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는 웃으며, "우리 장모님이 어떤 사람인지 아직도 몰라요? 그러니 일단은 아버님께서 이혼하고 싶어도 그렇게 쉽게는 되지 않을 거라는 거죠."유나는 갑자기 어리둥절했지만, 속으로는 이미 분명해졌다. 엄마의 성격상, 아빠가 이혼을 해 달라고 해도 소원을 들어주기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다. 그 생각에 그녀도 문득 엄마가 죽는다고 말하는 것이 어쩌면 연기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자 그녀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차가 별장에 들어서자, 차창 너머로 윤우선의 거친 욕설이 들려왔다. "김상곤!!! 이 양심도 없는 새끼야!! 내가 너 때문에 고생도 많이 했는데 이혼까지 하자고 해?!!”시후와 유나는 차에서 내려 집에 들어서자마자 윤우선이 거실에 서서 머리를 풀어헤친 채 욕설을 퍼붓고 있는 것을 보았다.윤우선은 앞니 두 개가 빠져 그녀가 말을 하면 바로 바람이 새고, 흥분하면 밖으로 끊임없이 침이 튀었다!그래서 김상곤은 일부러 그녀와 거리를 유지하며 화를 내고 있었다! "야!! 너 그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난 지금 너와 아~무런 감정이 없어! 이혼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이런 개 같은 놈!! 꿈 꾸고 있네! 내가 말하는데, 난 죽어도 너와 이혼은 안 해~~! 알아들어?”"헛소리하지 마! 딱 기다려, 내가 법원에 가서 기소할 거야!! 이 여편네야!!”"너야 말로 헛소리야! 법원에 가서 네가 고소하면 이혼할 수 있다고 생각해? 잘 들어, 나는 네가 이럴까 봐 이미 오래 전에 분명히 다 알아봤어! 내가 이혼에 동의하지 않는 한, 이유 없이 이혼은 안 된다고!”"너랑 더 이상 감정이 없다고! 이미 별거도 하고 있어!! 이런 결혼은 법이 판별할 거라고!!”“흥! 감정이 없으면 어때? 별거도 어느정도 되어야 이혼할 수 있어 이 양반아!”김상곤은 멍하니 화가 치밀어 발을 동동 구르며, "그럼! 그럼 지금 너와 별거할 테니 지금부터 2년 후에 너는 이혼이야!!”"나랑 별거한다고? 그래 잘 들어, 두 사람이 한 집에서 따
윤우선은 김상곤이 이렇게 결의에 가득 찬 것을 보고 화가 나서 소리쳤다. "그래, 나랑 같이 못 살아? 그럼 나와 일단 2년 동안 별거하고 법원에 가서 별거 소송 제기해! 그런데 내가 미리 말하는데, 난 정말 속 좁은 인간이거든?! 만약 네가 나와 이혼한 후에 나보다 더 잘 지내고 나보다 더 편안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나는 너무너무 힘들 거야! 내가 괴로워하면 어떤 일을 저지를지 누구보다 잘 알지? 그때가 되면 분명히 나보다 더 괴롭게 살게 만들 거야!!!! 그래야 내가 마음 편하게 산다고!! 알겠어? 그러니까, 네가 몰래 바람을 핀다면, 나는 반드시 그 행복한 그림을 다 망쳐 버릴 거야!! 나는 매일 너에게 매달리고, 귀신처럼, 그림자처럼 쫓아다녀서 영원히 나를 벗어날 수 없게 만들 거라고!!”김상곤은 이 말을 듣자 깜짝 놀라 혼비백산했다. 윤우선의 말에 따르면,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마침내 그녀와 혼인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해도, 그녀는 자신을 놓아줄 생각이 없다는 건가..? 만약 자기가 그때 미정과 함께 있다는 걸 알게 되면, 그녀가 미쳐 날 뛸 것이라고..? 지금은 미정의 일을 모르는 데도 이렇게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 그런데 나중에 미정이의 일을 알게 되면.. 심지어 자신이 미정과 함께 있다는 것까지 알게 되면 칼을 들고 둘 다 죽일 여자였다! 결국 그녀는 수십 년 동안 미정을 가장 큰 적으로 여겨왔다! 이런 여자를 어떻게 미정이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 그때면 그녀도 다치고 미정이도 다치고 더 큰일이 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김상곤은 다급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는 절망스러움에 스스로 물었다. ‘김상곤이 평생 미정이와 함께하지 못한다고..? 나는 나만의 행복을 찾을 수 없어? 평생 이런 인간과 함께 살아야 해?’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그냥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윤우선은 마치 승자처럼 의기양양하게 외쳤다. "김상곤!! 넌 평생 윤우선에서 벗어날 수 없어! 내가 죽지 않는 한! 하지만 난 네 앞에서 죽더라도 너와
