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분명히 뭔가 꿍꿍이가 있으신 거야... 분명히 날 호주로 보낸 뒤 가택 연금 시켰는데.. 그런데 이제는 나에게 한국으로 와서 도와달라고 하고.. 대체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 거야..?’ 그렇게 생각했지만 소수도는 즉시 아버지의 말에 대답하며 말했다. "아버지, 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그동안 정말 많이 쉬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아버지께서 제가 돌아가서 도와달라고 하시면 제가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 도와 드려야죠..”소수도는 사실 당장이라도 돌아가고 싶었지만, 곧바로 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지 못하고 오히려 필요하다면 도와주겠다고 돌려 말했다. 왜냐하면 비록 자신에게 돌아오라고 말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주도권은 아버지에게 맡겨야 했다. 이처럼 말하면서 그는 아버지에 대한 절대적인 존경심을 표현하는 동시에, 아버지 앞에서 겸손한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로써 아버지는 자신에 대한 방어를 줄이게 될 것이다.소 회장은 이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져서 서둘러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자.. 내가 비행기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할 테니 어서 한국으로 돌아 와..! 그런데 내 생각에 나는 최대한 빨리 창원을 떠나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없는 경북 쪽으로 가서 세간의 이목을 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새벽이 되기 전에 경찰들과 네 아내의 가족들이 우리 집으로 찾아올 거야.. 그러면 분명 큰 문제가 되지 않겠니..?”소수도는 서둘러 물었다. "아버지, 그럼 창원을 떠나 어디로 갈 예정이세요?""일단 나는 우리 그룹의 영향이 크게 미치고 있는 청송으로 갈 계획이다.. 아무래도 이 늙은이가 평화롭고 조용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산과 계곡이 최고지.. 그리고 창원에 있는 것 보다는 조금 더 북쪽에 있으니 조금 더 마음도 편하고 말이야..”소수도가 물었다. "아버지, 그럼 제가 창원으로 가야 할까요, 아니면 청도로 가야 할까요?""청도로 와라. 전화를 끊은 뒤 나는 바로 떠날 예정이다. 가는 데 얼마
소성봉이 소수도보다 똑똑하다고 할 수 있는 점은 바로 눈 앞에 놓인 여러 가지 단서를 통해 머릿속으로 대략적인 틀을 구축하고, 동시에 이 틀 안에서 신비한 미스터리의 인물인 시후의 존재를 대략적으로 파악했다는 것이었다.사실 소성봉은 항상 매우 영리한 늙은이였다. 그가 계획한 많은 일들에는 허점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시후 때문에 변수를 예측할 수 없었을 뿐이다. 그리고 이번에 그는 자신의 손녀 소민지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고 그녀를 누군가 구출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장남의 가족들과 조금이라도 트러블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결정했다.일단 그가 먼저 생각한 첫 번째 돌파구는 당연히 집안의 가장인 소수도를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조금 전 소성봉은 전화 통화에서 소수도를 위로했을 뿐만 아니라 소수도 앞에서 소지빈에 대한 사과도 했다. 만일 소수도 부자가 소성봉이 한 말을 의심 없이 믿었더라면 적어도 네 식구의 절반은 이미 소성봉의 편이 되었을 것이다.소수도가 소성봉을 쉽게 용서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지금 아버지가 먼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기 때문에 그의 마음은 조금 편해졌다. 소성봉은 평생 누구에게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수도는 갑작스러운 사과에 놀랐다. 더욱이 소수도는 아버지와 달리 의문의 인물인 시후의 존재를 파악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아버지가 이렇게 사과하려는 진짜 동기를 알지 못했다.게다가 자신은 호주로 보내졌기에 사실 아버지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절을 하더라도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기는 했다. 그리고 자신이 몰래 한국으로 들어갔을 때, 아버지는 자신을 가택연금 시킬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버지는 이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고개를 숙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고, 이로 인해 소수도는 아버지가 정말로 뭔가를 깨달은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자신과 뜻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소수도가 보기에 소성봉은 기꺼이 자신에게 보상을
