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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6장

권민준은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흔들며 "네, 물론이죠! 그냥 준비해주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아 맞다, 그리고 루이 뢰더러 2009년 산 있죠? 2병이요~”

웨이터는 한 번 더 체크를 했다. "고객님, 루이 뢰더러 2009년 산은 한 병에 94만 5천 원입니다. 더불어 개봉 후에는 환불되지 않습니다. 괜찮습니까?"

"네! 어서 가져다 주세요!" 그가 단번에 100만 원짜리 술 두 병을 주문하자, 사람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계산한다면.. 이미 주문한 것들만 해도 이미 거의 1000만 원이 되는 돈이 들었다! 나머지 절반을 모두들 나눠서 지불한다고 해도, 최소 수십만 원은 들지 않을까?

조강호는 갑자기 난처해했다. "권민준! 우리 원래 이렇게 사치스럽게 식사할 계획이 아니었잖아? 오늘은 그냥 아주머님을 축하하는 자리고, 게다가 아주머님은 퇴원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으셨으니까 술을 마실 수도 없으셔 그런데 왜 굳이 이렇게 비싼 와인을 두 병이나 주문하냐고?"

"아오 씨.. 진짜 모양 빠지게?? 나는 진짜 이런 거지 놈들이랑 식사를 하기가 싫다 진짜.. 야! 그냥 한 끼 먹는 건데, 뭘 그렇게 쫄아?” 권민준은 조강호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웨이터에게 다시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 "이 사람 말은 듣지 마시고요, 그럼 여기 랍스터랑 어울리게 스시 오마카세로 인당 하나씩 준비해주세요!" 권민준은 주문을 더 많이 할수록 돈을 더 많이 환급 받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반면, 권민준의 주문을 듣고 있는 다른 이들은 하나같이 각자 지불해야 할 돈이 너무 많아질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들 아주머님 앞에서 이것을 말하기 민망할 것 같아 하나같이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이씨 아주머니가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입을 댔다. "민준아~ 우리 정말 이렇게 비싼 걸 먹을 필요가 없어! 게다가 이 물건은 너무 비싸다니까? 나는 정말.. 이 메뉴판 가격만 봐도 심장이 떨린다.. 그냥 우리 간단히 값비싼 음식을 주문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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