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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0장

작가: 로드 리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특별히 공연을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은서는 엄청난 고민에 빠졌다. 공연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지만, 이미 공연장에 도착해 치밀하게 콘서트 현장 구성에 들어갔다.

혜리는 국내 최고의 가수이자 배우이므로, 그녀의 콘서트에 수준은 늘 국내 최정상에 있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콘서트는 시후 때문에 더욱 그 수준이 높아질 예정이었다. 우선, 이번 콘서트가 열릴 잠실체육관은 2만 명 정도 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체육관이다. 국내의 가수들은 잠실 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열어야 어느 정도 레벨에 오른 것이라고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콘서트에서는 조명, 음향, 무대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사용할 것이었다. 또한 현장의 총괄 디렉터, 사운드 엔지니어, 조명 엔지니어, 백업 댄서 팀은 모두 유럽과 미국 최대 규모의 프로덕션 팀을 초청했다. 사실,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비용이 많이 들면 들수록 수익성이 떨어지게 되며,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은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가 기대하는 것은 그저 시후 앞에서 자신의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혜리의 콘서트가 점점 다가오자, 국내 팬들 전체도 한껏 흥분해 있었다.

시후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주변에 혜리가 여는 콘서트에 대한 광고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버스 정류장, 지하철 광고, 길가의 대형 광고판, 고층 빌딩의 디스플레이 공간에서도 눈에 띄게 혜리의 콘서트가 홍보되고 있었다. 이에 시후는 속으로 의아해했다. ‘콘서트 티켓이 오래전에 매진된 거 아니었나..? 왜 굳이 이렇게 홍보에 많은 투자를 하는 거야..?’ 시후는 이 모든 홍보가 소지빈에 의해 수행되었다는 것을 몰랐다.

소지빈은 콘서트를 어떻게 활용하여 고은서와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먼저 많은 돈을 지출하여 수도권 대부분의 광고 공간을 혜리의 콘서트 홍보 자료로 대체하고, 혜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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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551장

    시후가 무관심해 보이는 것을 보고 안세진은 걱정스럽게 말했다. "도련님, 소지빈 군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지금 가족들을 찾을 생각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고은서 아가씨를 그저 열심히 쫓아다닐 계획인 것 같아 보입니다..! 이것은 그가 너무나도 무자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고은서 아가씨와 같은 착한 여성이 정말 그에게 속으면 고은서 아가씨뿐만 아니라 도련님께도 큰 손해 아니겠습니까?”시후는 두 번 기침했다. "흠!! 크흠!!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이미 결혼했으니까요.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은 은서의 자유입니다. 그녀를 걱정할 때는 아닌 것 같아 보여요." 그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시후는 갑자기 마음이 조금 불편해졌다. 동시에 그를 매우 놀라게 한 것은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조금 전 안세진이 한 말에 진심으로 동의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안세진이 말했듯이 소지빈은 여전히 은서와 함께하고 싶어하고 있었으며, 이 사실은 바로 그가 어떤 것이 우선인 일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일단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시후가 은서와 소지빈이 결혼을 한다는 가설을 세우자, 비록 가설일 뿐이었지만 마치 자신이 큰 손실을 입은 것처럼 느꼈다는 점이다..! 그 순간, 시후는 은서가 이미 자신의 마음 속에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안세진은 시후가 침묵하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없었다. "도련님, 이 문제에는 정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소지빈이 성공하도록 놔두어서는 안 됩니다!"시후는 잠시 침묵을 지킨 후 이렇게 말했다.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광고판을 그에게 넘기면 안 될 것 같아 보이네요.”안세진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이렇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도련님! 이것이 제가 기다려온 것입니다! 그럼 저는 결코 소지빈 군에게 더 이상의 광고 공간을 판매하거나 대여하지 않겠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552장

