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할 수는 없어.. 상대의 운명이 너무 강해서 나도 간파할 수 없어요." 마성홍은 소 회장에게 솔직하게 말했다.소성봉은 확신할 수 없는 태도로 물었다. "그렇다면.. 혹시 그 사람의 운명이 저보다 강한 겁니까?!"마성홍은 고개를 끄덕이며 엄숙하게 말했다. "이런 운명을 타고난 사람은 굉장히 강력하다고 할 수 있어.. 무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 그러니 운명으로 따지자면, 그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소성봉은 겁에 질려 마음속으로 중얼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민지와 며느리가 아마도 아직 살아있을 것이라고 의심해 왔고, 두 사람이 아마 일본에서 나타난 신비한 사내에 의해 구출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지금 마 선생님은 용이 나타난 거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세상에 나온다고 하던 그 용이라는 사람이 바로 그 미스터리의 인물인가..?’ 이를 생각하면서 소성봉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추측대로라면, 이렇게 강한 인물이 분명히 자신과 엘에이치 그룹의 적이 될 것이었기 때문이다..! 당황한 그는 갑자기 최우식 대표를 떠올리고는 급히 비서 소재한에게 물었다. "최우식 대표는 어디 있지? 여기 있나?"소재한은 서둘러 말했습니다. "회장님, 최 대표는 이미 여기에 있습니다. 일단 대기실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소성봉이 말했다. "그래? 그럼 빨리! 최 대표를 빨리 불러요!"소재한은 서둘러 말했다. "알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소재한이 떠난 후 소성봉은 마성홍에게 말했다. "마 선생님, 최 대표는 청도에 본거지를 가지고 있는 재벌가의 대표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도 얼마 전에 그들의 가족에게 아주 이상한 일이 일어나서요..” 그렇게 말하면서 소성봉은 최우진의 이상 행동을 마성홍에게 설명했다.이 말을 듣고 마성홍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물었다. "그런 일이 정말 가능하다는 말인가..?!”"그렇습니다!" 소성봉이 말했다. "처음에는 저도 믿을 수가 없었지만, 영상들을 보고 나서 믿게 되었어요. 정말 역겨워서 죽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 뒤로 최우진은 오랫동안 집을 나가거나 다른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는 외출도 무척이나 꺼리게 되었고, 앞으로 아마 평생 집 밖에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풀어줄 대가가 있다는 소리를 듣자, 문득 희망을 느꼈다.별장에 들어간 소재한은 두 형제를 거실로 데리고 갔다.두 아들을 본 최우식은 서둘러 주변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소 회장님, 소 대표님.. 그리고 마 선생님, 여기는 제 둘째 아들 최우진이라고 하고, 그 옆에 있는 녀석은 제 큰 아들 우신입니다.”엘에이치 그룹의 소성봉 부자는 최우진을 신기한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최우진은 영상에서 보았지만, 어린 나이에도 정신이 이상해져 정확한 시간이 되면 대변을 꼭 먹어야 하는 이상한 질병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의 영상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에 여느 스타의 영상 못지않게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엘에이치 그룹 사람들의 의아한 시선을 느끼자, 최우진은 온몸이 불편한 듯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다.최우식은 서둘러 마성홍에게 물었다. "마 선생님, 죄송합니다만.. 혹시 제 아들에게 대체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인지 알아봐 주실 수 있을까요..?”그러자 마성홍은 최우진에게 다가가 그의 이마와 뒤통수에 손을 얹고 잠시 그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진 다음 동전 몇 개를 집어 낮은 목소리로 몇 마디 중얼거린 뒤 땅에 던졌다. 곧이어 마성홍은 각 동전의 위치를 바라보았다. 잠시 후 그는 이렇게 말했다. "최 대표님.. 아드님의 문제는 그에게서 시작된 것이 아닌 것 같은데요.”그러자 옆에 있던 소성봉이 서둘러 물었다. "문제가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 때문에 생겼다는 겁니까..?”"그렇지요..?" 마성홍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아무래도 아드님이 최면에 걸렸거나, 누군가에게 심리적 암시를 받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최우식은 이 결론을 듣고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이
