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2518장

작가: 로드 리프
‘아버지는 분명히 뭔가 꿍꿍이가 있으신 거야... 분명히 날 호주로 보낸 뒤 가택 연금 시켰는데.. 그런데 이제는 나에게 한국으로 와서 도와달라고 하고.. 대체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 거야..?’ 그렇게 생각했지만 소수도는 즉시 아버지의 말에 대답하며 말했다. "아버지, 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그동안 정말 많이 쉬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아버지께서 제가 돌아가서 도와달라고 하시면 제가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 도와 드려야죠..”

소수도는 사실 당장이라도 돌아가고 싶었지만, 곧바로 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지 못하고 오히려 필요하다면 도와주겠다고 돌려 말했다. 왜냐하면 비록 자신에게 돌아오라고 말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주도권은 아버지에게 맡겨야 했다. 이처럼 말하면서 그는 아버지에 대한 절대적인 존경심을 표현하는 동시에, 아버지 앞에서 겸손한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로써 아버지는 자신에 대한 방어를 줄이게 될 것이다.

소 회장은 이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져서 서둘러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자.. 내가 비행기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할 테니 어서 한국으로 돌아 와..! 그런데 내 생각에 나는 최대한 빨리 창원을 떠나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없는 경북 쪽으로 가서 세간의 이목을 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새벽이 되기 전에 경찰들과 네 아내의 가족들이 우리 집으로 찾아올 거야.. 그러면 분명 큰 문제가 되지 않겠니..?”

소수도는 서둘러 물었다. "아버지, 그럼 창원을 떠나 어디로 갈 예정이세요?"

"일단 나는 우리 그룹의 영향이 크게 미치고 있는 청송으로 갈 계획이다.. 아무래도 이 늙은이가 평화롭고 조용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산과 계곡이 최고지.. 그리고 창원에 있는 것 보다는 조금 더 북쪽에 있으니 조금 더 마음도 편하고 말이야..”

소수도가 물었다. "아버지, 그럼 제가 창원으로 가야 할까요, 아니면 청도로 가야 할까요?"

"청도로 와라. 전화를 끊은 뒤 나는 바로 떠날 예정이다. 가는 데 얼마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519장

    소성봉이 소수도보다 똑똑하다고 할 수 있는 점은 바로 눈 앞에 놓인 여러 가지 단서를 통해 머릿속으로 대략적인 틀을 구축하고, 동시에 이 틀 안에서 신비한 미스터리의 인물인 시후의 존재를 대략적으로 파악했다는 것이었다.사실 소성봉은 항상 매우 영리한 늙은이였다. 그가 계획한 많은 일들에는 허점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시후 때문에 변수를 예측할 수 없었을 뿐이다. 그리고 이번에 그는 자신의 손녀 소민지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고 그녀를 누군가 구출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장남의 가족들과 조금이라도 트러블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결정했다.일단 그가 먼저 생각한 첫 번째 돌파구는 당연히 집안의 가장인 소수도를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조금 전 소성봉은 전화 통화에서 소수도를 위로했을 뿐만 아니라 소수도 앞에서 소지빈에 대한 사과도 했다. 만일 소수도 부자가 소성봉이 한 말을 의심 없이 믿었더라면 적어도 네 식구의 절반은 이미 소성봉의 편이 되었을 것이다.소수도가 소성봉을 쉽게 용서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지금 아버지가 먼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기 때문에 그의 마음은 조금 편해졌다. 소성봉은 평생 누구에게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수도는 갑작스러운 사과에 놀랐다. 더욱이 소수도는 아버지와 달리 의문의 인물인 시후의 존재를 파악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아버지가 이렇게 사과하려는 진짜 동기를 알지 못했다.게다가 자신은 호주로 보내졌기에 사실 아버지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절을 하더라도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기는 했다. 그리고 자신이 몰래 한국으로 들어갔을 때, 아버지는 자신을 가택연금 시킬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버지는 이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고개를 숙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고, 이로 인해 소수도는 아버지가 정말로 뭔가를 깨달은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자신과 뜻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소수도가 보기에 소성봉은 기꺼이 자신에게 보상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520장

