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561 - 챕터 570

3001 챕터

제561화

조대표는 분통하여 입을 열었다: “저는 오래전부터 상무원을 불태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상무원에서 몇 년 동안 일하면서, 수많은 귀공와 천금 소저들이 상무원에서 멋스럽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 것을 보고, 마음의 평형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왜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가난해야 하고, 왜 우리는 그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 겁니까! 힘들게 1년 동안 일해서 번 돈은, 공자나 소저들이 사용하는 찻잔 한 개보다 값어치가 없습니다. 대체 무슨 근거로 그래야 합니까!”낙청연은 실눈을 뜨고, 자기도 모르게 곁눈으로 낙해평을 힐끔 쳐다보았다.낙해평은 고의로 조대표에게 귀띔해준 것이었다.낙해평은 단순히 낙월영을 구하기 위해서인가?아니면 이 배후의 사람과 이미 한 통속이 되었는가?낙청연은 갑자기 태부 할아버지의 죽음이 생각났다.어쨌든, 그날 낙태부는 단독으로 낙해평을 만났다. 둘 사이에 무슨 말이 오갔는지는 오직 두 사람만이 알고 있다.낙해평은 콧방귀를 뀌더니 말했다: “그럼 그렇지! 역시 이건 두 사건이었다!”“청루의 여인, 부설은 감히 태부의 손녀와 나의 친딸을 모해했다! 고문하지 않고서야, 어찌 진실을 밝혀낼 수 있겠느냐!”“여봐라! 주릿대를 가져오너라!”낙해평은 엄하게 명령했다. 그는 전혀 하 대인과 상의할 생각이 없었다.하 대인의 안색은 어두워졌지만, 반박할 수 없었다. 관직이 한 단계만 높아도 사람을 눌러 죽일 수 있다고 게다가 이 분은 조정의 일품 관직인 승상 대인이다.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형세를 역전할 수 있는 낙운희만 온다면, 낙청연의 죄는 물론, 낙월영에게 죄명까지 씌울 수 있다.그러나 낙운희는 오지 않았다.주릿대를 가져오더니, 누군가 낙청연을 땅바닥에 누르고, 두 손을 잡더니, 주릿대를 끼웠다. 힘을 주는 순간,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다.바로 이때.누군가의 냉랭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멈추거라!’쥘 부채를 부치면서 귀공자 한 분이 걸어 들어왔다. 이 사람은 다름 아닌 부경리였다.부경리가 나타나자, 모든 사람은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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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낙청연은 기운을 느끼고 바로 일어나, 부경리를 확 끌어당겼다.부경리는 가까스로 공격을 피했다.그런데, 두 사람이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다……조대표와 왕월청이 갑자기 쓰러졌다.그 노파는 놀라서 외쳤다: “아들!”급한 나머지, 노파도 쓰러지고 말았다.모든 사람은 크게 놀랐다. 하 대인은 벌떡 일어나더니 말했다: “자객을 잡아라!”많은 아역(衙役)이 뛰쳐나갔다.부경리는 아직도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땅바닥에 누워있는 두 구의 시체를 쳐다보았다. 만약 낙청연이 제때에 그를 끌어당기지 않았더라면, 그도 죽었을 것이다.낙청연은 쪼그리고 앉아, 조대표와 왕월청을 죽음에 이르게 한 치명적 상처를 검사하였다. 독침이 바로 뒤통수에 꽂혔다. 이 암살 무기의 위력은 만만치 않았다.낙청연은 고개를 돌려 낙월영을 쳐다보았다. 낙월영은 이미 겁에 질려 안색이 새하얗게 질려있었다.낙해평은 낙월영을 당기며 말했다: “이곳은 위험하다. 가자 꾸나!”말을 하더니 낙월영을 데리고 떠나버렸다.하 대인은 두 구의 시체를 쳐다보더니, 몹시 괴로웠다.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증인이 공당(公堂)에서 살해되다니!”부경리는 앞으로 걸어와 물었다: “하 대인, 방금 두 사람의 증언은 충분히 부설이 무고하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았소?”하 대인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예, 무고합니다. 사람을 풀어주겠습니다.”부경리는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그럼 됐소. 