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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7장

이 순간 조강호는 시후의 표정에서 자신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더 이상 모든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부모도 없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는 시후의 친구이며 태형그룹 회장의 비서다. 게다가 연봉은 5000만 원이나 되는..! 만약 자신의 전 여자친구가 자신이 이런 직업을 얻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녀의 속물적인 엄마는 아마도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그녀와 재결합하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시후의 말이 맞다. 이제 이런 인간들은 더 이상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 이것은 조강호 자신이 얼마나 건방지냐의 문제가 아니라, 전적으로 시후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신은 시후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그를 망신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식탁에 있는 사람들은 시후를 신처럼 보고 있었다. 전화 한 통에 보육원에 10억을 기부했고, 친구도 10억을 기부했다. 이 정도면 정말 대단한 일인데, 뜻밖에도 전화 한 통으로 광주의 최고 갑부 이태형에게 전화를 걸다니! 게다가 조강호는 연봉 5000만 원을 받게 되었다! 그의 능력은 이미 친구들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유나는 지금 이 상황을 조금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시후가 풍수를 부자들에게만 봐 주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 이태형을 아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알겠는가..?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이미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들은 잇달아 술잔을 들고 시후를 바라보았다. 시후에게 술을 권하려고 할 때, 시후에게 자신들도 더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계획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잔을 들고 가까이 오는 그 순간, 유나는 갑자기 전화를 받았다. 시후의 장모 윤우선이 전화를 걸어왔던 것이다! 통화가 연결되자 마자 윤우선은 전화기 너머에서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유나야!!! 어우 유나야!! 어서 집으로 좀 돌아와라!! 네 아버지가 나와 이혼한대!! 나 이제 더 이상 살지 않을래! 네가 돌아오지 않으면 그냥 곧 내 시체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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