    소지빈은 화를 내며 말했다. "아버지! 엄마와 민지는 이제 할아버지 때문에 죽을 뻔 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할아버지에게 분노하지 말라고요..? 아버지, 그렇게 아량이 넓으세요? 화도 안 나요?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을 보지 않으셨어요? 엄마와 민지가 그 차에 있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냐고요!!!”"이 멍청한 놈..!" 소수도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일은 이미 일어났어..!!! 너가 그렇게 한다고 두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데?! 아무것도 돌이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너 자신도 구원받을 수 없을 거다! 나는 엘에이치 그룹의 장남이고 넌 엘에이치 그룹의 장남의 손자야!! 그렇다면 네 할아버지는 길어야 10년도 못 살 거라고!! 그때까지 내가 우리 그룹의 회장직을 물려 받지 못한다면, 내가 어떻게 되겠어? 네 삼촌들과 작은 아버지가 이 회장직을 물려 받으면 우리가 마음 편하게 발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아? 또 하나 물어보자. 네 할아버지가 회장이 된 후, 네 할아버지의 형제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는 알아?! 그들은 한국에서 두 발을 붙이지도 못했다..! 전부 해외로 떠나게 되었다고!!” 이렇게 말한 뒤 소수도는 이렇게 말했다. "자리 잡지 못한 자들은 한국을 떠나 해외로 나갔고,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재산은 LCS 그룹의 1%도 안 되는 적은 금액이었다! 가장 운이 나쁜 친척들은 심지어 그런 돈도 얻지도 못했어!! 너도 그렇게 되고 싶어? 지금까지 모아온 돈을 모두 몰수당하고 적은 돈으로 온 가족들과 함께 해외에서 살고 싶냐고?!”소지빈은 침묵에 빠졌다. 사실 절약하다가 사치를 부리게 되는 것은 쉽지만, 사치를 하다가 절약을 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지금은 돈을 쓰는 것에 전혀 걱정이 없었다. 왜냐하면 외출할 때는 개인용 비행기가 있고, 전 세계에는 재산이 있으니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할아버지에게 계속 불만을 이야기하다가 잘못하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해외에서 힘들게 살아야 할 지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521장

    눈을 뜨자, 소민지의 눈에 호텔의 호화롭고 화려하게 장식된 스위트룸이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폭이 2미터가 넘는 편안한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 순간 그녀는 자신이 이미 목숨을 잃었고, 자신의 영혼이 몸을 떠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로 엄마의 행방을 알고 싶어 주위를 둘러보니, 그녀의 바로 옆에 엄마가 누워 계셨다..! 그녀는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참지 못하고 손을 내밀어 엄마의 몸을 흔들며 소리쳤다. "엄마... 엄마!! 일어나요!!”아직 자고 있던 박혜정은 잠에서 깨어났고, 정신을 차린 뒤 앞에 있는 소민지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민지야... 괜찮아?!"소민지는 서둘러 말했다. "엄마, 저... 제가 괜찮은지 모르겠어요..."박혜정은 주위를 둘러보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우리... 우리는 터널 안에 있는 거 아니었니..? 왜..? 여기는 어디지..?"소민지도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요. 여기는 마치 호텔인 것 같네요.." 그렇게 말하면서 소민지는 문득 시후의 얼굴을 떠올렸다..!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눈앞에 자신이 찾고자 애썼던 은인이 나타났다는 것을 문득 떠올렸다. 그러다가 그녀는 뭔가를 깨닫고 외쳤다. "엄마! 우리를 구한 그 사람..!! 저와 오빠를 일본에서 살려줬던 그 은인이에요!!""은인?!" 박혜정은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일본에서 널 구해준 은인?!""맞아요! 그 사람이에요!" 소민지는 너무 신나서 목소리가 떨렸고, 그녀의 뺨 위로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목이 메어 이렇게 말했다. "엄마... 제가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마지막 기억이 있는데.. 제가 죽어가고 있을 때 의식이 흐려지기 직전.. 제 은인을 보았어요!"박혜정은 이렇게 물었다. "그 때 당시에 무의식으로 인한 환각이 아닐까? 그 사람은 일본에서 만난 사람이 아니니..? 어떻게 갑자기 서울에 나타날 수 있겠어..?”소민지는 단호하게 말했다. "엄마. 그 사람이에요, 정말 그 사람이 맞다고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522장

