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소성봉은 풍수를 믿지 않았다. 하지만, 오래 전에 돌아가신 그의 아버지는 풍수와 사주팔자에 굉장히 많은 관심과 애정이 있었지만, 소성봉은 그와는 달랐다. 소성봉은 매우 이성적이고 잔인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늘 사람이 자연을 정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젊을 때는 강인하고 단호하게 행동했으며, 나이가 들어서는 악랄한 수단으로 대의를 중시할 뿐이었다.그러나 최근 소성봉은 이제 속으로 약간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요즘에 이렇게 운이 나빠진 것이 우연의 일치라고 한다면, 이건 그저 너무나도 재수가 없다는 말인데.. 이건 너무 말이 안 되는 일이 아닌가..? 어떻게 이토록 최악의 일들이 겹치는 것인가..? 우연이 아니라면 운수에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고, 그렇지 않다면 이 정도로 나빠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 기회를 빌려 권위 있는 풍수 대가가 자신의 집안의 풍수와 사주를 살펴보도록 하고 싶었다. 그가 소수도에게 연락을 요청한 마 선생님이라는 인물은 1910년 초 아버지와 함께 한성에서 미국으로 도피한 사람이었다. 당시 한국의 5대 풍수 가문은 배 씨 집안, 정 씨 집안, 오 씨 집안, 양 씨 집안, 마 씨 집안이 있었다. 이들 다섯 가족은 현재 예외 없이 모두 해외에 정착해 있다. 마 씨 집안은 소성봉의 아버지와 매우 친했다. 따라서 소성봉의 아버지가 아직 살아 계실 때 종종 그들에게 도움과 조언을 구한적이 많았다. 그러나 소 회장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소성봉은 별로 그 분야에 관심이 없었기에 자연스레 그들과 연락을 주고 받지 않았다. 그러나 비록 오랫동안 연락이 없었지만 두 집안은 여전히 친한 관계였다.최우식 역시 소성봉과 같이 운명을 믿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일단 시도를 먼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성공하면 좋겠지만 만약 실패를 하더라도 별로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현재 최우식의 심리적 부담이 갑자기 완화된 것은 바로 이러한 양면성을 가질 수 있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그와 더불어 소성봉의 매우
최우식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흠.. 분명 상황을 보고해야 하기는 하는데, 중요한 일들은 알리지 말고 여유롭게 지내는 것이 좋겠지.”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휴대폰을 꺼내 시후에게 카톡을 보냈다. 이 메시지를 받은 시후는 라고 짧게 답장을 보냈다.최우식은 답장을 보고 살짝 웃었다. “이것 봐라, 해결된 거 아니냐?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은시후에게 우리가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고, 우리가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소성봉 회장은 우리가 정말 그와 협력하기에 합당한 대상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해! 그렇다면 우리는 LCS 그룹과 엘에이치 그룹 양쪽에서 이익을 취할 수 있을 거다!!!"….그 날 밤, 소지빈은 혼자 서울로 향했다. 소성봉이 그에게 준 임무는 계속해서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열릴 고은서의 콘서트를 적극적으로 도와 고은서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었다.소지빈은 서울에 도착했을 때, 곧바로 외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옛 집으로 갔다. 하지만 그는 외할아버지와 외삼촌들이 모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서울로 와서 자신의 어머니와 여동생의 행방을 찾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기 시작했을 줄은 몰랐다.그의 할아버지 박진하는 소지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라 물었다. "지빈아?! 갑자기 사라졌다가 나타나다니.. 이게 무슨 일이냐?”소지빈은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청도로 간 이야기를 서둘러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엘에이치 그룹의 후계자 선정 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박진하는 소성봉이 손자를 내쫓았고, 그 때문에 소지빈이 이렇게 서울로 도망친