소지빈은 화를 내며 말했다. "아버지! 엄마와 민지는 이제 할아버지 때문에 죽을 뻔 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할아버지에게 분노하지 말라고요..? 아버지, 그렇게 아량이 넓으세요? 화도 안 나요?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을 보지 않으셨어요? 엄마와 민지가 그 차에 있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냐고요!!!”"이 멍청한 놈..!" 소수도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일은 이미 일어났어..!!! 너가 그렇게 한다고 두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데?! 아무것도 돌이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너 자신도 구원받을 수 없을 거다! 나는 엘에이치 그룹의 장남이고 넌 엘에이치 그룹의 장남의 손자야!! 그렇다면 네 할아버지는 길어야 10년도 못 살 거라고!! 그때까지 내가 우리 그룹의 회장직을 물려 받지 못한다면, 내가 어떻게 되겠어? 네 삼촌들과 작은 아버지가 이 회장직을 물려 받으면 우리가 마음 편하게 발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아? 또 하나 물어보자. 네 할아버지가 회장이 된 후, 네 할아버지의 형제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는 알아?! 그들은 한국에서 두 발을 붙이지도 못했다..! 전부 해외로 떠나게 되었다고!!” 이렇게 말한 뒤 소수도는 이렇게 말했다. "자리 잡지 못한 자들은 한국을 떠나 해외로 나갔고,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재산은 LCS 그룹의 1%도 안 되는 적은 금액이었다! 가장 운이 나쁜 친척들은 심지어 그런 돈도 얻지도 못했어!! 너도 그렇게 되고 싶어? 지금까지 모아온 돈을 모두 몰수당하고 적은 돈으로 온 가족들과 함께 해외에서 살고 싶냐고?!”소지빈은 침묵에 빠졌다. 사실 절약하다가 사치를 부리게 되는 것은 쉽지만, 사치를 하다가 절약을 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지금은 돈을 쓰는 것에 전혀 걱정이 없었다. 왜냐하면 외출할 때는 개인용 비행기가 있고, 전 세계에는 재산이 있으니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할아버지에게 계속 불만을 이야기하다가 잘못하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해외에서 힘들게 살아야 할 지도
눈을 뜨자, 소민지의 눈에 호텔의 호화롭고 화려하게 장식된 스위트룸이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폭이 2미터가 넘는 편안한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 순간 그녀는 자신이 이미 목숨을 잃었고, 자신의 영혼이 몸을 떠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로 엄마의 행방을 알고 싶어 주위를 둘러보니, 그녀의 바로 옆에 엄마가 누워 계셨다..! 그녀는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참지 못하고 손을 내밀어 엄마의 몸을 흔들며 소리쳤다. "엄마... 엄마!! 일어나요!!”아직 자고 있던 박혜정은 잠에서 깨어났고, 정신을 차린 뒤 앞에 있는 소민지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민지야... 괜찮아?!"소민지는 서둘러 말했다. "엄마, 저... 제가 괜찮은지 모르겠어요..."박혜정은 주위를 둘러보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우리... 우리는 터널 안에 있는 거 아니었니..? 왜..? 여기는 어디지..?"소민지도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요. 여기는 마치 호텔인 것 같네요.." 그렇게 말하면서 소민지는 문득 시후의 얼굴을 떠올렸다..!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눈앞에 자신이 찾고자 애썼던 은인이 나타났다는 것을 문득 떠올렸다. 그러다가 그녀는 뭔가를 깨닫고 외쳤다. "엄마! 우리를 구한 그 사람..!! 저와 오빠를 일본에서 살려줬던 그 은인이에요!!""은인?!" 박혜정은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일본에서 널 구해준 은인?!""맞아요! 그 사람이에요!" 소민지는 너무 신나서 목소리가 떨렸고, 그녀의 뺨 위로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목이 메어 이렇게 말했다. "엄마... 제가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마지막 기억이 있는데.. 제가 죽어가고 있을 때 의식이 흐려지기 직전.. 제 은인을 보았어요!"박혜정은 이렇게 물었다. "그 때 당시에 무의식으로 인한 환각이 아닐까? 그 사람은 일본에서 만난 사람이 아니니..? 어떻게 갑자기 서울에 나타날 수 있겠어..?”소민지는 단호하게 말했다. "엄마. 그 사람이에요, 정말 그 사람이 맞다고요!
