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741 - 챕터 750

3003 챕터

제741화

”괜찮습니다.” 진훤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진훤의는 환난 표정으로 낙청연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 천박한 계집은 어디서 튀어나온 겁니까! 깨끗하게 처리해주세요!”범산화는 어두운 표정으로 낙청연을 노려보며 말했다: “섭정왕의 노비면 이렇게 사람을 괴롭혀도 되오?”“내 처는 지금 임신 중이요. 혹시 유산이라도 되면, 나는 결코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오!”범산화가 진훤의를 이토록 지켜주는 모습을 보고, 낙청연은 범산화가 그 당시 낙랑랑에 대한 세심한 사랑과, 굳게 맹세했던 약속이 떠올랐다.“허, 남자란.”“내가 그때 당신의 약속을 믿지 말았어야 했소.”진훤의는 이 말을 듣더니, 더욱 분노했다. 매섭게 범산화를 퍽 치더니 말했다: “말만 하지 말고 어서 사람을 처리하세요! 제가 뺨따귀를 맞았다고요. 당신은 남자가 맞습니까!”진훤의 다그치는 소리에 범산화는 어쩔 수 없이 명령했다: “여봐라, 이 여인을 잡아라!”곧이어 차갑게 낙청연을 쳐다보며 말했다: “오늘 일단 당신을 처리하고, 섭정왕에게 양해를 구하겠소!’하인들은 즉각 앞으로 다가와 낙청연을 붙잡았다.낙청연이 움직이기도 전에, 뒤에서 서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당신은 본왕의 왕비를 어떻게 할 셈인가?”“왕비를 처리하고, 당신 온 가족의 목숨을 가지고 본왕에게 사죄할 것인가? 그거로는 부족한데.”이 말을 들은, 범산화는 놀란 나머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놀란 표정으로 낙청연을 보더니 말했다: “당신이……. 당신이 왕비란 말이오?”“왕비가 아주 못생겼다고 하지 않았소?”눈앞의 이 선녀처럼 아리따운 여인은 못생김과 거리가 멀었다.진훤의도 멍해졌다. 그녀는 품위 있고 위풍당당한 남자가 걸어오는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었다.“왕야? 설마…… 섭정왕입니까?”범산화는 고개를 끄떡이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방금 했던 말을 급히 후회했다.지금은 또 염치 불고하고 사죄해야 한다.“왕야, 방금 제가 왕비인 줄 모르고, 무례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부진환은 무표정한 얼굴로 담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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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낙랑랑은 다급하게 외쳤다.낙랑랑의 초췌한 얼굴은 천금 소저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늙고 피곤한 모습만 남아있었다.만약 태부 할아버지와, 낙용 고모가 낙랑랑의 이 모습을 봤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랑랑!” 낙청연은 다급히 앞으로 다가가 낙랑랑을 부축했다.낙랑랑은 낙청연을 보고 잠깐 멍해졌다. 하지만 곧바로 그녀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순간 감격하여 눈시울을 붉혔다.하지만 낙랑랑의 첫마디 말은: “어서 멈추라고 하여라, 더 때리면 죽을 거야!” 였다.낙청연은 잠깐 멍해 있더니, 곤장을 맞고 있는 범산화를 가리키며 말했다: “범산화가 언니를 저버렸어요. 언니의 지금 모습을 한 번 보세요. 다 범산화 탓입니다, 왜 아직도 그의 편을 드는 것입니까?”낙랑랑은 초췌한 표정으로 낙청연의 팔을 잡고 간절히 부탁했다: “청연, 제발 부탁이야!”낙청연은 이를 악물더니, 소소더러 멈추라고 명령했다.진훤의는 계집종의 부축하에 다시 나타나, 신속하게 사람을 불러 범산화를 들어갔다.“왕비, 낙랑랑은 아주 잘 지내고 있소. 그 누구도 그녀를 괴롭히지 않았소.” 진훤의는 냉소했다.낙랑랑은 눈시울을 내리 드리우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예전과 완전히 다른 낙랑랑의 초췌한 모습을 보니,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을 낙청연은 믿을 수 없었다.낙청연은 낙랑랑의 차가운 손을 꼭 잡고 그녀에게 용기를 주려고 시도했다: “랑랑 언니, 무서워하지 마세요! 