마성홍은 짧게 답한 뒤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상대방이 당신에게 어떤 것을 하라고 했는지 아직도 기억이 납니까?”최우진은 무표정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기억 납니다.. 그가 나에게... 매시간마다..."마성홍은 급히 소리쳤다. "그만!!! 그만!! 내 손에 있는 이 동전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제부터 당신에게 내린 명령을 모두 잊어버리세요. 이해합니까?!"최우진은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마성홍은 땀을 닦으며 다소 불확실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그 사람이 한 명령이 아직도 기억나나요?"최우진은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예.. 기억 나는데요.. 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마성홍의 표정은 굉장히 일그러져 있었고, 그는 큰 소리로 소리쳤다. "당.. 당.. 당신.. 어서 입 다물어!!”최우진은 깜짝 놀랐고 즉시 최면 상태에서 깨어나 즉시 입을 다물었다.최우식은 당황한 표정으로 지켜보며 초조하게 물었다. "마 선생님,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까?"마성홍은 고개를 저으며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래도.. 당신 아들에게 최면을 건 사람은 나보다 훨씬 능력이 좋은 것 같습니다... 내가 몇 번 시도해봤지만, 그 사람이 건 최면을 아드님의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전혀 흔들리지가 않아요.”“뭐라고요..?!" 최우식은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90세나 되는 풍수 대가가 시후 앞에서 무력하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더욱 믿을 수 없는 것은 마성홍이 시후의 능력이 자신보다 훨씬 대단하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했다는 것이다..!그러자 옆에 있던 소성봉은 더욱 겁에 질려 물었다. "마 선생님, 조금 전 말씀하신 게 무슨 뜻입니까..? 전국에서 사람을 찾아 보아도, 선생님과 대적할 만한 대가는 전혀 없는데요..!?"그러자 마성홍의 얼굴은 조금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듯한 표정이 드러났다. 안 그래도 조금 전 점을 쳤을
마크의 말은 마성홍을 격려하는 것 같았다. 그는 평생 동안 팔괘, 풍수와 같은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왔다고 사람들에게 알려져 이제는 이 분야에서는 정점에 도달한 것처럼 같았지만, 사실 도술에서는 기껏해야 입문 수준을 넘어섰다고 할 수 있었을 뿐 진정한 도술의 경지에는 아직 통달하지 못했다. 사실 진정한 도술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풍수나 점괘를 보는 것 그 이상이며, 조상들의 지혜와 학문을 통합하는 대규모 학문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오한 도술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이에 대해 많은 지식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마성홍은 일생 동안 풍수에 대해서는 상당한 성취를 이루었지만, 늘 다른 대가들에 의해 억눌려 있었다. 그 중에서도 그를 가장 위축되게 만든 사람은 10살 정도 많은 박청운이었다. 박청운은 모든 풍수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보다도 더 높은 레벨의 대가는 두 명이나 더 있었지만, 그들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살아 있지 않았다.마성홍은 항상 박청운이 세상을 떠난 뒤 풍수 방면의 최고 대가가 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미 90세가 넘어 100세가 넘은 박청운은 여전히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얼마 전, 박청운은 돌연 미국을 떠나 몇 년 동안 한국에 갔다고 알려졌다. 그 몇 년간은 마성홍이 가장 엄청난 성취감을 느낀 3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박청운을 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일시적으로 미국에서 ‘풍수’라고 하면 가장 강력한 인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한때 박청운이 미국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간 이유가 그의 인생이 끝난 것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박청운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돌아가 생애 마지막 날들을 보내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는 결코 살아서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마성홍이 예상하지 못한 것은 얼마 전 박청운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는 것이었다. 그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그리고 받아들