    “일단 담당 부처에서 최근 엘에이치 그룹의 해외 평판이 너무 급격히 하락했기에 이에 대한 소명 자료 제출이 완료되기 전에는 운영이 정지된다고 합니다.”소성봉은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그럼 얼마나 정지된다고 하더냐?”소수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기한이 없다네요.. 가능한 한 빨리 소명 자료를 제출해야 한답니다.. 자료가 제출되면 검토를 할 것이고 문제가 없으면 검토를 통해 허가증이 복원된다고 했습니다.”소성봉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 "대체 어쩌라는 소리야?! 그리고 지난 2년 동안 우리 엘에이치 그룹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사업은 해상 운송 사업인데!! 올해 들어 해상 운송의 비용은 점점 더 높아졌고, 지금은 컨테이너 운임 비용이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비싸졌어!! 그럼 해운업계에 돈을 벌 100년에 올까 말까 한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인데!! 이럴 때 사업을 중단한다면 우리 재정을 반 토막 내겠다는 속셈인가? 왜 이래?!”소수도는 한숨을 쉬었다. "하아.. 아버지, 저도 이 사실을 보고했고, 심지어 구제받을 기회를 얻기 위해 그들에게 간청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담당 부서 직원이 결코 넘어가지 않더라고요.. 저는 구제 방안을 좀 알아달라고 부탁했지만.. 만약 우리가 이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고, 류차남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만족스러운 설명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우리는 다시 이쪽 분야에서 일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소성봉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분명히 나를 강제로 표적이 되도록 하려는 속셈이야 이건!!!”소수도는 무기력하게 말했다. "사실.. 이 문제는 담당 부서에서도 우리의 합리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지금까지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소성봉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무슨 해결책이 있어? 모두가 나를 겨누고 있는데..!! 내가 일어서서 얻어맞지 않으면 이 문제는 결코 해명하기 어려울 거다..” 그렇게 말하면서 소성봉은 생각이 나서 황급히 말했다. "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553장

    "이토 그룹..?" 소성봉은 이 네 마디 말을 듣자 즉시 차가운 목소리로 욕을 했다. "젠장, 이토 유키히코 그 놈은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아..! 우리가 처음에 그 자식과 다카하시 그룹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을 때, 그는 우리에게 그렇게 아첨을 해대더니 이제 다카하시 그룹도, 마츠모토 그룹도 사라지니 아주 콧대가 대단해졌구만?! 젠장할!!”해상운송은 현재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산업 중 하나로, 대형 컨테이너선이 만재하여 유럽과 미국 항로를 운항할 경우 컨테이너 한 대의 운송비는 500만 원 정도이며, 한 번 항해하면 최소한 수익으로 수십 억을 얻을 수 있었다.엘에이치 그룹은 국내에서 가장 큰 운송 선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선박이 운행되면 그들은 매우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니 이 선박들은 엘에이치 그룹의 핵심이자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었다. 그러나 현재 면허가 취소되었기 때문에, 이들 선박 중 어느 것도 항로 승인을 받을 수 없었다. 이제 그들은 승인 없이는 항구에만 정박할 수 있기 때문에 단 한 푼도 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매일 선박 유지 관리에 많은 돈을 써야만 했다. 더불어, 그들은 운송 및 지원팀의 직원을 해고할 수 없었기에 계속 돈을 들여 지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그래서 소성봉은 불안해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아.. 이건 다 내 잘못이다.. 이번 사건의 여파가 이렇게 심하게 될 줄은 내가 생각하지 못했다.. 이렇게 힘겨운 상황을 우리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혹시라도 우리가 상황이 바뀌기 전에 다시 허가가 날 지..!”소수도는 잠시 고민한 뒤 말했다. "아버지, 제가 그럼 다시 한 번 일본에 가서 이토 유키히코 회장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어떨까요! 그가 우리와 협력할 의향이 있다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이토 유키히코 회장과 함께 일본에서 업무를 진행해도 되지 않을까요? 그런 다음 일본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급한 불은 끌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일단 우리가 가진 모든 선박을 일본 회사의 이름으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554장

