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은 이렇게 덧붙였다. "소 회장님이 정말 은 선생님에게 대항한다면 은 선생님은 혼자서 소성봉 회장을 죽일 수 있을 거다.. 그의 능력으로는 엘에이치 그룹을 모두 죽일 수도 있을 거야.. 그러니 내 생각엔 이 늙은이를 살려 둔 이유는 아마도 고양이가 쥐를 잡아도 곧 바로 먹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거다.. 주된 이유는 쥐를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지고 놀면서 고문하기 위해서지..”최우신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들의 창백한 얼굴을 본 최우식 대표는 그에게 엄중히 상기시켰다. "그러니 나중에 은 선생님을 만나면 그를 충분히 존경하고 자세를 가장 낮춘 채로 유지해야 한다!! 그러니 아무 말도 하지 마 알겠어?!”최우신은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아빠..."헬기는 호텔 옥상에 착륙했고 안세진은 이미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최우식은 최우신과 함께 내리고, 서둘러 안세진에게 걸어가 정중하게 말했다. "부장님, 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아들에게 말했다. “어서 인사드려!”최우신은 서둘러 말했다. "안녕하세요, 부장님?”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두 분 도련님께서 벌써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최우식은 안세진의 뒤를 재빨리 따라가 호텔 최상층에 있는 안세진의 사무실에 도착했다.이때 시후는 사무실 유리창 앞에서 뒷짐을 진 채 서 있었다.안세진이 두 사람을 데려온 후 최우식 대표는 서둘러 앞으로 나아와 정중하게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최우신도 그 뒤를 따라 정중하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최 대표님, 오늘 제가 왜 연락을 했는지 아십니까..?”최우식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일단 어떤 것을 요구하실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말씀해주십시오.”시후는 침착하게 말했다. "어제 저는 엘에이치 그룹의 큰 며느리와 큰 손녀를 구출하고 엘에이치 그룹의 둘째 아들 소수덕을 납치했습니다. 이 일은
시후의 견해에 따르면 엘에이치 그룹은 이제 중요한 시점에 있으며, 전국으로부터 배척당하고 있으므로 이제 새로운 지원과 인력을 추가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임에 틀림없었다. 더욱이 소성봉은 현재 청도에 있으니 시후는 분명 소성봉이 최우식 대표를 불러 그를 엘에이치 그룹의 개로 만들기 위해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추측했다.엘에이치 그룹의 눈에는 최우식 같은 사람은 사실 전혀 눈에 들 가치도 없었고, 최우식이 창원에 직접 찾아와 협력을 구걸하더라도 소성봉은 그를 만날 기회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과거와는 달랐다. 엘에이치 그룹은 이제 고립되고 무력하기에 경상도 내에서 가능한 한 많은 새로운 팀원을 확보해야 할 것이었다. 따라서 시후는 최우식이 소성봉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그의 잠복 요원이 되기를 원했다.최우식은 이 말을 듣고 시후가 의미하는 바를 즉시 이해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에 대해 상당히 걱정했다. ‘나에게 엘에이치 그룹에 잠복하라고 요청했어.. 이것은 단지 나를 총알 받이로 보내는 것이 아닌가..? 엘에이치 그룹이 알면 우리 오송 그룹을 모두 죽여 버리는 것 아니야..? 오송 그룹의 세력은 그들에 비해 훨씬 적고 은 선생님에게 이미 많은 돈을 지불했어. 이제 오송 그룹은 거의 절반으로 규모가 줄었다.. 그럼 우리가 과연 엘에이치 그룹과 맞설 수 있을까..?’시후는 최 대표의 걱정스러운 표정을 보고 침착하게 말했다. "최우식 대표, 저는 일을 할 때 늘 명확한 상벌 체계를 가지고 있어요. 이번에 잘하면, 앞으로는 결코 당신을 푸대접 대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내가 있을 때는 그들이 절대 당신에게 아무 짓도 할 수 없다는 걸 확신할 수 있고요.”최우식은 약간 혼란스러웠다. 결국, 그는 시후가 그를 푸대접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이것이 그에게 어떤 이익을 가져올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엘에이치 그룹이 정말로 그를 상대하고 싶다고 한다면 시후가 그의 삶과 죽음에 관심을 가질지 여부도 알 수 없었다.여전히 주저하는 최 대표
