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801 - 챕터 810

3109 챕터

제801화

낙청연은 담담하게 명령했다: “조 대인도 대뢰에 가두거라.”바로 뒤에, 조 대인은 끌려갔다. 조급해 난 그는 노하여 말했다: “왕비, 무슨 권리로 나를 대뢰에 가두는 겁니까? 저는 관직이 있는 사람이고, 당신은 그저 부녀자에 지나지 않습니다.”낙청연은 바로 영패를 꺼냈다. “섭정왕이 준 권리요. 이것이면 충분한가?”“당신을 잡는 건 아무것도 아니요. 나는 당신을 죽일 권리까지 충분하오!”조 대인은 대경실색했다. 이것은 섭정왕의 용사령(龍蛇令)이었다.이것은 태상황이 섭정왕에게 하사한 것이다. 이는 섭정왕의 신분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더욱이 병력을 이동하고 일품 이하의 관리들을 참수할 권리가 있다.섭정왕은 이렇게 중요한 물건을 이 여인에게 주다니!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하루 사이에, 낙청연은 풍도 상회의 모든 책임자를 모두 대뢰에 가두었다.모든 가산을 차압 봉인하고, 장부와 함께 풍도 상회에 옮겨왔다.유일하게 빠져나간 사람은 아마 낙정일 것이다.하지만 낙청연은 계양에서 낙정을 수색해내지 못했다.바쁜 하루를 보내고, 낙청연은 낙랑랑을 데리고 범가로 갔다.계양 성에서 이토록 큰일이 일어났으니, 범산화도 당연히 소문을 들었다. 그는 낙청연을 보고, 몹시 당황했다.다급히 또 낙랑랑을 보더니 말했다: “랑랑, 설마 나를 그렇게 모질게 대하지 않을 거지?”낙청연은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더니, 냉랭하게 웃으며 말했다: “랑랑의 생사에 관심도 없으면서, 그녀가 당신 범가를 해할까 봐 두렵소?”낙랑랑은 실망스러운 눈빛으로 범산화를 한 번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그저 보통 사람입니다. 범가의 연루 여부는 결정할 수 없습니다.”몇 사람은 정청으로 가서 앉았다. 범산화는 다급히 차를 올리라고 명령했다.하지만 낙청연은 냉랭하게 말했다: “차는 됐소. 나는 오늘 단 한 가지 일 때문에 왔소.”“자, 휴서를 쓰시오. 앞으로 랑랑은 범씨 집안과 아무런 관계가 없소.”이 말을 들은 범산화는 순간 얼굴빛이 확 바뀌었다.그는 믿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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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화

”내가 인정하면, 이 휴서는 효력이 있는 것이다!”이 말을 들은 범산화는 매우 놀랐다. 문밖을 쳐다보니, 노부인이 지팡이를 짚고 들어오고 있었다.다만 지금의 범 노부인은 그때 수도를 떠날 때 보다 더 많이 늙고 초췌한 모습이었다.“조모! 왜 돌아오셨습니까?”범 노부인은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범산화가 맞이하려고 했지만, 범 노부인은 지팡이로 밀어냈다.“나를 건드리지 말거라!”“무슨 염치로 왜 돌아왔냐고 묻느냐? 너의 그 좋은 아내 때문에 나는 하마터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뻔했구나!”“섭정와의 부하가 나를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너는 지금 나의 시신과 마주하고 있었을 것이다!”범 노부인은 몹시 화났다.낙랑랑은 다급히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노부인……”범 노부인은 낙랑랑을 보자 몹시 마음 아파하며, 그녀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 “착한 아가야, 가거라, 우리가 잘못했다.”범 노부인은 말을 하면서 소매 속에서 비단 함 한 개를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늙은이가 너에게 줄게 없구나, 이걸 받거라.”“우리 집안이 너에게 주는 보상이라고 생각하여라!”“앞으로 왕비 따라 이곳을 떠나고, 더 이상 우리를 상관하지 말거라.”낙랑랑은 물건을 받아 들고, 망설이더니 물었다: “그럼, 노부인은요?”“나는 산에 청수하러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다.”낙랑랑은 고개를 끄덕이었다.이렇게, 범 노부인이 보는 데서 낙랑랑은 정식으로 범가와 관계를 정리하였다.낙랑랑과 낙청연은 객잔으로 돌아왔다.