    소수도는 어색하게 말했다. "아버지, 지빈이는 이미 서울에 갔습니다. 그러니 지금 마음을 바꾸면 확실히 그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결국 지빈이는 고은서라는 아이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요.""흐음..." 소성봉은 혀를 차며 말했다. "지빈이는 고은서에게 계속 대시를 하도록 하고.. 네가 이토 유키히코와 만날 기회를 찾도록 해라. 아니면 이토 나나코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알아 보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그들에게 더 많은 이윤을 주도록 해. 그들이 우리와 합작 회사를 설립하고 이 사업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한, 우리는 이익의 20%를 주겠다고 하고..”소수도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아버지, 이토 그룹과 소통하고 가능하다면 최대한 빨리 약속을 잡아보겠습니다.""그래!”…….그 시각, 일본 도쿄.이토 그룹의 저택 내부는 긴장되고 분주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이토 나나코는 계속해서 방 안을 뛰어다니며 다양한 옷들과 생필품을 여행 가방에 챙기고 있었다.그녀의 비서 가와나 쿠레이는 서둘러 뒷마당에 있는 개집으로 향했다. 그녀는 매우 버릇없는 작은 강아지를 안아든 뒤, 팔로 꼭 안고 재빨리 이토 나나코의 방으로 달려갔다. "아가씨, 이 강아지 좀 봐주세요~”이토 나나코는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벚꽃색 코트를 트렁크에 넣고, 비서의 품에 안긴 강아지를 올려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모모타로~ 솔직히 이 녀석은 정말 주는 것이 꺼려지는데..”가와나 쿠레이는 서둘러 말했다. "아가씨, 그럼 제가 가서 한 마리 더 분양해 올까요..?”나나코는 서둘러 그녀를 말리며 소리쳤다. "아니에요, 그냥 놔두세요. 결국에 그 분도 시후 군의 친구입니다. 강아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히 제일 괜찮은 강아지를 주고 싶어요.”비서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아가씨.. 이제 시후 선생님 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세심한 배려를 하시네요..”나나코는 조금 수줍게 말했다. "시후 군에게.. 우리 이토 그룹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555장

    속마음을 숨기려는 이토 나나코의 모습을 본 가와나 쿠레이는 한숨을 쉬며 힘없이 말했다. "아가씨.. 지금 당신 앞에 거울이 있다면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거짓말을 못하는 순진한 아가씨라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나나코는 부끄러워서 즉시 얼굴이 붉어졌고, 머뭇거리며 말했다. "난... 난... 정말... 난...""알았어, 알았어요..!" 가와나 쿠레이는 무기력하게 말했다. "아가씨, 저는 단지 당신의 비서일 뿐입니다. 그러니 굳이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은 선생님 앞에서는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마세요.”나나코는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미안해요, 사실 제가..."라고 말했다. 이때 이토 나나코는 갑자기 말문이 막히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 그냥 아무 말도 안 할래요. 일깨워줘서 감사해요. 그럼 모모타로를 비행기 상자에 넣고 마실 물도 좀 주세요. 공항까지 헬기를 타고 갈 거예요.”가와나 쿠레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아가씨. 제 도움이 더 필요한 일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나중에 다시 올게요."이토 나나코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모모타로가 자리를 잡도록 도와준 다음에 남은 짐을 챙겨주세요. 이번에 서울에 가면 오랫동안 머물 겁니다."카와나 쿠레이가 서둘러 물었다. "아가씨, 콘서트가 끝날 때까지 돌아올 계획이 없으신가요?!""네. 저는 콘서트가 끝날 때까지 머물 거예요.”가와나 쿠레이가 다시 물었다. "일은 어떻게 하시려고요..? 그룹에는 아직 처리할 일이 너무 많은데...""상관없어요." 나나코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가 매일 8시간씩 시간을 내어 업무를 처리할 거니까요. 모든 업무는 컴퓨터와 휴대폰을 통해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어요. 이토 그룹 전체의 온라인 오피스 개편! 이번에는 실질적인 결과를 지켜볼 때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웃으며 비서를 위로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무책임한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요~ 한국에 가더라도 저는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556장

