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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낙청연은 급한 나머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들었다. 오직 부진환을 밀쳐낼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달려든 그 순간, 그 매 문양이 있는 자객은 갑자기 방향을 돌려, 예리한 비수로 낙청연의 복부를 날카롭게 찔렀다.

자객은 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피에 굶주린 눈빛에 낙청연은 흠칫 놀랐다.

자객의 어깨와 등에 묵직한 망혼(亡魂)이 보였다. 원한이 매우 깊었지만, 그의 온몸의 살기로 인해 온갖 사악함이 침범하지 못했다.

낙청연은 살기가 이렇게 강한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그 사람의 눈빛과 마주쳤을 때, 그녀도 약간 두려웠다.

비수가 그녀를 찌르는 그 순간, 그 빠른 속도를 낙청연은 피할 길이 없었다. 그저 최대한 자신이 급소를 다치지 않도록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녀가 피하는 그 순간, 비수는 그녀의 생각대로 그녀를 찌르지 않았다.

눈을 올려 뜨니, 어떤 손이 죽도록 비수의 칼날을 잡고 상대방을 막고 있었다. 그의 손은, 이미 피범벅이 되었다.

낙청연은 놀라서 고개를 드는 순간, 부진환을 보았다. 그는 맨손으로 그 자객이 찔러온 비수의 칼날을 잡고 있었다.

부진환의 눈빛이 독해지더니, 그 예리한 칼날을 바로 손으로 움켜쥐고 강제로 자객을 찌르려고 했다.

그 순간 낙청연의 숨은 멎을 것 같았다. 그렇게 힘을 다 쓰다니! 그는 손바닥을 버릴 셈인가!

낙청연은 아주 거세게 자객의 손목을 한 발로 걷어차 자객을 물러나게 했다. 비수는 갑자기 땅에 떨어졌다. 그제야 부진환은 피범벅이 된 손을 놓았다.

두 사람은 일제히 그 자객을 공격했다. 그 자객은 상황이 좋지 않자, 즉시 몸을 날려 도망갔다.

소소는 시위들을 데리고 황급히 달려왔다: “왕야!”

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쫓아가라!”

“예!”

소소는 사람들을 데리고 즉시 뒤쫓아갔다.

낙청연은 앞으로 다가가 부진환을 부축했다.

부진환의 손바닥 상처를 보니 매우 깊었고, 피는 미친 듯이 뿜어져 나왔다.

“미쳤습니까? 어떻게 손으로 칼을 막을 생각을 합니까? 이 손을 버릴 생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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