    박혜정은 즉시 딸을 제지했다. "민지야!! 너 정말?! 헛소리 그만 해!! 그 분은 소름 돋게 점을 잘 치시는 분으로 유명하신 분이야!! 그리고 그 선생님께서 오랫동안 그를 찾지 말라고 말씀하셨잖아!! 네가 그 말을 듣고 조용히 창원으로 돌아갔다면, 너는 이렇게 큰 사고를 입지도 않았을 거야!”소민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엄마!! 그럼 내가 돌아갔다면.. 엄마는 어떻게 되었을 것 같아요?! 그럼 엄마의 안전이 위협 받았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 은인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엄마는 정말 큰일 났을 거예요..!”박혜정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 민지야.. 세상은 늘 원인과 결과가 있어.. 그 인과관계를 선생님은 읽으시는 것이고.. 너만 지금 그 연결을 무시하고 있어!! 하지만.. 일단 나도 너를 통해 너의 그 은인과 접촉할 줄은 몰랐어.. 아무튼 네 인연으로 네 은인에게 내가 구원을 받게 될 것을 생각하면..." 이에 대해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이 은인은 우리 집안에 정말 고마운 분이야... 그러니 직접 찾아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소민지는 정신을 차리고 흥분하며 말했다.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은 그 은인이 마련한 것임에 틀림없어요..! 그러니 제가 나가서 서비스 직원을 찾아 물어볼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서둘러 침대에서 일어나 객실에서 뛰쳐나온 뒤 곧바로 객실 문으로 향했다. 소민지가 문을 열자, 문 밖에 바로 네 명의 젊은 여성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서둘러 여성들에게 물었다. "안녕하세요..? 제가 어디에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여성 중 한 명이 말했다. "안녕하세요..? 소민지 씨는 우리 도련님이 소민지 씨와 박혜정 씨를 위해 준비한 호텔에 있습니다."소민지는 놀라서 물었다. "실례합니다만... 그 도련님이 누구시죠..?”여직원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도련님의 신분은 극비 사항이니 절대로 외부에 발설할 수 없습니다.”소민지는 포기하지 않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523장

    소민지는 그의 은인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거부하자 갑자기 더욱 더 큰 실망감을 느꼈다. 그러자 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혹시 우리 가족들에게 우리가 안전하다고 전해주실 수 있나요..? 분명히 할아버지는 지금 저와 제 어머니의 안전에 대해 특히 걱정하고 계실 거예요. 그러니 저는 단지 우리가 안전하고 괜찮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에요..”여직원은 고개를 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소민지 씨.. 도련님의 지시는 상대방이 누구이든, 외부 의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소민지는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생각했다. ‘은인이 그런 조치를 취한 건 겉으로는 나와 어머니를 가택 연금하는 것과 매우 유사해 보이지만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그래서 그녀는 "이해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그러자 여직원은 서둘러 말했다. "천만에요. 두 분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먹고 마시고 입고 싶은 것을 포함하여 모두 말씀해주시면 준비해드리겠습니다.”"알겠습니다..." 소민지는 살짝 고개를 숙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말을 마치고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이렇게 말했다. "음... 저와 어머니를 위한 아침식사를 준비해 주실 수 있을까요..?”여직원은 별 생각 없이 말했다. "물론이죠~ 무엇을 드시겠어요?"소민지는 서둘러 말했다. "가벼운 것이면 무엇이든 괜찮을 것 같아요.""알겠습니다." 여직원이 말했다. "객실로 돌아가서 잠시 쉬고 계시면 제가 음식을 준비하겠습니다.”"네, 감사해요!" 소민지는 여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한 후 방으로 돌아왔다. 그녀가 방으로 돌아오자 박혜정이 일어났고, 딸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진 것을 보고 급히 물었다. "민지야 어떻게 되었니?”소민지는 무기력하게 말했다. "문 앞에 여성 경호원 4명이 있었어요... 제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524장

    소민지는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또한 어머니의 말이 옳다고 느꼈다. 분명 이러한 최고 재벌가들의 도련님들은 사실 외부 세계에서 보면 신비로울 수 있지만, 다른 재벌가들 사이에서는 딱히 놀랍지 않은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각자 구성원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비록 이들 일류 가문의 자제들은 모두 유학파라고 부르는 일류 학생들이지만, 소민지는 그들 대부분이 겉으로만 번지르르한 멍청이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들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해외에서 많은 인맥을 가지고 있고, 세계 정치 구조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며 세계 경제 발전에 대해 늘 이야기 해댔다. 그러나, 그렇게 입으로는 많은 지식들을 내뱉는 이들은 막상 실무를 하라고 하면, 눈 뜬 장님과 같이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이 뻔했다.한 때, 사업만 시작하면 모두 성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매우 유명한 재벌 2세가 있었는데, 그는 불과 몇 년 만에 자신의 능력에 의지해 수십 억 달러를 벌었지만, 한 순간에 회사가 망해 엄청난 빚을 지게 되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결국 수십 억 달러의 자산이 순식간에 수십 억 달러의 부채로 변했던 것이다. 하지만 상류층 사회에서도 이렇게 사업에 실패하는 것은 예외는 아니었다.그러므로 소민지는 자신의 은인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신과 같은 전능한 존재가 재벌가의 아들일 수도 있다는 점을 믿기 어려웠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녀는 다시 깊은 생각에 빠졌고, 잠시 뒤 괴로워하며 말했다. "엄마.. 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은인은 재벌가의 아들은 아니지만 도련님이라고도 불리는 것 같아요.. 이 사람.. 대체 어디 출신일까요..?”박혜정은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 은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내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초능력과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그의 정체는 우리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거야.." 이렇게 말을 하던 중, 갑자기 그녀의 머릿속에 한 얼굴이 떠올랐다..! 그것은 매우 익숙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525장