내가 다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낙랑랑은 감동하여 낙청연을 바라보았다. 눈빛은 더 이상 예전처럼 맑지 않았고 얼마나 복잡한지 그녀의 뜻을 읽을 수 없었다. 그동안 말 못 할 사연이 너무 많았던 것 같았다.낙랑랑은 억지로 웃음을 자아내며, 낙청연의 손을 잡고 말했다: “괜찮다.”“나는 괜찮으니, 내 걱정은 안 해도 된다.”“내 얘기는 그만하고, 너의 얼굴은 어떻게 회복된 것이냐? 가자, 우리 방에 가서 얘기하자!”낙랑랑은 낙청연의 팔을 잡고, 그녀를 끌고 갔다.진훤의는 별로 내키지 않은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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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랑랑 언니, 언니와 범산화는 예전에 사이가 아주 좋지 않았습니까? 범산화는 왜 갑자기 언니를 이렇게 대합니까?”범산화는 평처까지 들였다. 이건 낙청연이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다.낙랑랑은 유감스럽다는 듯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사실 다 내 탓이야.”“나는 그에게 아이를 낳아주고 싶지 않았어.”“범산화는 아이를 원했고.”“시간이 길어지니, 다른 사람들과 설가 친척들은 수군대기 시작했고, 그도 더는 견디지 못하고, 결국 평처를 들였어. 지금 진훤의는 그의 아이를 임신했어.”낙청연은 약간 놀라서 물었다: “언니가 싫어한 건…… 할아버지 때문입니까?”낙랑랑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할아버지는 범산화 때문에 죽은 거야, 나는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끝까지 풀 수 없었다.”“그와 친밀 해질수록, 나는 더욱 미안함과 죄책감에 휩싸였다.”이 말은 들은 낙청연은 그제야 이유를 알 수 있었다.하지만 여전히 범산화를 용서할 수 없었다.“하지만 그는 여전히 언니를 저버렸습니다.”“그때 범산화는 뭐라고 약속했습니까? 태부 할아버지는 그를 살리려고, 모든 죄를 끌어안고 자결했습니다. 이 점만 보더라도, 그는 언니에게 잘해야 합니다! 여생을 바쳐 언니를 사랑하고, 억울함을 당하지 않게 지켜줘야 합니다.”“아이라면 언니가 동의하면, 다른 여인과 가질 수도 있는데, 굳이 평처까지 들여야 했습니까?”“언니는 태부의 손녀입니다! 그 진훤의는 무슨 자격으로 언니와 동등한 대우를 받습니까?”“범산화가 만약 언니를 존중하고, 약속을 지켰다면, 이런 황당한 일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낙청연은 여전히 화가 났다.하지만 낙랑랑은 그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낙청연은 또 그녀를 보며 말했다: “범 노부인은? 노부인도 동의했습니까?”낙랑랑은 웃으며 말했다: “범 노부인은 산에 청수(清修)하러 가셨어.”“산에? 청수?”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낙랑랑이 말했다 “경도에서 이사 온 뒤로, 범 노부인은 몸이 편찮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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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이 말을 들은 낙청연의 안색은 순간 어두워졌다.“뭐라 하였느냐?”지초는 대답했다: “왕비께서 랑랑 소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저는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하지만 랑랑 소저의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그러나 다치지 않았다면, 어찌 피 묻은 붕대가 있겠습니까?”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문득 지초가 뭘 걱정하는지 깨달았다.피 묻은 붕대가, 다른 남자 것일까 봐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다.그것도 상처를 입은 남자다.하지만 이 생각도 잠깐 스쳐 지나갔을 뿐이다. 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 일은 일단 비밀로 하거라! 