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소성봉은 완전히 혼란스러워졌다. 그의 생각이 갈피를 못 잡고 이리저리 방황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사실 때문이었다. 그는 뭔가 이 사건의 배후가 일본에서 소지빈과 소민지를 구한 그 대단한 청년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느꼈다.그런데 비서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는 완곡하게 말했다. "회장님, 아가씨가 일본에서 만난 그 사람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가 한국인인지,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인지조차 모릅니다. 게다가 교토와 서울은 꽤 떨어져 있고요..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하필 그 두 사람이 또 다시 우연히 만날 수 있겠습니까..?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가능성은 굉장히 낮을 것 같습니다.."소성봉은 고개를 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내 판단의 기초는 확률이 아니라 느낌.. 감이야..!! 뭔가 그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은 나에게 정말 강력한 그.. 감을 주었어.. 내가 예전에 이런 느낌을 한 번 받은 적이 있는데.. 그.. 일본에서 엄청난 수의 닌자를 죽인 인물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몸을 다치지 않고 혼자서 일본 최고의 닌자들을 쉽게 죽일 수 있다는 건.. 내가 오랫동안 한국에서 이렇게 대단한 힘을 가진 고수가 있다는 소리는 내가 들어본 적이 없어..! 한국 무술가들과 일본 닌자들이 결투를 벌였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솔직히 말해서 한국 무술 고수들이 그 어떠한 부상 없이 무사히 승리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 아마 외국의 거장들과 대결하더라도, 무사히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지. 누군가 경합을 할 때, 전혀 다치지 않고 그 경합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다면, 이는 그의 힘이 상대보다 기하급수적으로 앞서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네..! 즉, 이 대단한 사내는 7대 1의 무술가들과 싸워도 다치지 않고 싸울 수 있으니, 10대 1로 싸워도 문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네.. 상대 수가 두 배로 늘어나더라도 어느 정도의 대가를 치르면 할 수 있을지도 몰라... 한 사람이 일류 닌자 열 네 명을 죽
비서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지난 번 일본에서 민지 아가씨와 지빈 도련님을 구했던 수수께끼의 주인공이 이번에는 서울에서 아가씨를 구했다는 겁니까..?”"그렇지.." 소성봉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무래도 내 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어..! 나는 민지가 죽지 않았다고 생각하네..! 민지가 정말로 살아 있다면, 그 아이를 구한 사람은 일본에서 민지를 구출한 그 수수께끼의 사내임에 틀림 없을 걸세..”비서는 약간 혼란스러운 어조로 물었다. "회장님.. 하지만, 이번 서울에서 일어난 일들의 배후가 정말 일본에서 온 수수께끼의 남자라면, 왜 아가씨를 구했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소수덕 대표님을 납치한 그의 의도는 무엇일까요..?”"수덕이를 납치한 건 민지와 그의 어머니를 대신해서 복수를 갚아줄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겠나..? 결국 수덕이는 엘에이치 그룹을 대신하여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서울로 갔기 때문에 당연히 수덕이를 잡아야 하지 않겠나?”비서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런데.. 수수께끼의 남자는 왜 아가씨에게 그렇게 친절한 걸까요..? 아가씨를 두 번이나 구해줬는데.. 혹시 이번에 도움을 준 것은 아가씨의 분노를 해결하는 것에도 도움을 주기 위한 걸까요..?”소성봉은 약간 우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네.. 내 추측이 사실이라면 이번에는 정말 내가 뭔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소성봉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 미스터리한 인물이 민지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었다면.. 내가 몽둥이 찜질을 당하더라도 내 며느리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을 거야.. 며느리가 결국 민지의 생모 아닌가..? 그러니 내가 민지의 어머니를 죽이려고 했고, 민지가 살아 있다면 미스터리의 인물은 이번 생에 나를 결코 쉽게 용서하지 않을 거야..” 그 순간, 소성봉은 극도로 짜증난 표정으로 괴로워하며 말했다. "하아.. 그렇다면 말이야.. 그 신비한 사내는 원래 우리 엘에이치 그룹에 채용될 기회가 있었어!!
