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얼은 대출 어플들의 대출 이자가 매우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떤 것은 심지어 10%의 이율이었는데, 3000만 원을 빌리면 결국 이자를 더 갚아야 했다! 그러자 조한얼은 권민준에게 말했다. "민준아, 이 대출 앱의 이자율이 너무 높은 것 같은데.. 여기서 돈을 빌려 재테크를 한다면, 내가 또 이자를 더 갚아야 하는데.. 진짜 네가 말한 대로 그 만큼 돈을 다 벌 수 있는 거 맞지??”권민준은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저었다. "안심해, 내가 추천해준 건 모두 내 친구가 운영하고 있는 거라니까? 이자가 매우 높은 것 같지만, 사실 내가 말만 하면 그 이자는 완전히 면제될 거야! 이렇게 높은 금리가 표시되는 이유는 모든 사용자가 겉보기에는 똑같게 나와야 하니까 그런 거야. 하지만 실제 조작하는 사람은 다르지~”한얼은 반평생을 살면서 많은 돈을 본 적도, 돈을 벌 기회도 잡지 못했기 때문에, 그는 지금 권민준을 자신의 유일한 생명줄로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한사코 붙잡으려 할 뿐, 그의 말에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얼은 권민준의 감독하에 10여 개의 대출 앱에서 거의 6000만 원을 대출받았다. 자신이 갚아야 할 이자가 얼마인지 계산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권민준이 그에게 그 이자를 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후 조한얼은 대출받은 돈과 자신의 모든 예금을 합쳐 9000만 원을 권민준에게 전달했다. 이득만을 쫓는 그의 성격으로 인해 자기 자신을 거대한 함정에 빠뜨렸을 것이라는 건 생각지도 못했다.권민준은 9000만 원을 받고 내심 흥분했다. 하지만 이 돈은 그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오늘 1000만 원을 더 잃었기 때문에 적어도 2~3000만 원은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그는 조한얼에게 "남동생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일주일에 20%를 벌 수 있는 재테크가 있다고 알려주고, 그 여자친구 어머니께 재테크를 할 돈이 있는지 물어보라고 해봐~”조한얼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남동생의 여자친구에게 전
이 소리는 권민준에게 너무 익숙했다. 이건.. 여자가 잠자리에서 내는.. 소리가 아닌가..?조한얼은 이때 그의 예비 제수씨에게 말했다. "저, 소연아! 그렇게 아픈 거면 어서 쉬어~ 혹시라도 심해지면 동생이랑 결혼 전에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어! 알겠지?”그러자 소연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아.. 지금 그게.. 아아.. 그.. 무슨 일이세요? 왜 전화하셨어요? 중요한 일 아니면.. 하아.. 저 먼저 끊을게요! 제..제가.. 하아.. 지금 중요한 일이 있어서.. 멈출 수가 없어서..”그러자 조한얼이 자랑스럽게 말했다. "저, 예비 제수씨! 내가 좋은 소식 하나 알려 줄게, 내 친한 친구가 엄청 좋은 정보를 줬거든..? 재테크 펀드를 소개해주는데, 일주일 만에 20%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하네? 예비 사돈께 관심 있는지 물어 볼래?”그러자 소연이 큰 소리로 외쳤다. "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지금 경제 상황이 어떤데요?? 요즘에도 일주일 만에 2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펀드가 있다니요? 그 망할 놈이 누구예요?" 조한얼은 이 말을 듣자마자 설득하기 시작했다. "아니야~ 소연아, 내 친구는 정말 대단해! 아테온을 타고 다닌다고! 아테온 알아? 폭스바겐에서 가장 비싼 차! 그리고 오늘 우리 친구들을 초대해서 한 끼에 1000만 원이나 그냥 썼다니까?”그러자 상대방은 그를 꾸짖었다. "예? 그런데 어떻게 그런 부자가 친구이신 거예요? 제 남친인 한오 오빠는 왜 이런 친구가 하나도 없지..? 그런데 오빠.. 저는 오빠 말을 그렇게 쉽게 못 믿어요..!”조한얼은 황급히 그녀를 다시 설득했다. "에이, 예비 제수씨~ 내가 말한 건 모두가 다 진실이야~ 그러면 우리 한오가 곧 예물 비용도 다 낼 수 있을 거라니까? 왜냐하면 내가 곧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거니까! 그러면 앞으로 예비 제수씨 어머님께서 다시는 친구들 사이에서 전자 담배를 팔 필요가 없을 거야! 내가 두 사람 다 잘 살 수 있게 도와줄게!!”그러자 소연은 대뜸 화를
