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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낙청연은 곧바로 두 상자를 들어 냄새를 맡아보았다. 그 향고였다!

“이걸 챙기셨습니까?”

낙청연은 놀라우면서도 기뻤다.

부진환은 그녀가 즐거워하자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그는 덤덤히 대꾸했다.

“보이길래 가져왔다.”

“그리고 연지도 가져왔지.”

“아무거나 골라서 가져온 것이라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려도 된다.”

낙청연은 연지함을 열어서 발라 보았고 부진환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살짝 돌려 그 모습을 보았다.

낙청연은 손등 위에 연지를 발라 보더니 곧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색은 괜찮군요.”

“그러면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낙청연은 배고픔을 완화하기 위해 벽에 기대어 잠을 자려고 했고 잠이 들어 부진환의 어깨에 기대게 됐다.

그러나 결국 깊은 밤 허기를 참지 못하고 잠에서 깬 뒤 힘겹게 일어나 앉았다.

부진환은 깜짝 놀랐다. 배를 만지면서 괴로운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보니 너무 배고파서 그런다는 걸 깨달았다.

부진환은 곧장 몸을 일으켜 옥 앞에 서서 소리를 질렀다.

“여봐라!”

곧 옥졸 하나가 도착했다.

“무슨 일이시오?”

부진환은 그가 닭 다리 하나를 손에 들고 먹는 모습을 보더니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

“먹을 것을 좀 가져오거라!”

옥졸은 그 말에 깜짝 놀라더니 부진환을 쓱 훑어봤다.

“먹을 것을 원하시오? 그렇다면 돈부터 배상하시오!”

“지금 당장 그렇게 많은 돈이 없다면 매신계에 서명해도 되오!”

옥졸은 품 안에서 미리 준비해 두었던 매신계를 꺼내더니 곧장 붓을 가지러 가서 부진환에게 서명하라고 했다.

매신계에 적힌 내용을 본 부진환은 안색이 흐려졌다.

“나한테 매신계에 서명하라고? 너희들이 감당할 수 있을까?”

옥졸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서명하고 싶지 않다면 나도 어쩔 수 없소. 대인께서 여기에 서명해야 먹을 것을 줄 수 있다고 분부했으니 말이오.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굶긴다고 했소!”

그 매신계의 낙관은 풍도 상회였다.

금상문이 조 대인을 매수한 것이 명백했다.

“가서 사람을 찾아오거라. 그에게 돈이 있다.”

부진환이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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