이때 소수도는 아들 소지빈과 통화 중이었다. 소지빈은 늦은 밤 창원에서 서울까지 차를 몰고 갔으나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멘붕에 빠졌다. 그는 어머니와 여동생의 행방을 찾기 위해 서울에 왔지만, 경찰들이 대규모의 인원을 파견하여 하루 종일 도시 전체를 수색했지만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래 그는 먼저 어머니의 친가에 연락을 취하여 도움을 청할 계획이었는데, 그렇게 되면 머물 곳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할아버지를 화나게 했다는 생각과, 할아버지는 분명 사람을 파견하여 자신의 행방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멀리 호주에 있는 아버지 소수도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아버지, 할아버지께서는 어머니 집안에서 보유하고 있는 오래된 저택이 서울에 있다는 걸 아세요.. 그러니 아마도 제가 그곳으로 갈 때까지 이미 누군가를 그곳으로 보냈을지도 몰라요.. 그러니 어머니를 돕던 노 집사에게 가서 도움을 청하면, 제가 그 집에 잠시 머물기 위해 들어가기도 전에 엘에이치 그룹 사람들에게 붙잡힐지도 몰라요..”그러자 소수도도 엄숙한 어조로 말했다. "정말 그런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지빈이 너는 조금 더 조심할 필요가 있으니 아직은 집사님께 연락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보인다.."소지빈은 서둘러 물었다. "아버지,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는 말하면서 약간 흥분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목이 메인 채로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엄마와 민지가 실종되었잖아요.. 저는 두 사람을 정말 찾고 싶지만, 찾을 능력도 없고, 주변에 도울 사람도 없어요... 저... 저는.. 정말 제 자신이 쓸모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소수도는 한숨을 쉬며 아들을 위로했다. "지빈아, 너무 자책하지 마라... 이런 일은 네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야... 사실 네 할아버지도 지금 더 이상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지 않니?”
이 때문에 그는 딸 민지의 안전이 매우 걱정되었지만, 아버지가 말할 때까지 감히 호주를 떠나지 못했다. 심지어 그는 아버지를 화나게 하면 자신의 생활이 현재보다 더 나빠질 것이기 때문에 감히 아버지에게 여쭤볼 수도 없었다.소지빈은 아직 어리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본 적이 없으며 그가 인생에서 경험한 가장 크고 심각한 일이라고는 그저 일본에서 납치되었을 때 뿐이었다. 사실 그는 그 당시 납치되었을 때 이미 패닉 상태에 있었다. 그 모든 과정에서 그는 겁에 질린 메추라기와 같았고, 그의 여동생인 민지는 그보다 훨씬 더 침착한 것 같았다. 지금 여동생과 어머니가 실종되고, 아버지가 호주로 떠나자, 모든 압력은 그의 어깨에 집중되었고 그는 전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아버지가 돌아와 자신에게 힘이 되어 주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감히 그러지 못했다. 아버지가 기다려 보자고 말하자, 소지빈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큰 소리로 소리쳤다. "아버지!! 저는 더 이상 기다리고 싶지 않아요!!!! 대체 뭘 기다리라는 거예요? 어머니와 지민이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릴 때까지 기다리고 싶으신 거예요? 그럼 그때가 되어서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돌아오실 생각이세요?!”소수도는 아들이 하는 모든 말이 그의 뺨을 강하게 내리치는 것 같았다. 이 말을 듣자 그의 심장에서는 피가 철철 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는 아들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경험해왔다. 그래서 그는 필부지용(匹夫之勇)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으며, 일단 뭔가 행동을 하기 전에는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소수도는 상대가 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맨손으로 달려드는 사람들은 모두 멍청이라고 생각했다. 결국에는 총알 받이가 될 것이 뻔한데, 어떻게 그들이 칼과 말을 가지고 사람들의 위에 올라가 장군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소수도는 지빈이 아버지를 화나게 만드는 것은
