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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암위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었다.

조 대인은 겁을 먹고 뒷걸음질 쳤다.

“당신들...”

조 대인은 그들이 사람을 잘못 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옆에서 차갑고 위엄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어나거라.”

고개를 돌린 조 대인은 부진환이 옷소매를 펄럭이는 걸 보았다.

소서 등 사람들이 몸을 일으켰고 조 대인은 겁을 먹고 다리가 풀려 바닥에 주저앉았다.

“섭? 섭정왕?”

목소리마저 떨렸다.

고개를 든 조 대인은 가면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위엄 넘치는 사내를 보았다. 그는 심장이 떨렸다. 섭정왕? 그가 섭정왕이라니?

옥 안의 사람들은 일제히 무릎을 꿇었고 감히 고개도 들지 못했다.

“제가 안목이 없어 섭정왕께서 오신 걸 몰랐습니다. 많은 불경을 저질렀는데 부디 아량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조 대인은 곧바로 무릎 꿇고 사죄했다. 너무 무서워서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낙청연은 눈썹을 들썩였다.

“이제야 무서운가 보오? 그런데 조금 전에는 우리가 누구든 간에 계양에 오면 모두 당신 말을 들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소?”

“심지어 나와 왕야께 형벌을 가할 것이라 했지! 얼른 우리를 데리고 형구방으로 가야지 않소?”

그 말에 소서는 안색이 달라졌다. 그는 화가 난 얼굴로 검을 빼 들어 조 대인에게 겨눴다.

“감히 왕야께 형벌을 가한다고?”

차갑고 날카로운 칼날이 목에 닿자 조 대인은 목덜미가 서늘했다. 그는 다급히 고개를 조아리며 사죄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눈뜬장님이라 섭정왕이신 걸 몰랐습니다! 알고 있었다면 목숨이 백 개라도 감히 이렇게 섭정왕을 대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낙청연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섭정왕은 그렇게 대하면 안 되지만 다른 자였으면 사사로운 정 때문에 법을 어기고, 매신계에 서명하도록 강요해도 된다는 말이오?”

“그 상 소저가 당신한테 얼마를 주었길래 그녀를 위해 사사로이 복수를 하는 것이오? 율법을 어기고 사람의 목숨을 가벼이 여기다니!”

조 대인은 바닥에 엎드린 채로 감히 머리도 들지 못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벌하여 주시옵소서,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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