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준이 말한 허정운은 어렸을 때부터 민준의 곁을 따라다니던 똘마니 중 한 명이었다.시후는 "왜, 정운이가 너와 같은 회사에 있니?"라고 궁금해했다. "맞아." 권민준은 "정운이는 내 보좌관 중 한 명이지."라며 웃었다. 그러더니 시후에게 "네가 좀 도와줘, 업무 경험도 필요 없어, 그냥 잔심부름이나 하고 커피나 타주면 되거든. 어쨌든 사람을 모시는 일은 네가 제일 잘할 거 아니야? 한 달 월급이 190만 원 정도 되는데.. 어때?"라고 물었다.커피 타고 잔 심부름 하는데 월급이 190만 원 이라고..? 시후는 "월급이 이렇게 많은데 내가 어디 자격이 있겠어, 난 안 갈래."라며 웃었다.권민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건방지게 말했다. "에이..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지 말고 나랑 일하자! 그럼 너도 조만간 큰 돈을 벌 날이 올 거야! 정운이를 예로 들어 볼까? 내가 아니었다면 이 자식 이미 굶어 죽었을 거야." 그러면서 "어때, 마음이 좀 흔들리냐? 어서 말만 해, 내 말 한마디면 내일 출근할 수 있어!"라고 말했다.허정운은 이 말을 듣자 머쓱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 권민준의 초대에 시후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호의에 감사하지만 이미 이 생활에 익숙해졌으니 거절한다고 했다.권민준은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화를 억눌렀다. "야, 은시후! 남의 호의를 정말 개무시 하는구나, 내가 호의로 이렇게 일을 준다는데 왜 태도가 이렇냐?"그때, 이씨 아주머니가 두 사람을 보고 급히 말했다, "알았어, 더 이상 말다툼하지 마! 원래 이건 평화롭고 화기애애한 모임이라고!! 그런 왜 자꾸 이렇게 말다툼을 하는 거야?! 그냥 식사에 집중하자!"권민준은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주머님, 저는 솔직히 정말 시후를 위해서 한 말이에요! 만약에 자존심만 좀 버리고 저와 함께 일한다면, 반드시 이 놈을 데리고 돈을 더 벌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요!” 그러자 권민준은 여러 사람들을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얘들아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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