    소민지의 번쩍이는 영감은 박혜정을 갑자기 뭔가 깨닫게 만들었다. 그녀는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은인이라는 사람은 우리를 잠시 동안 외부와 차단하고 싶어하고, 사람들에게 우리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엄격하게 지키고 싶어하지.. 그러니 우리를 아무 관계도 없는 호텔에 집어넣지는 않을 거야... 게다가 그는 너무 많은 사람들을 문 앞으로 보냈어. 민지 네가 말했듯이 이 호텔은 그의 소유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그렇지 않더라도 이 호텔과 꽤 잘 아는 사이일지도 모르지..?”소민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신이 나서 스위트 룸 거실 협탁으로 달려가 서랍을 열었다. 일반적으로 호텔에서는 손님들이 글을 쓸 수 있도록 책상 위에 문구류를 놓아두는데, 문구류에는 호텔 이름이 인쇄되어 있기 마련이다. 아니나 다를까, 메모지 상단에는 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엄마!!! 우리가 묵고 있는 이 호텔은 버킹엄 호텔이라고 하는데요..?! 버킹엄 호텔..! LCS 그룹 소유 아니에요..?"박혜정은 딸의 말을 듣고 갑자기 깜짝 놀라며 생각했다. “버킹엄 호텔..?! 설마... 정말 그 사람이...?" 원래 박혜정은 딸이 언급한 은인이 은서준 상무의 아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추측을 그만두었다. 왜냐하면 은서준 상무의 아들은 몇 년 전에 사라졌고, 그룹으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강력한 능력을 가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자신이 묵고 있는 곳이 버킹엄 호텔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다시 의심하기 시작했다..!민지는 어머니가 "그 사람이.." 라고 까지만 말한 뒤 충격 받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엄마, 혹시 뭔가 아시는 것이 있어요? 그 사람이 누군데요..?”박혜정은 정신을 차리고 복잡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LCS 그룹에 오랫동안 실종된 아들이 한 명 있어..."소민지는 갑자기 이해하고 불쑥 말했다. "엄마, 혹시 그 은서준 상무님의 아들에 대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526장

    "아니야.." 박혜정은 진지하게 말했다. "모든 것이 정말 우연이라면, 대부분 일차원적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생각해.. 예를 들어 민지 네가 우연히 나와 매우 비슷한 사람을 만난다면 이것은 정상이라고 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내가 우연히 서준 씨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만나는 것도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하지만..." 박혜정은 이 말을 할 때, 말투와 표정이 좀 더 심각해졌다. "그런데 나는 우연히 서울에서 이 청년을 만났어. 은서준 상무는 서울에서 잠시 거처하다가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그의 아들도 그 때 사라지고 말았어.. 그러니까 이건 두 번째 우연이라고 할 수 있어.. 그리고! 나는 그 청년을 서울에서 만났을 뿐만 아니라, 마침 은서준 씨의 옛 거처에서 만났어..! 그러니 그가 서준 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 왜 거기에 나타나겠니..?"소민지는 잠시 침묵하다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엄마, 제 생각에는 엄마의 분석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은서준 상무님의 전 거주지에서 보신 청년은 그 분의 아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여요.” 소민지는 화제를 바꿔 다시 물었다. “그런데 엄마, 은서준 상무님의 아들이 사라졌음에도 혹시 계속 서울에 있었다면.. 엄마가 본 것은 은서준 상무님의 아들일지도 모르지만 은서준 상무님의 아들은 저의 은인이 아닐 수도 있잖아요..?! 이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있을까요..?”박혜정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직접적인 증거는 없어.. 나는 지금까지 네가 말한 은인을 만난 적이 없으니까.. 그러나 은인이 우리를 LCS 그룹의 소유인 호텔에 배정했기 때문에, 나는 그가 분명 LCS 그룹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소민지는 깊은 생각에 빠져 중얼거렸다. "엄마 말대로 은서준 상무님의 아들이 나의 은인이라면.. 어떻게 그 오랜 세월 동안 서울에서 홀로 무력하게 지내면서 그토록 강력하게 변할 수 있겠어..? 이... 이건 말도 안 돼! 아무리 일류 무술 가문이라도 그런 사람을