내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이곳까지 온 보람이 있고만!”하 대인은 사람을 시켜 시체를 치우게 했다. 그는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다만 이 사건은, 또 두 명이 생명을 잃었으니, 더욱 까다로워지는군요!”공당에서,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증인이 살해당했으니, 이건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반드시 범인을 잡아야만, 이 일을 마무리할 수 있다.“하 대인, 수고하시오. 그럼 부설은 내가 데리고 가겠소.” 부경리는 이 사건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는 오직 부설의 목숨만 걱정할 뿐이다.말을 마치고, 부경리는 낙청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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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낙운희는 원래 어머니의 방을 피해 가려고 했지만, 오늘 관저는 평소와 달리 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돌아다니는 하인조차 보이지 않았다.아주 기괴하게 조용했다.마침 어머니의 정원을 지나다가,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역시 쥐 죽은 듯 고요했다.그런데, 마침 문을 열고 나오는 서송원과 마주쳤다.“오라버니…… 당신……” 낙운희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어젯밤 일이 생각났다. 서송원이 그녀를 기절시킨 것 같았다.서송원은 약간 놀라 하더니, 바로 웃으며 물었다: “운희. 머리가 아직도 아프냐?”서송원은 걸어와 낙원희의 이마를 만졌다.낙운희는 경계 하며 뒷걸음쳤다. “어젯밤, 왜 저를 기절시켰습니까? 지금은 왜 또 어머니의 방에서 나오는 겁니까?”“관저의 사람들은요? 왜 이렇게 조용합니까?”낙운희는 몹시 곤혹스러웠다.서송원은 웃으며 말했다: “운희, 어머니께서 우리가 함께 있는 것에 동의하셨어. 기쁘냐?”낙운희는 듣더니, 몹시 놀라하며 물었다: “동의했다고요? 그럴 리가요!”어머니의 성격을, 낙운희는 알고도 남는다. 어떻게 그녀가 강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에 동의할 수 있는가?낙운희는 서송원 곁을 지나며 소리 질렸다: “어머니!”그러나 방 안에는, 대답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낙운희가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서송원은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더니 말했다: “운희, 네가 이 문을 열면, 어떤 일은, 다시는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다!”“무슨 뜻입니까?” 낙운희는 놀란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오라버니,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어젯밤, 제가 관부에 가서 진술을 바꿀까 봐 일부러 저를 기절시킨 겁니까?”“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겁니까?”낙운희는 오늘 서송원이 너무 이상했다. 너무 낯설어서 그녀를 불안하게 했다.서송원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너 기억이, 역시 돌아왔구나!”“그럼 미안하게 됐다. 운희야.”다시 낙운희를 쳐다보는 서송원의 눈빛은 더없이 차가웠다.“오라버니……” 낙운희는 순간 굳어버렸다. 그녀의 두 눈은 공포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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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낙용의 가슴과, 옷은 온통 선혈로 물들었고, 이미 숨을 거두었다.낙운희는 무너져, 목이 쉬어 소리도 낼 수 없을 정도로 울었다.자신이 어머니를 해쳤다고 더없이 후회했다.그녀는 두 눈을 붉히며, 눈물을 머금고 증오에 가득 찬 눈빛으로 서송원에게 달려들었다. 