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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장

작가: 로드 리프
"아니야.." 박혜정은 진지하게 말했다. "모든 것이 정말 우연이라면, 대부분 일차원적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생각해.. 예를 들어 민지 네가 우연히 나와 매우 비슷한 사람을 만난다면 이것은 정상이라고 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내가 우연히 서준 씨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만나는 것도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하지만..." 박혜정은 이 말을 할 때, 말투와 표정이 좀 더 심각해졌다. "그런데 나는 우연히 서울에서 이 청년을 만났어. 은서준 상무는 서울에서 잠시 거처하다가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그의 아들도 그 때 사라지고 말았어.. 그러니까 이건 두 번째 우연이라고 할 수 있어.. 그리고! 나는 그 청년을 서울에서 만났을 뿐만 아니라, 마침 은서준 씨의 옛 거처에서 만났어..! 그러니 그가 서준 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 왜 거기에 나타나겠니..?"

소민지는 잠시 침묵하다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엄마, 제 생각에는 엄마의 분석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은서준 상무님의 전 거주지에서 보신 청년은 그 분의 아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여요.” 소민지는 화제를 바꿔 다시 물었다. “그런데 엄마, 은서준 상무님의 아들이 사라졌음에도 혹시 계속 서울에 있었다면.. 엄마가 본 것은 은서준 상무님의 아들일지도 모르지만 은서준 상무님의 아들은 저의 은인이 아닐 수도 있잖아요..?! 이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있을까요..?”

박혜정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직접적인 증거는 없어.. 나는 지금까지 네가 말한 은인을 만난 적이 없으니까.. 그러나 은인이 우리를 LCS 그룹의 소유인 호텔에 배정했기 때문에, 나는 그가 분명 LCS 그룹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소민지는 깊은 생각에 빠져 중얼거렸다. "엄마 말대로 은서준 상무님의 아들이 나의 은인이라면.. 어떻게 그 오랜 세월 동안 서울에서 홀로 무력하게 지내면서 그토록 강력하게 변할 수 있겠어..? 이... 이건 말도 안 돼! 아무리 일류 무술 가문이라도 그런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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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모녀인 박혜정과 소민지를 버킹엄 호텔에 데려다 놓았을 때, 호텔이 자신의 신분을 드러낼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는 어젯밤 온라인에 영상을 올린 뒤 딱히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 그는 이 영상이 반드시 소성봉과 엘에이치 그룹 전체를 전국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될 것임을 분명히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LCS 그룹이 투자한 영상 플랫폼인 틱톡, 유튜브와 같은 곳에 영상을 올렸기 때문에 엘에이치 그룹이 영상을 삭제할 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LCS 그룹에게 아무리 많은 돈을 주어도 엘에이치 그룹을 위해 할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오히려 자신의 할아버지 은충환은 엘에이치 그룹을 모욕하고 공격할 수 있는 이 완벽한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다.아침이 되어 시후가 일어났을 때, 유나는 아직 곤히 자고 있었고 시후는 가볍게 침대에서 일어나 세수를 한 뒤 1층으로 내려갔다. 시어머니 윤우선은 이미 목발을 짚고 요리를 하고 있었다. 윤우선은 다리가 부러졌지만, 요즘 굉장히 활동적이어서 자신의 능력 내에서 집안일을 하는 것을 전혀 피하지 않고 있었다. 윤우선은 야채 죽을 끓이고 있었고 그 동안 휴대폰으로 즐겁게 영상을 보고 있었다. 그녀의 오른팔 겨드랑이 아래에는 알루미늄 합금 목발이 있었다. 시후가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소리를 듣고, 그녀는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즐겁게 말했다. "어머, 내 사랑하는 사위~~ 잘 일어났는가..? 이것 좀 봐~ 서울에서 엄청난 일이 일어났대!”시후는 그녀의 말을 듣고 장모가 말할 내용을 이미 모두 추측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궁금한 척하며 물었다. "어머니, 무슨 일이 있었나요?”윤우선은 진지하게 말했다. "그게.. 창원에 엄청 강력한 재벌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엘에이치 그룹이라고 하던데..!"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들어본 적 있어요."윤우선은 서둘러 말했다. "이 소성봉이라는 노인네는 아주 나쁜 놈이야..!!! 며느리를 죽이려고 사람을 고용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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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우식은 아직 자고 있을 때 안세진의 전화에 깨어났다.안세진은 전화로 최우식에게 시후가 즉시 큰 아들과 함께 헬기를 타고 시후가 있는 곳으로 올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최우식은 감히 지체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아들을 깨운 뒤 곧장 날아갔다.오전 10시, 최우식의 헬기는 서서히 안세진의 호텔에 접근했다. 헬기가 계속해서 하강하는 동안 최우식은 자신이 마지막으로 여기에 있었을 때 안세진의 부하들에게 구타당했던 그 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때는 최우식의 인생에서 가장 굴욕적인 날이었다. 장우주와 많은 오송 그룹의 경호원들은 이마에 극도로 굴욕적인 문장을 새겼을 뿐만 아니라 자신과 그의 아들도 안세진에게 심하게 구타당했다. 그 순간을 떠올리며 최우식은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하지만, 문득 산 기슭에 묻혀 있는 팔대천왕이 생각났다. 그는 그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생각하면 몸서리 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이 가장 결정적인 사실을 깨달은 것은 바로 팔대천왕의 죽음 때문이었다. 이것으로 보아 시후는 자신을 죽일 수 있을 만큼, 아니 심지어 자신의 그룹을 모두 처리할 만큼 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사실 팔대천왕은 자신의 명령에 따라 시후에 대항한 것이지만, 시후는 그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시후의 정체를 알게 된 그는 시후를 더욱 두려워하게 되었다.이때 옆에 있던 우신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빠, 은시후가 우리에게 뭘 원하는 걸까요.."최우식은 서둘러 꾸짖었다. "이 멍청아! 은시후라니!? 은 선생님이라고 불러!!”우신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빠, 우리 지금 사적으로 얘기하는 거 아니에요? 왜 이렇게 예민해..요..?"최우식은 소리쳤다. "너 제정신이냐? 은 선생님의 정체가 무엇이었어!! LCS 그룹의 도련님! 최고의 힘을 가진 사람이야!!! 한 사람의 힘으로 우리 그룹의 팔대천왕을 죽일 수 있었다고!!! 괜히 건드렸다가 피를 보고 싶은 거야?”우신은 입을 삐죽댔다. "아빠, 아무리 그래도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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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531장