소성봉의 전화를 받은 후, 소수도는 뭔가 합리적이면서도 불합리한 것 같다는 애매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서둘러 소지빈을 위로한 뒤 전화를 끊고 소성봉과 연락해 그의 의도를 알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다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가 연결되자, 소수도는 초조하게 말했다. "아버지... 왜... 왜 이렇게 늦게 전화하셨습니까?"소성봉은 전화 반대편에서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 수도야.. 이 아버지가 네게 사과하려고 전화 했다... 혹시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을 봤냐..?”소수도는 "예, 아버지 봤어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말을 마치자마자 소수도는 재빨리 이렇게 덧붙였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아내에 대해 불만을 갖고 계시다는 건 알지만, 저는 분명 아버지께서 민지에게는 절대 나쁜 의도가 없으셨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수덕이와 신종만 팀장은 분명히 누군가 강요해서 영상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 거겠죠.”소수도의 말은 즉시 소성봉을 감동시켰다. 그는 장남이 이렇게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줄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까지 솔직하게 말해줄 줄은 더더욱 몰랐다..! "그래 수도야.. 나는 내 손녀를 죽일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내가 죽이고 싶은 유일한 사람은 박혜정이었어..! 그러나 신종만 팀장과 수덕이가 영상에서 내가 모든 것을 시켰다고 하는데.. 모든 근거 없는 비난을 나에게 전가해서 전국에 그 많은 사람들이 나를 욕하고 있어.. 이제 내가 뭐라고 해도 사람들은 내 말을 안 들을 거야..”인간의 감정은 참 미묘한 것이다. 비록 당신이 누군가에 대해 상당히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당신이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할 때 당신을 이해해준다면, 그 사람을 대하는 당신의 태도는 분명히 180도 바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당신의 유일한 친구이기 때문이다. 소성봉은 지금 이 순간 이런 느낌을 받았다..! 뜻밖에도 자신이 가장 이해가 안 되던 큰 아들은 지금 자신을 감
‘아버지는 분명히 뭔가 꿍꿍이가 있으신 거야... 분명히 날 호주로 보낸 뒤 가택 연금 시켰는데.. 그런데 이제는 나에게 한국으로 와서 도와달라고 하고.. 대체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 거야..?’ 그렇게 생각했지만 소수도는 즉시 아버지의 말에 대답하며 말했다. "아버지, 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그동안 정말 많이 쉬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아버지께서 제가 돌아가서 도와달라고 하시면 제가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 도와 드려야죠..”소수도는 사실 당장이라도 돌아가고 싶었지만, 곧바로 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지 못하고 오히려 필요하다면 도와주겠다고 돌려 말했다. 왜냐하면 비록 자신에게 돌아오라고 말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주도권은 아버지에게 맡겨야 했다. 이처럼 말하면서 그는 아버지에 대한 절대적인 존경심을 표현하는 동시에, 아버지 앞에서 겸손한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로써 아버지는 자신에 대한 방어를 줄이게 될 것이다.소 회장은 이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져서 서둘러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자.. 내가 비행기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할 테니 어서 한국으로 돌아 와..! 그런데 내 생각에 나는 최대한 빨리 창원을 떠나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없는 경북 쪽으로 가서 세간의 이목을 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새벽이 되기 전에 경찰들과 네 아내의 가족들이 우리 집으로 찾아올 거야.. 그러면 분명 큰 문제가 되지 않겠니..?”소수도는 서둘러 물었다. "아버지, 그럼 창원을 떠나 어디로 갈 예정이세요?""일단 나는 우리 그룹의 영향이 크게 미치고 있는 청송으로 갈 계획이다.. 아무래도 이 늙은이가 평화롭고 조용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산과 계곡이 최고지.. 그리고 창원에 있는 것 보다는 조금 더 북쪽에 있으니 조금 더 마음도 편하고 말이야..”소수도가 물었다. "아버지, 그럼 제가 창원으로 가야 할까요, 아니면 청도로 가야 할까요?""청도로 와라. 전화를 끊은 뒤 나는 바로 떠날 예정이다. 가는 데 얼마