서울에 이렇게 대단한 인물이 숨어 있다는 건 어쩌면 이것이 기회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즉시 소성봉에게 말했다. “소 회장, 당신의 둘째 아들, 며느리, 손녀는 모두 서울에서 사라졌다고 했고 최 대표의 아들도 서울에 있다는 인물에 의해 최면에 걸렸어요.. 그러니 내 생각에는 이곳에 분명 용이라고 할 만한 인물이 숨어 있는 것 같아요. 만약 그렇다면 내가 직접 가서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알아보지요.”소성봉은 이 말을 듣자마자 즉시 흥분했다. 지금 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성홍이 직접 서울에 가서 상황을 파악할 의향이 있으므로 그는 말릴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흥분하여 이렇게 말했다. "마 선생님, 선생님께서 직접 서울에 가실 의향이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지요.. 그럼 제가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 있으면 요청하십시오..!”마성홍은 손을 저었다. “아닙니다.. 그렇게 준비할 것은 없습니다. 혹시라도 우리를 많이 챙겨주면 줄 수록 누군가가 우리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할 확률이 높아질 테니까요.”소성봉은 서둘러 말했다. "마 선생님, 그러면 서울에서의 의식주는 신경 쓰지 마시고 왔다갔다하는 교통 수단은 제가 미리 준비해드리겠습니다.”"아니 아니.." 마성홍은 거절했다. "아무것도 준비할 필요가 없어요. 마크와 나는 내일 아침에 함께 서울로 가는 기차를 탈 거고, 서울에 도착하면 묵을 호텔을 찾을 거요.”마성홍의 단호한 모습을 본 소성봉은 제안을 멈추고 말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편하신 대로 하십시오.”…….한 시간 후, 개인 비행기 한 대가 인천 공항에 착륙했다.이토 나나코는 시후가 지내고 있는 한국에 드디어 도착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 올랐다..! 나나코와 가족들은 세관 입국 검사를 통과한 후, 건물 출구로 나왔는데 여러 대의 고급 승용차가 이미 그들을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다..!송민정은 이
"시후 군..?" 송민정은 이토 나나코의 질문을 듣고 기대에 찬 그녀의 큰 눈을 보고는 살짝 안타까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무래도 은 선생님에 대한 나나코의 감정은 정말 깊은 것 같네.. 하지만 그녀는 인생의 대부분을 일본에서 살아야 할 텐데.. 정말 어떻게 할 지..’ 그러다가 그녀는 자신을 생각하며 자신을 비웃었다. ‘하아.. 그냥 나나코가 안타까울 뿐이긴 한데.. 왜 나도 똑같을까..? 은 선생님과 나는 둘 다 한국에 살고 있지만 그는 이미 결혼했잖아.. 그래서 만나기도 쉽지 않단 말이지..’ 이를 생각하며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하아.. 요즘 은 선생님을 정말 못 봤어요.. 마지막으로 그를 본 건 설아 씨의 집에 저녁 식사를 하러 갔을 때였어요."나나코는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쉬었다. "휴우.. 그렇구나.. 그럼.. 이번에는 시후 군을 조금 더 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송민정은 깜짝 놀라 물었다. "이번에 왔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어요?”이토 나나코는 "아직 말 안 했어요.."라고 고개를 저었다.송 회장은 서둘러 물었다. "왜 미리 말하지 않았어요? 그럼 지금 전화해서 오늘 밤 집에서 함께 저녁을 먹자고 초대할까요?"나나코는 조금 수줍게 말했다. "저... 사실 시후 군에게 깜짝 선물을 주고 싶은데..." 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송민정을 바라보며 기대하며 물었다. "민정 언니, 좀 도와 주실 수 있을까요..?”송민정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그럼 내가 은 선생님에게 전화해서 우리 집 저녁 식사에 초대하기를 원하는 거예요? 그럼 나나코가 서울에 있다는 소식을 말할 수 있잖아요?”"네!!!" 이토 나나코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민정 언니, 도와주실 수 있나요?"사실 송민정 자신도 이토 나나코처럼 시후를 오랫동안 사랑해 왔다. 결과적으로 보면 두 사람은 라이벌이다. 하지만 이토 나나코는 송민정보다 몇 살 더 어리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점이 있었는데, 지금 그녀의 기대 가
하지만 송민정은 통화에서 명확하게 이유를 말하지 않았기에, 시후도 구체적인 상황을 알고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알리지 않았고 그는 궁금해하는 척하며 물었다. "갑자기 왜 나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려는 거예요?"송민정은 서둘러 말했다. "그게.. 할아버지께서 최근에 선생님을 집에 초대할 기회가 없었다고 하셔서, 오늘 밤 우리 집에 식사하러 올 시간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하셨거든요."시후는 송민정이 송진묵이 자신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어서 전화한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가 이토 나나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 나나코가 시후 자신에게 깜짝 선물을 해주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아름답고 관대하며 온화하고 조용한 나나코를 떠올리면서, 시후는 그녀에 대한 약간의 그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잠시 동안 그녀와 함께 눈 내리는 교토의 밤을 걷던 장면이 떠올랐다.잠시 고민하던 시후는 당황한 척하며 송민정에게 말했다. "음.. 송 전 회장님의 초대이기 때문에 거절할 수 없네요. 그럼 오늘 밤 식사하러 가겠다고 전해주세요."시후가 동의하는 것을 보고 송민정은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네 그럼 제가 선생님을 모시러 갈까요..?”"아니요, 걱정하지 마세요. 마침 집에 장인어른이 계시거든요. 제가 직접 운전하면 됩니다.”"알겠습니다. 그럼 집에서 선생님을 기다리겠습니다!" 송민정은 시후에게 동의를 얻은 후, 시후에게 인사를 한 뒤 통화를 종료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이토 나나코는 신나게 춤을 추며 송민정의 허리를 껴안았다. “꺄악!! 민정 언니, 연기 너무 잘해요!”송민정은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하지 마요. 내가 은 선생님을 알게 된 이후로 선생님께 거짓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러니 나중에 선생님을 만나면 왜 내가 거짓말을 하게 했는지 설명해야 해요! 후훗!”나나코는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언니. 제가 시후 군에게 명확하게 설명할게요... 저를 너무 많이 도와줬는데, 제가 어떻게 그녀가 저를 다시 책