그를 당장 죽이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다!서송원은 서늘한 눈빛으로 장검을 움켜쥐었다.“그동안 네가 나를 잘 돌봐준 걸 봐서, 너를 죽이지는 않겠다. 하지만 너의 손은 남겨둘 수 없다.”서송원은 냉랭하게 말하더니, 검을 휘둘렀다.낙청연이 황급히 달려왔을 때, 바로 이 장면을 목격했다.다급해진 낙청연은 비수를 뽑아 매섭게 내던졌다.살기가 몰려오자, 서송원은 어쩔 수 없이 검으로 공격을 막아, 비수를 떨어뜨렸다.다음 순간, 낙청연은 몸을 날려 아주 호되게 서송원을 발로 걷어차 버리고 낙운희를 끌어당겼다.낙운희는 힘없이 땅바닥에 주저앉더니, 낙용 앞에 무릎을 꿇고, 하염없이 울었다.피범벅이 된 낙용의 모습을 본 낙청연의 가슴은 쥐어짜는 듯이 아팠고,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낙청연은 주먹을 불끈 쥐더니, 살기로 가득한 예리한 눈빛으로 서성원을 공격했다.“네가 어떻게 감옥에서 나온 것이냐?” 서송원은 몹시 놀랐다.죄명을 벗고 나온 것인가? 아니면 대뢰에서 도망친 것인가?낙청연은 몹시 분노하여, 격렬하게 서송원을 공격했다.서송원은 처음에 부설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청루의 무희가 무예가 높으면 얼마나 높다고…그러나 상대방과 몇 차례 맞붙더니, 서송원은 자신이 전혀 우세를 차지하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점점 압박당하여 점점 응대할 틈이 없었다.부설의 이 무공 수법은 정말 순서가 없었다!“부설, 낙 가의 일이 너와 무슨 상관이냐? 참견하지 말거라!”“지금 떠나면, 목숨은 살려주겠다!”서송원은 차가운 목소리로 위협했다.낙청연의 눈빛은 서늘했고 온몸에 살기로 가득했다: “누가 누굴 살려줄지는 아직 모를 일이다!낙청연의 공세는 점점 맹렬해졌고, 서송원은 점차 막아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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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서송원은 이를 악물고, 죽어도 말하지 않을 모양이었다.“그럼 내가 맞춰 볼까? 낙월영인가?” 낙청연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며, 약간 몸을 숙였다.서송원운 화나서 말했다: “죽일 거면 죽여라! 허튼소리 작작 하고!”“아닌가 보네!” 낙청연이 손에 힘을 살짝 주니, 곧 그의 손가락 한 마디가 부러졌다.“아—” 서송원은 아픈 나머지 얼굴이 땀범벅이 되었다.“그럼 낙해평이냐?” 낙청연의 눈빛은 차가웠다.서송원은 여전히 이를 악물고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낙해평도 아니구나!” 낙청연의 검은 또 한 번 내려갔다.또 손가락 한 마디가 날아갔다.선혈이 사방으로 튀면서, 그녀의 치맛자락에도 튀었다.낙운희는 곁에서 보더니, 이미 놀라서 멍해졌다. 그녀의 수단은 너무 잔인했다. 하지만 부설은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았다.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그녀는 차마 그 장면을 보지 못했지만, 서송원의 비명을 듣고, 마음은 통쾌해졌다.낙운희는 장검을 손에 들고, 이미 눈물범벅이 되었으며, 눈에는 비통함과 증오로 가득했다.“그럼……. 부 가 인가?” 낙청연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두 눈은 서송원을 주시하고 있었다.그런데 이 두 글자를 듣는 그 순간, 서송원의 안색이 확 변했다.부설이 어떻게 부 가를 의심하고 있지?그의 반응은, 이미 낙청연에게 답안을 주었다.또 부 가일줄은 상상도 못했다.이 병부상서는, 정말 바쁘구나!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하더니 말했다: “당신 주인은, 부 가뿐만이 아닐 것이다. 내 기억으론, 사담도 탐냈던 것 같은데, 이 물건은 부 가에서 원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차라리 명백하게 자백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 어쩌면 너의 목숨을 살려 둘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낙청연은 냉랭하게 위협했다.그런데 지금 서송원의 얼굴은 공포로 가득했다. 이 부설은 어떻게 이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을까?그녀는 대체 누구인가?“계속 맞춰볼까?”