    하지만 그녀에게도 나름의 고민이 있었다. 그녀는 이토 나나코가 서울에 가서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불행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때로 유난히 유능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투지와 열망을 잃기도 한다. 따라서 그녀는 나나코가 서울로 간 후 더 이상 일본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느꼈다. 그러나 가와나 쿠레이는 자신이 이런 말을 하면 나나코가 걱정을 하게 만들까 봐 자신의 생각을 감히 표현하지 못했다. "그럼 아가씨, 저는 모모타로를 데려갈 수 있도록 먼저 준비할 게요. 조금 뒤에 만나요.”이토 나나코는 시간을 보며 말했다. "더 이상 나에게 오지 않아도 돼요. 헬기는 20분 뒤에 이륙할 것이고 그때 활주로에서 만나요.”"네 아가씨, 저 먼저 가보겠습니다!"가와나 구레이가 떠난 뒤 짐을 싸고 있을 때 나나코의 아버지 이토 유키히코가 전동휠체어를 조종하며 천천히 방으로 들어왔다. 그녀가 짐을 챙기는 모습을 본 그는 이렇게 물었다. "나나코, 이번에는 뭘 하러 서울에 가느냐? 얼마나 걸릴까?"이토 나나코는 서둘러 손에 들린 옷을 내려놓고 수줍게 말했다. "아버지, 이번에는 열흘 정도 갈 예정이에요."“열흘?” 이토 유키히코는 “왜 이렇게 오래 걸리니?”라며 놀라 물었다.나나코는 얼굴을 붉히며 "아버지, 서울에 며칠 더 머물고 싶어요.. 그냥 제 개인적인 휴가라고 할 수 있죠. 그동안 일이 바빠서 좀 피곤하거든요.”이토 유키히코는 살짝 웃으며 물었다. "조금 피곤하다고..? 그건 가짜인 것 같은데, 은 선생님을 좀 더 일찍 보고 싶은 거겠지?"라고 말했다."아버지..." 이토 나나코는 수줍게 말했다. "모든 것을 알고 있으니 알면서 질문하지 마세요..."딸의 수줍어하는 모습을 본 유키히코는 조금 괴로워하며 말했다. "나나코, 나는 은 선생님을 좋아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지만, 너무 깊이 빠지지 않도록 약속해야 한다.. 적어도 선생님과 함께하지 못한다고 해서, 네 미래를 지체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557장

    이토 유키히코는 충직한 비서 다나카 코이치와 그의 여동생 이토 에미를 함께 서울로 데려가고 싶었다. 그래서 이토 나나코는 서둘러 비행기 출발 시간을 연기하고 헬기를 타고 공항으로 갈 계획을 취소했다.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 이토 유키히코와 다나카 코이치의 경우, 헬기를 타는 것이 편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나나코는 서울로 가야 할 사람들과 함께 호송대를 재배치했고, 10명이 넘는 사람들은 버스를 타고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나나코와 이토 유키히코는 함께 상용차를 탔고, 그 차량이 공항으로 가는 길에 나나코는 벌써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몇 시간 안에 시후가 살고 있는 한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이토 나나코는 지금 그에게 전화하여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나코는 서울에 가는 목적을 너무 뻔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이번에 한국에 가는 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 이유는 송민정과 송민정에게 선물로 준 강아지를 보고 싶다는 점이다. 두 번째 이유는 그녀가 혜리의 콘서트를 보러 갈 수도 있다는 것인데, 그녀는 혜리를 정말 좋아하고 늘 그녀의 라이브 공연을 볼 기회를 찾고 싶었다. 세 번째 이유는 진설아 역시도 강아지를 좋아한다고 했기 때문에 모모타로를 진설아에 입양시키는 것이었다. 그리고 송민정 회장을 통해 그녀는 진설아에게도 반드시 강아지를 한 마리 분양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사실 이 세 가지 이유는 피상적인 것일 뿐이었다.이토 나나코가 서울까지 가는 주된 이유는 그녀가 밤낮으로 시후를 그리워하고 있었고 조금이라도 그를 만날 기회를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의 진짜 동기가 너무 뻔하게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시후에게 심리적 압박이 가해질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이 세 가지 합리적인 이유를 대서 합리적으로 한국에 간 다음,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시후에게 연락할 계획이었다. 이런 식으로 그녀는 시후를 만나는 핵심 동기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558장