시후는 장인 어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내가 언제 장인 어른과 저녁 약속이 있었더라..?’시후가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가운데, 김상곤은 계속 그에게 윙크를 하며 동시에 재촉했다. "아 은 서방, 왜 아직도 앞치마를 입고 있어?!? 어서 방에 가서 빨리 옷을 갈아입으라고. 우리 시간에 늦었어!!”그러자 윤우선이 물었다. "김상곤, 당신 그 쓸데없는 협회에서 하루 종일 일도 안 하는 주제에 왜 은 서방까지 데리고 가는 거야? 은 서방이 그렇게 시간이 남아 도는 줄 알아?!”김상곤은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 "당신이 뭘 알아!? 은 서방은 이화룡 씨라고 유명한 양반을 알고 있어! 이화룡 씨는 굉장히 유명한데, 우리 협회 회장이 이화룡 씨에게 얼마나 잘 보여야 하는 줄 알아? 우연히 우리 협회 회장이 곧 바뀔 예정이라고~ 이번에 회장이 내가 부회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하는데, 그렇게 되면 내가 이 협회 2인자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윤우선은 경멸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어이고~ 네가 하루 종일 그 협회에서 일하고 있어봤자 아무런 쓸모가 없어! 돈을 벌어 오지를 않는데 뭐가 필요해?”김상곤 역시도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 여편네가!? 협회는 이익을 창출하는 조직이 아니야! 이건 고대부터 내려오는 문인들의 우아함이라고!! 너 같은 수준 낮은 여자는 아무것도 모르지!”윤우선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김상곤, 내가 지금까지 네 체면을 봐서 가만히 뒀는데 말이야, 그 협회를 어서 빨리 때려 치우고 이제 집에서 집안 일이나 해! 우아함은 개뿔!” “아주 꿈도 크네!! 이 협회는 내 경력에서 굉장히 크다고!! 네가 그만 두라고 한다고 내가 그만둘 것 같아?!”윤우선이 탁자를 치며 소리쳤다. "어쭈?! 이렇게 싸우자 이거야? 좋아, 오늘은 끝장을 보자고!! 오늘 집에서 나가면 내가 내일 그 협회인지 뭔지 쳐들어가서 난장판을 쳐 놓을 거야!”그러자 김상곤은 즉시 불안해하며 서둘러 소리쳤다. "미쳤어?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이 너랑 무슨 상관
유미경은 곧 이상한 점을 눈치챘는데, 클럽의 모든 직원들이 테이블의 손님들에게 낮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속삭이는 듯했던 것이다. 그리고 직원들과 대화를 나눈 손님들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클럽을 떠났다.유미경은 긴장한 나머지 낮은 목소리로 시후에게 말했다. “그들이 벌써 찾아온 것 같아요. 저기 직원들이 뭔가 수상해 보여요.”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긴장하지 마세요. 이제 막 재미있는 일이 시작될 겁니다.” 그는 말하면서 샴페인을 한 잔 더 따라 홀로 천천히 한 모금 마셨다.얼마 지나지 않아, 클럽 안의 다른 손님들은 거의 다 떠났고, 남은 것은 시후와 유미경의 부스뿐이었다. 바로 이어서, 천장에 있던 모든 조명이 순간적으로 켜지며 어두운 클럽 내부가 대낮처럼 밝아졌다. 쾅쾅 울리던 강렬한 음악도 멈췄고, DJ와 직원들은 직원 전용 통로를 통해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곧이어 수십 명의 칼을 든 깡패들이 몰려들어 시후와 유미경을 철저히 둘러쌌다. 시후는 여전히 느긋하게 앉아 있었지만, 옆에 있던 유미경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조심하세요, 저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어디선가 비웃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미경 양, 성격 참 대단하시네요.” 이 목소리와 함께, 60대쯤 되어 보이는 한 남자가 당당한 걸음으로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전통 의상을 입고 두 손을 뒤로 깍지 낀 채로 걸어왔다.이 남자는 바로 홍콩의 유명한 범죄조직 홍문의 리더, 홍원산이었다. 그와 함께 들어온 사람은 장소운의 아버지 장운추와, 홍원산이 애써 자신의 휘하에 끌어들인 임 사범이었다.유미경은 홍원산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홍원산은 홍콩에서 워낙 유명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유미경은 단번에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 홍원산이 직접 나타난 것을 본 유미경은 무척 긴장했다. 그녀는 판단해 볼 때 이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기에 조심스럽게 물었다. “홍원산 대표님, 대체 무슨 일이시죠?”
