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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장

윤우선은 김상곤이 이렇게 결의에 가득 찬 것을 보고 화가 나서 소리쳤다. "그래, 나랑 같이 못 살아? 그럼 나와 일단 2년 동안 별거하고 법원에 가서 별거 소송 제기해! 그런데 내가 미리 말하는데, 난 정말 속 좁은 인간이거든?! 만약 네가 나와 이혼한 후에 나보다 더 잘 지내고 나보다 더 편안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나는 너무너무 힘들 거야! 내가 괴로워하면 어떤 일을 저지를지 누구보다 잘 알지? 그때가 되면 분명히 나보다 더 괴롭게 살게 만들 거야!!!! 그래야 내가 마음 편하게 산다고!! 알겠어? 그러니까, 네가 몰래 바람을 핀다면, 나는 반드시 그 행복한 그림을 다 망쳐 버릴 거야!! 나는 매일 너에게 매달리고, 귀신처럼, 그림자처럼 쫓아다녀서 영원히 나를 벗어날 수 없게 만들 거라고!!”

김상곤은 이 말을 듣자 깜짝 놀라 혼비백산했다. 윤우선의 말에 따르면,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마침내 그녀와 혼인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해도, 그녀는 자신을 놓아줄 생각이 없다는 건가..? 만약 자기가 그때 미정과 함께 있다는 걸 알게 되면, 그녀가 미쳐 날 뛸 것이라고..? 지금은 미정의 일을 모르는 데도 이렇게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 그런데 나중에 미정이의 일을 알게 되면.. 심지어 자신이 미정과 함께 있다는 것까지 알게 되면 칼을 들고 둘 다 죽일 여자였다! 결국 그녀는 수십 년 동안 미정을 가장 큰 적으로 여겨왔다! 이런 여자를 어떻게 미정이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 그때면 그녀도 다치고 미정이도 다치고 더 큰일이 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김상곤은 다급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는 절망스러움에 스스로 물었다. ‘김상곤이 평생 미정이와 함께하지 못한다고..? 나는 나만의 행복을 찾을 수 없어? 평생 이런 인간과 함께 살아야 해?’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그냥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윤우선은 마치 승자처럼 의기양양하게 외쳤다. "김상곤!! 넌 평생 윤우선에서 벗어날 수 없어! 내가 죽지 않는 한! 하지만 난 네 앞에서 죽더라도 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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