권민준은 또 "두 사람은 어떻게 알게 되었는데?"라고 물었다.조한얼은 "그때 내 동생 한오가 회사에 들어가려고 면접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담배를 엄청 많이 피웠거든~ 이제 전자 담배로 좀 바꿔 볼까 해서 한오에게 물어봤지. 그런데 내 동생이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찾게 된 가게가 그 지금 여자친구 어머님이 하시는 가게였던 거야~”라고 말했다.그러자 권민준은 "그 담배는 어디 건데??"라고 물었다.조한얼은 "필립 모리스."라고 말했다.권민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거긴 왜 그렇게 가격이 쌌대?”조한얼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음.. 나도 잘 모르겠어. 아마 그 어머님이 다른 루트가 있는 것 같던데..”권민준은 한숨을 내쉬며 다시 물었다. "그 동생도 참.. 자기 여자친구가 된 사람에게서 진짜 전자 담배를 산 거야? 아니면 누가 중국산으로 대량 구매해서 돈을 더 붙인 걸 산 거야? 네 동생은 말 해줬어?”"아니. 당시에 한오가 담배를 넘겨주고 그 다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내가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까 따로 말 해주지 않았어. 사실 나도 이걸 아직 기억하고 있긴 했어.”"너 정말.. 후우.." 권미준은 관자놀이를 주물렀고, 조한얼이 왜 이렇게 자신에게 매달렸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면 네 동생은, 여자 친구랑 2년 동안 같이 지냈는데 둘이 잠자리는 가졌대?"조한얼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에이.. 나도 잘 모르지.. 그래도 알기로는 그런 건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 같던데..? 소연이 내 동생에게 자신의 소중한 첫날밤을 결혼식을 치른 후 가지고 싶다고 했다고 하더라고?”권민준은 머리를 움켜쥐며 말했다. "야! 그럼 네가 아까 전화했을 때 나는 소리는 뭔데?? 여자가 왜 그런 신음 소리를 내냐고?? 아아악 소리만 나는 게 아니라, 매트리스가 삐걱거리는 소리도 나던데!! 야동 아니야 야동?”권민준은 자기가 이 정도까지 말하면 한얼이 아직도 못 알아들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자비한 권민준은 조한얼의 숙소를 떠나면서 문득 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는 조한얼 같은 사람이 밉기도 하지만 정말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그 역시 부모 없는 고아인데.. 남동생까지 돌봐야 하고, 몇 년 동안 고생했지만 결국 남동생은 여자 친구를 사귀었지만 저런 여자를 만나다니... 만약 그가 저런 여자친구를 만났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아니면 조한얼의 상황이 되었다면? 게다가, 권민준은 방금 그의 모든 재산을 다 털어버렸다... 그리고 조한얼이 대출로 빌린 돈은 모두 고리대금업이었다. 사실 일주일 후에는 적어도 수 백만원으로 불어나거나, 한 달 후에는 더 많은 돈을 갚아야 할 지도 모른다. 그때가 되면, 그는 아마 막다른 길에서 벼랑으로 몰릴 것이다. 하지만 자신도 지금 요단강을 건너고 있기 때문에 물불을 가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이 한 명이라도 죽는다면, 그는 다른 사람이 죽기를 원했다. 게다가, 자신은 아직 뭍에 닿지도 않았다! 뭍에 오르려면 적어도 돈을 조금 더 구해야 했다! 그렇기에 그는 지금 조한얼을 동정할 여유가 없었다. 어쨌든 자기가 먼저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 하얏트 호텔에 모인 사람들에게 권민준은 많은 사람들의 뒷담화 대상이 되었다. 이전에 몇 명의 추종자들조차도 하나같이 그를 혐오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권민준을 깔보는 동시에 시후를 존경하게 되었다.10억을 기부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 10억만 있는 게 아닐 것이다! 모두들 자신이 이전에 시후를 너무 과소평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시후에게 아부하기 위해 끊임없이 좋은 말을 건네고, 술을 권하고, 칭찬하기 시작했다.시후는 거만하지도, 겸손하지도 않았고, 그냥 시종 무덤덤한 태도를 유지해 사람들이 그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조강호는 모든 사람이 시후에게 술을 권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술 한 잔을 들고 진지하게 말했다. "시후야, 보육원을 위해 네가 해준 모든 일에 고마움을 전하며 한 잔 줄게!”시후는 그를 보며 가볍게
