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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5장

잠시 후, 웨이터는 이들이 주문한 밀크티 두 잔을 건네줬다.

"드셔보세요. 이 가게 밀크티, 맛 괜찮아요."

한 모금 마신 최은서는 그저 일반 밀크티 가게의 밀크티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두 사람은 할 말이 없자 밀크티만 마셨고 최은서는 금세 다 마셨다.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어요?" 한참의 침묵 끝에 여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택시 타고 왔어요."

"저 차 타고 왔는데. 모셔다드릴게요!" 여자는 가방을 들고 몸을 일으켰다.

"그러실 필요 없어요. 저 그냥 택시 타고 돌아갈게요. 진짜 이름이 뭔지 알려주지 않을 거예요?" 최은서도 그녀가 일어나자 가방을 들고 일어섰다.

"별로 말하고 싶지 않네요. 성빈 오빠를 좋아하는 여자들이 그리 많은데, 저따위 마음에 둔 적 한 번도 없겠죠." 여자는 쿨한 척 웃으며 먼저 자리를 떠났다.

최은서는 그녀가 떠나자 속으로 중얼거렸다. 진짜 이상한 여자네. 설마 밀크티만 마시려고 불러낸 건가?

다시 택시 타고 성빈의 집으로 돌아온 최은서는 복부에서 전해지는 경련과 함께 너무 아픈 나머지

바로 소파에 누워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냈다.

이에 이상함을 감지한 가정부는 바로 다가와 그녀의 상황을 살폈다.

"아파요... 배가... 너무 아파요!" 최은서는 배를 끌어안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가정부는 현재 상황에 순간 당황했다. "지금 바로 성빈 씨에게 연락할게요!"

최은서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졌고 등에 식은땀이 멈추질 않았다. 복통은 점점 심해졌고 격렬해졌으며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순간 그녀의 머릿속은 불길한 예감이 떠올랐다. 아이한테 문제 생기는 건 아니겠지?!

밀크티... 이름도 알려주지 않은 그 여자가 사준 밀크티에 무조건 문제 있을 거야!

성빈은 가정부의 연락에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왔고

그는 집에 들어서자 회색 소파에 웅크려 앉아있는 최은서를 발견했다.

그녀는 마치 큰 병이라도 앓은 듯 창백한 얼굴과 생기 잃은 눈빛을 하고 있었다. 흠뻑 젖은 머리카락은 이마에 찰싹 달라붙었고 흰색 롱스커트에는

눈부신 핏자국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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