낙청연은 낙랑랑을 데리고 수도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낙랑랑은 거절했다.“나는 너희들에게 기대어 살고 싶지 않다. 이렇게 많은 것을 겪고 나서 나는 용감해졌어. 나는 더 이상 온실의 대갓집 규수가 아니야!”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궁금했다. “그럼, 무슨 계획이라도 있습니까?”낙랑랑은 범 노부인이 준 그 비단 함을 꺼냈다. 그 안에는 노부인이 평생 모은 가산과, 집문서 몇 장, 그리고 범가네 점포 몇 개가 들어있었다.“나는 계양에 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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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그리고 조 대인은, 풍도 상회와 결탁하여, 오랜 기간 뇌물을 받아먹고, 사익을 위해 법을 어겼으며, 진훤의 등 가문을 감싸 준 것으로 밝혀져, 바로 수도로 압송되어 참형을 기다리고 있다.풍도 상회는 곧 망하게 생겼다. 계양은 풍도 상회의 부흥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 시내에 장사하는 사람들은 모두 풍도 상회의 사람이다.이런 변화를 거치고 나니, 사람들은 모두 불안에 떨었으며, 하나같이 원망하고 탄식했다.마침 이때, 전패천(錢霸天)이라는 장사꾼이 혜성처럼 나타나, 5만 냥으로 풍도 상회를 도와 난관을 극복하고, 시내의 수많은 장사꾼들을 안정시켰다.5만 냥은 그리 큰돈은 아니었지만, 그 누구도 전패천과 경쟁하지 않았다. 당연히 화를 자초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필경 풍도 상회에 이렇게 큰 사건이 터졌으니, 혹여라도 연루될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이런 시기에 누가 감히 풍도 상회란 이 뜨거운 감자를 넘겨받겠는가!뜻밖에 전패천이라는 이 사람이 넘겨받았다.거리에는 의론 소리가 분분했다.“이 전패천은 역시 진정한 사나이 대장부입니다! 정말 이름에 걸맞습니다!”“그러니까요. 이 시국에 감히 풍도 상회를 접수하다니, 정말 박력 있습니다.”낙청연과 부진환은 거리에서 한가로이 돌아다니며, 낙랑랑을 위해 점포를 알아보고 있었다. 사람들이 얘기하는 소리를 들은 낙청연도 감탄했다: “이 전패천은 정말 박력 있습니다!”부진환은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낙청연을 쳐다보며 의미심장하게 눈썹을 들썩이며 말했다: “전패천, 음! 그렇네, 정말 패기 있구나!”낙청연은 어떻게 이런 이름을 생각해냈을까?낙청연의 이유는 이러했다. “누구도 전패천이라는 이름을 여인과 연관 짓지 않기 때문에, 당신에게 쉽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입니다.”부진환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본왕을 생각해주는 너에게 감사해야 하겠구나!’“그럼요, 저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낙청연은 득의양양해서 말했다. “제가 얼마나 많이 희생했는데요!”점포를 고른 후, 낙청연은 바로 샀다.“이렇게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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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범영현은 이번에 대량의 무기를 수색해냈기에 큰 공을 세웠다. 본왕은 이미 황상께 서신을 올려 범영현에게 관직을 부여하고, 앞으로 수도에 남게 하였다.”“범 노부인이 계양에 계시니, 범영현도 아마 계양에서 살 것 같구나.”이 말을 들고서야, 낙청연은 비로소 이유를 알게 되었다.낙청연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부지환은 일부러 범영현에게 사람을 빌려, 무기를 수색하러 갔던 것이다.분명 소소도 아주 빨리 수도에서 사람을 데리고 달려왔기 때문에, 사람이 부족한 상황은 존재하지 않았다.부진환은 그때부터, 이미 범영현을 계양에 남아 낙랑랑을 보호하게 할 속셈이었던 것이다.역시 생각이 치밀한 섭정왕이다.하지만 낙청연은 이번 그의 속셈은 싫지 않았다.낙청연은 턱을 괴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하지만 이번 공로는 당신 것입니다. 