랑랑 언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설사 그 피 묻은 붕대가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할지라도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혹은 다른 말 못 할 사연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낙랑랑이 그녀에게 얘기하지 않았을 것이다.객잔에 도착했다.부진환은 통 크게 2층 전체를 빌렸다.수행 시위들의 방을 제외하고, 다른 방은 모두 비어 있었다. 아마도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위층으로 올라갔다.낙청연이 방 안으로 들어가니, 부진환은 또 밀보를 보고 있었다.낙청연은 앞으로 다가가 앉더니, 스스로 차를 따르며 물었다 “당신 쪽 사람이 이렇게 빨리 밀보를 보냈습니까?”부진환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성안의 풍도(豐都)상회와 관련된 점포들의 위치를 이미 파악했다.”“실종된 몇 명 상인들의 주소도 이미 파악했으니, 네가 시간 나는 대로 들어가 보자꾸나.”낙청연은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말했다: “내일 가봅시다.”이미 부진환과 함께 왔으니, 이 일은 내친김에 부진환을 도와 조사해주겠다고 낙청연은 생각했다.“그래.”부진환은 지도 한 장을 낙청연에게 건넸다. 위에는 기이하게 실종된 그 상인들의 거처가 그려져있었다.다른 서신은 부진환이 촛불에 깨끗하게 태워 없앴다.“아 참, 낙랑랑은 괜찮은 것이냐? 랑랑을 경도로 데리고 가자.”부진환이 갑자기 이 일을 묻자, 낙청연은 잠깐 멍해졌다. “당신, 낙랑랑도 걱정합니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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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약간 놀라 하며 물었다: “장사를 넘긴다고요? 형수님, 누구에게 넘깁니까?”낙청연의 갑작스러운 친절한 호칭에 왕 씨는 경계하기 시작했다.딸을 안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당신들은 누구입니까? 예전에 당신들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정말 제 남편과 장사하는 사이였습니까?”“제 남편은 이미 며칠째 실종되었습니다. 장사에 대해 저는 아무것도 모르니, 다른 사람을 찾아가십시오.”왕 씨는 아이를 안고 떠나려고 했다.하지만 품속의 딸아이는 기침하기 시작했다. 놀란 왕 씨는 급히 물을 따라 딸에게 먹이었다.딸은 기침을 심하게 하여, 얼굴이 새빨개졌다.왕 씨는 다급히 딸의 등을 두드리며 외쳤다: “여봐라! 여봐라! 어서 약을 가져오너라!”계집종이 약을 가져오기도 전에, 낙청연이 앞으로 다가가 아이의 이마를 만져보았다. 이마가 약간 뜨거운 걸 보니, 감기에 걸린 모양이었다.하지만 기침이 심하여, 숨을 제대로 못 쉬는 것 같았다.특히 왕 씨가 품속에 꽉 껴안고, 위아래로 흔들며 달래는 탓에 아이는 울면서 기침을 멈추지 않았다.혹여라도 숨이 차기 시작하면, 이대로 가버릴 수도 있다.낙청연은 다급히 왕 씨의 품에서 아이를 뺏어와, 땅바닥에 세워 놓았다. 그리고 약병을 꺼내, 약을 한 알 꺼내 먹이었다.“당신, 뭐 하는 겁니까? 제 딸을 만지지 마십시오!” 딸을 지키려는 마음이 간절한 왕 씨는 조급해서 달려들려고 했다.부진환이 일어나, 왕 씨를 막았다.낙청연은 아이의 등을 쓸어주었다. 환약이 넘어가 약효가 일어나자, 기침 소리는 금방 멈췄다.“아직도 힘드냐?” 낙청연이 물었다.어린 여자아이는 고개를 가로젔더니, 곧 왕 씨의 품속으로 달려갔다. “어머니.”왕 씨는 아이의 괜찮은 모습을 보더니,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계집종이 헐레벌떡 약을 가져왔다: “부인, 약입니다!”왕 씨는 노려보며 말했다: “너희들 약을 기다리다가, 소저는 목숨이 넘어갈 뻔했다.”“다음부턴, 약을 몸에 지니고 다녀라!”계집종은 자책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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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얼마나 많은 낭자가 범가에 첩으로 들어가고 싶어 하는지 모릅니다. 