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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9장

최우식은 아직 자고 있을 때 안세진의 전화에 깨어났다.

안세진은 전화로 최우식에게 시후가 즉시 큰 아들과 함께 헬기를 타고 시후가 있는 곳으로 올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최우식은 감히 지체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아들을 깨운 뒤 곧장 날아갔다.

오전 10시, 최우식의 헬기는 서서히 안세진의 호텔에 접근했다. 헬기가 계속해서 하강하는 동안 최우식은 자신이 마지막으로 여기에 있었을 때 안세진의 부하들에게 구타당했던 그 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때는 최우식의 인생에서 가장 굴욕적인 날이었다.

장우주와 많은 오송 그룹의 경호원들은 이마에 극도로 굴욕적인 문장을 새겼을 뿐만 아니라 자신과 그의 아들도 안세진에게 심하게 구타당했다. 그 순간을 떠올리며 최우식은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하지만, 문득 산 기슭에 묻혀 있는 팔대천왕이 생각났다. 그는 그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생각하면 몸서리 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이 가장 결정적인 사실을 깨달은 것은 바로 팔대천왕의 죽음 때문이었다. 이것으로 보아 시후는 자신을 죽일 수 있을 만큼, 아니 심지어 자신의 그룹을 모두 처리할 만큼 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팔대천왕은 자신의 명령에 따라 시후에 대항한 것이지만, 시후는 그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시후의 정체를 알게 된 그는 시후를 더욱 두려워하게 되었다.

이때 옆에 있던 우신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빠, 은시후가 우리에게 뭘 원하는 걸까요.."

최우식은 서둘러 꾸짖었다. "이 멍청아! 은시후라니!? 은 선생님이라고 불러!!”

우신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빠, 우리 지금 사적으로 얘기하는 거 아니에요? 왜 이렇게 예민해..요..?"

최우식은 소리쳤다. "너 제정신이냐? 은 선생님의 정체가 무엇이었어!! LCS 그룹의 도련님! 최고의 힘을 가진 사람이야!!! 한 사람의 힘으로 우리 그룹의 팔대천왕을 죽일 수 있었다고!!! 괜히 건드렸다가 피를 보고 싶은 거야?”

우신은 입을 삐죽댔다. "아빠, 아무리 그래도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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