범영현의 공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그는 그저 겸사겸사 도와준 것뿐입니다.”“이건 당신의 공을 그에게 준 것과 다름없습니다.”“그럼, 다른 사람들은 당신이 한 이 모든 일을 모를 것입니다.”하지만 부진환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눈썹을 들썩이더니 웃으며 말했다: “본왕의 공은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 이 공을 그에게 양보해도 무방하다.”낙청연은 말문이 막혔다.부진환은 젓가락을 들더니 물었다: “이제 밥을 먹어도 되겠느냐?”낙청연은 눈썹을 뜰썩이며 말했다: “예! 드십시오.”낙청연도 바로 젓가락을 들었다. “이 집의 특선 요리를 한 번 맛보겠습니다!”부지환은 방금 그 완자를 집어 먹었다. 웬일인지 완자는 약간 달콤했다.--두 사람은 계양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풍도 상회를 안정시켰고, 낙랑랑도 잘 안착시켰다.이 사건은 이미 보고했기 때문에 부진환도 급하게 돌아갈 필요 없었다. 비록 사람은 계양에 있었지만, 수도의 모든 일은, 모두 그의 손아귀에 있었다.할 일을 모두 끝낸 부지환과 낙청연은 수도로 돌아가야 했다.돌아갈 때, 낙청연은 또 마차에 물건을 한가득 실었다.부진환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게 다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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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낙청연은 다소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밀실에서 나왔다.뜻밖에, 부진환이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화들짝 놀랐다.“뭐 하는 것이냐? 나는 너를 두 시간 넘게 기다렸다.” 부진환은 밀실 안에 도대체 뭐가 있는지 매우 궁금했다.그리하여 그는 안으로 들어갔다.밀실 안에서 그는 방울, 노란 부적 그리고 그 등불과 복잡한 진법을 보았다. 이는 보는 사람의 눈을 어지럽게 했고, 한줄기의 사악한 기운이 감돌았다.“낙청연?” 부진환은 눈살을 찌푸렸다.낙청연은 다급히 그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이건 낙랑랑의 운명을 바꿔오는 진법입니다!”“운명을 바꾼다고?”그리하여 낙청연은 사건의 자초지종을 부진환에게 말해주었다.부진환은 듣더니, 매우 놀라 했다. “만약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이와 같은 방법으로 운명을 바꾸면, 이 세상 질서가 어지러워지는 게 아니냐?”“그렇습니다. 이건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이기에 벌을 받습니다. 그 때문에 함부로 해서는 안 됩니다.” 낙청연이 설명했다.이 말을 들은 부진환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런데도 이런 걸 하는 것이냐?”“빨리 진을 없애거라!”부지환은 말을 하면서 바로 안으로 쳐들어가려고 했다.낙청연은 다급히 그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왜 이렇게 충동적인 사람으로 변했습니까? 저는 저의 목숨을 가지고 모험하지 않습니다!”“제가 왕부에 돌아와서 진을 배치한 이유가 바로 이렇게 큰 진을 배치할 마땅한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왕부가 제일 안전한 곳입니다.” 말을 하더니, 낙청연은 입꼬리를 올려 살짝 웃었다. “저의 이 진법은, 등불을 하루만 켜 놓아도, 그 사람은 두 배의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3년을 넘기지 못합니다!”왜냐면 낙청연은 낙랑랑과 진훤의의 운명을 바꿔왔을 뿐만 아니라, 진훤의와 소해의 운명을 바꿔 놓았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많은 사람의 운명을 바꾼 대가로, 반서와 천벌은 배가 되어 그 사람에게 돌아갈 것이다.이 말을 듣고서야, 부진환은 마음을 놓았다.또 고개를 돌려 힐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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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갑자기 가까워진 거리에, 부진환은 순간 몸이 굳어버렸다.