박혜정은 즉시 딸을 제지했다. "민지야!! 너 정말?! 헛소리 그만 해!! 그 분은 소름 돋게 점을 잘 치시는 분으로 유명하신 분이야!! 그리고 그 선생님께서 오랫동안 그를 찾지 말라고 말씀하셨잖아!! 네가 그 말을 듣고 조용히 창원으로 돌아갔다면, 너는 이렇게 큰 사고를 입지도 않았을 거야!”소민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엄마!! 그럼 내가 돌아갔다면.. 엄마는 어떻게 되었을 것 같아요?! 그럼 엄마의 안전이 위협 받았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 은인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엄마는 정말 큰일 났을 거예요..!”박혜정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 민지야.. 세상은 늘 원인과 결과가 있어.. 그 인과관계를 선생님은 읽으시는 것이고.. 너만 지금 그 연결을 무시하고 있어!! 하지만.. 일단 나도 너를 통해 너의 그 은인과 접촉할 줄은 몰랐어.. 아무튼 네 인연으로 네 은인에게 내가 구원을 받게 될 것을 생각하면..." 이에 대해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이 은인은 우리 집안에 정말 고마운 분이야... 그러니 직접 찾아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소민지는 정신을 차리고 흥분하며 말했다.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은 그 은인이 마련한 것임에 틀림없어요..! 그러니 제가 나가서 서비스 직원을 찾아 물어볼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서둘러 침대에서 일어나 객실에서 뛰쳐나온 뒤 곧바로 객실 문으로 향했다. 소민지가 문을 열자, 문 밖에 바로 네 명의 젊은 여성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서둘러 여성들에게 물었다. "안녕하세요..? 제가 어디에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여성 중 한 명이 말했다. "안녕하세요..? 소민지 씨는 우리 도련님이 소민지 씨와 박혜정 씨를 위해 준비한 호텔에 있습니다."소민지는 놀라서 물었다. "실례합니다만... 그 도련님이 누구시죠..?”여직원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도련님의 신분은 극비 사항이니 절대로 외부에 발설할 수 없습니다.”소민지는 포기하지 않고
소민지는 그의 은인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거부하자 갑자기 더욱 더 큰 실망감을 느꼈다. 그러자 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혹시 우리 가족들에게 우리가 안전하다고 전해주실 수 있나요..? 분명히 할아버지는 지금 저와 제 어머니의 안전에 대해 특히 걱정하고 계실 거예요. 그러니 저는 단지 우리가 안전하고 괜찮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에요..”여직원은 고개를 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소민지 씨.. 도련님의 지시는 상대방이 누구이든, 외부 의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소민지는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생각했다. ‘은인이 그런 조치를 취한 건 겉으로는 나와 어머니를 가택 연금하는 것과 매우 유사해 보이지만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그래서 그녀는 "이해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그러자 여직원은 서둘러 말했다. "천만에요. 두 분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먹고 마시고 입고 싶은 것을 포함하여 모두 말씀해주시면 준비해드리겠습니다.”"알겠습니다..." 소민지는 살짝 고개를 숙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말을 마치고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이렇게 말했다. "음... 저와 어머니를 위한 아침식사를 준비해 주실 수 있을까요..?”여직원은 별 생각 없이 말했다. "물론이죠~ 무엇을 드시겠어요?"소민지는 서둘러 말했다. "가벼운 것이면 무엇이든 괜찮을 것 같아요.""알겠습니다." 여직원이 말했다. "객실로 돌아가서 잠시 쉬고 계시면 제가 음식을 준비하겠습니다.”"네, 감사해요!" 소민지는 여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한 후 방으로 돌아왔다. 그녀가 방으로 돌아오자 박혜정이 일어났고, 딸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진 것을 보고 급히 물었다. "민지야 어떻게 되었니?”소민지는 무기력하게 말했다. "문 앞에 여성 경호원 4명이 있었어요... 제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소민지는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또한 어머니의 말이 옳다고 느꼈다. 