다."박시준 씨, 진짜 진아연을 잊으신 거예요? 아연이 경호원한테서 들었는데, 전에 엄청 사랑하는 사이라고 하던데요." 정서훈이 먼저 입을 열어 그와 얘기를 나눴다."오늘 경호원이 함께 따라가지 않았나요?" 박시준은 그의 말을 되물었다."아니요. 오늘 김영아 씨의 생일 파티에 갔잖아요? 산이 형이라는 분이 경호원을 보내줬는데, 결국 먼저 떠났어요." 정서훈은 말하면서 마음이 더욱 답답했다. "다 제 잘못이에요. 곁에 경호원이 있으면 이렇게 납치당하는 일도 없었을 거예요!"박시준은 정서훈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고바로 담배를 끊은 후 휴대폰을 꺼내 산이 형한테 연락했다!폐공장 안.진아연은 김성우가 옷을 찢기 시작하자 손을 들어 그의 뺨을 후려쳤다!"김성우 씨, 저한테 이러시면 안 돼요! 왜냐면..." 그녀는 서러움이 가득한 눈물을 머금고 말을 잇지 못했다.김성우가 박시준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아무래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김성우는 얼얼한 뺨을 어루만지며 목소리를 높여 화냈다. "왜요?! 감히 저를 때려요! 당신 이제 죽었어요!""전 배태준 씨의 여자예요! 배태준 씨! 알고 있겠죠?! 바로 당신 아버님의 셋째 동생이에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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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0장

저택에서 박시준과 함께 있는 배태준은 그를 힐끗 보더니 담담하게 답했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녀가 너한테 무슨 짓이라도 했어?"김성우는 마치 파리라도 먹었는지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셋째 어르신, 진아연 씨와는 어떤 관계인 거죠?""오늘 나 대신 영아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라고 부탁했었잖아? 바보 같은 질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배태준은 더는 참을 수 없는지 소리 높였다. "방금 너한테 물었잖아. 너한테 무슨 짓이라도 했냐고?!""아... 그런 건 아니에요. 다만 진아연 씨와 박시준이 유람선에서 벌어진 일들을 알게 됐어요. 물론 이 때문에 아버님과 저도 화나서...""네가 무슨 낯짝으로 화를 내? 영아는 너 때문에 총 맞고 입원한 거잖아?" 배태준은 소리 높여 면박 줬다. "그녀와 박시준 씨의 일은 알고 있어. 두 사람한테 아이가 셋인데 그런 일이 뭐가 어때서?"김성우: "???"그는 혼나는 것보다 셋째 어르신이 알고 있으면서 아무렇지 않은 모습이 제일 불편했다. 이 세상이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그가 알고 있는 셋째 어르신은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말이다."셋째 어르신, 박시준이 알게 되면 문제 될 거라 생각하지 않으세요?""너와 상관없는 일이야!" 배태준은 말하면서 박시준을 힐끗 쳐다봤다. "너 따위가 알 수 있을 리가 있겠어. 난 박시준이 아마 전부터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말이야."김성우: "..."그는 배태준의 말에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그는 셋째 어르신이 박시준과 한 여자를 공유할 줄 몰랐다!"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김성우는 급히 사과했다. "아버님도 그냥 혼내주려고 그런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전 절대 건드리지 않았어요!""내가 볼 때 말이야. 네 아빠도 참,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전처럼 똑똑하지 않네!" 배태준은 비꼬는 말만 늘어놓고 전화를 끊었다.배태준은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놓고 박시준에게 입을 열었다. "진아연 씨는 괜찮아. 그런데 이 밤중에 갑자기 그녀 때문에 나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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