    시후의 견해에 따르면 엘에이치 그룹은 이제 중요한 시점에 있으며, 전국으로부터 배척당하고 있으므로 이제 새로운 지원과 인력을 추가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임에 틀림없었다. 더욱이 소성봉은 현재 청도에 있으니 시후는 분명 소성봉이 최우식 대표를 불러 그를 엘에이치 그룹의 개로 만들기 위해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추측했다.엘에이치 그룹의 눈에는 최우식 같은 사람은 사실 전혀 눈에 들 가치도 없었고, 최우식이 창원에 직접 찾아와 협력을 구걸하더라도 소성봉은 그를 만날 기회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과거와는 달랐다. 엘에이치 그룹은 이제 고립되고 무력하기에 경상도 내에서 가능한 한 많은 새로운 팀원을 확보해야 할 것이었다. 따라서 시후는 최우식이 소성봉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그의 잠복 요원이 되기를 원했다.최우식은 이 말을 듣고 시후가 의미하는 바를 즉시 이해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에 대해 상당히 걱정했다. ‘나에게 엘에이치 그룹에 잠복하라고 요청했어.. 이것은 단지 나를 총알 받이로 보내는 것이 아닌가..? 엘에이치 그룹이 알면 우리 오송 그룹을 모두 죽여 버리는 것 아니야..? 오송 그룹의 세력은 그들에 비해 훨씬 적고 은 선생님에게 이미 많은 돈을 지불했어. 이제 오송 그룹은 거의 절반으로 규모가 줄었다.. 그럼 우리가 과연 엘에이치 그룹과 맞설 수 있을까..?’시후는 최 대표의 걱정스러운 표정을 보고 침착하게 말했다. "최우식 대표, 저는 일을 할 때 늘 명확한 상벌 체계를 가지고 있어요. 이번에 잘하면, 앞으로는 결코 당신을 푸대접 대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내가 있을 때는 그들이 절대 당신에게 아무 짓도 할 수 없다는 걸 확신할 수 있고요.”최우식은 약간 혼란스러웠다. 결국, 그는 시후가 그를 푸대접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이것이 그에게 어떤 이익을 가져올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엘에이치 그룹이 정말로 그를 상대하고 싶다고 한다면 시후가 그의 삶과 죽음에 관심을 가질지 여부도 알 수 없었다.여전히 주저하는 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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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그의 옆에 서서 말을 하기가 두려워 입을 닫고 기다리던 우신은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치료할 수는 있지만 먼저 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야죠. 그렇다면 두 아들이 겪고 있는 문제 중 하나를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이 말이 나오자 최우식은 갑자기 약간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생각했다. ‘하아.. 오직 한 명만 치료할 수 있다고..? 내 아들의 일을 이용해 나를 목 매달고 싶은 거야..! 하지만.. 어느 하나도 치료할 수 없는 것보다는 하나를 치료할 수 있는 것이 더 낫지 않겠어..?’ 그는 자신의 아들들에 대해 정말 안타까움을 느꼈고, 정말로 그들의 문제를 고칠 기회를 놓친다면 그 후회가 정말 클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즉시 동의하며 말했다. "그럼.. 제가 최선을 다해 선생님께서 저에게 주신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시후는 살짝 웃으며 시간을 보며 말했다. "알았습니다. 그럼 두 사람은 빨리 돌아가시죠. 엘에이치 그룹이 두 사람을 찾으러 오면 최대한 빨리 알려주세요."최우식은 서둘러 말했다. "알겠습니다..!”시후는 안세진을 바라보며 "부장님, 그럼 손님을 배웅해주세요."라고 명령했다.안세진은 즉시 문을 가리키며 몸짓을 하고 미소를 지었다. “가시죠.”최우식은 서둘러 시후에게 "은 선생님, 먼저 돌아가겠습니다!"라고 정중하게 말했다.그렇게 말한 후 그는 우신을 데리고 조심스럽게 방에서 나갔다.안세진은 두 사람을 건물 옥상으로 보내주었다. 아버지와 아들이 헬기에 오르자, 우신은 서둘러 소리쳤다. "아빠! 이 일이 끝나면 은시후가 제 다리를 치료하게 해주세요!"최우식은 아무 생각 없이 말했다. "너는 조금 절름발이인 것 빼고는 다리는 기본적으로 괜찮다. 하지만 네 동생은 여전히 ​​매일 똥을 먹고 있으니 당연히 먼저 치료를 받아야 해!"최우신은 불안해하며 불쑥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 저는 오송 그룹의 장남이자 장손입니다! 제가 평생 한쪽 다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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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우신의 이야기로 인해 최우식 대표는 마음이 완전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버지로서 그는 둘째 아들 우진이 더 안타깝기는 했지만, 그룹의 대표로서 생각하면 그의 장남 우신을 치료하는 것이 효율적인 면에서 더 낫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우신이가 말했듯이 우진이는 전국민에게 많은 논란거리가 되었어.. 그러니 한 번 박힌 인상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거야.. 그러니 이번에 우진이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더라도, 사람들의 눈에 우진이는 이미 똥을 먹는 괴상한 인물일 뿐이다... 회복된 후에 이제는 똥을 먹지 않는다고 일일이 설명하면서 돌아다닐 수도 없지..’ 이렇게 생각한 최우식 대표는 큰 아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그래.. 우신아, 그렇게 하자.. 은 선생님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를 도울 수 있다면, 먼저 너의 다리를 치료하게 해달라고 하자..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우진이를 치료 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최우신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쳤다. "예, 아버지! 우리가 은 선생님을 따르게 되어 은 선생님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한다면, 아마도 은 선생님은 우리에게 우진이를 치료할 기회를 주실 거예요!”최우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신아, 일단은 이 문제를 모든 사람에게 비밀로 유지하고 절대로 말하지 말도록 해라.. 그렇지 않고 네가 이 사실을 떠벌리고 다니면 네 동생이 알게 되는 날 분명히 이 아버지를 뼈에 사무치게 원망할 거다 그 녀석..”최우신은 서둘러 말했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저를 때려죽이더라도 다른 누구에게도 말하지 하지 않을 거예요!"최우식은 한숨을 쉬었다. "하아.. 