그녀의 고운 얼굴에, 갑자기 신비롭고 괴상야릇한 미소가 번졌다. 하지만 아름다운 눈동자 속에 비친 그 심오한 뜻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사실 저는 낙청연이 아닙니다.” 유유하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부진환은 어쩐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부진환은 순간 멍해졌다.눈앞의 그 얼굴은 갑자기 참지 못하고 키득키득 웃음을 터뜨렸다.“왜 담이 그렇게 작습니까?” 낙청연은 참지 못하고 부지환을 비웃었다.깜짝 놀란 부진환은 정신을 가다듬더니, 눈살을 찌푸린 채 그녀를 보며 말했다: “나를 놀리는 것이냐?”말을 하며 부진환은 그녀의 팔을 잡으려고 했다.낙청연은 바로 일어나 도망갔다. 맑은 웃음소리가 고요한 정원에 울려 퍼졌다.부진환은 바로 일어나 쫓아갔다.하지만 낙청연을 붙잡지 못했다.낙청연은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며, 한마디 말을 남겼다.“진법을 배치했으니, 오늘부터 효력이 발생할 것입니다. 수도의 어느 곳에 먹구름이 있는지 주의해 보십시오. 그곳이 바로 검은색 도포를 입은 그 사람이 숨어있는 곳일 것입니다.”“하지만 당신은 9일밖에 시간이 없습니다.”왜냐하면 이런 반응은 많아서 9일밖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뒤로는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다.낙청연은 당연히 직접 나서서 낙정을 잡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렇게 큰 수도에서 혼자서 죽도록 뛰어다녀도 낙정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부진환은 약간 놀랐다.방안으로 돌아온 낙청연은 지금쯤 낙정은 아주 고통스러우리라 추측했다.하지만 낙정은 그렇게 빨리 운명을 바꾼 반서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이 고통을, 낙정은 아마 한동안 받아야 할 것이다.그럼, 그 다음은 낙월영이다!낙청연은 부진환과 장기적으로 이렇게 협조한다면, 일이 더없이 순조로우리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래서 낙월영 이 골칫덩어리를 그녀는 치워버리기로 마음먹었다.“왕비, 밤이 깊었는데, 아직도 쉬지 않습니까?” 지초가 그녀에게 차 한 잔을 더 따라주었다.“가서 쉬거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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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낙정은 바로 정신을 잃었다.그녀의 안색은 몹시 창백했다.안 달아난 엄평소는 즉시 의원을 모셔 왔다. 하지만 의원은 병증을 찾아내지 못하였다. 결국 정신을 가다듬는 처방을 내리고 가버렸다.엄평소는 침상 곁에서 밤새도록 그녀를 지켰다.다음 날 아침, 낙월영이 찾아왔다.엄평소는 어쩔 수 없이 낙정을 뒤로한 채, 낙월영을 상대하러 나갔다.“어떡합니까? 부진환과 낙청연 사이의 감정은 점점 더 좋아집니다. 제가 낄 틈이 없습니다. 어떡하면 좋습니까?”낙월영은 앞길이 막막했다.분명 많은 것을 계획했고, 분명 예전에 그는 더 큰 우세를 차지했지만, 지금 그녀는 오히려 무력감을 느낀다.엄평소는 낙정이 걱정되어, 지금 낙월영에 대해 그다지 인내심이 없었다.그는 냉랭하게 말했다: “낙청연과 부진환은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도가 없다. 부진환은 의심이 많은 사람이니, 네 마음대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두 사람 사이를 이간질하면 된다.”“부운주도 돌파구로 이용할 수 있지 않으냐?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으니, 그들을 이용하거라.”“지금 낙청연의 명성을 보아라, 섭정왕을 도와 여러 번 큰 사건을 해결하였으니, 얼마나 큰 공을 세웠느냐! 모두 그녀를 어떻게 칭찬하는지 들었잖느냐?”“만약 네가 더 서두르지 않으면, 앞으로 낙청연에게 짓밟히고 말 것이다!”낙월영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하지만 제가 쓸 수 있는 방법은 다 써보았습니다……”지금의 낙청연은 이미 그때의 낙청연이 아니다. 