최신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94장

    장운추는 이번에도 반드시 출혈이 있을 수밖에 없음을 직감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들이 실종된 상황이라, 홍원산의 도움이 필요했기에 공손하게 물었다. “대부님, 어떤 도움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그러자 홍원산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역시 우리 운추가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람이구나!” 그리고 홍원산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요즘 내가 밀수 냉동육 사업에서 약간의 성과를 보고 있기는 하지만, 이 사업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아. 특히 냉동육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손실이 너무 크고, 밀수 단속 부서가 이 부분을 계속 주시하고 있어서 우리가 많은 물건들을 잃었어. 그래서 네가 홍콩에서 네 이름을 활용해 운송 회사를 하나 등록해 줬으면 한다. 네가 등록한 운송 회사라면 활동 범위가 클 것이고, 그 회사를 통해 내 물건도 조금씩 들여올 수 있을 거야.”그러자 장운추는 크게 충격을 받고 말했다. “대부님! 제가 이때까지 긴 시간 동안 공들여서 어렵게 깨끗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는데, 이제 와서 밀수를 위해 회사를 등록하라고 하시다니요. 만약 이 일이 들통 나면 저는 완전히 끝장입니다!”홍원산은 손을 저으며 장운추를 안심시키려 했다. “운추야, 그렇게 흥분하지 마라. 내가 너에게 직접 이 일을 하라는 게 아니야. 너는 운송 회사를 등록한 뒤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사업을 운영하면 된다. 나는 누군가 네가 정상적으로 운송하는 화물에 냉동육을 끼워 넣도록 할 거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절대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야.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네 직원들 중 한 명을 희생양으로 삼아서 모든 걸 덮어 씌우면 되는 거야! 그가 탐욕에 눈이 멀어 회사 자원을 악용해 밀수에 가담했다고 하면 되지? 그렇게 하면 너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야.”장운추는 식은땀이 흘러내리며 말했다. “대부님, 제가 돕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런 일은 저에게 너무 위험합니다. 그리고 홍콩 언론이 어떤지 아시잖아요. 그들은 이런 사건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93장

    이 말을 마친 후, 임 사범은 두 사람에게 말했다. “대표님, 장 선생님,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소식이 들어오면 즉시 두 분께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임 사범이 떠나자, 홍원산은 초조해하는 장운추를 위로하며 말했다. “운추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내가 장담하건대 홍콩에서는 절대 아무도 감히 그들을 어쩌지 못할 것이다.”장운추는 울상으로 말했다. “대부님, 사실 오골계가 용의자가 아니라고 해도, 자신의 목숨보다 돈을 더 원하는 범죄자들이 몸값을 노리고 소운이를 납치해서 돈을 요구할까 봐 두렵습니다!”홍원산은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운추야, 설령 누군가 소운이를 납치했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임 사범은 내가 거금을 들여 영입한 뛰어난 무술가야. 그가 있는 한, 누가 소운이에게 해를 끼치려 한다면 내가 반드시 그 놈을 매장할 곳도 없이 죽여 버릴 것이다!”장운추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무술 실력이 좋습니까?! 대부님, 어디서 그런 대단한 분을 영입하셨습니까?”홍원산은 미소를 지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임 사범은 예전에 명성이 자자했던 블랙 드래곤의 3스타 장군이었다. 그런데 2년 전 규율 위반으로 블랙 드래곤에서 추방된 뒤 홍콩으로 와서 무술관을 열어 생계를 꾸리려 했지. 당시 내 부하들과 충돌이 있었는데, 그때 우리 쪽 간부 6명이 갔지만 임 사범이 한 번에 5명을 이겨 버렸다. 결국 내가 얼굴을 구기며 화해를 요청하고, 온갖 방법으로 그의 마음을 얻어 내 밑으로 들였지.” 이 말을 하며 홍원산은 장운추를 바라보았고 진지하게 말했다. “자, 그는 나에게 있어 신과 같은 존재다. 내가 매일 그를 받들며 모시고 있는데, 지금 홍문의 수입 상황이 썩 좋지 않아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렵지. 그래서 앞으로 네가 더 많이 도와줘야 한다.”장운추는 속으로 긴장했다. 그는 그동안 홍원산 밑에 이런 무술가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으며, 이 사실을 알게 되자 불안감이 엄습해왔던 것이다. 블랙 드래곤의 3스타 장군은 강력한 전투력을 가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92장