낙청연은 허리를 굽혀, 서송원을 똑바로 바라보며 한 음절, 한 음절 딱딱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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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낙청연은 급한 나머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들었다. 오직 부진환을 밀쳐낼 생각만 하고 있었다.그런데 그녀가 달려든 그 순간, 그 매 문양이 있는 자객은 갑자기 방향을 돌려, 예리한 비수로 낙청연의 복부를 날카롭게 찔렀다.자객은 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피에 굶주린 눈빛에 낙청연은 흠칫 놀랐다.자객의 어깨와 등에 묵직한 망혼(亡魂)이 보였다. 원한이 매우 깊었지만, 그의 온몸의 살기로 인해 온갖 사악함이 침범하지 못했다.낙청연은 살기가 이렇게 강한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그 사람의 눈빛과 마주쳤을 때, 그녀도 약간 두려웠다.비수가 그녀를 찌르는 그 순간, 그 빠른 속도를 낙청연은 피할 길이 없었다. 그저 최대한 자신이 급소를 다치지 않도록 할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그녀가 피하는 그 순간, 비수는 그녀의 생각대로 그녀를 찌르지 않았다.눈을 올려 뜨니, 어떤 손이 죽도록 비수의 칼날을 잡고 상대방을 막고 있었다. 그의 손은, 이미 피범벅이 되었다.낙청연은 놀라서 고개를 드는 순간, 부진환을 보았다. 그는 맨손으로 그 자객이 찔러온 비수의 칼날을 잡고 있었다.부진환의 눈빛이 독해지더니, 그 예리한 칼날을 바로 손으로 움켜쥐고 강제로 자객을 찌르려고 했다.그 순간 낙청연의 숨은 멎을 것 같았다. 그렇게 힘을 다 쓰다니! 그는 손바닥을 버릴 셈인가!낙청연은 아주 거세게 자객의 손목을 한 발로 걷어차 자객을 물러나게 했다. 비수는 갑자기 땅에 떨어졌다. 그제야 부진환은 피범벅이 된 손을 놓았다.두 사람은 일제히 그 자객을 공격했다. 그 자객은 상황이 좋지 않자, 즉시 몸을 날려 도망갔다.소소는 시위들을 데리고 황급히 달려왔다: “왕야!”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쫓아가라!”“예!”소소는 사람들을 데리고 즉시 뒤쫓아갔다.낙청연은 앞으로 다가가 부진환을 부축했다.부진환의 손바닥 상처를 보니 매우 깊었고, 피는 미친 듯이 뿜어져 나왔다.“미쳤습니까? 어떻게 손으로 칼을 막을 생각을 합니까? 이 손을 버릴 생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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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막 입을 열려고 하는데, 소소가 갑자기 뛰어들어왔다.“왕야, 다친 곳은……”부진환은 냉랭하게 물었다: “사람은? 잡았느냐?”소소는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다: “놓쳤습니다.”“그 사람이 번화한 거리로 도망치는 바람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잡지 못했습니다!”부진환의 눈빛은 약간 차가워지더니,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가 바로 우리가 찾고 있는 천매문 자객일 것이다.”부진환은 그 자객의 손등에 새겨진 매 문양을 보았다.소소는 깜짝 놀라더니 말했다: “그럼 제가 사람을 더 보내 체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만약 그를 도망가게 둔다면, 다음에는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다음에는 부 가네 찾아가서 천매문 그 자객을 잡을 수밖에 없다고 낙청연은 생각했다.낙청연은 부 가에서 천매문 자객을 본 적이 있다. 이 사실을 부진환에게 말해줘야 할까?“사실……”말을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낙운희가 걸어 나왔다.“부설, 물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낙운희의 두 눈은 아직도 퉁퉁 부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 눈빛은 유난히 날카로웠다. 다만 그 목소리는 조금 전보다 더 걸걸거렸다.부진환은 일어나 자리를 떴다.낙청연은 부진환이 바로 전원을 걸어 나가 대문을 나가는 것을 보았다.