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원래 할아버지가 자신이 고은서와의 연애와 결혼을 결코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할아버지가 자신을 이렇게 지지해주실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그는 자신감이 높아졌다. 이에 그는 즉각 이렇게 말했다. “할아버지, 그렇다면 지금 서울로 가서 콘서트 준비를 통해 구렁이를 끌어낼 수 있을지 제가 알아볼게요!”소성봉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청도에 자리 잡고 있는 재벌가 오송 그룹의 대표 최우식 대표에게 우리 그룹에서 저녁 식사를 하자고 했다. 아마 잠시 후에 여기에 올 거야.. 그러니 일단 서두르지 말고 식사를 하고 가도록 해라. 저녁 식사 후에 출발해도 늦지 않다.”"네 알겠습니다!"…….그 시각, 버킹엄 호텔.소민지는 하루 종일 호텔 방에서 너무나도 지루해하고 있었다.6시가 되자, 안세진의 부하들이 객실 문을 두드렸다. 두 명의 여성 경호원은 식사 카트를 밀고 들어왔다. 그 중 한 명이 정중하게 말했다. "소민지 씨, 박혜정 씨, 저녁 식사가 준비되었습니다. 식사 준비하겠습니다.”소민지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도련님은 언제 오시나요..? 저 정말 하루 종일 기다리고 있는데요..”여자 경호원은 매우 정중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소민지 씨.. 도련님은 오늘 안 오셨어요."소민지가 물었다. "그럼 언제 오실 거라고 하셨나요?"여자 경호원은 고개를 저었다. “도련님은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소민지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물었다. "그럼 도련님에게 전화해서 제가 대화를 좀 하고 싶다고 전해주시겠어요..?"여자 경호원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도련님과 직접 대화할 자격이 없어서 도련님의 연락처를 알지 못합니다..”"음 그럼..." 소민지는 불안함을 숨기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고 숨이 막히는 듯했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그럼.. 그 도련님이라는 분은 대체 무슨 속셈이죠..?! 우리를 구해두고는 계속 숨어서 나타나지 않잖아요
안세진의 말에 시후는 약간 망설였다. 사실 그는 소민지와 박혜정을 만나고 싶은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적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의 딸과, 오랜 세월 동안 아버지를 사랑해 온 여자를 동시에 대해야 할 때, 그는 대체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처해야 할지 아직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러나, 시후는 상황이 이렇게까지 진행되었다면 조만간 모녀를 만나야 할 것 같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이 그들을 만나기에 적절한 시기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던 것이다.이때 안세진은 시후가 머뭇거리는 것을 보고 다급하게 조언했다. "도련님, 솔직히 말해서 조만간 만나야 할 사람들이라면, 최대한 빨리 만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이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일단 현재 두 사람은 지금 우리에 의해 거의 가택연금 상태입니다.. 우리가 두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소민지 양은 결코 마음을 정하지 못할 겁니다.. 그건 또한 두 사람에게 고문이 될 지도 모르고요.. 그러니 도련님께서 가끔씩 만나서 두 사람을 안심시켜 주는 것이 계속 여기에 문제 없이 머물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아니겠습니까..?”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꼭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내 생각에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아요.”안세진은 서둘러 물었다. "도련님, 혹시 기회를 기다리고 계십니까?”"기회요..?" 시후는 고개를 저었다. "나는 소수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안세진은 "도련님...소수도를 기다리고 계시는 겁니까..?"라고 외쳤다."그렇습니다." 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나는 그가 서울에 오기를 기다릴 겁니다. 만약 그가 오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가서 그를 이곳으로 '초대'해야죠. 소수도가 서울에 오는 날, 난 자연스럽게 그를 소민지와 박혜정 두 사람을 만나도록 할 겁니다!" 이 말을 하고 시후는 일어서서 무표정하게 말했다. "소수도가 온다면 직접 그를 데리고 제 부모님의 무덤 앞에 무릎을 꿇게 할 겁니다..! 