분명 이러한 최고 재벌가들의 도련님들은 사실 외부 세계에서 보면 신비로울 수 있지만, 다른 재벌가들 사이에서는 딱히 놀랍지 않은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각자 구성원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비록 이들 일류 가문의 자제들은 모두 유학파라고 부르는 일류 학생들이지만, 소민지는 그들 대부분이 겉으로만 번지르르한 멍청이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들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해외에서 많은 인맥을 가지고 있고, 세계 정치 구조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며 세계 경제 발전에 대해 늘 이야기 해댔다. 그러나, 그렇게 입으로는 많은 지식들을 내뱉는 이들은 막상 실무를 하라고 하면, 눈 뜬 장님과 같이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이 뻔했다.한 때, 사업만 시작하면 모두 성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매우 유명한 재벌 2세가 있었는데, 그는 불과 몇 년 만에 자신의 능력에 의지해 수십 억 달러를 벌었지만, 한 순간에 회사가 망해 엄청난 빚을 지게 되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결국 수십 억 달러의 자산이 순식간에 수십 억 달러의 부채로 변했던 것이다. 하지만 상류층 사회에서도 이렇게 사업에 실패하는 것은 예외는 아니었다.그러므로 소민지는 자신의 은인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신과 같은 전능한 존재가 재벌가의 아들일 수도 있다는 점을 믿기 어려웠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녀는 다시 깊은 생각에 빠졌고, 잠시 뒤 괴로워하며 말했다. "엄마.. 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은인은 재벌가의 아들은 아니지만 도련님이라고도 불리는 것 같아요.. 이 사람.. 대체 어디 출신일까요..?”박혜정은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 은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내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초능력과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그의 정체는 우리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거야.." 이렇게 말을 하던 중, 갑자기 그녀의 머릿속에 한 얼굴이 떠올랐다..! 그것은 매우 익숙하
소민지의 번쩍이는 영감은 박혜정을 갑자기 뭔가 깨닫게 만들었다. 그녀는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은인이라는 사람은 우리를 잠시 동안 외부와 차단하고 싶어하고, 사람들에게 우리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엄격하게 지키고 싶어하지.. 그러니 우리를 아무 관계도 없는 호텔에 집어넣지는 않을 거야... 게다가 그는 너무 많은 사람들을 문 앞으로 보냈어. 민지 네가 말했듯이 이 호텔은 그의 소유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그렇지 않더라도 이 호텔과 꽤 잘 아는 사이일지도 모르지..?”소민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신이 나서 스위트 룸 거실 협탁으로 달려가 서랍을 열었다. 일반적으로 호텔에서는 손님들이 글을 쓸 수 있도록 책상 위에 문구류를 놓아두는데, 문구류에는 호텔 이름이 인쇄되어 있기 마련이다. 아니나 다를까, 메모지 상단에는 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엄마!!! 우리가 묵고 있는 이 호텔은 버킹엄 호텔이라고 하는데요..?! 버킹엄 호텔..! LCS 그룹 소유 아니에요..?"박혜정은 딸의 말을 듣고 갑자기 깜짝 놀라며 생각했다. “버킹엄 호텔..?! 설마... 정말 그 사람이...?" 원래 박혜정은 딸이 언급한 은인이 은서준 상무의 아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추측을 그만두었다. 왜냐하면 은서준 상무의 아들은 몇 년 전에 사라졌고, 그룹으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강력한 능력을 가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자신이 묵고 있는 곳이 버킹엄 호텔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다시 의심하기 시작했다..!민지는 어머니가 "그 사람이.." 라고 까지만 말한 뒤 충격 받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엄마, 혹시 뭔가 아시는 것이 있어요? 그 사람이 누군데요..?”박혜정은 정신을 차리고 복잡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LCS 그룹에 오랫동안 실종된 아들이 한 명 있어..."소민지는 갑자기 이해하고 불쑥 말했다. "엄마, 혹시 그 은서준 상무님의 아들에 대해