진훤의가 사나워서, 본처의 자리를 떡하니 지키고, 절대 동의하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범산화는 지금 처첩이 산을 이루었을 것입니다.”여기까지 듣던, 낙청연은 저도 몰래 주먹을 꽉 쥐었다.범산화가 아내를 왕성하게 한다고?웃기지도 않는다.진훤의가 감히 자신을 범산화의 본처라고 자칭해?그럼, 낙랑랑은 뭐가 되냐고?낙랑랑은 범가가 팔인교(八擡大轎)에 태워 맞이한 본처다!“진훤의? 하나 제가 듣기론, 범산화가 낙 태부의 천금을 아내로 맞이했다고 하던데요?”왕 씨는 듣더니, 약간 놀라 하며 말했다: “어떻게 아셨습니까!”“범산화는 확실히 낙 태부의 천금을 아내로 맞이했습니다. 그때 온 가족이 이곳으로 이사 왔을 때도, 그 천금 소저를 데리고 왔습니다.”“하지만 후에, 범가는 낙 태부의 천금이 범가네 며느리가 아니라고 했습니다.”“그리고 많은 돈을 써가면서 사람들의 입을 막았습니다. 사람들이 그 태부의 천금에 대해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게 했습니다.”여기까지 듣던, 낙청연의 마음속은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왜 그러셨답니까?”왕 씨는 잠깐 머뭇거리더니, 곧이어 앞으로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천금 소저가 다른 남자와 정을 통했다고 합니다!”사통?이 두 글자는 마치 천둥이 낙청연의 머리 위에서 내리치는 것 같았다.“게다가 정을 통한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시동생이었다고 합니다!”“이런 추문이 전해지니, 범가는 돈으로 사람들의 입을 막은 겁니다.”낙청연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아무리 그래도 태부부의 천금인데, 이런 교양 있는 가문의 천금이 어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 일은 증거가 있습니까?”왕 씨는 소곤소곤 말했다: “처음 발견한 건 태부부의 천금이 시동생에게 신발을 만들어 주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범산화가 신어 보니, 자기 발에 맞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시동생의 발에 딱 맞는 치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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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예! 형수님 볼일 보십시오. 저희는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왕 씨가 떠난 후.부진환은 서방에서 나와, 지면의 발자국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렇게 여러 날이 지나간 탓에 드나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발자국은 어수선했고, 아무것도 알아볼 수 없었다.“맹회재는 살해당한 것 같다.” 부진환의 어투는 무거웠다.낙청연도 서방에서 나가, 정원에서 주위를 둘러보았다.“그런 것 같습니다. 맹회재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실종되었습니다. 살해당 한 것 외에, 다른 가능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뭐 찾은 거라도 있느냐?” 부진환은 고개를 돌려 낙청연을 쳐다보았다.낙청연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저택 안은 양기가 충족했고, 전혀 사악한 기운이 없습니다.”“이상한 일은 없습니다.”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보아하니 실종된 사람들은 모두 살해당한 것 같다. 이변이 없는 한, 다른 상인들 장사도 모두 범가가 물려받을 것 같구나!”“만약 그렇다면, 이 사람들의 죽음은 범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니, 이 사건은 더 깊이 조사해야 할 것 같다.”“낙랑랑의 일은 대세를 고려하여 일단 좀 자제하거라.”“아니면 이 두 사건을 동시에 조사해도 된다. 진실이 밝혀지면 본왕이 낙랑랑의 일을 책임지고 처리해 주마. 그때 범산화를 죽일지 살릴지는 네 마음대로 하거라!”부지환은 한참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말했다.