이소분과 이씨 아주머니 외에 조강호는 시후가 보육원에 기부를 했다는 이유로 처음으로 술을 권한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보육원에 돈을 기부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부자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건배를 했다. 이 두 가지는 완전히 출발점이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 보육원의 기쁜 일 때문에 술을 권하는 것은 보육원을 늘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건배를 하러 온 사람들 중 대다수는 모두 자신을 좋은 인맥으로 생각해서 가까워지고 싶을 뿐이었다. 어쨌든 친구들에게 20억을 기부하는 것은 그들의 자본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일이었다!시후와 조강호는 술을 한 잔 마셨고, 조강호는 진심으로 감탄하며 말했다. "시후야, 내가 오늘 이렇게 널 만날 수 있는 것이 정말 기쁘다! 그때 나는 너가 우리 모두와 좀 다르다고 느끼기는 했어.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때 나는 네가 대단하다고 느꼈어, 그래서 네가 반드시 커서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다니까?! 그런데 네가 이렇게 관대한 사람일 줄은 몰랐다.”시후는 싱긋 웃음 지었다. "그때 우리 둘이 공사장에서 같이 지낼 때, 그 적은 돈으로 매일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어 형. 매달 월급이 나오면 우리 둘이 김밥 두 줄에 맥주 몇 캔을 사서 작업장에서 술 한 잔 마시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했어?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인지.. 나는 지금 딱히 물질에 대한 욕구가 크지 않아.. 나에게는 지금 보다 더 잘 먹고, 잘 입고, 잘 쓰고, 잘 살고 하는 게..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할까..?”조강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그 당시 우리 두 사람은 같은 일을 했지만, 나는 내가 번 돈을 모두 모았고, 장사의 밑천이 되기를 희망했지만.. 너는 네가 번 돈을 모두 보육원에 기부했어.. 그때 나는 네가 평생 너처럼 될 수 있을까 고민했어. 왜냐하면 네가 보는 세상은 훨씬 더 넓고 큰 것 같았으니까..” 그러면서
시후가 유나의 손을 잡고 사랑을 표현하는 것을 보자 조강호는 속으로 위안이 되었다. 그래서 그는 또 시후에게 한 잔의 술을 따라주며 말했다. "자, 시후야. 내가 너와 와이프분께 건배하고 싶네. 두 사람의 정이 점점 더 깊어지고, 어서 아기도 가지길 바란다~”유나는 갑자기 얼굴을 붉혔다. 그녀는 이런 일을 이야기하자 매우 부끄러워했다.하지만 시후는 오히려 웃는 얼굴로 "형, 고마워!! 하하하!”라고 말했다.유나는 더욱 수줍어하며, 다른 한 손으로 그의 허벅지를 세게 꼬집었다.시후는 아파서 이를 악물었지만, 감히 소리는 내지 못하고 급히 술잔을 들어 조강호에게 말했다. "자, 형! 마시자고!" 술잔을 기울이다가 시후는 문득 조강호가 광주에서 일하던 것을 떠올리며 물었다. "참, 지금 광주의 어느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 형? 무슨 일 하는데? 직급은?”"아.. 나는 광주 소재 조명 전문회사에서 근무하고 있고, 이제야 과장이야.. 우리 회사는 태형 그룹 산하에 있고.”"태형 그룹?" 시후는 눈살을 찌푸렸다. "음.. 태형 그룹 회장.. 혹시 이태형..이라는 사람 아니야?”조강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너도 이태형 회장을 알고 있어?”"음.. 나는 모르는데.. 그냥 본 적이 있어! 하하하!!”"그래? 우리 이 회장은 평소에 매우 바쁜 사람이라서.. 본사 사람들만이 만날 기회가 있어. 그러니까 우리 같은 산하 회사는 이 회장님을 만날 기회도 전혀 없는데..?"이태형은 광주에서 엄청난 규모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고, 수하에 있는 회사, 산업도 많았다. 조강호가 다니고 있는 조명 설비 회사는 사실 이태형이 소유한 아주 작은 회사일 뿐이었기에 조강호는 물론 그들 조명 설비 회사의 책임자도 이태형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조강호는 시후가 이태형을 만난 것에 대해 매우 충격을 받았고,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그는 "시후야, 그런데 우리 이 회장님을 어떻게 만났어?"라고 물었다.시후는 "전에 한 친구가 파티를 해서 갔는데, 마침