지금도 여전히 엘에이치 그룹에서 일어난 일련의 일들에 관한 영상은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었다. 엘에이치 그룹과 관련된 악명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엘에이치 그룹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그러자 더욱 흥분한 네티즌들은 엘에이치 그룹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 몰려들어 비난을 하기 시작했고, 엘에이치 그룹 홍보팀은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그에 따라 박혜정과 소민지의 행방이 외부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엘에이치 그룹은 소수도가 일시적으로 엘에이치 그룹의 회장직 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이것은 소수도의 복귀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것과도 같았으며, 흥미롭게도 소수도의 복귀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사람들은 소수도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먼저 그의 사생아 딸은 친아버지에게 배신당하여 행방불명되었고 소수도 자신 역시도 친아버지에 의해 한국을 떠나 호주로 쫓겨났기 때문이다. 이렇게 불행한 일들이 계속 생기고 있었지만, 그의 아버지는 여전히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소수도가 자신의 사생아 딸을 배신했다는 비난의 화살을 돌려 버렸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소수도가 온갖 악명을 떠안고 있을 때, 아버지 소성봉이 큰 딸과 아내를 몰래 살해하려고 했다는 사실이다. 이제 큰 딸과 아내의 생사 역시도 불분명 해졌고, 의지할 사람이라고는 소수도의 아들 소지빈 단 한 명 뿐이었다. 네티즌들의 눈에는 이 세상에 소수도 보다 비참한 사람은 없을 것 같았다. 따라서 그의 갑작스러운 복귀는 대중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엘에이치 그룹에 대한 대중의 인상도 조금씩 바뀌었다.그러나 소성봉은 이 상황이 불편했다. 장남 소수도가 대중의 공감을 많이 받게 될 수록, 자신이 앞으로 그룹을 맡을 가능성이 적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마땅한 해결책이 없고, 현재의 어려움을 먼저 극복해야 할 뿐이었다.소수도는 소민지를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회장직 대행으로 승진한 뒤, 즉시 많은 인력과 물적 자원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특별히 공연을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은서는 엄청난 고민에 빠졌다. 공연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지만, 이미 공연장에 도착해 치밀하게 콘서트 현장 구성에 들어갔다.혜리는 국내 최고의 가수이자 배우이므로, 그녀의 콘서트에 수준은 늘 국내 최정상에 있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콘서트는 시후 때문에 더욱 그 수준이 높아질 예정이었다. 우선, 이번 콘서트가 열릴 잠실체육관은 2만 명 정도 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체육관이다. 국내의 가수들은 잠실 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열어야 어느 정도 레벨에 오른 것이라고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콘서트에서는 조명, 음향, 무대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사용할 것이었다. 또한 현장의 총괄 디렉터, 사운드 엔지니어, 조명 엔지니어, 백업 댄서 팀은 모두 유럽과 미국 최대 규모의 프로덕션 팀을 초청했다. 사실,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비용이 많이 들면 들수록 수익성이 떨어지게 되며,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은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가 기대하는 것은 그저 시후 앞에서 자신의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었다.혜리의 콘서트가 점점 다가오자, 국내 팬들 전체도 한껏 흥분해 있었다.시후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주변에 혜리가 여는 콘서트에 대한 광고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버스 정류장, 지하철 광고, 길가의 대형 광고판, 고층 빌딩의 디스플레이 공간에서도 눈에 띄게 혜리의 콘서트가 홍보되고 있었다. 이에 시후는 속으로 의아해했다. ‘콘서트 티켓이 오래전에 매진된 거 아니었나..? 왜 굳이 이렇게 홍보에 많은 투자를 하는 거야..?’ 시후는 이 모든 홍보가 소지빈에 의해 수행되었다는 것을 몰랐다.소지빈은 콘서트를 어떻게 활용하여 고은서와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먼저 많은 돈을 지출하여 수도권 대부분의 광고 공간을 혜리의 콘서트 홍보 자료로 대체하고, 혜리가