이때, 란콰이펑에 위치한 LP 클럽. 소식을 받은 후, 클럽은 모든 일반 손님들의 입장을 금지했다. 근처에 있던 홍문의 여러 조직원들은 급히 클럽으로 모여들었다. 그들은 클럽의 모든 출입구를 철저히 봉쇄하여, 시후와 유미경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했다. 한편, 임 사범 역시 부하들을 데리고 홍화령에서 급히 달려오고 있었다.시후는 그 시각 클럽의 소파석에 앉아 무척이나 여유로운 모습으로 아르망드 브리냑 한 병 들어 올리며 유미경에게 물었다. “미경 씨, 한 잔 할래요?” 유미경은 긴장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는 술을 마시지 않아요.”시후는 그녀를 보며 미소 지었다. “무서워서 그래요?” 유미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요....” 그러면서 그녀는 시후에게 물었다. “아버지를 부르는 게 좋을까요?” “그럴 필요 없어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조금 있으면 누군가가 분명 아버님께 연락을 할 테니까요.” 유미경은 마지못해 말했다. “아니면 아버지가 와서 이 난장판을 수습하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집에 가면 아버지한테 혼날 각오는 해야겠어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오늘 밤 난장판은 일어나겠지만, 그 모든 걸 당신이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겁니다.” 시후는 말하면서 자신의 잔에 샴페인을 반쯤 채우고 가볍게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시간을 확인하더니, 8시 30분이 된 것을 보고 휴대폰을 꺼냈다. 그는 성도민에게 문자를 보냈다. 성도민은 즉시 답장을 보냈다. 10분 후, 검은색 SUV 한 대가 LP 클럽 맞은편에 멈춰섰다. 차에는 총 5명이 타고 있었는데, 조수석에는 시후가 준 약을 먹고 소경계를 넘어선 실력이 된 성도민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블랙 드래곤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인 워커가 있었다. 그리고 그의 뒷좌석에는 또 다른 멤버 첸과 5 스타 급 장군
그 때, 홍콩 전체에 있는 홍문 멤버들에게 동일한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그 메시지는 바로 YJ 에스테이트의 장녀 유미경의 행방을 찾으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미경이 이 시각 홍문이 운영하는 클럽에 앉아 있다는 사실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직원이 막 시후가 주문한 세트 메뉴와 음료를 가져왔고, 클럽 매니저도 정중히 다가와 말했다. “친애하는 귀빈 여러분, 저는 이 클럽의 매니저 케빈입니다. 필요한 것들이 있으시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시후는 손짓하며 말했다. “됐어요. 가서 볼일 보세요.”클럽 매니저는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손님.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그는 말이 끝나자마자 카운터로 돌아갔고, 곧바로 홍문에서 발송한 메시지를 받았다. 그 메시지는 바로 대표의 명의로 홍문 전체에 유미경과 그녀와 동행한 젊은 남성의 단서를 찾으라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클럽 매니저는 이 정보를 거의 고민도 없이 상부에 보고했다.곧, 임 사범은 자신이 찾던 사람이 바로 란콰이펑에 있는 홍문 클럽에 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임 사범은 지체하지 않고 이 사실을 홍원산에게 보고했다.홍원산은 이야기를 듣고 크게 분노하며 차갑게 말했다. “이 YJ의 계집애와 그 정체 모를 자식이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내 증손자를 납치하고도 감히 내 클럽에서 술을 마셔? 이건 죽고 싶어 환장한 거야!”장운추가 이 말을 듣고 다급히 말했다. “대부님, 어서 부하들에게 저 두 사람을 잡으라고 하십시오! 그리고 제 아들의 행방을 캐물어야 합니다!”홍원산은 손을 흔들며 느긋하게 말했다. “이 일은 서두르면 안 된다. 잊지 마라, 유미경은 유가휘의 딸이다.”장운추는 화를 참지 못하며 소리쳤다. “유가휘가 뭐라고요? 돈이 저보다 조금 많다는 이유로 대부님께서 그를 두려워하시는 겁니까?”홍원산은 냉소하며 말했다. “두려울 리가 있겠니. 그의 딸이 내 증손자를 납치한 일에 연루되었다는 건, 마치 재물의 신이 직접 찾아와 내 문을 두드리는