이때 그의 옆에 서서 말을 하기가 두려워 입을 닫고 기다리던 우신은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치료할 수는 있지만 먼저 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야죠. 그렇다면 두 아들이 겪고 있는 문제 중 하나를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이 말이 나오자 최우식은 갑자기 약간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생각했다. ‘하아.. 오직 한 명만 치료할 수 있다고..? 내 아들의 일을 이용해 나를 목 매달고 싶은 거야..! 하지만.. 어느 하나도 치료할 수 없는 것보다는 하나를 치료할 수 있는 것이 더 낫지 않겠어..?’ 그는 자신의 아들들에 대해 정말 안타까움을 느꼈고, 정말로 그들의 문제를 고칠 기회를 놓친다면 그 후회가 정말 클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즉시 동의하며 말했다. "그럼.. 제가 최선을 다해 선생님께서 저에게 주신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시후는 살짝 웃으며 시간을 보며 말했다. "알았습니다. 그럼 두 사람은 빨리 돌아가시죠. 엘에이치 그룹이 두 사람을 찾으러 오면 최대한 빨리 알려주세요."최우식은 서둘러 말했다. "알겠습니다..!”시후는 안세진을 바라보며 "부장님, 그럼 손님을 배웅해주세요."라고 명령했다.안세진은 즉시 문을 가리키며 몸짓을 하고 미소를 지었다. “가시죠.”최우식은 서둘러 시후에게 "은 선생님, 먼저 돌아가겠습니다!"라고 정중하게 말했다.그렇게 말한 후 그는 우신을 데리고 조심스럽게 방에서 나갔다.안세진은 두 사람을 건물 옥상으로 보내주었다. 아버지와 아들이 헬기에 오르자, 우신은 서둘러 소리쳤다. "아빠! 이 일이 끝나면 은시후가 제 다리를 치료하게 해주세요!"최우식은 아무 생각 없이 말했다. "너는 조금 절름발이인 것 빼고는 다리는 기본적으로 괜찮다. 하지만 네 동생은 여전히 매일 똥을 먹고 있으니 당연히 먼저 치료를 받아야 해!"최우신은 불안해하며 불쑥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 저는 오송 그룹의 장남이자 장손입니다! 제가 평생 한쪽 다리를
최우신의 이야기로 인해 최우식 대표는 마음이 완전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버지로서 그는 둘째 아들 우진이 더 안타깝기는 했지만, 그룹의 대표로서 생각하면 그의 장남 우신을 치료하는 것이 효율적인 면에서 더 낫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우신이가 말했듯이 우진이는 전국민에게 많은 논란거리가 되었어.. 그러니 한 번 박힌 인상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거야.. 그러니 이번에 우진이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더라도, 사람들의 눈에 우진이는 이미 똥을 먹는 괴상한 인물일 뿐이다... 회복된 후에 이제는 똥을 먹지 않는다고 일일이 설명하면서 돌아다닐 수도 없지..’ 이렇게 생각한 최우식 대표는 큰 아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그래.. 우신아, 그렇게 하자.. 은 선생님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를 도울 수 있다면, 먼저 너의 다리를 치료하게 해달라고 하자..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우진이를 치료 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최우신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쳤다. "예, 아버지! 우리가 은 선생님을 따르게 되어 은 선생님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한다면, 아마도 은 선생님은 우리에게 우진이를 치료할 기회를 주실 거예요!”최우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신아, 일단은 이 문제를 모든 사람에게 비밀로 유지하고 절대로 말하지 말도록 해라.. 그렇지 않고 네가 이 사실을 떠벌리고 다니면 네 동생이 알게 되는 날 분명히 이 아버지를 뼈에 사무치게 원망할 거다 그 녀석..”최우신은 서둘러 말했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저를 때려죽이더라도 다른 누구에게도 말하지 하지 않을 거예요!"최우식은 한숨을 쉬었다. "하아.. 그런데 네 동생이 앞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면, 형인 네가 그를 잘 보살펴 줘야 한다.."최우신은 단호하게 말했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사실 이미 생각해 봤거든요. 우리가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우진이가 조금 더 안정되면 해외로 보내실 수도 있을 거예요. 해외에서는 우진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테니까, 우진이의 정체를 숨기
