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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장

이 소리는 권민준에게 너무 익숙했다. 이건.. 여자가 잠자리에서 내는.. 소리가 아닌가..?

조한얼은 이때 그의 예비 제수씨에게 말했다. "저, 소연아! 그렇게 아픈 거면 어서 쉬어~ 혹시라도 심해지면 동생이랑 결혼 전에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어! 알겠지?”

그러자 소연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아.. 지금 그게.. 아아.. 그.. 무슨 일이세요? 왜 전화하셨어요? 중요한 일 아니면.. 하아.. 저 먼저 끊을게요! 제..제가.. 하아.. 지금 중요한 일이 있어서.. 멈출 수가 없어서..”

그러자 조한얼이 자랑스럽게 말했다. "저, 예비 제수씨! 내가 좋은 소식 하나 알려 줄게, 내 친한 친구가 엄청 좋은 정보를 줬거든..? 재테크 펀드를 소개해주는데, 일주일 만에 20%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하네? 예비 사돈께 관심 있는지 물어 볼래?”

그러자 소연이 큰 소리로 외쳤다. "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지금 경제 상황이 어떤데요?? 요즘에도 일주일 만에 2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펀드가 있다니요? 그 망할 놈이 누구예요?"

조한얼은 이 말을 듣자마자 설득하기 시작했다. "아니야~ 소연아, 내 친구는 정말 대단해! 아테온을 타고 다닌다고! 아테온 알아? 폭스바겐에서 가장 비싼 차! 그리고 오늘 우리 친구들을 초대해서 한 끼에 1000만 원이나 그냥 썼다니까?”

그러자 상대방은 그를 꾸짖었다. "예? 그런데 어떻게 그런 부자가 친구이신 거예요? 제 남친인 한오 오빠는 왜 이런 친구가 하나도 없지..? 그런데 오빠.. 저는 오빠 말을 그렇게 쉽게 못 믿어요..!”

조한얼은 황급히 그녀를 다시 설득했다. "에이, 예비 제수씨~ 내가 말한 건 모두가 다 진실이야~ 그러면 우리 한오가 곧 예물 비용도 다 낼 수 있을 거라니까? 왜냐하면 내가 곧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거니까! 그러면 앞으로 예비 제수씨 어머님께서 다시는 친구들 사이에서 전자 담배를 팔 필요가 없을 거야! 내가 두 사람 다 잘 살 수 있게 도와줄게!!”

그러자 소연은 대뜸 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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