그러나 낙청연의 대답을 기다리지 못했다.부진환은 잠깐 멍해 있더니 말했다: “낙청연?”부진환이 머리를 돌리자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낙청연?” 부지환은 순간 긴장했다.잠깐 후, 정원 구석의 풀숲 뒤에서 낙청연이 손을 들더니 외쳤다: “저 여기 있습니다!”“어서 와보세요!”“제가 뭔가를 찾았습니다!”부진환은 깜짝 놀라서, 다급히 달려갔다.낙청연은 눈앞의 풀밭을 가리키며 말했다: “쭈그리고 앉아서 자세히 보세요. 이 풀이 뭐가 다른지요?”부지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몸을 쭈그리지 않아도, 시체 썩은 고약한 냄새가 난다.”“냄새를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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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부지환은 다시 돌아와, 그 땅을 살펴보며 사색에 잠겼다.낙청연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맹회재의 시체는, 아마 화시수(化屍水)에 의해 녹아 없어진 것 같습니다.”“그래서 오랫동안 못 찾은 것이고, 행방이 묘연해진 것입니다.”부진환은 속으로 뜨끔했다. “화시수……”“작은 계양에서, 이런 물건을 가지고 있는 자가 있다니!”낙청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사람이 쓴 화시수는 여국의 밀방으로 제조된 것이었기 때문이다.위력은 무척 세다. 찌꺼기 하나 남기지 않고 완전히 녹여버린다.이건 사실 원래 화비를 조제하는데 쓰는 밀방이었다.조금의 양으로도 짐승 시체를 녹여 비료로 만들 수 있다.부지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다른 실종된 자들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없어졌는지 한 번 가서 알아보자꾸나.”낙청연은 그를 잡아당겼다: “만약 하루 동안 여러 집을 방문하면, 필히 다른 사람의 의심을 살 것입니다.”“밤에 조용히 가봅시다.”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래, 그러자.”사실 낙청연은 이 일이 아마 엄가와 관련이 있을거라고 의심하고 있었다. 그 신비한 여국 사람이 또 움직이고 있다.그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경솔히 행동해서 그들이 눈치채면 안 된다.곧이어 두 사람은 왕 씨에게 작별 인사를 고하고, 그곳을 나왔다.객잔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었다.한가한 낙청연은 범가의 일을 알아보러 나갔다.낙청연은 조금 전, 왕 씨가 했던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그래서 부진환도 낙청연과 함께 나갔다.낮에 계양성은 매우 번화하고 시끌벅적했다. 두 사람은 거리를 구경하는 척하며 먹고 마시며 돌아다녔다.낙청연은 노점을 돌아보다가, 가면 노점에 도착했다.그녀는 붓꽃속(鳶尾蝶) 모양의 가면을 골라 쓰고, 고개를 돌려 부진환을 쳐다보며 물었다: “예쁩니까?”부진환은 닥치는 대로 하나 잡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다음에 본왕이 하나 만들어 주마.”낙청연은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말했다: “전에 가면을 쓸 때는 안 만들어 주더니, 지금은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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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낙청연은 곧바로 물었다: “이 향고는 범가의 부인 낙랑랑이 조제한 것입니까?”이 익숙한 향기는, 확실히 낙랑랑이 그녀에게 준 향낭의 향기와 똑같았다!하지만 점원은 잠깐 멍해 잇더니 다급히 말했다: “범가 부인은 맞습니다만, 낙랑랑이 아니라 진훤의입니다.”“진훤의가 직접 조제한 것입니다.”낙청연은 굳어버렸다.이건 분명 낙랑랑 향낭 냄새다!이 향은 이토록 독특한테 맡기만 해도 낙랑랑을 연상시키고, 그녀의 기질에 딱 맞다. 이건 절대로 흔한 향이 아니다.진훤의가 어떻게 이와 똑같은 향을 조제해 낼 수 있는가?설마 진훤희가 낙랑랑의 조제법을 훔친 것인가?이를 생각하자, 낙청연의 마음속 분노는 다시 활활 타올랐다.