비서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회장님, 영상의 영향력이 여전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내에서 해외로 점차 확산되고 있고요.. 현재 여론은 우리 엘에이치 그룹에게 매우 불리합니다.. 게다가 며느님의 아버지 박진하 씨가 지금 10통 이상 전화를 걸어 왔으나 감히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몇몇 회사 대표들도 전화를 걸어와 물으시더라고요.. 그들 역시도 이번 사안에 대해 굉장히 분노하며 엘에이치 그룹에 명확한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저는 회장님께서 몸이 편찮으시다고 핑계를 대고 잠시 답변을 늦추었지만 그들은 우리가 24시간 이내에 명확한 설명을 내놓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소성봉은 한숨을 쉬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하아..!! 젠장!! LCS 그룹의 손에 영상이 있으니, 여론을 잠재우는 것도 불가능하고... 그리고 박진하는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야.. 계속 나대면 큰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비서는 서둘러 물었다. "회장님, 그렇다면 다른 기업들의 회장님들은.. 어떻게 처리 하시겠습니까..?”소성봉은 한숨을 쉬었다.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류차남이 실제로 폭발물을 몸에 묶어서 인질들을 수 백명 씩 잡고 있었다는 거야..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 굉장히 나쁜 인상을 줄 것 아니야..? 하지만 이제 외부에 드러났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든 책임을 지는 수 밖에..." 이에 소성봉은 이렇게 말했다. "일단 대표들에게는 피드백을 부탁하네.. 그리고 나는 해외에서 요양 중이라고 전해주고.. 건강이 조금 좋아지면 곧바로 만나 뵙고 사과드리겠다고..!”"알겠습니다 회장님..."소성봉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힘없이 물었다. "그런데 이쪽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그룹이 어딘가..?”비서는 진지하게 말했다. "아마도 오송 그룹일 겁니다. 그런데 얼마 전 오송 그룹에 많은 일들이 있어서 그들의 힘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강남에도 진출하여 꽤 잘 나갔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제 더 이상 상위에
최우식을 위해 소성봉은 집사에게 선물들을 가지고 오송 그룹을 직접 방문하도록 요청했다. 소성봉의 비서는 박상철 집사와 동급 또는 그 이상의 자격과 지위를 갖고 있으며, 게다가 외부에서는 엘에이치 그룹의 소성봉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따라서 집사가 직접 그들을 방문하게 한다면 분명 오송 그룹도 체면이 설 것이다. 소성봉은 현재 오송 그룹과 같은 강한 힘을 가진 기업들과 연합하여 힘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소성봉은 오송 그룹과 접촉하는 일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소성봉은 이제 짧은 시간 내에 창원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청도에서 오래동안 머물 준비를 해야 했다.이 사건은 그에게 1896년 발생한 아관파천이 일어나자 일본군이 왕비였던 명성황후를 잔인하게 시해하자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과 왕세자가 조선의 왕궁을 떠나 러시아 공관으로 옮겨 거처한 것과 흡사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일본군이 조선을 휘젓고 다니자 겁에 질려 고국을 버리고 도망친 것이었다. 그러나 한 나라의 국왕의 외국 공사관에서 거주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국격의 손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조선의 독립협회는 고종의 환궁을 호소하였다. 약 1년 뒤, 고종은 호위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갖추어졌다고 판단했고, 러시아를 떠난 뒤 돌아왔을 때는 경복궁이 아닌 경운궁(慶運宮)으로 환궁했다.고종과 같은 운명을 겪지 않기 위해 소성봉은 창원을 떠나는 순간부터 이미 포괄적인 계획을 세웠다. 그는 조용히 청도에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따라서 경상도 지역의 힘 있는 재벌가들을 모두 끌어들일 뿐만 아니라, 전국에 퍼져 있는 엘에이치 그룹의 지사들과 힘을 신속히 청도로 모아 통합하고자 했다. 그래서 그는 청도를 엘에이치 그룹의 두 번째 베이스캠프로 만들고 싶어했다.또한 그는 장남 소수도를 승진시켜 엘에이치 그룹의 회장 대행으로 만들고자 했다. 소수도가 회장 대행직을 맡게 되면 그는 이제 공식적으로 엘에이치 그룹을 계승할 계승자로 자리 잡았음을