시후가 무관심해 보이는 것을 보고 안세진은 걱정스럽게 말했다. "도련님, 소지빈 군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지금 가족들을 찾을 생각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고은서 아가씨를 그저 열심히 쫓아다닐 계획인 것 같아 보입니다..! 이것은 그가 너무나도 무자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고은서 아가씨와 같은 착한 여성이 정말 그에게 속으면 고은서 아가씨뿐만 아니라 도련님께도 큰 손해 아니겠습니까?”시후는 두 번 기침했다. "흠!! 크흠!!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이미 결혼했으니까요.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은 은서의 자유입니다. 그녀를 걱정할 때는 아닌 것 같아 보여요." 그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시후는 갑자기 마음이 조금 불편해졌다. 동시에 그를 매우 놀라게 한 것은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조금 전 안세진이 한 말에 진심으로 동의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안세진이 말했듯이 소지빈은 여전히 은서와 함께하고 싶어하고 있었으며, 이 사실은 바로 그가 어떤 것이 우선인 일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일단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시후가 은서와 소지빈이 결혼을 한다는 가설을 세우자, 비록 가설일 뿐이었지만 마치 자신이 큰 손실을 입은 것처럼 느꼈다는 점이다..! 그 순간, 시후는 은서가 이미 자신의 마음 속에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안세진은 시후가 침묵하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없었다. "도련님, 이 문제에는 정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소지빈이 성공하도록 놔두어서는 안 됩니다!"시후는 잠시 침묵을 지킨 후 이렇게 말했다.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광고판을 그에게 넘기면 안 될 것 같아 보이네요.”안세진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이렇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도련님! 이것이 제가 기다려온 것입니다! 그럼 저는 결코 소지빈 군에게 더 이상의 광고 공간을 판매하거나 대여하지 않겠습니다..!
“일단 담당 부처에서 최근 엘에이치 그룹의 해외 평판이 너무 급격히 하락했기에 이에 대한 소명 자료 제출이 완료되기 전에는 운영이 정지된다고 합니다.”소성봉은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그럼 얼마나 정지된다고 하더냐?”소수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기한이 없다네요.. 가능한 한 빨리 소명 자료를 제출해야 한답니다.. 자료가 제출되면 검토를 할 것이고 문제가 없으면 검토를 통해 허가증이 복원된다고 했습니다.”소성봉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 "대체 어쩌라는 소리야?! 그리고 지난 2년 동안 우리 엘에이치 그룹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사업은 해상 운송 사업인데!! 올해 들어 해상 운송의 비용은 점점 더 높아졌고, 지금은 컨테이너 운임 비용이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비싸졌어!! 그럼 해운업계에 돈을 벌 100년에 올까 말까 한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인데!! 이럴 때 사업을 중단한다면 우리 재정을 반 토막 내겠다는 속셈인가? 왜 이래?!”소수도는 한숨을 쉬었다. "하아.. 아버지, 저도 이 사실을 보고했고, 심지어 구제받을 기회를 얻기 위해 그들에게 간청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담당 부서 직원이 결코 넘어가지 않더라고요.. 저는 구제 방안을 좀 알아달라고 부탁했지만.. 만약 우리가 이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고, 류차남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만족스러운 설명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우리는 다시 이쪽 분야에서 일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소성봉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분명히 나를 강제로 표적이 되도록 하려는 속셈이야 이건!!!”소수도는 무기력하게 말했다. "사실.. 이 문제는 담당 부서에서도 우리의 합리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지금까지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소성봉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무슨 해결책이 있어? 모두가 나를 겨누고 있는데..!! 내가 일어서서 얻어맞지 않으면 이 문제는 결코 해명하기 어려울 거다..” 그렇게 말하면서 소성봉은 생각이 나서 황급히 말했다. "
