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소수도의 전용기가 대구 국제 공항 상공에서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곧 대구 국제 공항에 착륙한 소수도는 휴대전화로 아들 소지빈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수도가 출발하기 전 소지빈은 이미 아버지의 연락을 받고 자신의 차를 몰아 공항에 주차한 뒤 차에 머물면서 아버지가 다시 연락을 취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버지가 전화를 걸어온 것을 본 그는 서둘러 전화를 받고 물었다. “아버지, 어디 계세요?”“이제 곧 나간다. 지빈이 너는 어디냐?”"저는 이미 공항 주차장에 있어요." 소지빈이 말했다. "세관을 지나 나오시면 제가 모시러 갈게요~”"그래 알겠다!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을 잊지 말고.. 우리 그룹은 이제 정말 너무 위험해.. 우리가 여기에 왔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해야 한다..!”"네, 아버지 알고 있어요." 전화를 끊은 소지빈은 재빨리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뒤 공항 입국장 정문으로 이동했고, 약 20분을 기다린 뒤 공항 도착장 출구에서 소수도의 모습을 발견했다.소지빈과 마찬가지로, 소수도 역시도 검은 색 선글라스와 일회용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그러나 소지빈은 그를 한눈에 알아보고 재빨리 그에게 손을 흔들며 "아버지, 여기예요!!!"라고 소리쳤다.소수도는 소지빈을 보았을 때, 정신이 즉시 아득해졌지만 즉시 빠른 걸음으로 아들에게 달려갔다.소지빈 역시 지난 며칠 동안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었지만, 마침내 아버지가 돌아온 것을 보자 갑자기 마음이 안정을 찾은 것 같았다. 그는 서둘러 앞으로 나아가 아버지를 껴안았다..! 그 순간 소지빈은 목이 메어 흔들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 하아.. 드디어 돌아오셨네요..."소수도는 등을 두드리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지빈아..! 이 아버지가 미안하다.. 네 어머니와 민지에게도 미안하고.. 그리고 네가 나를 가장 필요로 할 때 너를 보호하기 위해 네 곁에 있지 못했던 것도 미안하다.."소지빈은 슬픈 듯이 말했다.
소수도는 진지하게 말했다. "이번에, 네 어머니와 민지에게 일어난 일은 절호의 기회야.. 안목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사건은 분명히 누군가가 우리 가족들을 공격하고 싶어 한 것임을 알 수 있겠지. 그리고 이 사건을 일으킨 상대방이 굉장히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 이것이 오랫동안 계획된 일인지는 모르지만, 만약 우리가 네 할아버지를 돕고, 배후의 주모자를 붙잡고 엘에이치 그룹에 대한 모든 위협을 제거한다면, 우리는 분명 할아버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거다..!" 그 직후 소수도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할아버지는 지금 수치심에 매일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실 거다.. 그리고 돌아가실 때까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시겠지! 쉽게 그 오명을 벗을 수는 없으실 거다.. 그러니 우리는 네 할아버지를 만족시킬 수 있기만 하면 돼~ 그리고 돌아가시기 전까지 우리는 계속 명령에 복종하고, 충분한 존경을 표하며, 회장직에 결코 도전할 생각이 없음을 보여줘야 하는 거다. 그러면 할아버지는 죽기 전에 반드시 엘에이치 그룹의 회장직을 나에게 물려줄 거다! 그리고 엘에이치 그룹 전체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우리에게 주어지겠지..!"소지빈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이며 신이 나서 말했다. "아버지, 그럼 제가 이제 모든 일은 아버지의 말씀을 따를게요!”오후 5시쯤, 소지빈은 소수도의 안내를 받아 혼신지 주변에 있는 거대한 저택으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 혼신지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기에 주변에 건물들이 거의 없었다. 국내 유명 IT 기업 회장이 이곳에 호화 빌라를 소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그 소문의 주인공인 회장이 지은 별장은 소성봉의 별장보다는 그렇게 크거나 비싸지는 않았다.소성봉의 저택은 10년 전 구입했을 때만 해도 이미 18억이 들었고, 그것을 개조하고 재건축하는 데 5억이 더 들었으며 완공 후에도 그는 매년 봄과 가을 며칠만 머물렀다.소지빈은 차를 몰고 정원으로 들어섰고, 비서 소재한이 이미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버지