지금 이 순간 그의 마음이 얼마나 절망적인지 알 수 있었다. 그러자 윤우선은 승자인 것 같았고 더욱 당당하게 소리쳤다. "김상곤, 너? 나한테 그런 수작 좀 그만 부려!! 왜, 딸 앞에서는 동정을 얻으려 해? 딸 앞에서 그때의 연애담을 들려줄까?” 김상곤이 대답하기도 전에 그녀는 냉소적으로 웃으며 말했다. "너는 대학교에서 인기가 많았지! 너와 한미정의 일도 모두 다 알고 있었어. 하지만 너는 분명히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밖에서 바람을 피우고, 나에게 손을 댔어! 그래서 내 순결을 더럽혔지! 그런데 지금 나와 이혼하겠다고 하니, 이런 쓰레기가 어딨어?”김상곤은 자신의 명치가 마치 기차에 심하게 부딪힌 것 같은 느낌만 들었다. 이 순간 그는 자신이 평생 이 여자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가 살아 있는 한, 자신은 이번 생에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자 낮게 흐느끼던 것이 울부짖는 것으로 바뀌었다!유나는 지금 눈앞의 상황에 답답해 미칠 것 같았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부모님을 이혼시키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이혼하지 않은 두 사람의 결과는 오늘처럼 영원히 끝없는 다툼이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두 사람 중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을 것은 뻔했다. 미래가 이렇게 암울하다면.. 이때, 그녀는 갑자기 여빈으로부터 카톡을 받았다. 그러자 유나는 다급하게 라고 답을 보냈다. 유나도 속으로 미안했다. 원래 친한 친구를 자기 집에 들여보내서 혼자 호텔에 머무르지 않도록 할 생각이었는데.. 그녀가 이사 오자마자 아버지가 첫사랑을 부를 줄이야.. 그가 첫사랑을 맞이하고 나자 어머니는 실종되었고.. 이제 엄마가 어렵게 돌아왔는데,
시후는 유나가 목욕을 하러 침실 욕실로 가는 것을 보고 같은 층의 손님용 욕실로 가서 샤워를 했다. 별장에 산다는 것이 이렇게 좋다니! 욕실이 엄청 많아서 줄 설 필요 없어. 시후는 샤워를 비교적 빨리 했고 유나가 욕실에서 나왔을 때 그는 이미 목욕을 마치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유나는 잠옷을 입은 시후가 침대에 벌렁 드러누워 있는 것을 보고 잠시 놀라서 "왜 침대에 누워 있어요?"라고 물었다."여보, 진작에 나를 승급 해주기로 했잖아요? 얼마 전에 어머니께서 사라지셔서 승급이 늦어졌는데, 지금 그녀가 돌아왔으니까~~”"저…" 유나는 잠시 머쓱해졌다. 그녀도 시후의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확실히, 이미 그에게 바닥에서 잘 필요 없게 하겠다고 약속 했는데.. 하지만 자신과 시후는 이렇게 가까웠던 적이 없었다. 스스로도 마음의 준비가 안 된 게 사실이고.. 그런데 요즘 시후에 대한 자신의 호감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었다. 특히 오늘 시후가 보육원에 20억을 기부하는 것과 친한 친구의 일자리를 해결해 주는 것을 보고 그녀는 시후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보였다! 가끔 어떤 때는 자신도 굉장히 설레었다. 아마도 이것이 사랑의 감정이겠지..? 이렇게 생각한 그녀의 얼굴은 금세 빨갛게 달아올랐고, 침실의 어두운 불빛에 비추어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수줍어하는 그녀의 모습을 본 시후는 마음에도 짙은 사랑이 가득했다. 이것이 바로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이다! 마치 삶의 한 줄기 햇살처럼, 자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유나는 눈을 붉히며 시후를 바라보다가 잠시 후 “그래요! 그럼 딱 1단계만!”이라며 말했다."여보, 무슨 말이에요? 딱 1단계만?""오늘부터 너는 침대에서 자겠지만 이 침대는 나뉘어져 있어서, 내 허락 없이는 절대 선을 넘으면 안 돼요! 그렇지 않으면 1 단계 강등이에요!”시후는 울상을 지으며 “아니.. 그런 게 어디..”“그런 게 어디 있다뇨!”"하.. 그럼 1단계 내려가면 다시 바닥에서