    시후와 유미경이 식사를 마치고 케이크를 자르기 시작했을 때, 홍문의 여러 조직원들은 침사추이의 지하 주차장에서 장소운의 롤스로이스를 발견했다.당시 장소운은 오골계 등과 함께 시후와 유미경을 추적하고 있었는데, 그는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며 롤스로이스를 타지 않았다. 롤스로이스는 너무 눈에 띄는 차량이라 시후가 미리 눈치챌까 봐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유미경의 트렁크에 갇혀 있는 그는 꿈에도 몰랐다. 그들이 출발하기도 전부터 시후는 이미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던 것을 말이다.홍문의 조직원들이 장소운의 롤스로이스를 발견한 뒤 그들은 곧바로 홍원산에게 보고했고, 동시에 주차장 CCTV 영상을 통해 장소운이 롤스로이스에서 내린 후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단서를 추적하기 시작했다.그 때, 근심에 사로잡힌 장운추가 홍원산의 집에 도착해 함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곧 선발된 조직원들이 정보를 가져왔다. 놀랍게도 장소운은 홍문 간부 오골계의 차를 타고 오골계와 그의 부하들과 함께 주차장을 떠났다는 것이었다.이 소식을 들은 홍원산은 즉시 옆에 있던 중년 남성에게 명령했다. “임 사범, 빨리 오골계에게 연락해서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봐.”‘임 사범’이라 불린 중년 남성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폰을 꺼내 번호를 눌렀다. 하지만 전화기에서는 상대방이 통화 가능한 구역에 없다는 음성 안내만 반복됐다. 임 사범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대표님, 오골계의 휴대폰이 아마 서비스 지역 밖에 있는 것 같습니다.”“젠장!” 홍원산은 화를 내며 말했다. “오골계의 부하들에게 연락해서 어디에 있는지 물어봐!”임 사범은 즉시 지시를 내렸고, 명령은 층층이 전달됐다. 이어진 보고에 따르면, 오골계와 함께 CCTV에 찍힌 모든 홍문 조직원들이 하나같이 모두 실종되었다는 것이다.이 말을 들은 장운추는 반사적으로 외쳤다. “대부님! 혹시 오골계가 배신해서 제 아들을 납치한 후 몸값을 요구하려는 것 아닙니까?!”하지만 홍원산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91장

    그러나 장소운은 오후에 외출한 이후로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고, 전화도 연결되지 않았기에 장운추는 몹시 초조해졌다. 최근 몇 년 간, 장운추는 사업이 점점 더 커지면서 사실 홍문과의 인연을 끊고 싶어 했다. 하지만 홍원산은 굉장히 영리한 사내였고, 그는 장운추에게 일회용으로 쓰고 버려지는 요강 취급을 당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즉, 필요할 때만 불러서 요긴하게 쓰고 나중에는 냄새가 난다며 발길질하여 걷어차 버리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지 않아 했다.장운추도 홍원산은 이제 자신을 마치 돈줄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마치 자신이 처음에 홍원산에게 의지했던 것처럼, 이제는 그가 자신을 절대 놓아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홍원산을 최대한 달래고 안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었다.최근 홍원산은 냉동육 밀수 사업으로 꽤 많은 돈을 벌었다. 하지만 그는 사업 규모가 충분히 크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에 해외에서 홍콩까지 물건을 항구로 들여올 수 있도록 장운추에게 회사를 하나 설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장운추에게 강력 쾌속정 몇 대를 구매할 돈을 달라고 요구하며, 이 배들을 통해 중국으로 냉동육을 밀수하려고 했다.장운추가 거절할 틈조차 주지 않도록, 대부인 홍원산은 의도적으로 자세를 낮추고 장운추와 그의 아들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고, 식사 자리에서 요구 사항을 말하면 장운추가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홍원산이 집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장운추가 나타나지 않자, 그는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장운추에게 전화를 걸어 큰 소리치며 말했다. "운추야! 요즘 꽤 잘 나가는 모양이구나! 이제는 내가 우습게 보이는 거냐? 내가 이렇게 나이가 들었어도 집에서 널 기다리며 식사 준비까지 다 해놓았더니, 지금까지 코빼기도 안 보이는 거야? 대체 뭐 하는 거야? 혹시 내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그냥 솔직히 말해라! 네가 곤란하게 만들지 않을 테니! 차라리 내가 예전에 널 도운 것도 그냥 개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90장