그녀를 상대하려면 낙월영은 강한 압력을 느낀다.그리고 지금, 이 순간, 부진환은 사람을 거느리고 슬그머니 이 저택으로 접근하고 있었다.엄평소는 아직도 낙월영과 정원에서 질척대고 있었다.그리고 낙정은 하늘 위의 먹구름을 느끼고, 순간 미간이 흔들리더니, 다급히 방안에서 뛰쳐나와, 전원으로 달려갔다.“엄평소! 빨리 도망가요! 저를 잡으러 왔어요!” 낙정은 매우 경각심을 높였고, 불안감을 느꼈다.엄평소의 얼굴빛이 확 바뀌었다.하지만 낙월영은 안에서 뛰쳐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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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화

그날, 아노의 방안에서 밀신을 수색해냈다.낙월영은 그 밀신을 아노 앞에 뿌리치면서 말했다: “네가 한 짓이냐? 언제 낙청연에게 매수당한 것이냐?”아노는 머리를 흔들었다. 그녀는 어찌 된 일인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또한 그녀는 낙청연에게 매수당하지도 않았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말을 할 수 없었기에, 변명조차 할 수 없었다.낙운희는 옆에서 담담하게 말했다: “어쩐지 네가 밤에 외출하더라. 낙청연에게 몰래 소식을 전해주러 다녀온 것이냐?”아노는 가슴이 답답해 미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저 낙월영에게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그녀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하지만 낙월영은 이 말을 듣더니 화가 나서 펄쩍 뛰었다.그녀는 노하여 질책했다: “낙청연이 너의 목을 고쳐줄 수 있다고 하여 너의 마음이 흔들린 것이냐? 그래서 배신한 것이냐?”“내가 너에게 그렇게 잘해줬는데, 어찌 나를 이렇게 대하느냐!”“여봐라! 아노를 끌고 가서 몰매를 쳐 죽여라!”아노는 놀란 나머지 멍해졌다. 그녀의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낙운희는 즉시 사람을 불러, 아노를 붙잡았다. 하인들은 곤장으로 호되게 아노의 몸을 내리쳤다.아노는 피했지만, 여전히 매를 맞아 온몸이 피투성이 되었다숨이 곧 끊어질 듯, 할 때, 낙운희는 그녀의 콧숨을 확인하더니 말했다: “소저, 이미 죽었습니다.”“시체를 처리하여라!” 낙월영은 냉랭하게 분부했다.“예!”낙월영은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았다. 엄평소 별원에서 봤던 그 여인이 자꾸 떠올랐다. 그 여인은 도대체 누구인가? 엄평소는 왜 그녀를 그렇게 신경 쓰는가?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화가 났다. 낙월영은 분에 못 이겨 방 안의 물건을 마구 집어 던졌다.--밤이 되었다.낙청연은 방안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침상에 누워있던 그 사람은, 드디어 깨어났다.아노는 눈을 뜨더니, 낯선 환경을 보고 벌떡 일어나 경계했다. 그녀는 의자에 앉아있는 낙청연을 보더니, 안색이 확 바뀌었다.몸의 극심한 통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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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화

지초는 몹시 의문스러웠다: “왕비마마, 그런데 왜 바로 조건을 말씀하지 않으십니까? 앞으로 왕비 마마의 사람이 되어 달라고 바로 말씀하지 않으십니까?”낙청연은 웃으며 말했다: “내가 만약 먼저 조건을 말하면, 그녀는 오히려 내가 다른 속셈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지금은 그저 잘해주기만 하면 된다. 그녀가 미안해할 정도로 잘해주고, 나를 위해 뭔가를 해서 은혜를 보답하지 않으면 양심의 가책을 느낄 정도로 잘해주면 된다!”“이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이다.”문득 깨달은 지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런 거였습니까! 저도 한 수 배웠습니다!”그래서 며칠 동안 낙청연은 더 이상 아노를 보러 가지 않았다.