"에!!? 아이를 안 낳는다고요? 우리 둘 다 정상이고, 불임도 아닌데..!! 요즘에는 난임이 많아서 그냥 빨리 아이를 갖는 게 좋아요!”"그럼 당신이 난임이라서 그런 거라고 사람들에게 말하면 되죠! 흥!” 유나는 결국 바닥에서 이불을 들어 그의 몸에 던지며 말했다. “손, 발, 몸, 머리 어디에도 선을 넘으면 안 되고, 넘으면 강등이에요!”시후는 어쩔 수 없이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요, 선 안 넘을게요!”유나는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오케이~” 말을 마치자 그녀는 자신의 이불을 열고 시후를 등지고 침대에 누웠다. 유나는 침대에 올라가자마자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자신을 꽁꽁 싸매고 얼굴이 빨개져 화끈대자 시후를 한 번 쳐다보고는 얼른 고개를 돌렸다. 지금 이 순간, 시후는 그녀를 꼭 껴안고 키스를 해주고 싶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남처럼 거리를 두며 잤는데.. 왜 자신이 초조해하며 거역할 필요가 있겠는가? 어쨌든 자신이 1단계가 올랐고, 한 침대에 누울 수 있다는 것은 큰 발전이었다. 앞으로 남은 하루 동안 잘하면 더 가까워질 날이 머지않았어. 아마 두 사람이 한 이불에서 잘 수 있을 지도... 이렇게 생각하니 그의 마음이 갑자기 좋아졌다.유나는 감히 그를 볼 수 없어 손을 뻗어 불을 끄고 말했다. 불을 끈 후 침실은 어두웠고, 손을 뻗어도 보이지 않았다. 시후는 유나의 숨소리를 잘 들을 수 있었고, 그녀의 숨소리도 약간 가쁘게 들리는 것을 보니 그녀도 매우 긴장했을 것이다. 평소 유나는 잠들면 호흡이 고르고 부드러워 시후는 그녀에게 "여보, 아직 안 자요?"라고 물었다."왜 그래요?""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얘기하고 싶어서..""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데요?”시후는 헤헤 웃으며 고개를 돌려 유나를 바라보았다. "여보, 회사는 요즘 어떻게 돌아가고 있어요?”"그럭저럭 괜찮아요. 엠그란드 그룹과 다른 회사에서 일감을 주었고, 하나하나 처리해가고 있거든요. 현재 전체적으로 이미 좋아졌어요. 회사의 장부에도 이미 1
시후는 이 질문을 한 뒤 갑자기 긴장이 되었다. 그는 유나가 자신에게 어떤 답을 할지 몰랐다. 바로 이때, 그는 갑자기 뭔가가 자신의 얼굴을 때리는 것을 느꼈고, 조금 뒤 그는 그것이 유나가 평소에 안고 자는 곰이라는 것을 느꼈다.이때 귓가에서 유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 너무 욕심이 많은 거 아니에요? 게임도 레벨을 업그레이드할수록 어려워지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등급이 올라가는 게 어딨어요?”"아.. 여보! 요즘은 모바일 게임 업그레이드가 얼마나 빠른데요?! 한 번에 레벨 80은 찍어요!”유나는 고객 서비스인 척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희 게임은 이 정도까지 빠른 업그레이드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다른 게임을 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아니, 전 다른 게임을 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이 게임을 빨리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호호.. 미안해요, 우리는 빠른 레벨 업그레이드를 할 치트키는 없답니다!”"하아.. 네.. 계속 노력하겠습니다..”유나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희는 퇴근합니다. 혹시 더 물을 사항이 있으면 내일 아침에 다시 찾아주세요!”시후는 급히 "그래요, 그럼 내일 아침에 다시 이야기하시죠."라고 맞장구를 쳤다."그럼 전화를 끊지 마시고, 삐 소리가 나면 서비스에 대해 평가해주세요! 만족은 1번, 아주 만족은 2번, 불만족하셨다면 3번입니다.” 유나는 이렇게 덧붙였다."4번이요!”"죄송하지만 잘못 입력했으니 다시 입력해 주세요!”"4번 굉장히 불만족스럽습니다!”유나는 ‘흥!’ 하며 "축하합니다. 게임 속 숨겨진 랜덤 보물상자를 찾았습니다. 랜덤 선물 하나를 받게 됩니다. 상자를 열려면 1번을 누르고 보물상자를 포기하려면 2번을 누르십시오."라고 말했다."1번!”유나는 룰렛 소리를 흉내 내며 한참을 돌린 뒤 “랜덤 선물을 받은 것을 축하합니다. 선물은 즉시 효력이 발생합니다!"라고 말했다."싫어요, 이 선물은 필요 없어요!" 시후는 이렇게