그런데 네 동생이 앞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면, 형인 네가 그를 잘 보살펴 줘야 한다.."최우신은 단호하게 말했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사실 이미 생각해 봤거든요. 우리가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우진이가 조금 더 안정되면 해외로 보내실 수도 있을 거예요. 해외에서는 우진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테니까, 우진이의 정체를 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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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서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회장님, 영상의 영향력이 여전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내에서 해외로 점차 확산되고 있고요.. 현재 여론은 우리 엘에이치 그룹에게 매우 불리합니다.. 게다가 며느님의 아버지 박진하 씨가 지금 10통 이상 전화를 걸어 왔으나 감히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몇몇 회사 대표들도 전화를 걸어와 물으시더라고요.. 그들 역시도 이번 사안에 대해 굉장히 분노하며 엘에이치 그룹에 명확한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저는 회장님께서 몸이 편찮으시다고 핑계를 대고 잠시 답변을 늦추었지만 그들은 우리가 24시간 이내에 명확한 설명을 내놓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소성봉은 한숨을 쉬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하아..!! 젠장!! LCS 그룹의 손에 영상이 있으니, 여론을 잠재우는 것도 불가능하고... 그리고 박진하는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야.. 계속 나대면 큰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비서는 서둘러 물었다. "회장님, 그렇다면 다른 기업들의 회장님들은.. 어떻게 처리 하시겠습니까..?”소성봉은 한숨을 쉬었다.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류차남이 실제로 폭발물을 몸에 묶어서 인질들을 수 백명 씩 잡고 있었다는 거야..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 굉장히 나쁜 인상을 줄 것 아니야..? 하지만 이제 외부에 드러났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든 책임을 지는 수 밖에..." 이에 소성봉은 이렇게 말했다. "일단 대표들에게는 피드백을 부탁하네.. 그리고 나는 해외에서 요양 중이라고 전해주고.. 건강이 조금 좋아지면 곧바로 만나 뵙고 사과드리겠다고..!”"알겠습니다 회장님..."소성봉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힘없이 물었다. "그런데 이쪽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그룹이 어딘가..?”비서는 진지하게 말했다. "아마도 오송 그룹일 겁니다. 그런데 얼마 전 오송 그룹에 많은 일들이 있어서 그들의 힘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강남에도 진출하여 꽤 잘 나갔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제 더 이상 상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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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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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작업자 중 그 누구도 지금 자신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거친 방식으로 제이크 한을 해동시켜야 할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제이크 한은 섭씨 영하 200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나 마찬가지였기에, 온수에 들어간 그 순간 수조 안의 물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작업자들은 다급히 순환 펌프를 가동시켜 가열 장치를 통해 물을 계속 데우며 수조 안의 온도를 섭씨 40도로 유지하려 애썼다.하지만 이처럼 무리한 해동 방식은 곧바로 큰 문제점이 드러나고 말았다. 제이크 한의 피부가 해동되기 시작하자마자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마치 갓 해동된 소고기 덩어리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 액체가 파열로 인해 흘러나오며 혈액과 체액, 세포액이 섞인 핏물이 밖으로 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책임자는 얼굴을 감싸며 놀라 외쳤다. “회장님... 이건... 이건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손상입니다...”배유현 역시 그 끔찍한 광경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 “됐어요,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다들 물러가 주세요.”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책임자가 앞장서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회장님, 그럼 저희는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씩 현장을 떠나는 작업자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곧 시후를 부르러 가려 했지만, 뜻밖에도 시후는 이미 휴게실에서 나와 있었다. 배유현은 피 섞인 물속에 담긴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제이크 한 경감의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입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 뇌만 멀쩡하면 되거든요.” 시후가 이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따뜻한 물에 바로 담가 제이크 한을 해동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중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비밀은 바로 중소단의 무차별적인 회복 능력이었다. 중소단에 있어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 중에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뇌와 뇌에 저장된 기억들 뿐이었다. 그러나 제이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8장