지금 이 시각 관부의 사람들은 이미 도착하였다. 그들은 태부부에 자객이 나타났다는 것을 알고, 이미 저택에 들어가 수색하고 있었다.낙청연은 방문을 닫고, 고개를 돌려 낙운희를 쳐다보았다.“당신……”낙운희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주시했다.낙청연은 바로 가면을 벗었다.낙청연의 용모를 본 순간, 낙운희는 놀라서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그 절세의 용모는, 분명히 그렇게 익숙했다.바로…… 낙청연이다!살이 빠진 낙청연이다!낙청연은 다시 가면을 쓰고 말했다: “모두 내 탓이다. 분명 서송원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너와 함께 있는 것을 막지 못했다.”“진작에 그를 죽였다면, 낙용 고모도 죽지 않았을 텐데……”낙청연은 몹시 후회됐다.낙운희는 이 말을 듣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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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땅에는 시체가 가지런히 놓여있었다.관부의 사람들은 시체를 들고 한 구 한 구씩 가지런히 놓았다.모두 태부부의 하인들이었다.낙운희는 걸어 나와 이 모습을 보더니 갑자기 입을 막고 문틀에 기대 힘없이 주저앉아 소리 내 울었다.그러자 아역이 대인에게 다가와 보고를 올렸다. 아역의 말을 들은 하 대인은 심각한 표정으로 낙청연과 낙운희 앞으로 다가왔다.“태부부에 다른 살아있는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소.”낙용도 죽었으니 태부부는 멸문을 당한 거나 다름이 없었다.“바깥의 시체는, 자객의 것이오?”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예.”“태부부의 모든 사람이, 저자 손에 죽었습니다.”이 말을 들은 허 대인은 심각한 표정으로 낙운희를 바라보며 말했다.“오늘 태부부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낙 소저가 관부에 따라와 설명을 좀 해줘야겠소.”태부부가 멸문당할 뻔한 일이 경도에서 일어났으니 제대로 조사하고 결과를 내놓지 않으면 허 대인의 죄를 물을 게 분명했다.이 말을 들은 낙운희는 낙청연을 보며 물었다: “제가 살아 있으면, 저도 죽이자고 하겠지요?”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응.”낙운희는 상무원에서 일어난 일의 진실을 알고 있었다. 유일한 목격자이기도 하므로 낙운희가 살아 있으면 낙월영이 했던 일도 알려질 게 분명했다.낙운희는 이런 위험을 감수할 수가 없었다.낙운희는 허 대인을 보며 물었다.“저도 죽었다고 해주시면 안 됩니까?”“그게…” 허 대인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낙청연은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허 대인을 방에 끌고 들어와 말했다.“허 대인, 낙운희가 살아 있으면 그 사람들은 계속 쫓아올 게 분명합니다.”“태부부에 여식이 둘밖에 안 남았는데, 한 번만 도와주세요. 태부부는 멸문당했고, 살아남은 사람은 없다고 말해주시겠습니까?”허 대인은 낙태부의 생신 때 태부부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생각하다 지금의 처참한 모습을 보니 너무 안타까웠다.“그럼 그렇게 하겠소. 하지만 살아 있으니 앞으로 얼굴이나 모습을 드러내면… 들킬 게 분명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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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낙청연은 멈칫했다.그러나 낙운희는 말을 이어갔다.“지금 제 목소리에 가면까지 쓰면, 제가 누군지 못 알아볼 겁니다.”“제가 살아야, 태부부를 위해 복수할 수 있습니다!”“이런 일은, 언니가 아닌 제가 해야 합니다.”낙청연도 무너져내릴 낙랑랑의 모습에 걱정이 가득했다.“그래.” 낙청연은 대답했다.그렇게 낙청연은 낙운희를 데리고 남몰래 태부부를 떠났다. 낙운희는 은자 몇 냥 빼고 아무것도 챙기지 않았다.낙청연은 낙운희를 데리고 부설루에 왔다. 그렇게 새로 단장을 하고, 낙운희는 가면을 썼다.하룻밤 사이에 낙운희는 완전히 달라졌다. 깔끔하고 수수한 차림에 머리를 높게 묶고 가면을 쓰니, 점잖은 소년 같았다.낙운희는 동경 앞에 서서 갈라진 목소리로 울컥한 마음을 참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오늘부터, 낙운희는 없다.”