"그럼 전화를 끊지 말고 서비스를 평가해주세요 1번 매우 만족, 2번 만족, 3번 불만족."시후는 "1번! 매우 만족!"이라고 말했다.유나는 그제야 “평가에 감사드립니대~ 그럼 또 뵙겠습니다.”라며 말을 마쳤다.......그날 밤 시후는 잠을 설쳤다. 비록 한 단계 등급이 오르기는 했지만, 유나와 결혼한 후 드디어 처음으로 그녀와 한 침대에서 자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동침은 맞지만, 두 사람은 각자 베개와 각자의 이불 속에서 잠을 청했다. 게다가 시후는 중앙의 선을 넘을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한 단계 강등될 것이고, 다시 바닥에서 잠을 청해야 할 것이었다!유나 역시 오랫동안 잠을 이루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 그녀도 매우 긴장되었기 때문이다. 비록 자신과 시후는 각자의 이불 속에서 자고 있고 또 어떤 스킨십도 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심장 박동은 매우 빨랐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따로 잠을 자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남자와 한 침대에서 잠을 잔 것이기 때문에! 긴장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마음에 두고 오랫동안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차례로 잠자리에 들었다.다음 날 아침, 시후가 눈을 떴을 때 유나는 이미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욕실에서 들려오는 샤워 소리를 듣고 시후는 유나가 샤워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유나는 매일 아침과 저녁에 샤워를 했기에, 시후는 그녀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려는데 베개 밑에 놓인 휴대전화가 윙윙거렸다. 휴대전화를 꺼내 보니 뜻밖에도 이소분이 걸어온 전화였다. 전화가 연결되자 "시후 오빠! 보육원에 일이 생겼어!"라며 안타까워하는 이소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시후는 급히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무슨 일이 생겼는데?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말해."이소분은 "10명의 아이들이 갑자기 사라졌어! 누군가 납치한 게 아닌가 싶어!!”라며 소리쳤다."뭐라고?!" 보육원의 아이들이 납치된 것 같다는 말을 들은 시후는 초조함과
지금 이 순간 시후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누군가가 이렇게 대담하게 보육원 아이들을 납치할 줄은 정말 몰랐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이 아이들 중 누군가가 사창가에 팔리거나, 심지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시후는 범인들을 갈기갈기 찢어 버리고 싶을 지경이었다! 그러자 그는 소분에게 물었다. "소분아, 너 지금 어디야? 보육원이야?”"응! 나는 조금 전에 경찰서에서 막 돌아왔거든? 아주머님은 아직 거기에 계셔~""알겠어. 그럼 너는 보육원에서 기다려, 내가 지금 갈 테니까!" 전화를 끊은 시후는 유나에게 인사할 틈도 없이 서둘러 문을 나섰다. 시후가 1층으로 내려오자 헐렁한 잠옷을 입은 윤우선이 재촉하기 시작했다."은 서방, 어서 빨리 와서 밥 좀 해 줘! 나 배고파 죽겠어!!"시후는 인상을 찌푸리며 역겨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드시고 싶으면 직접 만들어 드세요.”윤우선은 이를 악물고 시후를 가르치려 들었다. "뭐어?! 이것 봐라? 간이 배 밖으로 나왔지? 네가 그렇게 대단해?”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어머님께서 이런 별장을 가질 수 있다면.. 아마 유능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 안색이 변했다. "은 서방, 그게 무슨 말이야? 지금 이 별장을 얻었으니까 자네가 이제 어깨 좀 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네, 맞아요. 제가 예전에 어머님께 얹혀 살았을 때 제게 어떻게 하셨어요? 지금 한 번 돌이켜 생각해 보십시오. 아마도 시간이 좀 지나면 저도 예전에 어머님께서 제게 그랬던 것처럼 어머님을 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너???!" 윤우선의 기세가 한순간에 꺾여 버렸다. 그녀는 이제 시후가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시후를 막을 수 있는 것은 더 이상 없었다. 시후는 예전에 자신의 집에서 지냈지만, 지금은 전세가 역전된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 때, 김상곤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렸고 시후가 외출할 것 같은 모습이자 물었다. “은 서방, 자네 어디 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