    시후는 제이크 한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제이크 한이 만약 다시 깨어나고, 예전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전후 사정을 끝까지 파헤치려 들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도대체 누가 페이셔스 그룹의 악질 사이코 배호영을 죽였는지, 또 누가 Samson 그룹 일가를 몰살시키려 했는지, 이 모든 진상을 기어이 밝혀내려 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제이크 한과 진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또한 배호영을 죽인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그는 물론 Samson 그룹 전체를 구한 사람도 자신임을 정확히 알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만약 제이크 한이 이 은혜를 알고 처신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시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면 제이크 한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를 기절시켜 뉴욕 길바닥 어딘가에 버려버리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의 목숨은 살려준 셈이기 때문이다.이렇게 결정한 시후는 배유현에게 지시했다. “배유현 씨, 7번 냉동 캡슐에서 액체질소를 모두 빼고, 제이크 한을 따뜻한 물에 담가서 해동시키도록 하십시오.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죠.”“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배유현은 시후가 어떤 방법으로 그를 살리려고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보안을 위해, 먼저 함께 온 분들과 옆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동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자신이 제이크 한을 되살린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의 동행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만, 작업에 투입되는 일반 직원들은 아무래도 보안상 신뢰성을 보장하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7장

    시후는 배유현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1층으로 내려온 뒤, 1층의 센터를 지나 특수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지하 5층의 냉동센터로 향했다.이 냉동센터는 본래 배원중이 자신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로, 사용 연한은 무려 300년으로 설계되었으며, 그 보안 수준은 마치 대통령이 세계 종말 대비 계획에 포함된 방어 시설에 버금갈 정도였다. 비록 지하 5층이라 하지만, 실제 깊이는 거의 지하 100미터에 달했고, 전략적 물자도 완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령 미국 본토가 핵공격을 받더라도 무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이 냉동센터는 설계상 최대 100구의 시신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에 진짜로 냉동된 인물은 실험용 시신들을 제외하면 단 한 명, 바로 제이크 한 뿐이었다.시후는 냉동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광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이 공간 전체는 곳곳에 각종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공기·산소·액체질소 등을 전달하는 굵은 배관들이 거미줄처럼 가득히 얽혀 있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거대한 스테인리스 탱크들이라고 할 것이다. 이 탱크는 하나하나가 최소 4~5미터는 되어 보였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인간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거대한 탱크들은 바로 인간을 냉동 보존하기 위한 냉동 캡슐이었다.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배유현은 이미 이곳의 모든 연구원과 직원들을 철수시킨 상태였기에, 지금 이 공간에는 시후와 시후의 동행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지극히 한적한 분위기와 더불어, 이곳이 본래 초저온 시체 보관소이기에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이때, 배유현은 시후의 곁에서 설명했다. “은 선생님, 현재 인체 냉동 기술 기준으로는 사람이 사망한 뒤 약 50시간에 걸쳐 서서히 온도를 낮추며 냉각을 진행하고, 그 후에 냉동 캡슐에 넣어야 세포가 급속 냉각 중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6장