낙운희도 죽고, 태부부가 멸문당했다고 소식을 알렸기 때문에 낙용의 시체는 허 대인이 거두어 매장해줬다.낙태부의 무덤 옆에다 말이다.저녁이 되자 두 사람은 무덤으로 향해 낙용 고모를 뵈러 갔다.낙운희는 땅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어머니,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들리십니까?”낙운희는 엊저녁 사과를 하지 않는 게 후회됐다. 지금은 아무리 미안하다고 해도, 더는 들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네 언니도 시집을 가니 낙용 고모는 네가 제일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며 걱정했다.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것이니 네가 평안하고 무사하다면 편히 가실 수 있을 것이다.”낙운희는 코를 훌쩍이며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 “감사합니다.”밤이 깊어서야 둘은 부설루로 돌아갔다.방문을 닫고 낙청연은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단서를 낙운희에게 알려줬다.낙운희에게 지금 맞서는 적이 누구인지,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려주면서 말이다.낙운희는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서송원을 심문할 때, 배후의 숨겨진 인물은 부가와 엄가라고 했습니다. 서송원도 낙월영과 연관이 있는 겁니까?”낙청연은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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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낙청연은 진 어멈에게 말했다: “오늘은 이만 쉰다고, 내일 다시 오라고 전해주시오.”“예.” 그렇게 진 어멈은 떠났다.낙운희는 깜짝 놀라 낙청연을 바라보았다: “부 공자라는 사람이 당신한테 미쳐 돈을 많이 쏟아부었다고 들었습니다. 설마 부가가 수상하다고 느껴 일부러 접근한 것입니까?”낙청연은 대답했다: “같은 일은 아니지만 이제야 같은 세력이라는 걸 발견했다.”“말하자면 너무 길구나. 천천히 들어보거라.”낙청연은 잠깐 생각하다 벽해각의 일부터 하나하나 얘기해주었다.낙운희는 방 안에 앉아 밤새 낙청연의 이야기를 들었다.다 듣고 나니, 낙운희는 깜짝 놀라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청루에서 이렇게 많은 단서를 찾아내고, 이렇게 많은 일을 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하지만 전… 누구에게나 이용당하는 바보 같습니다…”이제야 과거의 낙운희는 얼마나 쓸데없는 짓을 하며 돌아다녔는지 깨달았다.예전의 낙운희는 할아버지와 어머니가 있으니, 무슨 짓을 하든 상관없었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런 자신의 모습이 너무 우스웠다.저도 모르는 사이에 날이 밝았다.낙청연은 관부에 가서 서송원에 대해 알아낸 게 있는지 물어보려 했다.서송원이 범인이라고 내놓으면 일을 너무 대충 처리하는 것 같았다. 어떻게든 배후에 누군가의 지시는 없었는지, 무엇때문에 태부부를 멸문했는지 정도는 조사해내야 한다.하지만 그날, 낙랑랑과 범산화가 경도에 돌아와 태부부로 향했다.대문에 들어가기도 전에 낙랑랑은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며, 충격이 큰 모양이었다.범산화도 가슴이 아파 옆에서 위로했다.멀지 않는 곳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낙청연은 가슴이 꽉 막힌 듯 숨을 쉴 수가 없었다.이렇게 큰일은 절대 감출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낙랑랑은 낙청연의 생각보다 더 일찍 도착했다.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마차 한 대가 멈춰섰다.부진환이 마차에서 내리자 마침 또 한 대의 마차에서 낙월영이 내렸다.“왕야, 오셨습니까.” 낙월영은 창백한 얼굴에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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