소수도의 말은 소성봉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소성봉은 박혜정과 소민지의 일에 대해 소수도와 소지빈에게 먼저 사과하기는 했지만, 사실 마음 속으로는 소수도와 지빈이 이 문제로 얽히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도 큰 아들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대화 주제를 바꾸려고 노력한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서둘러 말했다. "수도야.. 네 말이 맞다. 우리는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소수도에게 물었다. "수도야.. 누가 우리 뒤에서 우리를 노리고 있다고 생각하니??”소수도는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제 생각에는.. 이 문제는 분명 LCS 그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가 LCS 그룹에 의해 행해졌다는 건 증명할 증거가 없습니다.. 영상 플랫폼을 통해서만 추측할 수 있죠.. 분명히 LCS 그룹은 어느 정도 발을 들이고 있을 것이며 서울에서도 꽤 영향력이 큰 그들이니까요..”소성봉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나도 너와 비슷하게 생각 했지만, 지금은 LCS 그룹이 그런 힘을 가질 것 같지 않았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지금까지 기다리지 않았을 것이고 우리를 벌써 공격했을 거다.”소수도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도 아버지의 말을 듣고 잠시 고민하자,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이때, 소성봉은 옆에 있는 소지빈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런데 지빈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뭔가 짚이는 게 있는 거냐?”소지빈은 서둘러 말했다. "할아버지... 저... 저는.. 정말 단서가 하나도 생각나지 않아요."소성봉은 고개를 끄덕인 뒤 문득 뭔가 생각나는 척하며 말했다. "아, 맞다! 너와 민지가 일본에서 은인이라고 하는 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냐..? 그 사람이 누구인지 단서를 찾았니?”"아니요." 소지빈은 진지하게 말했다. "민지는 계속 그 사람을 찾으려고 했고 우리는 많은 방법을 시도했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어요.”소성봉은
소수도는 이 말을 듣고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아버지, 서울에서 요즘 우리 그룹을 대상으로 많은 일들이 생기고 있는데.. 수덕이도 그곳에서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지 않습니까...? 지빈이도 그곳에 가서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소성봉은 손을 저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 추측은 대개 틀린 적이 없다. 그러니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구렁이를 구멍 밖으로 유인하는 거다!”소수도는 아직 약간 혼란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직 딸 민지의 행방과 그 배후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빈이 모험을 위해 서울로 가는 것은 정말 탐탁치 않았다. 게다가 동생 소수덕은 너무나도 유명하다는 이유로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납치되었다. 그러니 아들 지빈이도 엘에이치 그룹의 손자이니 유명한 인물이므로, 아마 소수덕과 같은 일을 당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수수께끼의 사내를 통해 이 사건을 해결하고자 했다.망설이던 소지빈은 갑자기 용기를 내어 진지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제가 갈게요..!”소성봉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역시 우리 그룹의 장손이야! 네 용기가 정말 대단하구나..!"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다시 물었다. "그런데 지빈아, 예전에 네가 무슨.. 가수 콘서트를 후원한다고 들었는데... 서울에서 열리는 것이 맞는 것이지?”소지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 할아버지. 저는 고은서 양의 글로벌 투어 콘서트를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올해 그녀의 콘서트가 열리거든요.”소성봉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은서라면.. Koreana 그룹의 딸 아니냐..? 그 아이가 굉장히 유명한 것 같던데.. 그러면.. 이번에 서울에 가면 후원이라는 이름으로 너도 대중의 눈에 나타날 수 있겠구나?”소지빈은 서둘러 "예 맞습니다 할아버지.”라고 말했다.이때 소성봉의 마음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지빈이 이 아이는 평소에 게으름을 피우는 성격도 아니고, 절대 바람둥이도 아니다.. 그런데 왜 콘서트 협찬을..