    시후의 말을 들은 스미스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미국 FDA의 수장이며, 미국 사회에서도 명실상부한 상류층이자 최고 수준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가볍게 현재 직책을 버리고 어렵게 이룬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건 스미스에게 있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그가 한동안 멍하니 넋을 놓고 있자,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조언일 뿐입니다.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마친 뒤 그는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갑시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손짓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으로 가시죠.”스미스는 눈앞에서 시후와 배유현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곁에 있던 동료가 다가와 스미스를 부축하려 했지만, 그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즉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미국 행정부 구조상, FDA는 보건복지부의 산하 기관이며 FDA의 인사권은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었다.전화를 받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했다. “어이, 스미스? 무슨 일인가?”그러자 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장관님, 제가 정중하게 사직 의사를 전하려 연락 드렸습니다. 앞으로 저는 FDA의 어떤 업무도 맡지 않겠습니다.”장관은 매우 놀라며 되물었다. “스미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 시절부터 자네는 FDA를 이끄는 게 꿈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 막 2년 정도 일했는데 벌써 그만두겠다고?”스미스는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미 결심했습니다. FDA 직책을 내려놓고, 지미를 데리고 한국으로 갈 겁니다.”“한국으로?” 장관이 급히 물었다. “혹시 지미를 데리고 구현제약을 찾아가려는 건가?”스미스는 잠시 망설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5장

    게다가 구현재조환은 이미 구현제약에 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구현재조환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 셈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말을 듣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듣기로는 구현제약이 현재 한국 내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발 제 아들에게도 그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 제 아들 지미는 너무 불쌍한 아이입니다... 저는 그 아이가 더 이상 암의 고통을 견디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엄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도 말했듯이, 구현제약의 무료 치료 프로그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죠. 그런데 당신과 당신 아들은 그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활동은 엄밀히 말해 한국 내에 있는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따라서 한국 내에도 이 혜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외국인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미안하지만, 현재 저는 도와드릴 방법이 없습니다.”스미스는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하지만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제 아들은 곧 죽게 될 겁니다... 겨우 12살짜리 아이가 암에 목숨을 잃는 걸 그냥 지켜보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논하자면, 매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중에는 당신 아들과 비슷한 나이거나, 혹은 더 어린 아이들도 많죠.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치료해줄 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스미스 씨, 이런 감성팔이식 압박은 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호소를 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왜 미국에 있는 화이자나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4장