그러나 그가 제 부모님의 죽음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그와 최우신은 비서 소재한을 따라 저택의 연회장으로 갔다. 이때 연회장에는 소성봉, 소수도, 소지빈 3대가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최우식과 그의 아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소성봉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이고~~~ 최 대표님, 이름은 오랫동안 들었는데 오늘 이렇게 만나게 되었습니다!"최우식은 서둘러 아첨하며 말했다. "회장님, 어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필요는 없으십니다~ 회장님에 비하면 저는 그저 소규모 사업가입니다~ 얼굴도 못 들고 다니지요~”소성봉은 손을 흔들며 웃으며 말했다. "무슨 소리입니까?? 오송 그룹은 청도, 심지어 경북 전체에서 최고의 재벌가 아닙니까?! 자신을 얕볼 필요가 없습니다~” 이 말을 한 후 그는 서둘러 이렇게 말했다. "자, 대표님, 소개하겠습니다. 여기는 제 장남 소수도 대표, 그리고 이 쪽은 제 손자 소지빈입니다."최우식 대표는 조금 놀라서 속으로 생각했다. ‘에?! 뭐야 이거? 소수도도 여기에 올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얼마 전에 스캔들 때문에 호주에 간 거 아니었나? 그리고 소성봉 회장은 자신의 아내와 딸을 살해했는데, 이 사람은 왜 여기 있는 거야..? 아내와 딸은 어쩌고..?’최우식이 놀란 모습을 본 소수도는 즉시 최우식의 심리를 추측했고, 조금 당황스러운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먼저 손을 내밀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저는 소수도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가워요.”그제서야 최우식은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주먹을 쥐며 말했다. "회장님, 오랫동안 존경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저는 최우식 대표라고 하고, 여기는 제 아들 우신입니다!" 이때 소성봉이 말했다. "대표님, 그럼 어서 앉으시죠. 식사하면서 이야기합시다."그러자 최우식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다섯 사람은 큰 식탁에 앉았고, 소성봉은 주도적으로 와인잔을 들고 최우식에게 건배를 했다. 여러 차례 술잔이 왔다 갔다 한 뒤 그는 웃으며 말했다. "대표님, 내가 오송 그룹의 본
소성봉의 질문을 듣고 최우식 대표는 머릿속에 시후에 대한 이미지가 다시 떠올랐고, 그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차가움과 원한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회장님.. 사실 말씀드리자면.. 제 둘째 아들의 문제는 저도 예전부터 인재가 아닐까 의심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조사를 좀 해본 결과 관련된 단서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우연히 발생할 가능성이 높거나, 제 아들이 뭔가 자극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을 했습니다.”소성봉은 그에게 물었다. "그럼.. 아드님에게 사건 전후에 어떤 특이한 기억이나 인상이 있었는지 물어본 적이 있습니까?""예, 저도 물어봤더니 사건 이전에 기억의 공백 기간이 있어서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하더군요..”소성봉은 신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엄숙하게 말했다. "이런 경우 인재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만..”최우식은 놀란 척하며 물었다. "회장님, 그렇다면 누군가 고의로 제 아들에게 해를 끼쳤다는 겁니까?""그렇지요!" 소성봉은 진지하게 말했다. "일반적으로 누군가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해도 최 대표의 아들처럼 이상하게 행동하지는 않지요~” 그렇게 말한 뒤 그는 다시 물었다. “그리고 아드님의 상태가 매 번 규칙적인 발작을 일으킨다고 들었는데.. 그렇지 않습니까?”최우식은 매우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예, 그렇습니다."소성봉은 심각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이것은 더욱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일반적으로 간헐적인 정신병, 간질, 심지어 경련을 앓고 있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무작위적이고 전혀 패턴이 없어요! 그러니까 잠들었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걸어 다니기도 하고, 갑자기 온 몸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시간마다 규칙적으로 발작을 일으킨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어요. 그러니 이건 좀 이상하다고 할 수 있지요.”최우식은 속으로 말했다. ‘나도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은시후가 이 모든 일을 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요!