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소수도는 아들 소지빈과 통화 중이었다. 소지빈은 늦은 밤 창원에서 서울까지 차를 몰고 갔으나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멘붕에 빠졌다. 그는 어머니와 여동생의 행방을 찾기 위해 서울에 왔지만, 경찰들이 대규모의 인원을 파견하여 하루 종일 도시 전체를 수색했지만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래 그는 먼저 어머니의 친가에 연락을 취하여 도움을 청할 계획이었는데, 그렇게 되면 머물 곳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할아버지를 화나게 했다는 생각과, 할아버지는 분명 사람을 파견하여 자신의 행방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멀리 호주에 있는 아버지 소수도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아버지, 할아버지께서는 어머니 집안에서 보유하고 있는 오래된 저택이 서울에 있다는 걸 아세요.. 그러니 아마도 제가 그곳으로 갈 때까지 이미 누군가를 그곳으로 보냈을지도 몰라요.. 그러니 어머니를 돕던 노 집사에게 가서 도움을 청하면, 제가 그 집에 잠시 머물기 위해 들어가기도 전에 엘에이치 그룹 사람들에게 붙잡힐지도 몰라요..”그러자 소수도도 엄숙한 어조로 말했다. "정말 그런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지빈이 너는 조금 더 조심할 필요가 있으니 아직은 집사님께 연락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보인다.."소지빈은 서둘러 물었다. "아버지,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는 말하면서 약간 흥분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목이 메인 채로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엄마와 민지가 실종되었잖아요.. 저는 두 사람을 정말 찾고 싶지만, 찾을 능력도 없고, 주변에 도울 사람도 없어요... 저... 저는.. 정말 제 자신이 쓸모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소수도는 한숨을 쉬며 아들을 위로했다. "지빈아, 너무 자책하지 마라... 이런 일은 네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야... 사실 네 할아버지도 지금 더 이상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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