천금 소저 한 분이 옆에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범 부인께서 새로 조제한 향고를 아직 사용해보지 못했으니, 나에게도 하나 주세요.”“예!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점원은 곧바로 가서 새것 하나 가져왔다.그 소저는 열어서 냄새를 맡더니, 웃으며 말했다: “범 부인은 어쩜 향을 조제하는 솜씨마저 이렇게 훌륭합니까! 정말 손색이 없는 재녀입니다!”“부도를 지키지 않는 여인과 평기평좌(平起平坐)하다니, 참으로 억울하겠습니다. 범산화는 언제 낙랑랑을 쫓아낸 답니까?”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잔뜩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뭐라고요? 낙랑랑은 태부부의 천금 소저입니다. 범산화에게 넘치는 사람입니다! 진훤의는 무슨 자격으로 낙랑랑과 평기평좌합니까?”예로부터 벼슬은 상인보다 지위가 한 단계 높았다. 게다가 낙 태부의 덕성과 명망은 더 말할 것도 없고, 황상조차 그를 스승이라고 존칭했다.가문, 품행, 재능과 교양만 보더라도, 진훤의는 낙랑랑의 발끝도 못 따라간다!이 말을 듣던, 맞은편 상금문(常錦雯)은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피식거렸다: “태부부 천금? 태부부는 온 가문이 멸문당했는데, 태부부는 무슨?”이 말을 하더니, 싫다는 듯이 낙청연을 한 번 훑어보더니 말했다: “어디서 나타난 세상 물정을 모르는 어리석은 계집이야, 어떻게 낙랑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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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화

”풍도 상회의 권세가 계양에서 이토록 하늘을 찌르는구먼!”상금문은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또 뭐 하는 잡놈이냐?”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어리둥절했다. 놈?이 상금문은 못 하는 욕이 없구나!낙청연은 어이없다는 듯이 살짝 웃더니, 팔짱을 끼고 상금문을 쳐다보며 말했다: “너 용기 있으면, 욕 한 번 더 해보거라. 이분이 누구인지 아느냐?화가 난 상금문은 눈에 보이는 게 없었다. 그녀는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어디서 허세야! 어디서 온 놈인데, 감히 우리 풍도 상회를 도발하느냐!”“범가의 이 점포는 값어치가 만금이다! 만약 배상하지 못하면, 관부로 압송하여, 중형으로 다루라고 할 것이다!”낙청연은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고개를 돌려 부진환을 쳐다보며 말했다: “저 여인이 당신을 잡놈이라고 욕합니다.”“오!” 부진환은 담담하게 대답했다.낙청연은 어리둥절했다. 부진환이 아무런 행동이 없자, 낙청연은 물었다: “지금 당신은 응당 영패를 꺼내어, 저 사람들이 모두 겁에 질려 무릎을 꿇게 해야 하는 게 아닙니까?”부진환은 무심코 대답했다: “가져오지 않았다.”낙청연은 순간 멍해졌다.상금문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더니, 자신을 일부러 놀리는 것 같아서, 더욱 화를 내더니 명령했다: “관부로 끌고 가라!”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오더니, 즉각 낙청연을 움켜잡았다.낙청연이 반격하려다가, 꼼짝하지 않고 항복하는 부진환을 보더니, 그녀도 더 이상 반항하지 않았다.그리하여 두 사람은 함께 잡혀갔다. 상금문은 직접 그들을 관부로 압송해, 조 현령(曹縣令)에게 맡겼다.그리고 해석했다: “조 대인, 이 두 사람은 악의적으로 소란을 피워, 범가의 지분 점포를 박살 냈으며, 저를 때리기까지 했습니다!”“조 대인, 반드시 이 사람들을 엄하게 징벌해주십시오!”조 대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소.”바로 뒤에 상금문은 조 대인을 옆으로 끌고 가서 얘기를 나누었다.낙청연은 멀리서 쳐다보며 실눈을 뜨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보아하니 이 계양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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