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소성봉은 이렇게 말했다. “국사를 배운 사람이라면 한국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뒤에 엄청난 탄압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당시 많은 풍수가들과 사주를 볼 줄 아는 사람들은 이미 1~2년 전에 한국에 닥칠 재앙을 알아차렸어요.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도주했지요. 그리고 미리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은 나라를 위해 능력을 발휘하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이었고, 아니면 능력이 부족하여 수준이 떨어져 재앙을 알아차리지 못한 사람들이었다고 알고 있어요. 그리고 남은 고수들 중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는 굉장히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지요. 국내의 고수들도 많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해외로 도피한 일행들은 온전히 살아 남았지요..”"소 회장님, 그래도 아직 불분명한 점이 있습니다.. 왜 하필 미국으로 간 겁니까..?”소성봉은 웃으며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을 떠올려 보세요. 당시 전 세계가 황폐화되었지 않습니까. 유럽도 진흙탕으로 변했지 않습니까..? 거의 전세계를 놓고 보면 진주만 공습을 제외하고 미국만이 전쟁에서 거의 살아 남았어요. 진정한 대가들은 평화를 찾아 나섰고 미국으로 간 것이죠. 그들은 거의 모두가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도망갔어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제2차 세계대전은 격렬한 전쟁이었지만, 대가들은 오히려 새로운 땅인 미국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죠.." 그런 다음 소성봉은 이렇게 덧붙였다. "필요하시면 내가 미국에서 최고의 풍수 대가를 찾아 그들이 아드님의 상태를 확인하도록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최우식 대표는 신이 나서 물었다. "회장님, 정말이십니까..?”"물론입니다!" 소성봉은 약간 미소를 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제 우리가 함께 큰 일을 도모하는데 나도 표현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럼 이렇게 합시다. 제가 연락할 사람을 준비하여 가능한 빨리 선생님을 모실 수 있도록 하지요. 빨리 움직이면 내일 저녁이라도 모실 수 있을지도요.”최우식 대
사실 소성봉은 풍수를 믿지 않았다. 하지만, 오래 전에 돌아가신 그의 아버지는 풍수와 사주팔자에 굉장히 많은 관심과 애정이 있었지만, 소성봉은 그와는 달랐다. 소성봉은 매우 이성적이고 잔인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늘 사람이 자연을 정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젊을 때는 강인하고 단호하게 행동했으며, 나이가 들어서는 악랄한 수단으로 대의를 중시할 뿐이었다.그러나 최근 소성봉은 이제 속으로 약간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요즘에 이렇게 운이 나빠진 것이 우연의 일치라고 한다면, 이건 그저 너무나도 재수가 없다는 말인데.. 이건 너무 말이 안 되는 일이 아닌가..? 어떻게 이토록 최악의 일들이 겹치는 것인가..? 우연이 아니라면 운수에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고, 그렇지 않다면 이 정도로 나빠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 기회를 빌려 권위 있는 풍수 대가가 자신의 집안의 풍수와 사주를 살펴보도록 하고 싶었다. 그가 소수도에게 연락을 요청한 마 선생님이라는 인물은 1910년 초 아버지와 함께 한성에서 미국으로 도피한 사람이었다. 당시 한국의 5대 풍수 가문은 배 씨 집안, 정 씨 집안, 오 씨 집안, 양 씨 집안, 마 씨 집안이 있었다. 이들 다섯 가족은 현재 예외 없이 모두 해외에 정착해 있다. 마 씨 집안은 소성봉의 아버지와 매우 친했다. 따라서 소성봉의 아버지가 아직 살아 계실 때 종종 그들에게 도움과 조언을 구한적이 많았다. 그러나 소 회장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소성봉은 별로 그 분야에 관심이 없었기에 자연스레 그들과 연락을 주고 받지 않았다. 그러나 비록 오랫동안 연락이 없었지만 두 집안은 여전히 친한 관계였다.최우식 역시 소성봉과 같이 운명을 믿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일단 시도를 먼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성공하면 좋겠지만 만약 실패를 하더라도 별로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현재 최우식의 심리적 부담이 갑자기 완화된 것은 바로 이러한 양면성을 가질 수 있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그와 더불어 소성봉의 매우