    예를 들어, J.K. 롤링이 쓴 해리포터라는 소설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소설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에게는 전략적인 가치는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나 기업들이 전략적 가치가 있는 특허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들은 가장 먼저 그 기술을 손에 넣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구현재조환의 놀라운 점은, 환자가 어떤 종류의 암을 앓고 있든, 어떤 병에 걸려 있는지도 상관없이 심지어 온몸에 질병이 전이가 되어 장기 기능이 망가지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암 말기 환자라 할지라도, 이 약을 먹기만 하면 즉각 눈에 띄는 호전을 보인다는 것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이 약을 단순히 돈벌이용으로 쓴다면, 전 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암에 걸리기만 하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구현제약에 갖다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을 전략 자산으로 본다면, 단지 돈을 벌 수 있는 차원을 넘어, 다른 나라를 상대로 협상 카드로 쓸 수도 있고,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박 수단이 될 수도 있다.그래서 백악관이 처음 한 생각은 바로 이렇게 좋은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불쾌한 표정을 보고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이 일은 이미 제 능력 밖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FDA 책임자로서, 약물 승인과 감독만을 맡고 있지 군이나 CIA가 요원을 파견하는 것의 여부까지는 제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스미스는 애절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지금 단지 암에 걸린 제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제발... 제 아들이 살 수 있도록 구현재조환을 조금만 더 팔아 주십시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3장

    제임스 스미스는 시후를 보자 몹시 놀랐지만, 동시에 절망 속에서 생명의 끈을 붙잡은 사람처럼 기뻐하며 감격했다.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스미스 씨, 당신이 여기에 왜 있는 겁니까?”스미스는 무의식적으로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는 FDA에서 진행 중인 몇 가지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가 현재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기술센터와 협력하고 있어서 오늘 일부 정기 업무 차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스미스는 무릎을 꿇으며 바닥에 엎드렸고,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말했다.“은 선생님... 지금까지 정말 당신을 간절하게 다시 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번 찾아갔지만, 구현제약 쪽 사람들도, 저 뒤에 계신 이화룡 씨도 저를 은시후 씨와 연결해주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이화룡 씨는 몇 번이나 소개비를 받고도, 계속 차일피일 만남을 미루기만 하고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시후 뒤편에 서 있던 이화룡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으며 말했다. “이 양키야, 네놈이 은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한 건, 속셈이 뻔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아나? 네 놈들의 목적은 구현재조환을 사들여서 미국에 가져간 뒤 역설계 하려는 것이었잖아! 내가 분명히 말해두지만, 네놈들이 준 소개비? 난 한 푼도 안 돌려줄 거다! 할 수 있으면 고소해봐!”스미스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제야 이화룡이 바로 시후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허둥지둥 시후에게 해명하기 시작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절대 구현재조환을 역설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FDA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구현재조환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 아들의 병도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겨우 상자를 얻었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백악관의 임원들에게 거의 다 빼앗기다시피 했습니다. 결국 정말 제 아들을 위해 쓸 수 있었던 구현재조환은 극히 소량이었어요.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2장

    “네 알겠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그럼 이따 뵙죠.”“네, 은 선생님. 이따 뵙겠습니다.”15분 후, 배유현이 탄 헬리콥터가 버킹엄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 시후는 소이연, 안세진, 이화룡과 함께 헬기에 올랐다.30분 후, 헬리콥터는 뉴욕 교외의 외진 지역에 위치한 한 건물 상공에 도착했다. 이곳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 기술센터였다. 이 건물은 반경 2km 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건물로, 25층 규모에 보안도 매우 철저했다.헬기에서 내리자, 배유현이 앞장서며 길을 안내했고, 걸어가며 시후에게 설명했다. “은 선생님, 이곳은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자금을 투자해 만든 의료과학 기술센터입니다. 주요 목적은 고급 치료기술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이에요. 현재는 암 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양성자 치료 시스템, 세포 면역요법 등을 포함한 치료 기술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혹시 메이오 클리닉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세계 최고의 암 전문 병원으로 불리는 곳이죠.”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들어봤죠. 메이오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니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겁니다.”그러자 배유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곳의 암 진료팀의 구성원 중 60% 이상이 메이오에서 온 인재들이에요. 메이오의 최고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최첨단 연구 분야에서는 우리가 메이오보다 앞서 있는 부분도 있어요. 왜냐하면 메이오는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이어 배유현은 이렇게 덧붙였다. “게다가 이곳에는 미국 내 최고의 장기 이식 센터, 최고의 암 진단 및 치료팀, 최정상 급의 심뇌혈관 및 노화방지 분야의 연구팀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냉동센터는 지하 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대 300년 동안 운영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죠.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세상을 떠나면 곧장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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