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듣고 변지현은 당황했다. 그녀는 시후가 농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시후가 정말로 동료들을 데려가고 싶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또한 그녀의 친구들이 이 정도로 말이 통하지 않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들은 시후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전에 시후를 많이 화나게 만들었다. 이제 그들이 시후에게 아무리 애원하더라도, 시후는 그들을 구해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녀는 이곳을 떠나 아버지와 재회하기 위해 한국으로 가고 싶었지만, 이렇게 많은 친구들을 버리고 혼자 도망칠 수는 없었다. 그러자 어느 순간, 변지현은 한국으로 떠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머물면서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최악의 결과에 직면하는 것이 오히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방법일 지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렇지 않고 만약 그녀가 혼자 떠난 뒤 남은 일곱 명이 여기서 죽게 된다면 그녀는 평생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죄책감을 결코 지울 수 없을 것이었다.시후는 남은 변지현의 동료들의 변지현을 필사적으로 붙잡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변지현의 심리를 자극하고 모욕, 질책, 구걸, 학대 등을 반복했는데 그 목적은 단 두 가지였다. 변지현이 그들을 함께 데려가도록 하거나 아니면 변지현이 그들과 함께 머물면서 죽는 것이다..! 시후는 변지현을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고, 그녀의 표정이 극도로 복잡한 것을 알아차렸다. 친구라는 이유로 죽음에 이를 때까지, 서로를 배반할 생각이 없는 젊은이들이 있다. 그들은 소위 우정이라는 사슬에 묶여 자신을 옭아 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시후는 변지현에게 반응할 기회를 주지 않고 직접 문을 열고 밖에 있는 파이살에게 말했다. "당장 이 사람을 데리고 나가요!”"예!" 하미드의 경비병 2명을 통제하기 위해 방금 다른 4명을 데려온 파이살은 주저 없이 동의한 다음 즉시 변지현에게 다가가 말했다. "자, 저와 함께 가시죠!"변지현은 처음에는 여전히 약간 흔들렸지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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