소지빈은 오랫동안 고은서를 짝사랑했지만, 그녀의 여동생 소민지에게만 그 사실을 말했을 뿐이었다. 그가 감히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말하지 못한 이유는 엘에이치 그룹은 자신이 고은서와 함께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소 회장은 늘 높은 목표를 갖고 있으며, 한국 국내에 있는 재벌가들을 무시했다. 더욱이 그는 늘 해외 시장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루려는 열망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그룹의 장남인 자신이 유럽과 미국의 일류 재벌가의 딸이나 유럽 왕실의 공주와 만나고 잘 되면 그들과 결혼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렇게 된다면 엘에이치 그룹은 상대방과 자원을 교환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 전체적인 면에서 엘에이치 그룹보다 약한 집안과 결혼하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이 오히려 엘에이치 그룹의 힘을 이용하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이 때문에 소지빈은 감히 자신의 속마음을 가족들에게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할아버지가 자신이 고은서를 만나도록 적극적으로 격려할 것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고, 이는 오히려 자신에게 좋은 소식이었다..! 그러나 소지빈은 소 회장이 고은서의 콘서트 후원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목적을 쉽게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자신이 조금 전 이렇게 말한 것으로 이미 자신의 속마음을 들켜 버린 것이다.소성봉은 이미 손자의 말 한마디로 그의 마음을 꿰뚫어 보게 되었다. 그는 누군가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그의 욕망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이해해야 함을 잘 알고 있었다. 소성봉은 소지빈의 가장 깊은 열망을 이제 알아 차렸기 때문에, 고은서와 그를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손자를 자신의 편으로 굳건히 자리잡게 만들었다. 그래서 소지빈이 자신의 말에 충격을 받았을 때, 소성봉은 마치 경험한 것처럼 진지하게 말했다. “지빈아, 원래 자신과 함께할 동반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가성비다..! 그 아이는 외모, 능력, 성격도 모두 좋기도 하고.. Koreana 그룹의 영향력이 조금 떨어지기는 해도 바로 고
그는 원래 할아버지가 자신이 고은서와의 연애와 결혼을 결코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할아버지가 자신을 이렇게 지지해주실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그는 자신감이 높아졌다. 이에 그는 즉각 이렇게 말했다. “할아버지, 그렇다면 지금 서울로 가서 콘서트 준비를 통해 구렁이를 끌어낼 수 있을지 제가 알아볼게요!”소성봉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청도에 자리 잡고 있는 재벌가 오송 그룹의 대표 최우식 대표에게 우리 그룹에서 저녁 식사를 하자고 했다. 아마 잠시 후에 여기에 올 거야.. 그러니 일단 서두르지 말고 식사를 하고 가도록 해라. 저녁 식사 후에 출발해도 늦지 않다.”"네 알겠습니다!"…….그 시각, 버킹엄 호텔.소민지는 하루 종일 호텔 방에서 너무나도 지루해하고 있었다.6시가 되자, 안세진의 부하들이 객실 문을 두드렸다. 두 명의 여성 경호원은 식사 카트를 밀고 들어왔다. 그 중 한 명이 정중하게 말했다. "소민지 씨, 박혜정 씨, 저녁 식사가 준비되었습니다. 식사 준비하겠습니다.”소민지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도련님은 언제 오시나요..? 저 정말 하루 종일 기다리고 있는데요..”여자 경호원은 매우 정중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소민지 씨.. 도련님은 오늘 안 오셨어요."소민지가 물었다. "그럼 언제 오실 거라고 하셨나요?"여자 경호원은 고개를 저었다. “도련님은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소민지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물었다. "그럼 도련님에게 전화해서 제가 대화를 좀 하고 싶다고 전해주시겠어요..?"여자 경호원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도련님과 직접 대화할 자격이 없어서 도련님의 연락처를 알지 못합니다..”"음 그럼..." 소민지는 불안함을 숨기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고 숨이 막히는 듯했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그럼.. 그 도련님이라는 분은 대체 무슨 속셈이죠..?! 우리를 구해두고는 계속 숨어서 나타나지 않잖아요