그래서 유미경은 시후의 정체에 대해 더욱 궁금해졌다. 직원은 POS기를 가져와 시후의 카드로 결제한 뒤, 곧바로 세 가지 중요한 소식을 매니저에게 보고했다. 첫 번째 소식은 바로 그 유명한 유미경이 자신들의 클럽에 왔다는 것이다. 두 번째 소식은 그녀와 함께 온 남자가 최고급 블랙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소식은 바로 유미경과 그 사내가 연인 관계로 보인다는 점이었다.매니저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여직원에게 두 사람을 잘 모시라고 지시했고,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 장소운에게 전화를 걸 준비를 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장소운은 줄곧 유미경을 쫓아다니고 있었는데 상황을 보니, 유미경은 이미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긴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매니저는 이 사실을 즉시 장소운에게 보고하려고 했지만, 전화를 걸어보니 연결이 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장소운에게 문자를 남기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그 시각.임 사범과 그의 일행이 마침내 홍화령에 도착했다. 길가에 세 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은 사람들이 산속으로 들어간 흔적을 발견했고, 즉시 산속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곳에서 본 참혹한 광경은 임 사범과 그의 일행들을 그 자리에서 얼어붙게 만들었다.항상 당당하고 유명한 오골계는 지금 그릇 정도 두께의 나무에 기대어 절망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었고, 나머지 부하들은 대부분 땅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뼈가 여러 군데 부러져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임 사범은 깜짝 놀라 황급히 오골계에게 물었다. “오골계, 대체 어떻게 된 거냐? 도련님은 어디에 있지?!”오골계는 흐느끼며 말했다. “임 사범님.... 제발 복수해주세요, 임 사범님....”임 사범은 눈살을 찌푸리며 즉시 물었다. “도련님은 어디에 있는 거냐? 대표님과 장 선생님이 지금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오골계는 급히 말했다. “도련님은 한국에서 온 어떤 녀석에게 납치당했습니다! 그 녀석은 무슨 격투기와 쌍무 기술을 좀 배운 것 같은데, 저보다
임 사범이 일행을 이끌고 홍화령으로 급히 이동하던 그 시각, 유미경은 자신의 테슬라를 운전해 시후를 란콰이펑으로 데려갔다.차가 LP 클럽 입구에 멈추자, 유미경이 시후에게 물었다. “정말 들어가려는 거예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미 온 이상, 잠깐이라도 안을 둘러보는 게 맞죠.” 그 말을 마치고, 그는 차 문을 열고 내리려 했다. 그러나 유미경은 급히 시후의 손을 붙잡고 긴장된 표정으로 말했다. “은시후 씨, 다시 한번 생각해봐요. 지금 장소운 집안과 홍문은 틀림없이 장소운의 행방을 찾고 있을 거예요. 만약 그들이 홍화령에 도착했다면 우리가 장소운을 데리고 나왔다는 걸 알게 될 거고요. 그때는 홍콩 전체에서 우리를 찾겠죠. 지금이라도 도망치면 늦지 않을 텐데, 이곳에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힘들 거예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겁내지 마요. 오늘은 당신 생일이니까, 당신을 위해 멋진 연극 한 편 보여주도록 하죠. 이런 연극은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게 아닙니다.”유미경은 시후가 완강한 태도를 보이자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알겠어요. 오늘은 끝까지 함께 할게요.” 유미경은 시후의 손을 놓고 차 문을 열고 내렸다. 이어서 두 사람은 나란히 발걸음을 맞추며 LP 클럽의 입구로 들어섰다. 시간은 저녁 8시로, 한창 클럽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는 시간이었다. 두 사람이 클럽 안으로 들어갔을 때, 이미 클럽의 좌석은 80% 정도가 차 있었다.한 여성 직원이 다가와 시후에게 물었다. “손님, 바에 앉으실 건가요, 아니면 부스에 가시겠어요?”시후는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바와 부스는 각각 어떻게 되나요?”직원이 답했다. “바는 자유롭게 쓰실 수 있고, 좌석은 최소 4000 홍콩 달러에서 95,550 홍콩 달러까지 다양합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휘저었다. “가장 비싼 걸로 하죠.”직원의 눈이 순간 반짝였고, 그녀는 공손하게 말했다. “손님, 그럼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가장 큰 부스가 마침 예약되
