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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이 말을 들은 낙청연의 안색은 순간 어두워졌다.

“뭐라 하였느냐?”

지초는 대답했다: “왕비께서 랑랑 소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저는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하지만 랑랑 소저의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다치지 않았다면, 어찌 피 묻은 붕대가 있겠습니까?”

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문득 지초가 뭘 걱정하는지 깨달았다.

피 묻은 붕대가, 다른 남자 것일까 봐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상처를 입은 남자다.

하지만 이 생각도 잠깐 스쳐 지나갔을 뿐이다. 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 일은 일단 비밀로 하거라! 랑랑 언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설사 그 피 묻은 붕대가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할지라도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혹은 다른 말 못 할 사연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낙랑랑이 그녀에게 얘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객잔에 도착했다.

부진환은 통 크게 2층 전체를 빌렸다.

수행 시위들의 방을 제외하고, 다른 방은 모두 비어 있었다. 아마도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위층으로 올라갔다.

낙청연이 방 안으로 들어가니, 부진환은 또 밀보를 보고 있었다.

낙청연은 앞으로 다가가 앉더니, 스스로 차를 따르며 물었다 “당신 쪽 사람이 이렇게 빨리 밀보를 보냈습니까?”

부진환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성안의 풍도(豐都)상회와 관련된 점포들의 위치를 이미 파악했다.”

“실종된 몇 명 상인들의 주소도 이미 파악했으니, 네가 시간 나는 대로 들어가 보자꾸나.”

낙청연은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말했다: “내일 가봅시다.”

이미 부진환과 함께 왔으니, 이 일은 내친김에 부진환을 도와 조사해주겠다고 낙청연은 생각했다.

“그래.”

부진환은 지도 한 장을 낙청연에게 건넸다. 위에는 기이하게 실종된 그 상인들의 거처가 그려져

있었다.

다른 서신은 부진환이 촛불에 깨끗하게 태워 없앴다.

“아 참, 낙랑랑은 괜찮은 것이냐? 랑랑을 경도로 데리고 가자.”

부진환이 갑자기 이 일을 묻자, 낙청연은 잠깐 멍해졌다. “당신, 낙랑랑도 걱정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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