소성봉이 소수도보다 똑똑하다고 할 수 있는 점은 바로 눈 앞에 놓인 여러 가지 단서를 통해 머릿속으로 대략적인 틀을 구축하고, 동시에 이 틀 안에서 신비한 미스터리의 인물인 시후의 존재를 대략적으로 파악했다는 것이었다.사실 소성봉은 항상 매우 영리한 늙은이였다. 그가 계획한 많은 일들에는 허점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시후 때문에 변수를 예측할 수 없었을 뿐이다. 그리고 이번에 그는 자신의 손녀 소민지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고 그녀를 누군가 구출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장남의 가족들과 조금이라도 트러블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결정했다.일단 그가 먼저 생각한 첫 번째 돌파구는 당연히 집안의 가장인 소수도를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조금 전 소성봉은 전화 통화에서 소수도를 위로했을 뿐만 아니라 소수도 앞에서 소지빈에 대한 사과도 했다. 만일 소수도 부자가 소성봉이 한 말을 의심 없이 믿었더라면 적어도 네 식구의 절반은 이미 소성봉의 편이 되었을 것이다.소수도가 소성봉을 쉽게 용서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지금 아버지가 먼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기 때문에 그의 마음은 조금 편해졌다. 소성봉은 평생 누구에게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수도는 갑작스러운 사과에 놀랐다. 더욱이 소수도는 아버지와 달리 의문의 인물인 시후의 존재를 파악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아버지가 이렇게 사과하려는 진짜 동기를 알지 못했다.게다가 자신은 호주로 보내졌기에 사실 아버지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절을 하더라도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기는 했다. 그리고 자신이 몰래 한국으로 들어갔을 때, 아버지는 자신을 가택연금 시킬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버지는 이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고개를 숙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고, 이로 인해 소수도는 아버지가 정말로 뭔가를 깨달은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자신과 뜻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소수도가 보기에 소성봉은 기꺼이 자신에게 보상을
소지빈은 화를 내며 말했다. "아버지! 엄마와 민지는 이제 할아버지 때문에 죽을 뻔 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할아버지에게 분노하지 말라고요..? 아버지, 그렇게 아량이 넓으세요? 화도 안 나요?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을 보지 않으셨어요? 엄마와 민지가 그 차에 있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냐고요!!!”"이 멍청한 놈..!" 소수도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일은 이미 일어났어..!!! 너가 그렇게 한다고 두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데?! 아무것도 돌이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너 자신도 구원받을 수 없을 거다! 나는 엘에이치 그룹의 장남이고 넌 엘에이치 그룹의 장남의 손자야!! 그렇다면 네 할아버지는 길어야 10년도 못 살 거라고!! 그때까지 내가 우리 그룹의 회장직을 물려 받지 못한다면, 내가 어떻게 되겠어? 네 삼촌들과 작은 아버지가 이 회장직을 물려 받으면 우리가 마음 편하게 발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아? 또 하나 물어보자. 네 할아버지가 회장이 된 후, 네 할아버지의 형제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는 알아?! 그들은 한국에서 두 발을 붙이지도 못했다..! 전부 해외로 떠나게 되었다고!!” 이렇게 말한 뒤 소수도는 이렇게 말했다. "자리 잡지 못한 자들은 한국을 떠나 해외로 나갔고,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재산은 LCS 그룹의 1%도 안 되는 적은 금액이었다! 가장 운이 나쁜 친척들은 심지어 그런 돈도 얻지도 못했어!! 너도 그렇게 되고 싶어? 지금까지 모아온 돈을 모두 몰수당하고 적은 돈으로 온 가족들과 함께 해외에서 살고 싶냐고?!”소지빈은 침묵에 빠졌다. 사실 절약하다가 사치를 부리게 되는 것은 쉽지만, 사치를 하다가 절약을 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지금은 돈을 쓰는 것에 전혀 걱정이 없었다. 왜냐하면 외출할 때는 개인용 비행기가 있고, 전 세계에는 재산이 있으니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할아버지에게 계속 불만을 이야기하다가 잘못하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해외에서 힘들게 살아야 할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