    가와나 쿠레이는 다음과 같이 자세히 안내했다. "엘에이치 그룹은 한국에서 큰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해외운송 면허가 취소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들은 많은 수송선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항구에만 선박을 정박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엘에이치 그룹은 우리와 합작 회사를 설립하고 모든 선박을 합작회사 이름으로 두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물론 우리는 아무것도 지불할 필요가 없고 일본 자격만 제공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자신들이 직접 운영할 것이고, 수익의 20%를 우리에게 넘기겠다고 했어요.”이토 나나코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엘에이치 그룹이 수익의 20%를 직접 분배할 정도로 관대합니까?”가와나 쿠레이는 "소수도 대표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비율 측면에서 아직 논의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어요. 개인적으로 30% 정도까지 이야기를 하더라도 엘에이치 그룹은 아무런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나나코는 잠시 침묵하며 말했다. "음.. 일단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답변을 하지 마세요. 나는 늘 엘에이치 그룹이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도덕적으로 한계가 부족하다고 느꼈거든요.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이런 가족들과 협력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 될 거예요.”"알겠습니다!" 가와나 쿠레이는 별다른 설득 없이 즉시 대답했다. "그럼 답변을 하지 않겠습니다.”전화를 끊은 뒤 이토 유키히코는 "뭐라고? 엘에이치 그룹이 우리에게 협조를 하러 온 거냐?”라과 물었다."예, 아버지." 이토 나나코는 사업과 관련된 일을 이야기할 때는 이토 유키히코 앞에서 부하 직원처럼 정중하게 말했다. "엘에이치 그룹의 해운운송 면허가 정지되었고, 이제 우리와 협력하고 싶다고 하네요.” 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엘에이치 그룹이 제시하는 조건을 간략하게 소개했다.조수석에 앉아 있던 이토 에미는 "정말로 엘에이치 그룹이 이익의 30%를 포기하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추가 수입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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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0장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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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작업자 중 그 누구도 지금 자신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거친 방식으로 제이크 한을 해동시켜야 할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제이크 한은 섭씨 영하 200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나 마찬가지였기에, 온수에 들어간 그 순간 수조 안의 물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작업자들은 다급히 순환 펌프를 가동시켜 가열 장치를 통해 물을 계속 데우며 수조 안의 온도를 섭씨 40도로 유지하려 애썼다.하지만 이처럼 무리한 해동 방식은 곧바로 큰 문제점이 드러나고 말았다. 제이크 한의 피부가 해동되기 시작하자마자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마치 갓 해동된 소고기 덩어리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 액체가 파열로 인해 흘러나오며 혈액과 체액, 세포액이 섞인 핏물이 밖으로 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책임자는 얼굴을 감싸며 놀라 외쳤다. “회장님... 이건... 이건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손상입니다...”배유현 역시 그 끔찍한 광경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 “됐어요,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다들 물러가 주세요.”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책임자가 앞장서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회장님, 그럼 저희는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씩 현장을 떠나는 작업자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곧 시후를 부르러 가려 했지만, 뜻밖에도 시후는 이미 휴게실에서 나와 있었다. 배유현은 피 섞인 물속에 담긴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제이크 한 경감의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입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 뇌만 멀쩡하면 되거든요.” 시후가 이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따뜻한 물에 바로 담가 제이크 한을 해동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중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비밀은 바로 중소단의 무차별적인 회복 능력이었다. 중소단에 있어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 중에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뇌와 뇌에 저장된 기억들 뿐이었다. 그러나 제이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8장

    시후는 제이크 한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제이크 한이 만약 다시 깨어나고, 예전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전후 사정을 끝까지 파헤치려 들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도대체 누가 페이셔스 그룹의 악질 사이코 배호영을 죽였는지, 또 누가 Samson 그룹 일가를 몰살시키려 했는지, 이 모든 진상을 기어이 밝혀내려 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제이크 한과 진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또한 배호영을 죽인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그는 물론 Samson 그룹 전체를 구한 사람도 자신임을 정확히 알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만약 제이크 한이 이 은혜를 알고 처신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시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면 제이크 한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를 기절시켜 뉴욕 길바닥 어딘가에 버려버리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의 목숨은 살려준 셈이기 때문이다.이렇게 결정한 시후는 배유현에게 지시했다. “배유현 씨, 7번 냉동 캡슐에서 액체질소를 모두 빼고, 제이크 한을 따뜻한 물에 담가서 해동시키도록 하십시오.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죠.”“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배유현은 시후가 어떤 방법으로 그를 살리려고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보안을 위해, 먼저 함께 온 분들과 옆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동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자신이 제이크 한을 되살린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의 동행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만, 작업에 투입되는 일반 직원들은 아무래도 보안상 신뢰성을 보장하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7장