안세진의 말에 시후는 약간 망설였다. 사실 그는 소민지와 박혜정을 만나고 싶은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적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의 딸과, 오랜 세월 동안 아버지를 사랑해 온 여자를 동시에 대해야 할 때, 그는 대체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처해야 할지 아직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러나, 시후는 상황이 이렇게까지 진행되었다면 조만간 모녀를 만나야 할 것 같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이 그들을 만나기에 적절한 시기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던 것이다.이때 안세진은 시후가 머뭇거리는 것을 보고 다급하게 조언했다. "도련님, 솔직히 말해서 조만간 만나야 할 사람들이라면, 최대한 빨리 만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이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일단 현재 두 사람은 지금 우리에 의해 거의 가택연금 상태입니다.. 우리가 두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소민지 양은 결코 마음을 정하지 못할 겁니다.. 그건 또한 두 사람에게 고문이 될 지도 모르고요.. 그러니 도련님께서 가끔씩 만나서 두 사람을 안심시켜 주는 것이 계속 여기에 문제 없이 머물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아니겠습니까..?”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꼭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내 생각에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아요.”안세진은 서둘러 물었다. "도련님, 혹시 기회를 기다리고 계십니까?”"기회요..?" 시후는 고개를 저었다. "나는 소수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안세진은 "도련님...소수도를 기다리고 계시는 겁니까..?"라고 외쳤다."그렇습니다." 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나는 그가 서울에 오기를 기다릴 겁니다. 만약 그가 오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가서 그를 이곳으로 '초대'해야죠. 소수도가 서울에 오는 날, 난 자연스럽게 그를 소민지와 박혜정 두 사람을 만나도록 할 겁니다!" 이 말을 하고 시후는 일어서서 무표정하게 말했다. "소수도가 온다면 직접 그를 데리고 제 부모님의 무덤 앞에 무릎을 꿇게 할 겁니다..! 그러나 그가 제 부모님의 죽음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그와 최우신은 비서 소재한을 따라 저택의 연회장으로 갔다. 이때 연회장에는 소성봉, 소수도, 소지빈 3대가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최우식과 그의 아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소성봉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이고~~~ 최 대표님, 이름은 오랫동안 들었는데 오늘 이렇게 만나게 되었습니다!"최우식은 서둘러 아첨하며 말했다. "회장님, 어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필요는 없으십니다~ 회장님에 비하면 저는 그저 소규모 사업가입니다~ 얼굴도 못 들고 다니지요~”소성봉은 손을 흔들며 웃으며 말했다. "무슨 소리입니까?? 오송 그룹은 청도, 심지어 경북 전체에서 최고의 재벌가 아닙니까?! 자신을 얕볼 필요가 없습니다~” 이 말을 한 후 그는 서둘러 이렇게 말했다. "자, 대표님, 소개하겠습니다. 여기는 제 장남 소수도 대표, 그리고 이 쪽은 제 손자 소지빈입니다."최우식 대표는 조금 놀라서 속으로 생각했다. ‘에?! 뭐야 이거? 소수도도 여기에 올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얼마 전에 스캔들 때문에 호주에 간 거 아니었나? 그리고 소성봉 회장은 자신의 아내와 딸을 살해했는데, 이 사람은 왜 여기 있는 거야..? 아내와 딸은 어쩌고..?’최우식이 놀란 모습을 본 소수도는 즉시 최우식의 심리를 추측했고, 조금 당황스러운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먼저 손을 내밀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저는 소수도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가워요.”그제서야 최우식은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주먹을 쥐며 말했다. "회장님, 오랫동안 존경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저는 최우식 대표라고 하고, 여기는 제 아들 우신입니다!" 이때 소성봉이 말했다. "대표님, 그럼 어서 앉으시죠. 식사하면서 이야기합시다."그러자 최우식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다섯 사람은 큰 식탁에 앉았고, 소성봉은 주도적으로 와인잔을 들고 최우식에게 건배를 했다. 여러 차례 술잔이 왔다 갔다 한 뒤 그는 웃으며 말했다. "대표님, 내가 오송 그룹의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