"이토 그룹..?" 소성봉은 이 네 마디 말을 듣자 즉시 차가운 목소리로 욕을 했다. "젠장, 이토 유키히코 그 놈은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아..! 우리가 처음에 그 자식과 다카하시 그룹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을 때, 그는 우리에게 그렇게 아첨을 해대더니 이제 다카하시 그룹도, 마츠모토 그룹도 사라지니 아주 콧대가 대단해졌구만?! 젠장할!!”해상운송은 현재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산업 중 하나로, 대형 컨테이너선이 만재하여 유럽과 미국 항로를 운항할 경우 컨테이너 한 대의 운송비는 500만 원 정도이며, 한 번 항해하면 최소한 수익으로 수십 억을 얻을 수 있었다.엘에이치 그룹은 국내에서 가장 큰 운송 선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선박이 운행되면 그들은 매우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니 이 선박들은 엘에이치 그룹의 핵심이자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었다. 그러나 현재 면허가 취소되었기 때문에, 이들 선박 중 어느 것도 항로 승인을 받을 수 없었다. 이제 그들은 승인 없이는 항구에만 정박할 수 있기 때문에 단 한 푼도 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매일 선박 유지 관리에 많은 돈을 써야만 했다. 더불어, 그들은 운송 및 지원팀의 직원을 해고할 수 없었기에 계속 돈을 들여 지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그래서 소성봉은 불안해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아.. 이건 다 내 잘못이다.. 이번 사건의 여파가 이렇게 심하게 될 줄은 내가 생각하지 못했다.. 이렇게 힘겨운 상황을 우리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혹시라도 우리가 상황이 바뀌기 전에 다시 허가가 날 지..!”소수도는 잠시 고민한 뒤 말했다. "아버지, 제가 그럼 다시 한 번 일본에 가서 이토 유키히코 회장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어떨까요! 그가 우리와 협력할 의향이 있다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이토 유키히코 회장과 함께 일본에서 업무를 진행해도 되지 않을까요? 그런 다음 일본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급한 불은 끌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일단 우리가 가진 모든 선박을 일본 회사의 이름으로
소수도는 어색하게 말했다. "아버지, 지빈이는 이미 서울에 갔습니다. 그러니 지금 마음을 바꾸면 확실히 그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결국 지빈이는 고은서라는 아이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요.""흐음..." 소성봉은 혀를 차며 말했다. "지빈이는 고은서에게 계속 대시를 하도록 하고.. 네가 이토 유키히코와 만날 기회를 찾도록 해라. 아니면 이토 나나코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알아 보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그들에게 더 많은 이윤을 주도록 해. 그들이 우리와 합작 회사를 설립하고 이 사업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한, 우리는 이익의 20%를 주겠다고 하고..”소수도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아버지, 이토 그룹과 소통하고 가능하다면 최대한 빨리 약속을 잡아보겠습니다.""그래!”…….그 시각, 일본 도쿄.이토 그룹의 저택 내부는 긴장되고 분주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이토 나나코는 계속해서 방 안을 뛰어다니며 다양한 옷들과 생필품을 여행 가방에 챙기고 있었다.그녀의 비서 가와나 쿠레이는 서둘러 뒷마당에 있는 개집으로 향했다. 그녀는 매우 버릇없는 작은 강아지를 안아든 뒤, 팔로 꼭 안고 재빨리 이토 나나코의 방으로 달려갔다. "아가씨, 이 강아지 좀 봐주세요~”이토 나나코는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벚꽃색 코트를 트렁크에 넣고, 비서의 품에 안긴 강아지를 올려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모모타로~ 솔직히 이 녀석은 정말 주는 것이 꺼려지는데..”가와나 쿠레이는 서둘러 말했다. "아가씨, 그럼 제가 가서 한 마리 더 분양해 올까요..?”나나코는 서둘러 그녀를 말리며 소리쳤다. "아니에요, 그냥 놔두세요. 결국에 그 분도 시후 군의 친구입니다. 강아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히 제일 괜찮은 강아지를 주고 싶어요.”비서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아가씨.. 이제 시후 선생님 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세심한 배려를 하시네요..”나나코는 조금 수줍게 말했다. "시후 군에게.. 우리 이토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