그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상표는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었다. 하지만 그 당시 상표는 장운추를 죽일 생각은 없었고, 단지 그의 팔 하나를 가져가겠다고 엄포를 놓았을 뿐이었다. 그때 장운추는 홍원산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상표의 목숨을 원했던 것은 아니었다. 단지 장운추는 홍원산이 중재를 하고 상표가 자신과 엮이지 않게만 해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홍원산은 장운추의 생각대로가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행동했다. 그는 상표를 죽여버렸고, 그의 시신을 고가도로 공사 현장의 콘크리트 속에 묻어버렸다. 그 일이 생긴 뒤로, 홍원산은 장운추의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상표의 이야기를 언급하곤 했는데, 그의 숨은 뜻은 늘 하나였다. 장운추의 약점을 홍원산 자신의 손에 쥐고 있다는 것이다.처음에 장운추는 그 사실에 대해 별로 두려워하지 않았다. 결국 상표를 죽인 건 홍원산이고, 자신은 홍원산에게 단 한 번도 상표를 죽이라고 부탁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원산은 노련한 여우처럼 이미 녹음을 해 둔 상태였다. 그 녹음 파일에는 장운추가 홍원산에게 상표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간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홍원산은 그 녹음 파일을 이용해 장운추를 위협했다. 만약 녹음이 공개된다면, 모든 사람들은 홍원산이 아니라 장운추가 상표를 죽이라고 지시했다고 믿게 될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홍원산 쪽에서는 대타로 부하를 하나 내세우기만 하면, 홍원산은 책임이 완전히 면제될 것이다.장운추는 현재 성공한 사업가였고, 경찰이 단순 녹음 파일을 가지고 그를 처벌하지 못하더라도 이 일이 폭로되기만 하면 그의 명예는 완전히 망가질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이 사건은 홍원산이 장운추를 협박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카드가 되었다. 그제서야 장운추는 홍원산이 얼마나 잔인한 인간인지 깨달았다. 홍원산은 처음부터 자신을 끌어들이기 위해 상표를 죽였던 것이다. 상표를 죽임으로써 장운추를 협박할 수 있게 되었고, 그를 평생 자기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려 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장운추는 이번에도 반드시 출혈이 있을 수밖에 없음을 직감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들이 실종된 상황이라, 홍원산의 도움이 필요했기에 공손하게 물었다. “대부님, 어떤 도움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그러자 홍원산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역시 우리 운추가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람이구나!” 그리고 홍원산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요즘 내가 밀수 냉동육 사업에서 약간의 성과를 보고 있기는 하지만, 이 사업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아. 특히 냉동육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손실이 너무 크고, 밀수 단속 부서가 이 부분을 계속 주시하고 있어서 우리가 많은 물건들을 잃었어. 그래서 네가 홍콩에서 네 이름을 활용해 운송 회사를 하나 등록해 줬으면 한다. 네가 등록한 운송 회사라면 활동 범위가 클 것이고, 그 회사를 통해 내 물건도 조금씩 들여올 수 있을 거야.”그러자 장운추는 크게 충격을 받고 말했다. “대부님! 제가 이때까지 긴 시간 동안 공들여서 어렵게 깨끗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는데, 이제 와서 밀수를 위해 회사를 등록하라고 하시다니요. 만약 이 일이 들통 나면 저는 완전히 끝장입니다!”홍원산은 손을 저으며 장운추를 안심시키려 했다. “운추야, 그렇게 흥분하지 마라. 내가 너에게 직접 이 일을 하라는 게 아니야. 너는 운송 회사를 등록한 뒤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사업을 운영하면 된다. 나는 누군가 네가 정상적으로 운송하는 화물에 냉동육을 끼워 넣도록 할 거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절대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야.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네 직원들 중 한 명을 희생양으로 삼아서 모든 걸 덮어 씌우면 되는 거야! 그가 탐욕에 눈이 멀어 회사 자원을 악용해 밀수에 가담했다고 하면 되지? 그렇게 하면 너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야.”장운추는 식은땀이 흘러내리며 말했다. “대부님, 제가 돕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런 일은 저에게 너무 위험합니다. 그리고 홍콩 언론이 어떤지 아시잖아요. 그들은 이런 사건을
