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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6장

그러니 소성봉에게 유언장은 부적으로서의 역할 외에도 보험 증서 와도 같은 것이었다.

옛날에 왕들은 자신의 후손 중 일부가 약하여 나라를 잃고 후사가 사라지게 될까 봐 걱정했는데, 현대의 부자들은 자신의 상속인들이 방탕한 생활을 하다 가업을 망칠까 봐 걱정했다. 따라서 기업 회장들 중에서 자신의 자녀들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모든 재산을 은행에 넘겨 관리하도록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렇게 되면 재산은 장기적으로 줄어 들지 않을 것이며, 자녀들의 욕구를 자극할 가능성이 컸다. 누구라도 상속자를 낳을 경우 그것은 영원히 밥줄을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장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가문의 지속과 발전이었다. 그들은 미래 세대가 자손들을 낳아 기르며, 넉넉한 재산을 통해 경제적인 한계에 얽매이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소성봉의 경우에는 그의 자녀들이나 손자들 중 어느 누구도 그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그는 죽을 때까지 지금의 유언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었다. 물론 자신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유능한 자녀와 손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죽기 직전에 유언장을 바꾸는 것은 너무 늦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와 같은 상황을 활용하여 소 회장은 엘에이치 그룹 전체의 권력과 모든 주도권을 확고히 장악할 수 있었으며, 어떤 후손도 엘에이치 그룹에 대한 그의 통제권을 위협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

최우식과 최우신이 막 집에 돌아왔을 때, 그들이 소파에 엉덩이를 붙이기도 전에 소성봉의 비서가 연락을 취했다..!

엘에이치 그룹의 비서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최우식 대표는 이렇게 생각했다. ‘은 선생님이 정말 예측을 잘하는군..! 내가 돌아오자마자 소성봉 회장이 날 찾을 줄이야..!’ 이것을 생각하면서 그는 서둘러 최우신에게 말했다. "우신아, 네가 어서 밖으로 나가서 개인적으로 인사를 드리고, 엘에이치 그룹의 비서를 내 서재로 모셔오도록 해!”

우신은 빠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빠르게 밖으로 나갔다.

최우식은 옷깃을 곧게 펴고 먼저 서재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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