    시후는 배유현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1층으로 내려온 뒤, 1층의 센터를 지나 특수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지하 5층의 냉동센터로 향했다.이 냉동센터는 본래 배원중이 자신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로, 사용 연한은 무려 300년으로 설계되었으며, 그 보안 수준은 마치 대통령이 세계 종말 대비 계획에 포함된 방어 시설에 버금갈 정도였다. 비록 지하 5층이라 하지만, 실제 깊이는 거의 지하 100미터에 달했고, 전략적 물자도 완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령 미국 본토가 핵공격을 받더라도 무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이 냉동센터는 설계상 최대 100구의 시신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에 진짜로 냉동된 인물은 실험용 시신들을 제외하면 단 한 명, 바로 제이크 한 뿐이었다.시후는 냉동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광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이 공간 전체는 곳곳에 각종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공기·산소·액체질소 등을 전달하는 굵은 배관들이 거미줄처럼 가득히 얽혀 있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거대한 스테인리스 탱크들이라고 할 것이다. 이 탱크는 하나하나가 최소 4~5미터는 되어 보였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인간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거대한 탱크들은 바로 인간을 냉동 보존하기 위한 냉동 캡슐이었다.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배유현은 이미 이곳의 모든 연구원과 직원들을 철수시킨 상태였기에, 지금 이 공간에는 시후와 시후의 동행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지극히 한적한 분위기와 더불어, 이곳이 본래 초저온 시체 보관소이기에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이때, 배유현은 시후의 곁에서 설명했다. “은 선생님, 현재 인체 냉동 기술 기준으로는 사람이 사망한 뒤 약 50시간에 걸쳐 서서히 온도를 낮추며 냉각을 진행하고, 그 후에 냉동 캡슐에 넣어야 세포가 급속 냉각 중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6장

    시후의 말을 들은 스미스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미국 FDA의 수장이며, 미국 사회에서도 명실상부한 상류층이자 최고 수준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가볍게 현재 직책을 버리고 어렵게 이룬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건 스미스에게 있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그가 한동안 멍하니 넋을 놓고 있자,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조언일 뿐입니다.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마친 뒤 그는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갑시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손짓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으로 가시죠.”스미스는 눈앞에서 시후와 배유현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곁에 있던 동료가 다가와 스미스를 부축하려 했지만, 그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즉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미국 행정부 구조상, FDA는 보건복지부의 산하 기관이며 FDA의 인사권은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었다.전화를 받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했다. “어이, 스미스? 무슨 일인가?”그러자 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장관님, 제가 정중하게 사직 의사를 전하려 연락 드렸습니다. 앞으로 저는 FDA의 어떤 업무도 맡지 않겠습니다.”장관은 매우 놀라며 되물었다. “스미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 시절부터 자네는 FDA를 이끄는 게 꿈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 막 2년 정도 일했는데 벌써 그만두겠다고?”스미스는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미 결심했습니다. FDA 직책을 내려놓고, 지미를 데리고 한국으로 갈 겁니다.”“한국으로?” 장관이 급히 물었다. “혹시 지미를 데리고 구현제약을 찾아가려는 건가?”스미스는 잠시 망설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5장

    게다가 구현재조환은 이미 구현제약에 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구현재조환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 셈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말을 듣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듣기로는 구현제약이 현재 한국 내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발 제 아들에게도 그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 제 아들 지미는 너무 불쌍한 아이입니다... 저는 그 아이가 더 이상 암의 고통을 견디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엄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도 말했듯이, 구현제약의 무료 치료 프로그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죠. 그런데 당신과 당신 아들은 그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활동은 엄밀히 말해 한국 내에 있는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따라서 한국 내에도 이 혜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외국인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미안하지만, 현재 저는 도와드릴 방법이 없습니다.”스미스는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하지만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제 아들은 곧 죽게 될 겁니다... 겨우 12살짜리 아이가 암에 목숨을 잃는 걸 그냥 지켜보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논하자면, 매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중에는 당신 아들과 비슷한 나이거나, 혹은 더 어린 아이들도 많죠.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치료해줄 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스미스 씨, 이런 감성팔이식 압박은 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호소를 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왜 미국에 있는 화이자나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4장