    사람들이 흩어지고 난 후, 케이크와 한가득 쌓인 음식과 간식들이 남았다. 유미경은 아직 눈가가 붉게 물들어 있었고, 테이블 위에 가득 쌓여 있고 심지어 겹겹이 쌓인 음식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시후는 그녀를 보며 조용히 물었다. “어머니가 생각나서 그래요?”유미경은 정신을 차리고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더니 커다란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고, 그녀는 급히 손으로 눈물을 닦아내며 말했다. “생일만 되면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져요....” 그러고는 억지로 웃으며 시후를 바라보며 손을 내밀고는 살짝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생일 선물 하나만 줄래요. 뭐든 괜찮아요.”시후는 약간 당황하며 말했다.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네요. 오늘이 당신 생일인 줄 몰라서 미리 준비를 못 했어요....”유미경은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정말 아무거나 괜찮아요. 동전 하나라도 좋아요.”시후는 잠시 생각하더니 물었다. “그럼.. 모든 병을 고치는 대력환 한 알 받을래요?”유미경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설마.... 진짜 대력환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 말이죠, 나는 평소에 약간 돌팔이 의사로도 일하고 있어요. 그래서 늘 대력환 몇 알은 가지고 다니죠. 좋은 인연을 만나면 한 알씩 팔곤 합니다.” 이렇게 말한 뒤 시후는 주머니에서 밀봉된 거풍환 한 알을 꺼내 유미경의 손바닥에 올려놓으며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이걸 당신의 생일 선물로 줄게요. 생일 축하합니다!” 시후는 말을 멈추고 잠시 생각하더니 당부했다. “꼭 잘 간직하도록 해요. 절대 다른 사람에게 보이거나 주지 말고, 항상 몸에 지니고 있어요. 혹시 나중에 큰 병이나 심각한 부상을 입으면 그때 꺼내서 먹도록 해요. 위급한 순간에 당신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으니까요!”유미경은 시후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걸 보고 그가 자신을 놀리는 줄 알았다. 그래서 일부러 맞장구 치며 말했다. “알았어요, 다음에 생리통 때문에 죽을 것 같을 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89장

    유미경은 약간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이곳은 모든 게 예전과 똑같아요.. 다만 이분들은 나이가 들었고, 저는 자랐으며, 엄마는 이제 더 이상 곁에 없을 뿐이죠.”그녀가 약간 우울해 보이자, 시후는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려는 듯 말했다. “제 부모님은 아주 일찍 돌아가셨어요.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로 나는 고아가 되었고, 고아원에서 10년을 살았죠. 그에 비하면 당신은 나보다 훨씬 행복한 거라고 생각합니다.”“고아라고요?!” 유미경은 깜짝 놀라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8살까지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였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하룻밤 사이에 하늘에서 진흙 구덩이로 떨어지게 되었고, 이후로는 그 진흙 속에서 기어 다니고 구르며 버텼고 여기까지 온 겁니다.”유미경은 감탄하며 말했다. “당신은 정말 젊은 나이에 TS Shipping에서 중요한 위치까지 올라간 거네요. 그런 걸 보면 당신은 정말 능력이 대단할 것 같아요.”“그래요?” 시후는 갑자기 민망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하하, 뭐 별거 없는 것 같은데.” 시후는 유미경에게 사실 자신이 TS Shipping의 최대 주주이자 회장이라는 걸 말할 수는 없었다.그때, 중년의 사람들이 웃는 얼굴로 두 사람을 향해 빠르게 다가왔다. 그 선두에 있는 사람은 바로 남봉 아저씨였고, 그의 손에는 큰 상자가 들려 있었다. 상자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이 두 사람 앞에 다가왔고, 남봉 아저씨가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생일 축하합니다!”그러고는 옆에 있던 성민 삼촌이 상자의 뚜껑을 열었는데, 그 안에는 정교하게 만든 듯한 생일 케이크가 들어 있었다. 그러자 함께 온 사람들도 환호하며 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생일 축하해요!”유미경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지며 중얼거렸다. “오늘은 제 생일이 아닌데요.... 제 생일은 아직 열흘 넘게 남았어요.... 남봉 아저씨, 성민 삼촌,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88장

    유미경은 시후를 이길 수가 없었다. 그녀는 시후의 실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시후가 과연 장소운의 집안과 홍문을 제압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관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대책을 세워두었다. 만약 일이 정말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면, 직접 아버지에게 부탁해 개입해 달라고 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나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할 작정이었다.오늘 벌어진 일은 장소운이 먼저 조직원들을 데리고 그들을 미행했고, 심지어 시후를 죽이려고까지 했으니, 시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방위를 한 셈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버지와 경찰이 함께 장소운의 집안과 홍문에게 압력을 가하기만 하면, 협상할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이후 유미경은 시후를 데리고 매우 북적이는 완탕면 가게 앞에 도착했다. 노점 앞의 작은 테이블들이 이미 꽉 찬 것을 보고, 그녀는 웃으며 가게 주인에게 말했다. "성민 삼촌, 오늘 장사가 정말 잘 되시네요!"성민 삼촌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더니 전혀 놀라지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 "미경 아가씨, 연애하신다면서요! 우리 모두 정말 기뻐하고 있어요!"유미경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 그건 또 누가 그런 소리를 한 거예요? 정말 다들 너무 난리네요!"성민 삼촌은 웃으며 말했다. "거리 입구의 남봉 형님이 우리 왓츠앱 채팅방에서 얘기했거든요. 이 거리 전체가 다 알고 있다고요! 게다가 아가씨와 남자친구 사진까지 몰래 찍어서 올렸다고요!" 그러면서 그는 다소 낡아 보이는 스마트폰을 꺼내, 유미경과 시후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을 두 사람에게 보여주며 웃었다. "아가씨, 남자친구 분과 정말 잘 어울리세요!"유미경은 답답한 듯 말했다. "남봉 아저씨는 연예 기자라도 하셨으면 딱 좋았을 텐데요! 제가 몇 번이나 말했다고요, 그냥 친구일 뿐이라고요...." 그러면서 유미경은 급히 화제를 돌렸다. "됐어요, 삼촌. 여기 완탕면 두 그릇만 부탁드릴게요."성민 삼촌은 고개를 끄덕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87장

