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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4장

하지만 중요한 건, 자신이 섣불리 100억을 기부한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기에 정말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유나에게 이 일을 설명하기도 어려운데, 어쨌든 숫자가 너무 크니 그냥 10억을 기부하겠다고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것이다! 그러자 시후는 권민준을 바라보며 웃었다. "하하! 만약 내가 10억을 낼 수 있다면 정말 100억을 기부할 거야? 정말?”

"그래!" 권민준은 생각도 하지 않고 날뛰었다. “너 같은 병신도 10억을 낼 수 있다면, 내가 100억을 내는 건 문제도 아니지?!”

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 그럼 잠깐만 기다려, 영상 하나 찍어서 증언할 테니까! 하하하! 누가 동영상 좀 찍어줘!”

이런 재미있는 볼거리가 있다는 말에 친구들은 너도나도 휴대전화를 꺼내 동영상 녹화 기능을 켰다.

시후는 무던하게 말했다. "나 은시후는 진화보육원에 10억을 기부하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10억을 기부하면 제 옆에 있는 권민준은 100억을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하네요? 그러니 오늘 이 자리에서 증언해주시죠? 둘 중 누구라도 이 말을 번복한다면, 사람들에게 보복을 당할 겁니다!”

"그래! 하지만 네가 먼저 10억을 기부해! 네가 10억을 내놓으면, 바로 100억을 기부하지! 하핫!" 권민준은 시후를 비웃었다. 권민준은 자신을 때려죽여도 시후가 10억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분명 조금 전의 1000만 원도 비상금을 다 쓴 것이라고 생각한 그였다.

시후는 자신의 낡은 지갑을 직접 꺼내 수표를 안에서 찾아냈다. 그는 이번에는 수표의 액수를 똑똑히 보고, 자신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이 10억 짜리임을 확인하고 나서야 수표를 꺼냈다. 수표를 꺼내자마자 그는 아주머니에게 직접 건넸다. "아주머니, 이 현금 수표는 언제든지 은행에서 현금으로 바꿀 수 있으니 받아 주세요~”

권민준은 그 때도 여전히 입을 삐죽거리며 계속 웃었다. "하하하하! 찢어진 종이 아무거나 한 장을 가지고 나오면 10억 수표가 되냐? 무슨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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