이 말을 마친 후, 임 사범은 두 사람에게 말했다. “대표님, 장 선생님,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소식이 들어오면 즉시 두 분께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임 사범이 떠나자, 홍원산은 초조해하는 장운추를 위로하며 말했다. “운추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내가 장담하건대 홍콩에서는 절대 아무도 감히 그들을 어쩌지 못할 것이다.”장운추는 울상으로 말했다. “대부님, 사실 오골계가 용의자가 아니라고 해도, 자신의 목숨보다 돈을 더 원하는 범죄자들이 몸값을 노리고 소운이를 납치해서 돈을 요구할까 봐 두렵습니다!”홍원산은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운추야, 설령 누군가 소운이를 납치했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임 사범은 내가 거금을 들여 영입한 뛰어난 무술가야. 그가 있는 한, 누가 소운이에게 해를 끼치려 한다면 내가 반드시 그 놈을 매장할 곳도 없이 죽여 버릴 것이다!”장운추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무술 실력이 좋습니까?! 대부님, 어디서 그런 대단한 분을 영입하셨습니까?”홍원산은 미소를 지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임 사범은 예전에 명성이 자자했던 블랙 드래곤의 3스타 장군이었다. 그런데 2년 전 규율 위반으로 블랙 드래곤에서 추방된 뒤 홍콩으로 와서 무술관을 열어 생계를 꾸리려 했지. 당시 내 부하들과 충돌이 있었는데, 그때 우리 쪽 간부 6명이 갔지만 임 사범이 한 번에 5명을 이겨 버렸다. 결국 내가 얼굴을 구기며 화해를 요청하고, 온갖 방법으로 그의 마음을 얻어 내 밑으로 들였지.” 이 말을 하며 홍원산은 장운추를 바라보았고 진지하게 말했다. “자, 그는 나에게 있어 신과 같은 존재다. 내가 매일 그를 받들며 모시고 있는데, 지금 홍문의 수입 상황이 썩 좋지 않아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렵지. 그래서 앞으로 네가 더 많이 도와줘야 한다.”장운추는 속으로 긴장했다. 그는 그동안 홍원산 밑에 이런 무술가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으며, 이 사실을 알게 되자 불안감이 엄습해왔던 것이다. 블랙 드래곤의 3스타 장군은 강력한 전투력을 가지
시후와 유미경이 식사를 마치고 케이크를 자르기 시작했을 때, 홍문의 여러 조직원들은 침사추이의 지하 주차장에서 장소운의 롤스로이스를 발견했다.당시 장소운은 오골계 등과 함께 시후와 유미경을 추적하고 있었는데, 그는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며 롤스로이스를 타지 않았다. 롤스로이스는 너무 눈에 띄는 차량이라 시후가 미리 눈치챌까 봐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유미경의 트렁크에 갇혀 있는 그는 꿈에도 몰랐다. 그들이 출발하기도 전부터 시후는 이미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던 것을 말이다.홍문의 조직원들이 장소운의 롤스로이스를 발견한 뒤 그들은 곧바로 홍원산에게 보고했고, 동시에 주차장 CCTV 영상을 통해 장소운이 롤스로이스에서 내린 후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단서를 추적하기 시작했다.그 때, 근심에 사로잡힌 장운추가 홍원산의 집에 도착해 함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곧 선발된 조직원들이 정보를 가져왔다. 놀랍게도 장소운은 홍문 간부 오골계의 차를 타고 오골계와 그의 부하들과 함께 주차장을 떠났다는 것이었다.이 소식을 들은 홍원산은 즉시 옆에 있던 중년 남성에게 명령했다. “임 사범, 빨리 오골계에게 연락해서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봐.”‘임 사범’이라 불린 중년 남성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폰을 꺼내 번호를 눌렀다. 하지만 전화기에서는 상대방이 통화 가능한 구역에 없다는 음성 안내만 반복됐다. 임 사범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대표님, 오골계의 휴대폰이 아마 서비스 지역 밖에 있는 것 같습니다.”“젠장!” 홍원산은 화를 내며 말했다. “오골계의 부하들에게 연락해서 어디에 있는지 물어봐!”임 사범은 즉시 지시를 내렸고, 명령은 층층이 전달됐다. 이어진 보고에 따르면, 오골계와 함께 CCTV에 찍힌 모든 홍문 조직원들이 하나같이 모두 실종되었다는 것이다.이 말을 들은 장운추는 반사적으로 외쳤다. “대부님! 혹시 오골계가 배신해서 제 아들을 납치한 후 몸값을 요구하려는 것 아닙니까?!”하지만 홍원산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