그러니 소성봉에게 유언장은 부적으로서의 역할 외에도 보험 증서 와도 같은 것이었다.옛날에 왕들은 자신의 후손 중 일부가 약하여 나라를 잃고 후사가 사라지게 될까 봐 걱정했는데, 현대의 부자들은 자신의 상속인들이 방탕한 생활을 하다 가업을 망칠까 봐 걱정했다. 따라서 기업 회장들 중에서 자신의 자녀들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모든 재산을 은행에 넘겨 관리하도록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렇게 되면 재산은 장기적으로 줄어 들지 않을 것이며, 자녀들의 욕구를 자극할 가능성이 컸다. 누구라도 상속자를 낳을 경우 그것은 영원히 밥줄을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하지만, 회장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가문의 지속과 발전이었다. 그들은 미래 세대가 자손들을 낳아 기르며, 넉넉한 재산을 통해 경제적인 한계에 얽매이지 않기를 바랐다.하지만, 소성봉의 경우에는 그의 자녀들이나 손자들 중 어느 누구도 그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그는 죽을 때까지 지금의 유언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었다. 물론 자신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유능한 자녀와 손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죽기 직전에 유언장을 바꾸는 것은 너무 늦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와 같은 상황을 활용하여 소 회장은 엘에이치 그룹 전체의 권력과 모든 주도권을 확고히 장악할 수 있었으며, 어떤 후손도 엘에이치 그룹에 대한 그의 통제권을 위협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최우식과 최우신이 막 집에 돌아왔을 때, 그들이 소파에 엉덩이를 붙이기도 전에 소성봉의 비서가 연락을 취했다..!엘에이치 그룹의 비서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최우식 대표는 이렇게 생각했다. ‘은 선생님이 정말 예측을 잘하는군..! 내가 돌아오자마자 소성봉 회장이 날 찾을 줄이야..!’ 이것을 생각하면서 그는 서둘러 최우신에게 말했다. "우신아, 네가 어서 밖으로 나가서 개인적으로 인사를 드리고, 엘에이치 그룹의 비서를 내 서재로 모셔오도록 해!”우신은 빠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빠르게 밖으로 나갔다.최우식은 옷깃을 곧게 펴고 먼저 서재로 들
오후 4시, 소수도의 전용기가 대구 국제 공항 상공에서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곧 대구 국제 공항에 착륙한 소수도는 휴대전화로 아들 소지빈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수도가 출발하기 전 소지빈은 이미 아버지의 연락을 받고 자신의 차를 몰아 공항에 주차한 뒤 차에 머물면서 아버지가 다시 연락을 취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버지가 전화를 걸어온 것을 본 그는 서둘러 전화를 받고 물었다. “아버지, 어디 계세요?”“이제 곧 나간다. 지빈이 너는 어디냐?”"저는 이미 공항 주차장에 있어요." 소지빈이 말했다. "세관을 지나 나오시면 제가 모시러 갈게요~”"그래 알겠다!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을 잊지 말고.. 우리 그룹은 이제 정말 너무 위험해.. 우리가 여기에 왔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해야 한다..!”"네, 아버지 알고 있어요." 전화를 끊은 소지빈은 재빨리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뒤 공항 입국장 정문으로 이동했고, 약 20분을 기다린 뒤 공항 도착장 출구에서 소수도의 모습을 발견했다.소지빈과 마찬가지로, 소수도 역시도 검은 색 선글라스와 일회용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그러나 소지빈은 그를 한눈에 알아보고 재빨리 그에게 손을 흔들며 "아버지, 여기예요!!!"라고 소리쳤다.소수도는 소지빈을 보았을 때, 정신이 즉시 아득해졌지만 즉시 빠른 걸음으로 아들에게 달려갔다.소지빈 역시 지난 며칠 동안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었지만, 마침내 아버지가 돌아온 것을 보자 갑자기 마음이 안정을 찾은 것 같았다. 그는 서둘러 앞으로 나아가 아버지를 껴안았다..! 그 순간 소지빈은 목이 메어 흔들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 하아.. 드디어 돌아오셨네요..."소수도는 등을 두드리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지빈아..! 이 아버지가 미안하다.. 네 어머니와 민지에게도 미안하고.. 그리고 네가 나를 가장 필요로 할 때 너를 보호하기 위해 네 곁에 있지 못했던 것도 미안하다.."소지빈은 슬픈 듯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