    유미경은 눈을 깜빡이며, 가녀린 손으로 먹자 골목의 처음부터 끝까지 가리키더니,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거리 전체가 제 겁니다!""오!" 시후는 감탄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사장님, 대단하시네요!"유미경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과의 추억을 지키고 싶으면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이죠."그 말을 마치자마자, 길가의 몇몇 노점상들이 유미경을 보며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아가씨, 안녕하세요!""아가씨, 오셨네요!""아가씨, 오늘 저녁에 뭘 드시려고요?"유미경은 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었고, 심지어 모든 사람의 이름을 부르기까지 했다. 응대가 끝난 후, 그녀는 시후에게 말했다. "홍콩은 몇 년 전 경제가 급속히 성장했어요. 그래서 이곳을 이미 누군가가 사들여 재개발하려 했죠. 그때 이 거리의 주인이 노점상들을 쫓아내기 위해서 임대 계약 기간이 끝나자마자 임대료를 몇 배나 올려버렸어요. 그렇게 되니 많은 상인들이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서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죠. 그래서 난 아빠에게 부탁했어요. 어떻게 해서라도 이곳을 매입해서 나에게 주면, 내가 그 여자를 아빠의 집으로 들이는 걸 허락하겠다고 말이죠." 말을 마친 유미경은 손을 벌리며 웃었다. "그래서 결국 난 이 거리의 주인이 된 거예요. 이 거리의 모든 점포와 양쪽에 있는 상가들도 전부 내 겁니다! 어때요, 대단하죠?""대단하네요." 시후는 웃으며 물었다. "그래서 이 거리를 사들인 후에 다시 노점상들을 불러들인 겁니까?""네." 유미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다시 초대해서, 이곳에서 장사를 계속하고 싶다면 임대료를 절대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 게다가, 영업하는 동안 물, 전기, 청소, 유지비 같은 모든 관리비를 내가 부담하기로 했죠.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잖아요. 사실 그들이 내는 임대료로는 유지비를 충당하기에 부족해요. 그래서 매년 아빠 회사에서 일부 보조금을 받아야 하죠.”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아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86장

    유미경의 쓸쓸한 표정을 보자, 시후는 문득 이 홍콩 최고 재벌가의 아가씨에게 약간의 동정심을 가지게 되었다.유가휘는 비록 돈이 많았지만, 유미경은 완벽한 유년 시절을 보내지 못했다. 아버지의 배신과 어머니의 이른 죽음은 이미 그녀의 어린 시절을 완전히 파괴해버린 셈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시후와 유미경의 경험은 다소 비슷하다고 할 수 있었다. 시후의 부모님은 비록 사이가 좋았지만,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시후의 어린 시절도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 이후 시후는 보육원에서 살게 되었다. 물론 보육원에서 이씨 아주머니의 보살핌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시후에게 그 시간은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그 시간 동안 시후는 먼저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현실을 새롭게 받아들여야 했고, 후반에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슬픈 감정과 매일 싸워야 했다. 하지만 진정 시후가 성장할 때 그를 치유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해준 것은 부모님이 시후가 8살이 되기 전까지 남긴 가르침과 아름다운 추억들이었다. 그렇다면 생각건대, 유미경의 아름다운 추억은 아마도 어릴 적 어머니가 매일 어린 미경을 데리고 이곳에 와서 달래며 밥을 먹게 하려고 온갖 방법을 썼던 때일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가장 사랑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그녀는 어머니의 흔적을 찾기 위해 이곳으로 오기 시작했을 것이다.그때, 길가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볶음 쌀국수를 볶고 있던 노점상이 유미경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서둘러 웃으며 인사했다. “아가씨, 오셨네요!” 유미경은 정신을 차리고 급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저씨, 며칠 전에는 왜 장사를 안 하셨어요?” 노점상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기뻐하며 말했다. “며칠 전 며느리가 출산했거든요. 토실토실한 아들을요. 무려 3.9kg이나 나가더라고요!” “와!” 유미경은 놀라며 말했다. “정말 축하드려요! 다음에 아기에게 용돈 좀 챙겨 줘야겠네요!” 노점상은 황급히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닙니다 아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