30분 전이었다면 모두들 시후가 허풍을 떨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시후가 이렇게 말했으니 이 것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모두가 생각하고 있었다. 시후는 이때 웃으며 조강호에게 말했다. "이 회장님과 나는 별로 친분이 없지만, 그래도 아는 분이니 언젠가는 나를 한 번쯤은 도와 주실 것 같은데.." 그러더니 이내 휴대전화를 꺼내 이태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전화가 연결되었다.전화기 너머 이태형은 "은 선생님..? 어떻게 시간이 나서 전화하셨습니까?"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시후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이 회장님~ 잘 지내셨어요? 오랫동안 못 뵈었던 것 같은데..”이태형은 "아이고, 저도 그 동안은 서울에 잘 안 갔으니까요. 안 그랬으면 인사를 한 번 드렸을 텐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하하.. 너무 그렇게 예의 차리지 않으셔도 되어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모든 테이블이 숨을 죽이고 시후를 바라보며 기적의 순간을 목격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이곳의 대부분 친구들이 모두 고아이기 때문에, 몸값이 100억에 달하는 갑부는커녕, 몸값이 10억이 넘는 평범한 부자도 그들을 알 기회가 없었다.그러자 이태형은 황급히 "은 선생님, 무슨 일이 있으면 분부하세요! 제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다름이 아니라.. 제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가 있는데요. 오늘 이 회장님의 산하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제 친구에게 조금 더 좋은 일자리를 마련해 주실 수 있는지 여쭤보려고..”이태형은 깜짝 놀랐다. 그는 시후의 친구가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 곧 바로 말했다. "은 선생님, 그 친구 이름이 무엇입니까? 어느 회사에서 일하죠? 말씀해주세요, 제가 지금 바로 인사 이동을 하고, 우리 그룹의 본사에 불러 일을 하겠습니다!”"아 그럴까요? 조강호라고 하고, 조명 설비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그럼
시후는 이태형의 전화를 끊은 뒤 앞에 있던 조강호에게 말했다. "이 회장님과 이미 인사를 나눴는데, 형을 본사로 옮겨 그의 비서로 쓰신다고 하는데?”조강호 테이블 전체를 포함한 모든 친구들이 놀랐다. 이태형의 명성은 모두가 다 들어봤지만, 그는 백억이 넘는 기업을 경영하는 슈퍼 리치였다! 그런 슈퍼 리치의 비서가 되는 것은 결코 보통 일이 아니다! 일반인에게도 기회가 있을 리 없다! 적어도 이름은 있는 대학 출신이어야 하고, 심지어 많은 대기업에서 비슷한 일을 한 경험이 있어야 이태형 같은 부자가 눈독을 들일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들 조강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고졸 수준에 불과했는데, 복지원이 18세까지 그들을 관리했기 때문에 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사회에 나가 아르바이트를 했다. 시후는 그보다는 조금 더 나았다. 애초에 유나의 할아버지 김 회장이 유나와 친해지게 하기 위해 서울대학교에 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강호는 18살 이후로 계속 아르바이트를 했고, 건설현장에서 몇 년을 일했으며 돈을 번 뒤에는 광주로 가서 몇 년을 고생했다. 솔직히 말해서, 조강호의 상황은 공사장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다. 유일한 차이점은 그가 조금 젊다는 것일 뿐.. 그래서 그런 사람이 갑자기 갑부 이태형의 비서가 된다는 건 아무리 들어도 신기한 일이었다!조강호 자신도 이 일을 믿을 수 없었다! 게다가 자신이 회장의 비서가 될 능력이 어디 있겠느냐고 생각했다! 자신은 회사에서 실장이 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것이었다! 그런데 바로 이때.. 갑자기 조강호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조강호는 낯선 번호라는 것을 알고 전화를 받고는 "안녕하세요, 누구세요?"라고 물었다."안녕하세요, 조강호 선생님 맞으시죠? 저는 태형 그룹의 인사 총괄팀장입니다. 현재 본사로 전근되어 이 회장님의 비서를 맡게 될 겁니다. 회장님께서 일주일 동안 준비할 시간을 드리라고 해서요.. 직접 본사에 와서 보고하시면 됩니다.”조강호는 어리둥절해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