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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6장

특히 권민준은 더욱 더 당황스러운 표정이었다. 뭐야? 20억을 진짜 보내줬다고? 은시후 이 새끼는 원래 데릴사위라고 들었는데.. 이 새끼 왜 이렇게 돈이 많아??!

다른 사람들도 시후를 우습게 봤다는 걸 깨달았다. 그들은 시후가 데릴사위이긴 하지만 이렇게 큰 돈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그냥 이렇게 10억을 쉽게 기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친구도 시후가 10억을 기부한다고 듣자 보육원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도 10억 원을 더 기부했으니.. 도대체 은시후의 친구 놈도 돈이 대체 얼마나 많길래..?

이때 시후는 일어서서 놀라 당황한 권민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자, 권민준? 다들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었을 텐데.. 지금 내가 말했던 10억이 입금됐는데..? 그럼 네가 말했던 100억은 언제 기부되는 거야?"

권민준은 이때 이미 완전히 당황하여 머리가 멍해졌다. 그에게 100억을 기부하라고 하는 것은 고사하고, 그는 지금 10만 원도 기부할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에게는 지금 당장 지불해야 할 빚이 있다는 것! 만약 이 빚을 갚지 못하면 그는 목숨이 날아 갈 수도 있다! 이를 생각하자 권민준은 자신이 어떻게 해서든 시후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게다가 이미 그의 체면은 내팽개쳐져서 되찾고 싶어도 되찾을 수 없기에 그는 뻔뻔하게 시후에게 말했다. "하아이고오~ 시후야, 네가 이렇게 돈이 많으면 내가 재테크를 도와줄게! 일주일 동안 그 돈 두 배로 만들 수 있어!”

시후는 웃으며 물었다. "왜? 그 100억 기부하지 않으려고?"

권민준은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야.. 농담한 거지~ 내가 아무리 잘 살아도 그렇게 많은 돈은 없어~ 조금 전에는 그냥 농담했다고 치고~ 넘어가~~”

그러자 다른 친구들이 민준에게 구시렁대기 시작했다. "권민준! 너무한 거 아니야? 시후는 이미 10억을 기부했어~ 그리고 시후의 친구까지 10억을 기부했다고! 그러니까 너도 약속을 지켜야 하지 않겠냐? 만약에 100억이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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