    예를 들어, J.K. 롤링이 쓴 해리포터라는 소설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소설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에게는 전략적인 가치는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나 기업들이 전략적 가치가 있는 특허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들은 가장 먼저 그 기술을 손에 넣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구현재조환의 놀라운 점은, 환자가 어떤 종류의 암을 앓고 있든, 어떤 병에 걸려 있는지도 상관없이 심지어 온몸에 질병이 전이가 되어 장기 기능이 망가지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암 말기 환자라 할지라도, 이 약을 먹기만 하면 즉각 눈에 띄는 호전을 보인다는 것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이 약을 단순히 돈벌이용으로 쓴다면, 전 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암에 걸리기만 하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구현제약에 갖다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을 전략 자산으로 본다면, 단지 돈을 벌 수 있는 차원을 넘어, 다른 나라를 상대로 협상 카드로 쓸 수도 있고,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박 수단이 될 수도 있다.그래서 백악관이 처음 한 생각은 바로 이렇게 좋은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불쾌한 표정을 보고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이 일은 이미 제 능력 밖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FDA 책임자로서, 약물 승인과 감독만을 맡고 있지 군이나 CIA가 요원을 파견하는 것의 여부까지는 제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스미스는 애절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지금 단지 암에 걸린 제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제발... 제 아들이 살 수 있도록 구현재조환을 조금만 더 팔아 주십시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3장

    제임스 스미스는 시후를 보자 몹시 놀랐지만, 동시에 절망 속에서 생명의 끈을 붙잡은 사람처럼 기뻐하며 감격했다.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스미스 씨, 당신이 여기에 왜 있는 겁니까?”스미스는 무의식적으로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는 FDA에서 진행 중인 몇 가지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가 현재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기술센터와 협력하고 있어서 오늘 일부 정기 업무 차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스미스는 무릎을 꿇으며 바닥에 엎드렸고,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말했다.“은 선생님... 지금까지 정말 당신을 간절하게 다시 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번 찾아갔지만, 구현제약 쪽 사람들도, 저 뒤에 계신 이화룡 씨도 저를 은시후 씨와 연결해주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이화룡 씨는 몇 번이나 소개비를 받고도, 계속 차일피일 만남을 미루기만 하고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시후 뒤편에 서 있던 이화룡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으며 말했다. “이 양키야, 네놈이 은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한 건, 속셈이 뻔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아나? 네 놈들의 목적은 구현재조환을 사들여서 미국에 가져간 뒤 역설계 하려는 것이었잖아! 내가 분명히 말해두지만, 네놈들이 준 소개비? 난 한 푼도 안 돌려줄 거다! 할 수 있으면 고소해봐!”스미스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제야 이화룡이 바로 시후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허둥지둥 시후에게 해명하기 시작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절대 구현재조환을 역설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FDA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구현재조환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 아들의 병도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겨우 상자를 얻었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백악관의 임원들에게 거의 다 빼앗기다시피 했습니다. 결국 정말 제 아들을 위해 쓸 수 있었던 구현재조환은 극히 소량이었어요.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2장

    “네 알겠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그럼 이따 뵙죠.”“네, 은 선생님. 이따 뵙겠습니다.”15분 후, 배유현이 탄 헬리콥터가 버킹엄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 시후는 소이연, 안세진, 이화룡과 함께 헬기에 올랐다.30분 후, 헬리콥터는 뉴욕 교외의 외진 지역에 위치한 한 건물 상공에 도착했다. 이곳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 기술센터였다. 이 건물은 반경 2km 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건물로, 25층 규모에 보안도 매우 철저했다.헬기에서 내리자, 배유현이 앞장서며 길을 안내했고, 걸어가며 시후에게 설명했다. “은 선생님, 이곳은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자금을 투자해 만든 의료과학 기술센터입니다. 주요 목적은 고급 치료기술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이에요. 현재는 암 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양성자 치료 시스템, 세포 면역요법 등을 포함한 치료 기술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혹시 메이오 클리닉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세계 최고의 암 전문 병원으로 불리는 곳이죠.”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들어봤죠. 메이오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니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겁니다.”그러자 배유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곳의 암 진료팀의 구성원 중 60% 이상이 메이오에서 온 인재들이에요. 메이오의 최고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최첨단 연구 분야에서는 우리가 메이오보다 앞서 있는 부분도 있어요. 왜냐하면 메이오는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이어 배유현은 이렇게 덧붙였다. “게다가 이곳에는 미국 내 최고의 장기 이식 센터, 최고의 암 진단 및 치료팀, 최정상 급의 심뇌혈관 및 노화방지 분야의 연구팀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냉동센터는 지하 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대 300년 동안 운영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죠.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세상을 떠나면 곧장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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