최우식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흠.. 분명 상황을 보고해야 하기는 하는데, 중요한 일들은 알리지 말고 여유롭게 지내는 것이 좋겠지.”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휴대폰을 꺼내 시후에게 카톡을 보냈다. 이 메시지를 받은 시후는 라고 짧게 답장을 보냈다.최우식은 답장을 보고 살짝 웃었다. “이것 봐라, 해결된 거 아니냐?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은시후에게 우리가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고, 우리가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소성봉 회장은 우리가 정말 그와 협력하기에 합당한 대상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해! 그렇다면 우리는 LCS 그룹과 엘에이치 그룹 양쪽에서 이익을 취할 수 있을 거다!!!"….그 날 밤, 소지빈은 혼자 서울로 향했다. 소성봉이 그에게 준 임무는 계속해서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열릴 고은서의 콘서트를 적극적으로 도와 고은서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었다.소지빈은 서울에 도착했을 때, 곧바로 외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옛 집으로 갔다. 하지만 그는 외할아버지와 외삼촌들이 모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서울로 와서 자신의 어머니와 여동생의 행방을 찾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기 시작했을 줄은 몰랐다.그의 할아버지 박진하는 소지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라 물었다. "지빈아?! 갑자기 사라졌다가 나타나다니.. 이게 무슨 일이냐?”소지빈은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청도로 간 이야기를 서둘러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엘에이치 그룹의 후계자 선정 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박진하는 소성봉이 손자를 내쫓았고, 그 때문에 소지빈이 이렇게 서울로 도망친
지금도 여전히 엘에이치 그룹에서 일어난 일련의 일들에 관한 영상은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었다. 엘에이치 그룹과 관련된 악명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엘에이치 그룹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그러자 더욱 흥분한 네티즌들은 엘에이치 그룹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 몰려들어 비난을 하기 시작했고, 엘에이치 그룹 홍보팀은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그에 따라 박혜정과 소민지의 행방이 외부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엘에이치 그룹은 소수도가 일시적으로 엘에이치 그룹의 회장직 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이것은 소수도의 복귀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것과도 같았으며, 흥미롭게도 소수도의 복귀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사람들은 소수도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먼저 그의 사생아 딸은 친아버지에게 배신당하여 행방불명되었고 소수도 자신 역시도 친아버지에 의해 한국을 떠나 호주로 쫓겨났기 때문이다. 이렇게 불행한 일들이 계속 생기고 있었지만, 그의 아버지는 여전히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소수도가 자신의 사생아 딸을 배신했다는 비난의 화살을 돌려 버렸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소수도가 온갖 악명을 떠안고 있을 때, 아버지 소성봉이 큰 딸과 아내를 몰래 살해하려고 했다는 사실이다. 이제 큰 딸과 아내의 생사 역시도 불분명 해졌고, 의지할 사람이라고는 소수도의 아들 소지빈 단 한 명 뿐이었다. 네티즌들의 눈에는 이 세상에 소수도 보다 비참한 사람은 없을 것 같았다. 따라서 그의 갑작스러운 복귀는 대중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엘에이치 그룹에 대한 대중의 인상도 조금씩 바뀌었다.그러나 소성봉은 이 상황이 불편했다. 장남 소수도가 대중의 공감을 많이 받게 될 수록, 자신이 앞으로 그룹을 맡을 가능성이 적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마땅한 해결책이 없고, 현재의 어려움을 먼저 극복해야 할 뿐이었다.소수도는 소민지를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회장직 대행으로 승진한 뒤, 즉시 많은 인력과 물적 자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