지초도 매일 밥과 약을 갖다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노가 몸을 움직일 수 있자, 그녀는 정원에서 걸어 나왔다. 하지만 자신을 지키는 사람도, 막는 사람도 없었다.그녀는 정원에서 나와, 멀지 않은 곳에 앉아 햇볕 쬐고 있는 낙청연을 보았다.낙청연은 누군가 앞에서 걸어오는 것을 느끼고, 눈을 떴다.“무슨 일이냐?” 낙청연은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그녀를 쳐다보았다.아노는 우두커니 서서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 몰라서 망설이었다.이곳에 붓과 종이가 없었기 때문이다.낙청연은 눈썹을 들썩이더니 물었다: “걸어 다닐 수 있는 걸 보니, 떠나고 싶은 모양이구나? 바로 뒷문으로 나가면 된다. 누구도 너를 막지 않을 것이다.”이 말을 들은 아노는 잠깐 멍해졌다.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낙청연을 쳐다보았다.낙청연은 웃으며 말했다: “왜 너를 구하고, 너를 붙잡지 않는지 묻고 싶은 것이냐?”아노는 고개를 끄덕이었다.낙청연이 대답했다: “네가 참 불쌍한 사람이라고 느껴지더구나! 낙월영을 위해 그렇게 오랫동안 목숨을 걸면서, 한 번도 자유를 느껴본 적이 없는 네가 참 안타깝더구나.”“나는 너를 강요하고 싶지 않다. 가든지 남을지는 모두 네 마음대로 결정하거라.”“하지만 만약 급하지 않다면 좀 더 기다리다가 가거라. 너의 목을 치료하는 약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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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0화

”내 방으로 가서 얘기하자 꾸나!” 낙청연은 아노를 데리고 방으로 갔다.그리고 종이 한 묶음을 아노에게 가져다주었다.아노가 다행히 글을 쓸 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의사소통이 어려웠을 것이다.낙청연은 인내심 있게 아노가 종이에 쓰는 글을 기다리고 있었다: 낙 승상은 도사를 불러 당신 어머니를 진압했습니다.낙청연은 글을 보고 얼굴빛이 확 바뀌었다. “뭐라고?”아노는 계속 서 써내려 갔다: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릅니다. 당신이 친정에 첫인사를 왔다 간후 얼마 되지 않아, 낙해평은 도사를 불러 진압했습니다. 구체적인 위치는 저도 잘 모릅니다.낙청연은 문득 생각났다. 그때 어머니의 관을 파헤쳤을 때, 그 안에 시신이 없었다.지금 생각하니, 어머니가 살아있는 게 아니라, 낙해평이 다른 곳으로 옮겨 진압한 것이었다.“너는 낙가에 오랫동안 있었는데, 나의 어머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이냐?”아노는 다음과 같이 썼다: 저는 잘 모릅니다. 낙해평은 저를 둘째 소저의 호위로 사 습니다. 가끔 둘째 소저가 뭘 하고 있는지는 물어도, 다른 일은 저에게 알려주지 않았습니다.낙청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낙해평이 너를 낙월영 곁에 안배했으면, 그럼,전에 하완의 일은?”아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또 글을 썼다: 낙 승상은 하완의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고 있었습니다. 낙 승상이 저더러 약으로 하완을 통제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둘째 소재는 이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낙청연은 순간 등골이 오싹해 났다. 이 낙해평은 정말 대단하다.자신이 제일 사랑하는 딸까지 속이고 있었다.“아, 그리고 낙월영이 갖고 있는 그 향낭, 내 어머니의 유품 이야, 낙월영이 어디에 숨겼느냐?”낙청연은 생각했다. 향냥을 숨긴 곳을 알면 낙운희더러 훔쳐 오라고 할 수도 있는데.아노는 썼다: 향낭 안의 물건을 낙월영은 이미 꺼냈고, 향낭은 섭정왕에게 주었습니다. 꺼낸 물건을 어디에 숨겨놨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낙 승상은 그 물건으로 섭정왕에게 접근할 수 있다고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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