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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7장

이토 유키히코는 충직한 비서 다나카 코이치와 그의 여동생 이토 에미를 함께 서울로 데려가고 싶었다. 그래서 이토 나나코는 서둘러 비행기 출발 시간을 연기하고 헬기를 타고 공항으로 갈 계획을 취소했다.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 이토 유키히코와 다나카 코이치의 경우, 헬기를 타는 것이 편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나나코는 서울로 가야 할 사람들과 함께 호송대를 재배치했고, 10명이 넘는 사람들은 버스를 타고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나나코와 이토 유키히코는 함께 상용차를 탔고, 그 차량이 공항으로 가는 길에 나나코는 벌써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몇 시간 안에 시후가 살고 있는 한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이토 나나코는 지금 그에게 전화하여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나코는 서울에 가는 목적을 너무 뻔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이번에 한국에 가는 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 이유는 송민정과 송민정에게 선물로 준 강아지를 보고 싶다는 점이다. 두 번째 이유는 그녀가 혜리의 콘서트를 보러 갈 수도 있다는 것인데, 그녀는 혜리를 정말 좋아하고 늘 그녀의 라이브 공연을 볼 기회를 찾고 싶었다. 세 번째 이유는 진설아 역시도 강아지를 좋아한다고 했기 때문에 모모타로를 진설아에 입양시키는 것이었다. 그리고 송민정 회장을 통해 그녀는 진설아에게도 반드시 강아지를 한 마리 분양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사실 이 세 가지 이유는 피상적인 것일 뿐이었다.

이토 나나코가 서울까지 가는 주된 이유는 그녀가 밤낮으로 시후를 그리워하고 있었고 조금이라도 그를 만날 기회를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의 진짜 동기가 너무 뻔하게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시후에게 심리적 압박이 가해질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이 세 가지 합리적인 이유를 대서 합리적으로 한국에 간 다음,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시후에게 연락할 계획이었다. 이런 식으로 그녀는 시후를 만나는 핵심 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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